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6]부루
read 1511 vote 0 2017.11.22 (23:03:17)

사드 문제에 대하여 여담을 쓰지만


호남은 다 그런 건 아니자만 대체로 한 덩어리로 간주되거나 한 덩어리 의사결정이 용이하다고 봅니다.


지형적으로 당연히 그렇고 왕조시대 수탈은 호남 지역 전역을 가리지 않고 일어났고


동학농민운동도 농민군은 전라도 전역에서 나주, 운봉(남원시 운봉면)단 두 곳을 제외한

전 지역을 다 점령했습니다. 이 두 지역은 양반 세력이 막강해서 실패


2016총선에서 호남은 궁물당을 밀기로 했고 호남 대부분 지역이 호응했습니다. 단 3석만 민주당에 남겼는데

(장성함평영광담양 이개호, 무주진안장수완주 안호영, 익산갑 이춘석)

이것은 당시 민주당에 대한 최후통첩이었다고 봅니다.


사드가 정치적으로 극도로 민감하기도 했지만 만약 사드를 설치하는데 산악지형이어야 하므로


이를테면 완주 모악산이나 광주 무등산에 설치한다면?


적어도 전 전북 내지 전 광주 전남이 들고 일어났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영남은 영남 전체가 집단 의사결정을 하는 데는 호남보다는 떨어지는 면이 있다고 봅니다.


위성 사진을 보면 구글이든 다음 지도든


경상도 특히 경북은 거대한 허파꽈리입니다.


각 분지별로 조각조각 나뉘어 있습니다. 물론 거대한 백두대간이 있고 그 안에 있어 영남이라는


특질이 있지만 그 안에서 조각조각 갈려져 있는 점이 있습니다.


즉 성주 주민들이 사드로 집회하고 막 밟혔을 때


낙동강 건너 대구 이쪽 사람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박근혜 정권이 설치하는 것이라 침묵하는 측면도 컸지만


대구쪽에서 보면 성주는 실제 물리적 거리보다는 좀 멀게 느껴지는 곳이긴 합니다.


사드를 설치한 박근혜 입장에서


성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미군 부대 캠프 워커와 캠프 캐롤이 각각 칠곡군 왜관읍과 대구시 남구에 있는데


만약 사드를 팔공산 어디쯤이나 인근 칠곡 어딘가에 설치했다면  대구와 구미 시민들이


들고 일어났을 겁니다.


반대로 여기서 먼 안동이나 의성 청송같은 곳으로 사드가 나가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사드는 전 남부지방을 커버해야 합니다.


사드는 미군 핵심 전력인 대구와 군산의 미군기지 뿐 아니라 부산 항만을 보호해야 하며


전쟁시 병장기와 물자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공업단지가 사실 죄다 영호남 특히 영남 해안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드를 영남 내륙에 설치하는 건 불가피한 일이었을거고


중국의 반발 때문에 호남은 어렵고 그렇다고 너무 동쪽으로 치우칠 수도 없는데


미군기지가 있는 왜관과 대구에서 가까운 어딘가에 해야 하지만


사드 설치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


그곳은 다름아닌 낙동강 서안 바로 성주였다고 봅니다.]


성주 인구가 대략 5만 정도인데


칠곡군은 13만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칠곡은 대구와 같은 생활권이며 구미와도


같은 생활권에 놓여 있습니다. 만약 칠곡군 어딘가에 사드를 설치해서


칠곡 군민들이 일어나면 구미나 대구에서 호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고 봅니다.


사드 반대 집회는 성주 주민들 중 사드 반대파와 서울에서 내려온 여러 부류의 사람들로 이루어졌지


강 건너 대구나 산 너머 김천, 구미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참여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지형적으로도 적당하게 높은 산이 있고 사드가 설치될 초전면 롯데골프장 일대는


인구도 적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7.11.23 (00:22:00)

성주 지정이 박그네 생각이었는지는 의문? 이네요. 미국에서 지정해 주었는지도..., 아니면, 경상도 성향을 박그네들이 너무 잘 알아서인가...?
[레벨:6]부루

2017.11.23 (11:07:10)

누구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성주로 결정했다는 소리를 듣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32 음악·쇼핑 즐기고, 시리아 난민도 돕는 음악회 수피아 2018-12-28 1395
4731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12-27 1203
4730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12-20 1207
4729 제주-오키나와-타이완 잇는 '공평해 프로젝트'를 아십니까 수피아 2018-12-16 1494
4728 구조론 목요모임(을지로 7층) image ahmoo 2018-12-13 1175
4727 대설에 눈이 많이오면 다음해에 풍년! 따스한커피 2018-12-07 1262
4726 청주 구조론 모임!(막달 15일) image 알타(ㅡ) 2018-12-06 1409
4725 구조론 목요모임(장소이전) image ahmoo 2018-11-29 1384
4724 중국 모래폭풍 덕분에... 따스한커피 2018-11-28 1402
4723 AI(강화학습)나 사람이나 거기서 거기 image 4 챠우 2018-11-28 1566
4722 (성공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전제 조건들은??? 그리고 의문들... kilian 2018-11-27 1295
4721 아직 길에 미끄러운게 남아있네요 따스한커피 2018-11-26 1181
4720 식곤증 조심하세요... 따스한커피 2018-11-23 1221
4719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11-22 1171
4718 오늘은 모두 칼퇴하세요~ 따스한커피 2018-11-20 1434
4717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11-15 1190
4716 언제 수능봤는진 기억도 안나지만 따스한커피 2018-11-14 1296
4715 안젤리나 졸리 2 수원나그네 2018-11-12 1895
4714 책장을 정리하면서.. 김동렬 총서 image 3 벼랑 2018-11-12 1682
4713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8-11-08 1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