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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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632 vote 1 2016.11.15 (13:23:30)

     

    박근혜는 궁예였다


    상황이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종필의 너스레가 힌트를 준다. 그렇다. 모두의 분석과 달리 박근혜는 최순실의 꼭두각시가 아니었다. 통일대박론은 최순실의 어설픈 참견이 아니었다. 한일군사정보협정만 해도 그렇다. 박근혜는 용의주도하게 자기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뒤에 누가 있나?


    없다. 전 국민이 속았다. 박근혜는 천재다. 단지 상식과 개념과 식견이 없을 뿐이다. 원래 그런 사람 있다. 옷 입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세계의 여성 정치인 중에 저렇게 칼라를 세워서 입는 머저리는 없다. 저런 식으로 옷을 입는 사람은 자아도취형 망상장애 환자다. 나르시시즘이 중증이다.


    김정은과 카다피 그리고 박근혜다. 누가 저 얼빠진 옷을 박근혜에게 추천했을까? 최순실은 아니다. 본인 선택이다. 김정은급 강한 자기확신을 가진 사람만이 저 옷을 고를 수 있다. 최순실은 단지 가져다 달라는대로 심부름 했을 뿐이다. 최순실은 무당을 찾아가서 신수나 물어보는 사람이다.


    무당을 찾는 건 자기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자신을 대단한 천재라고 여기는게 분명하다. 박정희도 감당하지 못했을 정도다. 박근혜 자신이 해내지 못하는 것은? 자기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이다. 자기가 잘하는 분야는? 행사 때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있는 것이다.


    전여옥이 우비를 세워줄 때까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그런 버티기 일은 천재적으로 잘 해내고 있다. 비로소 퍼즐이 풀렸다. 경제학자씩이나 되는 안종범이 왜 박근혜에게 그리도 비굴하게 굴었을까? 그는 제압된 것이다. 머리 좋은 안종범이 왜 천하바보 박근혜에게 제압되었을까? 그렇다.


    박근혜는 바보가 아닌 거다. 사람을 제압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박근혜에게 제압되지 않는 사람은? 그런 사람은 만나지 않는다. 장관들이 제압되지 않으면? 국무회의를 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을 제압하는 특이한 능력이 있으며 제압되지 않는 지성인은 아예 만나지 않는 방법을 써온 것이다.


    적어도 그 능력은 인정해줘야 한다. 왜 안종범, 정호성은 박근혜의 범죄를 꼼꼼하게 기록을 해놨을까? 제압되었기 때문이다. 보통 무능력한 사람은 부하에게 권한을 넘기고 참견하지 않는다. 이때 부하는 전권을 행사하며 역시 아랫사람에게 실무를 넘기고 자신은 지휘만 한다. 그래야 잼있다.


    그 경우 꼼꼼하게 기록하지 않는다. 왜 기록하지? 박근혜가 감시하기 때문이다. 안종범, 정호성은 실무만 했을 뿐 어떤 판단도 하지 않았다. 우리의 상식이 틀렸다. 바보 박근혜가 최순실과 문고리 삼인방에게 전권을 넘기고 허수아비처럼 앉아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틀렸다. 그는 매우 일했다.


    지금도 끊임없이 수를 내고 있다. 대부분 자잘한 수다. 박근혜의 수는 주로 뉴스를 언제에 터뜨린다거나 하는 치졸한 것이지만 집요하고 꾸준하다. 박근혜는 꼼꼼하게 챙겼으며 안종범과 정호성은 야단맞을까봐 꼼꼼하게 기록했다. 원래 그런 쪽으로만 머리가 팽팽 잘 돌아가는 천재 있다.


    왜 최순실은 자백하지 않을까? 박근혜가 시킨대로 했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억울하다. 박근혜 죄를 덮어쓰기가 싫은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는 왜그랬을까? 왜 최순실에게 챙겨줬을까? 바로 그게 권력의 재미라는 거다. 최순실이 1000억을 해먹을 때 20조 해먹은 차은택을 보면 알 수 있다.


    박근혜는 7시간 동안 청와대에서 문화창조융합따위 괴상한 이름을 지으며 혼자 즐긴 것이다. 심시티보다 더 잼있다. 히틀러도 게르마니아라는 대도시를 설계하며 놀았는데 그런 집짓기놀이가 참 잼있다. 차은택의 모든 범죄를 보면 이게 현실성을 떠나서 참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걸 재미나게 즐긴 사람은 차은택이 아니라 박근혜다. 차은택을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다니며 일했을 뿐이다. 보통이라면 어떨까? 차은택이 엉기면 귀찮아서라도 ‘그래 니가 알아서 다 해먹어.’ 이런다. 그 경우 차은택은 역시 자기 부하에게 일을 넘기고 자신은 정신적 지도자 행세를 한다.


    실무현장을 뛰는 것보다 위에서 에헴 하고 폼잡는게 더 잼있다. 즉 차은택은 문화계에서 사람을 잔뜩 모아놓고 자신은 예산을 나눠주며 정신적 지도자 행세를 하고 카리스마를 만드는게 더 즐거운 놀이다. 그런데 그 즐거운 놀이를 박근혜가 다 해먹고 차은택은 열심히 돈 벌러 다녔던 거다.


    모든 것은 박근혜가 꾸몄다. 오방낭도 박근혜 아이디어다. 왜냐하면 그게 잼있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무당 최태민의 자식이다. 자식이 부모를 따르겠는가 아니면 광신도가 교주를 더 따르겠는가? 부모가 무당인데 그 자식이 좋아할 리 없다. 울 아빠 무당이야 하고 자랑하는 자식은 없는 거다.


    그런데 광신도라면? 그건 다르다. 최순실은 박근혜가 시키는대로 심부름만 한 것이다. 연설문 고치는 것도 그렇다. 남의 멀쩡한 연설문을 그렇게 조져놓는 한심한 짓을 최순실이 못한다. 박근혜가 시켜서 한 것이다. 박근혜가 나름 트럼프스러운 감각이 있다. 트럼프도 말을 대중적으로 쉽게 한다.


    박근혜는 한두 번 헛소리가 먹히자 오만해진 것이다. 자신이 그런 쪽으로 천재라고 믿어 자아도취에 빠져서 최순실을 시켜 그런 아이디어를 더 구해오라고 닦달한 것이다. 그렇다. 박근혜는 최태민에게 비법을 전수받아 사람을 제압하는 능력이 있었다. 다만 전여옥만은 제압되지 않았다.


    박근혜는 평생을 통해 그 기술을 연마했다. 박근혜의 레이저 눈빛을 맞으면 쫄게 된다는 말이 있다. 역시 점쟁이 수법이다. 멀쩡한 대학교수도 점쟁이를 찾는다. 틀린 말은 까먹고 맞춘 말만 기억한다. 점쟁이는 평생 사람을 단번에 제압하는 기술만 연마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것이다.


    통일대박론도 박근혜가 수련 중에 신탁을 들은 것이다. 점쟁이들도 나름 기도를 많이 한다. 점쟁이도 다른 점쟁이 찾아 점을 보고 그런다. 박근혜는 자신이 기도하여 들은 신탁을 최순실과 정윤회를 시켜 점쟁이들에게 확인받은 것이다. 최순실은 박근혜 마음을 알기 때문에 원하는 답을 준다.


    원래 점쟁이들은 고객이 원하는대로 말해준다. 박근혜는 청와대에 대형거울을 가져다놓고 나르시시즘에 빠져 자기를 신의 자식으로 여겼을 것이다. 안종범, 최순실, 최순득, 정호성, 이재만, 이정현 등은 박근혜교 광신도다. 그럼 이런 확신범들은 어떻게 제압할 수 있나? 말로는 설득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이런 그림이다. 왕조가 망했다. 적군이 궁궐에 난입했다. 이때 왕비는 도망치지도 않고 살려달라고 애걸하지도 않는다. 의관을 정제하고 높은 의자에 버티고 앉아서 호통을 친다. "네 이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무엄하구나." 이러면 적군이라도 쫄아서 나가떨어진다. 운 좋으면 산다.


    이런 자는 그냥 개패듯이 패는 수밖에 없다. 오직 물리력으로만 제압할 수 있다. 박근혜는 평생 한 번도 물리력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물리력은 굉장한 데미지가 된다. 추미애가 제 한 몸 희생하여 박근혜에게 싸대기를 날렸으면 했는데 말이다. 아마 추미애도 박근혜에게 제압될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역시 깜방행이 보약이다. 지금 하야하면 해외망명의 기회가 있지만, 하야하지 않으면 평생 무기징역을 살아야 한다. 오직 이러한 물리력의 압박으로만 박근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야는 난망이고 탄핵밖에 없다. 하야주장은 박근혜에게 선택권을 쥐어주는 것이다.


    탄핵주장은 새누리당에 선택권을 쥐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결과보다 누가 결정하는지가 중요하다. 적에게 결정을 맡기면 위험하다. 그렇다면? 역시 특검으로 앞으로 3년간 줄기차게 조지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줄기차게 조지면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다.


    ###


    결론.. 박근혜는 궁예였다. 최순실의 도움이 필요했던게 아니라 국무회의와 비서관을 물로 볼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던 것이다. 즉 국무회의를 못 믿고, 장관을 못 믿고, 비서를 못 믿고 실무자를 못 믿어서 믿을만한(?) 최순실을 시킨 것이지 최순실의 형편없는 머리를 빌리려고 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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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야운동은 국민이 하는 것이고 국회는 법을 존중해야 합니다. 법대로 탄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야하면 해외망명이요 탄핵되면 평생깜방이라 이걸로 승부치는 수 외에 다른거 없습니다. 보너스는 앞으로 3년간 줄기차게 수사하여 박정희 원죄부터 샅샅이 뒤지는 것입니다. 최태민과 천부교 통일교는 박정희가 길렀습니다.


[레벨:2]미호

2016.11.15 (14:06:18)

박근혜는 천재라기 보다는 사상체질의 태양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큰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을 타고난대다 어릴때부터 훈련되어 왔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을 가장 못견딘다는 말씀도 맞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인것은 약하고 순실이가 없어지는것에 약합니다. 즉 외로움..
어쩌면 역사를 위해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는것이 좋을수 있습니다. 굴욕을 주면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것입니다. 도리어 죗값을 치르고 노후를 보낼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선생님 말씀 들으니 박씨가 최태민을 남자로서 좋아한것이 아니라 영적스승으로 따른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11.15 (15:34:32)

프로필 이미지 [레벨:6]덴마크달마

2016.11.15 (16:23:00)

역시 관계와 복제 군요. 태민이는 근혜에게 쫄지 않았던 부류중의 하나 였을 것이고. 근혜는 그것을 알아보고는 자신에게 쫄지 않는 인간이 갖고있는 능력을 복제하여 더욱 궁예스럽게 될 수 있었던 것이고. 어장은 태민이가 쳤고 근혜는 어장을 찢어서 순시리를 어장으로 사용했고. 

[레벨:14]해안

2016.11.17 (14:10:49)

천재면, 그러나

출구가  안보이면

자기 머리에 분명 총 쏘겠소!

[레벨:4]혜림

2016.11.18 (10:57:10)

통일대박론은 박근혜가 당선되기 훠얼신 전부터 독실한 기독교도들 사이에서 이미 많이 돌았던 말들이에요. 박근혜는 기독교도들 사이에서 북한인권법 통과 약속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고, 꽤나 친분이 있었을 거고요.
우주론도 뭐 서양 자기계발서에 흔히 나오는 표현이고요. 여튼 통일대박론은 이미 기독교 신자분 중에 기자이거나 북한전문가라고 자칭하시는 분들이 나름 분석해서 해석한 뒤 주장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박근혜 머리에서 나온말은 아닐거에요. 잔대가리의 천재인건 인정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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