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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챠우
read 2924 vote 0 2017.04.17 (13:39:57)

시사리트윗에 댓글 달다가 길어져서 옮깁니다. 

참고로 전 투표소만 가봤습니다. 개표소는 동료가 가봤고요. 그리고 전 '챠우'입니다.


#


1) k=1.5가 문제가 되는 건데, 

링크된 블로거는 나름 합당한 가설을 세워서 이를 설명하려고 합니다.(기표란 편차)

근데, 더 플랜은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집어넣은 방법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공무원인 선관위 직원을 다 매수한다고요? 불가능합니다. 

순실사태를 보듯이 이런류의 합작은 어디서 터지든 터집니다. 

매수는 그 과정이 복잡해질 수록 쉽게 터집니다. 그래서 매수가 불가능해집니다. 

매수는 술집에서 고추로 술잔을 같이 자빠뜨려야 가능하죠. 걸리면 다 같이 죽어야 믿을 수 있습니다.

한다리만 건너 뛰면 매수해놓고도 잠 못 잡니다. 의사결정의 문제입니다.


1.5가 일관된다고 주장하는데, 영화에서도 별로 일관되지는 않습니다.  

(영상에서 1시간 12분 경을 보면 나옵니다. 이 수치가 1.1~1.9까지 골고루 출렁이는데 이게 일관된다고 말할 수는 없죠. 

다만 마이너스(문재인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없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1.5는 평균값이고요. 정확하게는 1.4*라고 합니다.

편차가 너무 심합니다. 그래서 그냥 평균이 1.5랑 비슷하다는거. 


측정값(1.0)의 100%에 가깝게(1.9) 흔들리면 통계적용 못합니다. 

정규분포를 이루려면 중간값에 대부분의 통계량이 모여 있어야 합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1.1과 1.9가 나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근데 여기선 아니거든요. 


참고로 정규분포는 자연상에 존재하는 어떤 규칙을 가지는 집단(존재)이 분포하는 걸 도표로 나타낸거고, 

이는 표본수가 커지면 언제나 정규분포를 이룬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종이에 잉크 한 방울 떨어뜨리면 정규분포입니다. 

바깥부분은 잉크가 급격히 옅어집니다.


큰수의 법칙은 확률분포의 '수렴'을 설명하는데, 

간단히 동전을 10번 던지면 앞뒤가 정확하게 50/50이 나오지 않지만, 백만번 던지면 50/50에 수렴한다는 겁니다. 

통계학 자체가 정규분포와 큰수의 법칙을 전제로 하고 시작하는 거죠.


통계학 = 정규분포 + 큰수의 법칙


2) 그리고 김어준은 로지스틱 곡선과 정규분포를 이야기 할 때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두가지를 논란으로 삼는 건(로지스틱 곡선과 정규분포도는 한 몸), 통계학에 대한 무지이고, 

이는 수차례 검증된 겁니다. 

그런데, 더 플랜에서 이걸 교묘하게 바꿔서 계속 물고 늘어지는건 오기로 보입니다. 

로지스틱이라는 말은 들어가고 k=1.5라는 정규분포가 등장한 거죠. 


- 2012년 음모론 때는 개표방송이 로지스틱곡선을 그린다고 했는데, 이는 샘플링(여론조사 같은거)도 정규분포를 그린다는 걸 몰라서 하는 소리고, 

- 2017년 더 플랜에서는 미분류표가 정규분포를 이룬다고 하는데, 전술한 것처럼 저정도로 흔들리면 정규분포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3) 한편 음모론이 자주 사용하는 클리셰가 있는데, 이른바 관찰자 효과입니다. 

대개 방송에 나온 사실이 시간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카메라에 이상한게 찍혔다 등등. 존재적 사실이 아닌 관찰자적 사실을 두고 이야기 하므로 피곤해집니다. 

얼마전 논의했던 것처럼 관찰자는 언제든지 왜곡이 들어갑니다. 객관적이지 않은 거죠. 


4) 그리고 결정적으로 더 플랜은 전반적으로 감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못 믿습니다. 


그리고 공표 시기가 고약한 건데, 예전에 총선인가 때도 폭로전 하다가 망했는데 아직도 그 버릇 못 고치네요. 

자로인가 하는 양반도 마찬가지고. 폭로전은 언제나 막판에 하는게 제맛이라던가요. 


캡처.JPG


[레벨:4]고다르

2017.04.17 (14:30:55)

수많은 참관인들이 있어서 개표 부정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조작(디자인,플랜)이 개입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K값만 가지고 이야기해도 충분히 이야기할만한 사안이라고 생각드는에요. 


일단 정규분포는 모든 통계에서 일관되게 나온다. 이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렇다고 하도 넘어가고.


그 다음 K값이 문제인데요.  평균이 1이든 1.5든 2이든, 3이든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신지요? 아니면 1.5 정도면 나올법한 현상이라는 것인지요. 그렇다면 어느정도 수치 까지 나올법한 것일까요?  사실 이건 과거 선거의 통계치만 동원되면 금방 풀릴만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직 못봤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4.17 (15:49:54)

저도 통계학 전문가는 아니라서, 상식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규분포는 산처럼 생겼습니다. 이때 봉우리는 하나여야 정규분포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봉우리가 두개 혹은 세개 등등이면, 

1) 구간의 크기가 잘못됐거나(히스토그램), 

2) 통계 데이터를 수집한 가정이 잘못됐거나, 

3) 충분한 데이터 수가 확보되지 않았거나 입니다.


정규분포에서의 봉우리 모양의 '분포'가 나타내는 것은 데이터가 중간값에 가까울 수록 집중적으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근데 평균값은 봉우리가 두개건 세개건 상관이 없습니다. 즉, 똑같은 1.5의 평균값이라고 하더라도 

데이터 분포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거죠. 

봉우리가 하나를 초과하는 순간, 그 데이터는 쓰레기장 행세가 되는게 통계학입니다.


일단 1.5라는 숫자는 평균값입니다. 실제는 0.97에서 2.27 정도까지 퍼져 있습니다. 평균치에서 극단은 딱 떨어지는 형태는 아니에요. 한 쪽이 약간 치우쳐져 있습니다.

http://ravenclaw1969.blogspot.kr/2017/04/blog-post_16.html


저랑 비슷한 주장 하시는 분입니다. 1.5는 일관성이 있는 숫자가 아니라, 그냥 평균값이라는 겁니다.


k가 2건 3이건 10이건, 어떤 숫자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일관성이 있어야 통계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분포는 그 데이터의 일관성의 정도의 기준을 나타내는 것이고요. 


물론 제 주장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데이터를 가지고 직접 그래프를 그려본 것은 아니니깐요. 

근데, 대강 봐도, 정규분포성을 띠지 않는다는게 보이니깐 이런 말을 하는 겁니다. 


#


과거 데이터까지 분석해달라는 건 무리한 주문입니다. 데이터가 소실됐을 수도 있는데다가, 정리하는 것도 작은 일이 아닙니다. 



[레벨:4]고다르

2017.04.17 (17:22:46)

챠우님한테 분석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선관위가 과거 데이터를 공개하고 분석을 한다면 가장 좋겠지요. 누군가의 의혹 제기로 이러한 자료들이 쌓아는 것이 사회 전체에 있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 선거제도에 대한 불신이 쌓이게 해서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하는데 그건 너무 나간 주장 같습니다. 헛소리라면 그 논란의 주체가 데이터를 가지고 '그건 이러이러해서 합리적인 주장이 아니다.'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선거 데이터(투표지가 아닌 선거 DB)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그 결과 영구 보존케 하고 대중에 완전 공개해야한다는 법이라도 생기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선거 데이터를 날려 버리는 것은 부정에 개입하지 않는 어느 누구에게도 득 될게 없어 보이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7.04.17 (18:08:42)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지금 이런 문제제기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부정세력에게 경고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죠. 요지는 '적당히' 하자는 겁니다. 수차례 이야기가 나왔던 것처럼, 선거 막판 폭로전은 폭로한 쪽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잘못된 검증은 실제로 일베충에게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하잖습니까. 


일정기간 투표용지를 보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으나, 그걸 나중에 검사한다고 한들, 또 똑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다시 검사하는 사람들은 매수되지 않았다고 어떻게 믿죠? 보관하다가 누가 훔쳐가면 어떻하죠? 바꿔치기 한다면? 사람들은 특별한 의심없이 화폐를 쓰고, 전자거래를 합니다. 위조지폐를 쓰거나 전자거래 중간에 누군가 해킹할 수도 있는데, 뭘 믿고 그 시스템을 이용하나요? 겁나서 못 쓰면 망하는 겁니다.


그래서 모든 시스템은 일정한 위험성을 안고 갑니다. 이때의 위험성은 관리되는 위험성이고요. 사회에는 범죄자가 있지만, 일정한 비율 아래로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거지, 완벽하게 세척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견제를 발달시키고, 견제의 견제의 견제를 하면서 시스템은 복잡해지는 겁니다. 결국 시스템은 부단히 만들고 부수고 하면서 진화하는 거죠. 그래도 안되면 국가 교체 일어나고요. 지금 미국 보세요. 쪼개질거 같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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