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read 2208 vote 0 2017.11.22 (14:43:07)

씽싱밴드와 방탄소년단에 요즘 동영상 보는 시간이 투여되고 있다. 지난 삼년여간은 거의 담쌓고 살았는데..., 이리 시선을 끌어 시간을 빼앗아 가는 이유가 뭘까?

씽씽밴드는, 영상을 안보고 노래만 들으면, 그냥 우리나라 민요를 듣고 있는거 같다. 좀더 흥겨운 추임새가 들어가는거 뿐. 영상을 보고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쏠이 있다라는 느낌적 느낌을 받는다. 의상은 마치 풍자 같기도 하다. 허리우드 스타들 의상을 풍자 하는거 같기도 하고, 레이디가가도 느껴지고, 영화적 퍼포먼스 같기도 하고, 뭔가 여러 요소들을 한데 믹싱해 놓은거 같다. 단, 그것들이 정제된 느낌이어서 군더더기가 없다라는 것이다. 아주 많은 것들이 모아졌는데 심플하다. 씽씽밴드 무대는 풍자와 해학이 있다. 우리나라 장터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이트문화가 떠오르기도 하고, 관광버스 춤도 생각 난다. 막춤 같아 보이는데 촐싹 거리지는 않는다. 의상과 분장으로 중성성을 강조하거 같기도 하다. 판소리나 민요의 구성진 목소리가 영상과 묘하게 잘 맞는다. 씽씽밴드는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뒤범벅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에서 한국적 느낌이 없다. 소리와 춤은 한국적인 거, 무대 스타일은 세계보편적 스타일로...

방탄소년단이 차용하는 이미지도 이미 외국에서 다 시도했던 것들이다. 귀족적 이미지, 댄디한 이미지, 뱀파이어 이미지, 미소년 이미지 차가운 이지적 이미지... 이러한 콘셉트안에 얼음이 생겨나고 깨지는거 같은 칼군무를 선 보인다. 그리고 절제된 춤 사위들..., 군더더기가 없다. 군더더기가 없는 것은 훈련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그 자신들이 춤에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있기도 하다. 문득 공민왕의 홍위병도 연상되고, 화랑도의 낭도들 무리도 연상된다. 랩도 정확하고 빠르고 리드미컬하다. 인간이 집단 군무에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깔끔한 세련미는 인간의 뇌를 자극하는거 같다.

씽씽밴드와 방탄소년단의 공통점은? 세련미와 정제됨이 있다. 훈련되어지고, 체득되어져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마치 원래부터 그래왔던것처럼.

YouTube에서 'SSINGSSING - Millennium Stage (August 12, 2017)' 보기

https://youtu.be/try0HdDq12U

https://youtu.be/Pxh9Vt-rD7g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7.11.22 (20:31:4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풀 동영상을 보고나니 방탄소년이 진짜 하이라이트였슴.

10대 여자들의 열광이 칼군무도 있지만 손동작이 서양인들이 이소룡을 봤을 때 그 느낌임.


80년대 뉴키즈 온더 블락을 방탄소년이 보여주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7.11.22 (22:05:49)

칼군무지만...전반적으로 부드러워요. 그게 자연스러움을 주는거 같아요. 여럿이지만 하나의 움직임 같은 것. 생물적 느낌.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812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5-23 1263
4811 제프쿤스x루이비통? 루이비통x제프쿤스? 1 서단아 2019-05-21 1922
4810 오랜만에 글 적습니다. 혹시 이 사람 아시는지요 3 soul 2019-05-20 2553
4809 화폐단위변경 3 약속 2019-05-19 1642
4808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5-16 1207
4807 아스퍼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6 연역 2019-05-13 2893
4806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5-09 1260
4805 리디북스 5개까지 계정공유 돼서 연역 2019-05-08 4659
4804 문명은 교류한다... kilian 2019-05-05 1403
4803 모바일로 사진을 올리려니 에러가 뜹니다. 3 서단아 2019-05-05 1310
4802 구조론 다음은 무엇인가요 5 서단아 2019-05-04 1771
4801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5-02 1214
4800 존 제이콥 에스더 (모피상인) 눈마 2019-04-30 1543
4799 부적절한 게시물 삭제합니다. 김동렬 2019-04-29 1747
4798 구조론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매체를 찾고 싶습니다. 7 연역 2019-04-27 2106
4797 구조론 목요모임 image ahmoo 2019-04-25 1173
4796 백산무역 100주년과 민립대학 수원나그네 2019-04-25 1197
4795 이성적 판단은 비용이 많이 든다. 1 연역 2019-04-24 1417
4794 넋두리...^^ Am 2019-04-24 1205
4793 거라오족의 발치 습속에 대해서 질문 있습니다. 3 김미욱 2019-04-23 2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