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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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481 vote 0 2016.08.01 (20:34:03)

     

    왜 정의당은 몰락하는가?


    정의당이 메갈리아 사태로 흔들리는 모양이다. 조선일보가 신이 나서 대서특필하고 있다. 사실 정의당이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다. 그만 일로 촐싹맞게 탈당계 내는 당원들이 잘못한 것이다. 초딩 본부놀이도 아니고 참!


    노무현 찍어서 당선시켜 놓고 바로 등돌리든 그때 그 인간들과 무엇이 다른가? 보통사람의 보통생각은 보통 틀린다. 여혐이야말로 한국사회의 가장 큰 모순이다. 그런 방법으로라도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이것이 대의다.


    늘 하는 말이지만 정치인은 무언가 잘못을 저질러서 미움받는게 아니라 잘한게 없어서 찍힌다. 정치가의 할 일은 집단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일을 안했기 때문에 정의당은 찍혔다. 사방에서 태클 들어온다.


    엉터리라도 방향을 제시하면 트럼프처럼 잘못이 있어도 봐준다. 왜? 방향이 틀리면 항해 중에 방향을 틀어주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일단 피아간에 전선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일단 전단을 열고 작전은 변경해주면 된다.


    그런데 쉽지 않다. 거함이 출항하면 중간에 방향을 못 바꾼다. 박근혜 정부만 봐도 자기네가 가는 방향이 틀리다는거 알면서 계속 간다. 그거 되는 사람은 노무현급 고수다. 그러므로 당은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정의당은 근본적으로 당의 컨셉이 잘못된 것이다. 일단 출범시켜 놓고 노선을 잘 정하면 될 것 같지? 그게 초딩생각이다. 처음 깃발을 꽂을 때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정의당 노선은 지엽말단에나 집착하는 쇄말주의다.


    호연지기가 없다. 천하인의 기상이 없다. 세상을 바꾸려는 야심이 없다. 알바들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식의 찌질한 소리나 하고 있다. 너희는 왜 사소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소인배라서다. 대란대치의 큰 길로 가야만 한다.


    쉬운 목표를 좇아 대중에게 아부하면 리스크가 쌓여 결국 멸망한다. 대중들에게 권력을 내어주니 대중들이 서로 할퀴고 싸운다. 멸망할 수 밖에. 좌파정당 쪼개짐의 법칙에는 예외가 없다. 숫자 하나 바꾸는 일이라면 쉽다.


    샌더스가 최저임금 올리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나 문제는 쉬운 목표에 집착하는 거다. 얼마나 쉽냐? 그냥 동그라미 하나 더 치면 된다. 동그라미를 하나 쳐서 세상을 바꾸세. 아 이거 잼있다. 이런거 먹힌다. 빠져들면 망한다.


    낚이지 말라. 빠져들지 말라. 중독되지 말라. 비정규직 문제가 쉬워 보이니까 정의당이 집착한다. 신자유주의 욕해주기 따위의 쉬운 목표로 간다. 그게 가짜다. 그 비겁하고 약은 심리를 대중들에게 들킨다. 쪽팔려 버렸다.


    어려운 길로 가야 한다. 전 국민의 공무원화. <- 이런거 어렵다. 큰 세상을 보고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21세기의 가장 큰 모순은 무역흑자가 너무 많은 한중일 3국과 반대로 무역적자가 많은 서방국가 간의 충돌상황이다.


    이 모순을 지적해야 한다. 20세기의 모순은 뒤늦게 공업화한 독일이 선점당해 석유가 없다는 모순이었다. 이 모순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다. 근본모순 놔두고 딴소리 하면 망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21세기 도전은 무엇인가?


    한중일이 힘을 합쳐 세계패권 되찾아와야 한다. 일본은 왕을 쳐죽이고 북한과 수교하고 미군 내쫓고 중국에 사죄하여 정상국가로 되어야 한다. 한국은 북한을 꼬시고 중국을 관리하고 러시아 끌어들이고 인도로 가야 한다.


    중국은 아편전쟁 책임을 따져묻고 청나라가 물어준 전쟁배상금을 복리이자 쳐서 돌려받아야 한다. 이것이 정의다. 진짜 정의는 놔두고 찌질한 소리나 하면 망한다. 트럼프 하는 짓이 다 무엇인가? 장벽쌓기는 쉬운 목표다.


    전봇대 뽑기의 달인 명박이한테 시키면 3개월 안에 국경장벽 다 쌓는다. 쉬운 목표에 낚이는게 인간의 본질이다.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결정. <- 쉬운 목표 좋아하다가 리스크에 캐머런이 망한다.


    사드배치는 국민투표로 결정. <- 쉬운 목표에 안철수 낚였다. 사드문제는 미군이 한반도에 상륙할 때 결정된 거다. 미중간의 패권문제일 뿐 한국과는 상관이 없다. 애초에 국민투표에 붙일 사안이 아니다. 미군철수가 먼저다.


    본질을 보고 큰 것을 건드려야 한다. 우리가 세계문제를 해결할 때 한국문제도 묻어가며 해결된다. 교착된 내부에서 내부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 엔트로피 법칙과 충돌해서 안 된다. 대중이 멍청해 보여도 눈치로 다 안다.


    무뇌좌파 주장이 기본 엔트로피 법칙과 안 맞다는 사실을. 편하게 쉬운 길로 가려한다는 사실을. 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그 이야기가 가장 말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그게 초딩짓이라는 사실을. 쫄았다는 사실을.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세상 모든 것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 뿐 아래에서 위로 안 간다. 언제나 상의하달이 있을 뿐 하의상달은 절대로 없다. 대중에게 권력을 주는 것은 미친 거다. 꼬리에게 맡기면 머리 흔든다.


    민주주의는 아래의 국민이 위의 대통령을 지배하는게 아니라 위에 있는 조직된 국민의 집단의지가 아래의 정치인들을 지배하는 제도다. 위가 아래에 아부하면 절대로 망한다. 무질서 하게 떠드는 대중은 제압되어야 한다.


    공론을 통해 형성된 집단의지만이 진실하다. 역사이래 모든 지도자들은 외부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내부를 통제해 왔다. 단 고수는 문화로 전쟁을 일으키고, 중수는 돈으로 전쟁하고, 하수는 주먹으로 전쟁한다.


    입으로 싸우느냐 돈으로 싸우느냐 주먹으로 싸우느냐가 다를 뿐 바깥을 쳐서 안을 추스르는 공식은 같다. 그러나 오늘날 무뇌진보는 어떤가? 독일 숭배 진중권, 프랑스 숭배 홍세화, 북유럽 숭배 박노자들이 다 무엇인가?


    구한말 서유견문 수준의 질 낮은 계몽주의다. 당나라 군대 끌어들인 신라짓이다. 외부세력에 의존하는 사대주의다. 지금은 한중일 대 미국+EU로 전단을 열어야 한다. 우리가 서구를 가르칠 때 내부문제는 해결되어 있다.


    공자의 철학은 강자의 철학이다. 노자의 철학은 약자의 철학이다. 소인배에게 아부하는게 노자다. 중국을 망쳤다. 당원에게 아부하다가 망하는게 정의당이다. 반미 하다가 망한 통진당보다 좁아져서 반신자유주의나 한다.


    중딩하다가 망해서 초딩으로 퇴행이다. 세계를 이끌어갈 큰 사상이 아니면 국내문제를 해결 못한다. 80년대는 반미가 큰 목표였겠지만 지금은 작다. 칠려면 세계를 쳐야 한다. 큰 것을 먼저 해결하면 작은 것은 묻어간다.



   555.jpg


    당원에게 아부하는 정당은 망하는게 정답입니다. 이념도 없고, 지도자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고, 방향성도 없고, 의사결정도 못하는 정당은 얼른 망해버려야 합니다. 고만 일로 탈당계나 내는 찌질한 당원이 10년 전에 노무현 등에 비수를 꽂은 바로 그 의리없는 자들입니다. 기본 팔로워쉽도 없는 자들과 무엇을 하겠습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6.08.02 (02:06:23)

간략하게 정리한 메갈리아 사태와 정의당(연합뉴스tv)

https://www.youtube.com/watch?v=OTKrcEDtx-g


아래는 동렬님이 메갈리아는 여성이 비판해야한다고 쓰신 글에 부합하는 제목같아서 올리는건데
사실 제목에 부합하는 내용 외에도 중간중간 갖다붙힌 부분이 일베스러운(메갈) 내용이라서 올릴지 말지 고민했습니다만 어차피 사태는 터졌고 이번 메갈리아 사태가 여러가지가 얽힌 생각보다 복잡한 사건인거같고 해서 전후사정에 대해 알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링크걸어 봅니다. 단 이런 일베, 메갈식의 글들을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많이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399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8.02 (10:32:32)

애들 소꿉놀이에 당황하면 지는 거죠.

원래 지식인들은 대중들의 무질서한 폭주를 비난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곳에 에너지가 있다며 은근히 장려합니다.

노빠들이 파시스트다 하고 두려워하며 고함 지르는 측면도 있고


노빠들이 동력원이다 하고 부추기는 측면도 있죠. 

대중이 모이면 커다란 에너지가 생기는데 그걸 해체하여 


대중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새누리를 도울 것인가.

아니면 살살 꼬드겨서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삼을 것인가.


구한말 서양오랑캐가 침략하니 쇄국할 것인가

아니면 서양오랑캐의 기술로 왕조를 타도하고 정권을 먹을 것인가


이 상황에서 지식인들은 고도의 전략적인 판단을 합니다.

결론은 일베는 보는 즉시  쳐죽이고 


메갈은 이용가치가 있으므로 일단 관망. 

개똥도 수준이하 한국남자들에게는 약으로 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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