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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독 이론 논란과 사건중심의 세계관


알파독 이론이란 개를 훈련시킴에 있어서 늑대의 위계서열, 즉 계급이론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며 한국에서는 이웅종소장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반면 이와 대비되는 이론은 카밍시그널 방식이 있으며 강형욱훈련사가 사용하고 있다.


개를 많이 키우는 미국에서는, 동물행동학자, 전문가, 동물애호가들 사이에서 핵전쟁을 일으킨 주제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두 방식은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반대인데, 구조론에서는 이를 다양한 주제로 많이 다뤘던 바, 그것은 정해진 포지션(계급)’사건중 무엇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이다.


1. 시저 방식(알파독 이론) 계급이 일에 우선한다. 보수와 구 진보 논리

https://namu.wiki/w/%EC%8B%9C%EC%A0%80%20%EB%B0%80%EB%9E%80

개의 행동은 사회적 위계서열에 인해 통제를 받는다는 이론이다. 사실 동물행동학에 있어서 개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성격을 띈 모든 동물들에 통용되는 '위계서열' 위주의 이론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역시 개 행동교정으로 유명한 이웅종 소장 또한 따르는 이론이다.

'알파독 이론은 사장되었다'는 주장은, 실제로 집단으로 움직이는 개들을 관찰한 결과 늑대들과 같이 고정된 '무리의 우두머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관측을 담은 일련의 연구결과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의 동물행동수의협회는 기존의 알파견 개념이 잘못된 것이고 반려견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기본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들의 주장은 영국의 많은 반려견훈련단체에서 시작된 의견에 공명하였다.


집단에 고정된 서열이 존재한다고 믿고, 모든 일에 정해진 계급을 적용시키는 논리이다. 훈련방식은 개주인이 집단의 우두머리인 알파독이 되게끔 하는 것이다. 이후 개는 무조건 주인에 복종하도록 훈련한다.


자연에서의 늑대집단이 마주하는 사건은 다양하지가 않다. 비교적 비슷한 사건이 반복된다. 그러므로 집단 안에서의 포지션은 고정된다. 물론 여기서도 세력은 교체된다. 늙은 늑대가 젊은 늑대로 교체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과 개의 관계에서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말그대로 개가 개가 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견권을 무시하는 방식이다. 과거 사건에서 한번 고정된 포지션에 따라 이에 연동된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다. 한번 개는 영원한 개가 되도록 하자는 게 알파독 이론의 주요 골자다.

그러므로 개는 주도적으로는 사고할 수 없게 되고, 무조건 주인에 복종하는, 말그대로 개가 된다. 이는 과거의 보수적 훈육법에서도 나타나는 방식이다. 유교가 비판받던 대표적 이유는 유교식 나이 서열을 집단에 무조건 강요하기 때문이었다.

 


2. 강형욱 방식(카밍시그널 활용[평화 신호]) > 사건이 계급에 우선한다. 새 진보 논리.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0327


강형욱의 비판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unter527&logNo=110182379976


강형욱은 알파독 이론을 비판하고자 알파독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인간세계에서 알파인간, 즉 리더가 존재하는 것과 같이, 집단생활을 하는 모든 생물에서는 알파개체가 존재한다고 보는 게 맞다. 있는 걸 무조건 없다고 하면, 논란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말은 제대로 해야 한다.


다만, 강형욱은 포지션 위주가 아닌 사건 위주로 개와 인간의 관계를 바라보려고 한다. 그는 개를 훈육시키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상호작용하는 동료로 보려한다. 이에 그는 일거리(사건)를 개와 사람에게 인식시키고 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나쁜 개와 나쁜 사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있다.

 

그의 훈련방식에 카밍시그널(평화 신호)이라는 표현이 쓰인 이유는 상대를 싸워 이겨야 하는 적이 아닌 공존하는 동료로 보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대표적으로 하는 교정 방식인 노즈워크는 종이에 사료를 싸서 개가 이를 찾아먹도록 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개와 사람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주어 양측이 가지고 있던 과거의 나쁜 습관을 새로운 사건으로 대체하며, 이는 결국 개와 사람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여주어 집단의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한편 초인종만 울리면 짖는 개가 있을 때, 주인이 방문자와 개 사이에 끼어들어 개가 짖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다. 이는 개에게 방문자 등장이라는 새로운 사건에서의 포지셔닝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 사건은 니가 대표가 아냐를 알려주는 것. 이는 일견 알파독 이론처럼 보이지만, 사건 관점에서 이를 보면 기존의 사건을 새로운 사건으로 대체하는 것이 된다. 즉 사건으로 이를 바라보면 알파독 이론도 사건방식의 특수한 갈래가 되는 것이다.



3. 정리

알파독 이론은 한국의 개검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개검은 권력자에 무조건 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노무현과 같은 사건중심의 세계관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쩔 줄을 몰라서, 서열 확인용 돌출행동을 한다. 물론 개검만 이런 건 아니고, 최근에는 군인집단도 문재인에 항명하는 등의 비슷한 짓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한 번 정해진 포지션은 영원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포지션은 사건에 종속된다. 사건이 먼저고 포지션은 나중이다. 포지션은 사건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인 것이다. 그럼에도 분명 세상에는 계급이 있고, 직위가 있다. 이는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건이 변하지 않는 한은 포지션이 고정되어 보이는 것이다.

 

한국은 이제 세계사에서 주역으로 등장하려고 있다. 이런 때는 강한 경쟁력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의 장점을 저마다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장점들은 특정 사건에 잘 맞는다. 그런데 과거의 가치관으로 일을 하면,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이 리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하던 사람만이 리더를 하게 된다. 이는 집단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가 없는 낡은 시스템이다. 좁은 바닥에서 통하던 과거의 방식이다.

 

이에 사건 중심의 세계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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