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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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597 vote 0 2010.01.26 (21:56:15)

"이명박과 박근혜의 오월동주"
‘전직을 치지 않은 현직은 없었다.’


- 다른 글의 리플을 옮깁니다 -


지난 몇 차례의 선거, 대부분 여야의 분열과 이합집산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87년의 양김분열, 92년의 야권분열, 97년의 이회창-이인제 분열, 2002년의 이회창-정몽준 분열. 합치는 편은 이기고 쪼개지는 편은 졌습니다.


2년 전에 한나라당이 분열되지 않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차떼기 이회창과 탄핵범 최병렬-홍사덕 등을 단 칼에 베어버린데다가, 박근혜 같은 특이한 캐릭터가 천막당사쇼로 갑자기 떠서 일어난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박근혜는 탄핵바람에 뜬 거라 기다릴 이유가 있죠.(이회창-이명박 구도에서 한나라당 분열이 정상코스.) 


필연적으로 분열합니다. 노태우가 전두환을 치고, 김영삼이 노태우, 전두환을 동시에 쳤습니다. 친구(노태우)도 못 믿고 후계자(김영삼)도 못 믿는 세상입니다. 박근혜가 당선되었다치고 이명박 봐줄 확률은 제로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영삼을 봐준 것은 정치보복을 하지 않기로 공약을 해서 어쩔 수 없었던 예외입니다. 그 정치보복 금지관행을 이명박이 제 손으로 깨버렸습니다. 박근혜가 노태우나 김영삼보다 착해서 이명박을 그냥 놔둔다고요?


그럼 노태우, 김영삼은 전직을 치고 싶어서 쳤습니까? 못된 사람이라서 쳤습니까? 천만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가 죽으니까 저 살려고 그런 겁니다. 그게 정치의 법칙입니다. 정치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어요.


지금까지 전직 혹은 정적 안 치고 봐준 대통령 있습니까?


전두환 - 싹쓸이로 당시엔 인기.
노태우 - 전두환 백담사 보내서 중간평가 면했음.

김영삼 - 노태우, 전두환 감옥에 보내서 겨우 연명함.

김대중 - 김영삼 IMF 자멸로 치려고 해도 칠 것이 없었음.

노무현 - 대북특검 수용하고 차떼기 심판하여 독립적인 정치세력 형성함.

이명박 - 김대중, 노무현 동시에 제거해서 지지율 50프로 맛봄.


이런 실정입니다. 전두환이 치고, 노태우가 치고, 김영삼이 치고, 김대중 대통령이 치고(저절로 그렇게 되었지만),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도 치고(사정이 있었지만), 이명박이 쳐서 정치를 했는데, 다들 쳤는데, 단 한 사람도 존재감 있게 버티고 있는 전직이나 정적을 그냥 두고본 예외가 없는데.


박근혜는 특별해서 이명박을 치지 않는다? 저더러 그 새빨간 거짓말을 믿으라고 하는 소립니까? 전직을 치지 않고 권력유지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이건 물리학입니다.


이런거 이해 못하겠다면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하거나 역사공부를 하지 않은 겁니다. 김영삼의 집권초반 하늘을 찌를듯한 인기 기억하시나요. 만약 김대중 대통령이 영국으로 가지 않고 국내에 남아있었어도 그 인기 유지되었을까요?


천만의 말씀. 한때 지지율 90프로 넘었던 김영삼 정치가 김대중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곤두박질을 시작했는데 그게 다 우연일까요? 이회창 총리의 딴지, 현철의 뻘짓, 날치기 삽질 등이 우연히 겹쳐서 일어난 김영삼 정치의 하락세일까요?


천만의 말씀. 그 안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모르겠다는 말입니까? 이명박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명백히 두 분 전직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있습니다. 이건 백프로에요. 이거 모르면 정치 모르는 겁니다.


이건 크게 보면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얻은 모둠살이 유전자의 작용이므로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겁니다. 저쪽에 공백이 있으면 이쪽으로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논리가 아니라 심리입니다.


반대로 저쪽에 큰 산이 존재감있게 버티고 있으면, 단지 존재하여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쪽이 붕괴됩니다. 이명박 초반의 낮은 지지율은 명백히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존재감 때문입니다.


존재감 그 자체가 원심력으로 작용하여 이명박 정치의 구심력을 붕괴시킵니다. 촛불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해도 기본 한나라당세가 있으니까 못해도 40프로는 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지율이 10퍼센트대였습니다.


봉하마을 인기가 하늘을 찔러서 그런게 아닙니다. 전직 두 분의 존재감 자체가 원심력으로 작용한 경우인데 인간 심리가 그래요. 이건 심리학자들이 분석해봐야 할겁니다.


사회에 신참에 대한 신고식이라든가 전학 온 아이에 대한 이지메라든가 이런 나쁜 관습들이 있는 이유도 다 그러한 심리적인 포지셔닝 원리가 작동한 거에요. 인간은 유전자의 작용에 의해 본능적으로 그런 짓을 합니다.


왜 노태우는 전두환의 백담사행을 필요로 했는가? 왜 박근혜가 당선된다면 역시 이명박 버전의 백담사행을 필요로 하는가? 이걸 개별적인 사실을 가지고 설명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정치는 사람이 하는 거고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은 항상 그러합니다. 만약 IMF 직후 국민의 단합된 분위기가 아니었다면 김대중 대통령도 어쩔 수 없이 김영삼 손봐야 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어요. 노무현 대통령의 특검수용도 그런 거고. (이런 표현은 오해될 수도 있겠는데.. 이해를 부탁.)


이명박은 박근혜보다 유시민이 낫습니다. 신임의 정통성이 약할수록, 명분이 없을수록, 전직을 쳐야만 자신이 살아남는 환경으로 몰리는데, 유시민이라면 정통성이 있으니까 정치보복을 하지 않을 수도 있지요.


역사의 경험칙으로 볼때 박근혜가 당선되면 정치보복이 아니라 정치과업을 해야만 합니다. 뭐라도 한게 있어야 정통성이 생기거든요. 장관 한 자리 못해먹은 정치 초보 박근혜가 존재감 다지기 위해 할만한 정치과업은? 뻔하지요.


((( 굳이 말한다면 인간의 재질서화 욕구라고나 할까. 노무현, 유시민이라면 당선 자체가 과업이지만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는 승계라서 기성질서에 대한 리셋 후  재질서화가 안 되므로 반드시 원심력 작용함. 희생제 푸닥거리 한 판은 필연적인 수순.


이명박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반대편의 공백으로 인하여 이쪽에 새로운 질서의 축이 형성되었다고 느끼는데 따른 유권자들의 집단 무의식 속에서의 심리적 안도감이 작용한 효과. 반대쪽에 유력한 대권주자 나타나면 바로 붕괴됨. 인간의 공동체적 본성에 따른 질서추구 본능이 합리적인 판단을 압도함.)))


정치는 필연법칙대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건 알고 가는가 모르고 가는가입니다. 우리가 어린애입니까?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0.01.27 (16:40:39)

나의 생각과 딱 일치하는 부분...

쥐바기가 살아남으려면? -> 유시민이 집권하는 길 뿐이다. 박근혜가 집권하면 필연적으로 작살나게 되어 있다.
박근혜든 누구든, 딴나라에서 재집권을 하는 이상 피바람은 불가피!

쥐바기류들로서는 차기가 참 어려운 국면이라오.
친박쪽 패거리들이 절취부심하는 상대가 과연 누구겠소이까.
패거리가 쪼개지면, 그 패거리 바깥쪽 보다 안쪽에서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이 나지요.

그렇다고 유시민을 밀어줄 수도 없는 노릇..^^
[레벨:7]꼬레아

2010.01.27 (18:11:42)


짠 !
적군은 포로로 잡아서 살려줄 수 있지만
배신자는 죽이는 것이 정답


국민을 배신한 명바기는 그네꼬양이든 시민이형이든 해찬이형이든
그 누가 되더라도 지구밖으로 쫓겨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떡 돌릴 사람이 너무 많아
떡집이나 방아간은 대박 ! 

[레벨:3]스타더스트

2010.01.27 (21:45:21)

당내 경선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패자의 입장을 지켜본 다음에 어찌 되든 되겠지만 어느 때보다 저들이 둘로 분할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박근혜의 지분은 고정자산격이고 이명박은 유동자산의 성격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에 따른 박씨의 선택만이 결정적일 경우라면 우리는 저들의 분할을 그리 낙관할 만한 상황도 아닌 거 같구요.

중요한 건, 대세일 거 같습니다. 과연 당시 우리 사회에 흐르고 있는 대세가 무엇이냐?는 것이겠죠. 당연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정상적인 선거가 당시 시대(시점)에 대세가 무엇이었고 누가 그 거기에 적합했냐?는 걸로 결정된다고 봐야 합니다.  누가 거기에 부합했고 혹은 누가 대세를 정확하게 대비하며 준비했느냐 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겠지요.

하지만, 누구나 대세를 알면서 승자와 패자는 나오기 마련. 밑에 전략가들이 여러 분석을 하지만 결국 그것들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는 꼭대기 위에 있는 몇몇의 인물들이고, 옳은 선택을 햇다 해도 거기에 부합하는 인물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겠죠.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의 쓰레기 같은 도덕성에 민주당이 집중포화를 했지만 끄덕하지 않은 건 대세가 도덕성과 투명성 등에 있지 않았다는 것. 노무현과 이회창 때와는 상황이 완전 달라졌던 것인데  제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엔 정동영 측의 완전한 오판이었던 거 같아요. 

노무현 정부 때 남자 연애인들이 노무현 시대 싫어했을 겁니다. 왜? 군대가야 하니까. 그런 시간을 지나온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연애인 특권 당근 없는 걸로 알고 살아갑니다. 나이먹어도 다 군대  갑니다. 당연하게 여깁니다.

당연하게 돼 버린 것, 이건 대세가 아니지만, 이명박이 처럼 거꾸로 시계 돌리면서 젊은이들 스트레스 주면 재심 들어갑니다. 지금 재심 기간입니다. 한나라당은 올드보이 되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10년 지나보고 된 건 된 걸로 알고, 눈에 나 보이는 건  크게 보이니 한나라당으로 바꾼 겁니다. 여러가지 있습니다. 눈에 난 것들. 노무현이 김대중이 눈에 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정부 시절에 우리 사회의 변화들 중 눈에 난 것들 말입니다.

그래서 민주화 세력(세대)에 대한 종합심판의 시기적 필요성도 큰 부분이었죠. 그리고 헌재에 오가고 행복도시로 결정나 수면밑으로 사라진듯 보였지만 밑에서 도도하게 흘렀던 세종시 문제도 한 축이었습니다. 패자에겐 패배의 이유가 있고 승자에겐 승리의 이유가 있는 건 당연한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답답한 건 '민주 세력' , '민주 대연합' 이런 거 이젠 아닌 건데 아직도 그 코드에서 크게 못벗어나는 사람들을 볼 때 입니다. 민주화 세대들의 코드들..다 말 못하지만 여러 있습니다.

양쪽 다 고정 유권자 있습니다. 특히 저쪽 애들은 20~30%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정자산은 승부의 관건이 아니죠. 누가 중간지대에서 승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정치에 별로 크게 관심없는 많은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가지고 가느냐? 입니다. 승리를 원한다면 그들을 알아야 하죠. 세대로는 젊은 층, 경제적으로는 중산층. 진보 혹은 보수 그런 말 잘 안쓰고 살아가는 사람들.

대중이나 관객과 양아치적 싸움을 즐기는 진중권 같은 글쟁이나 진보쟁이들은 도움이 안되겠죠. 김대중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이해 좌파와 일정 선 긋고 조지 소로스와 아침을 먹는 제스쳐를 썼고, 노무현 대통령은 정씨와 손잡는 제스쳐를 썼습니다. 

이 땅의 진보쟁이들은 조금은 세련되어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두서 없이 썼네요. 김동렬님이 찰떡같이 이해 하시길...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1.27 (22:42:24)






정치의 요체는 유권자들에게 어떤 '단기적인 목표'를 던져주느냐에 있습니다. 그게 의제설정이고, 어젠다 세팅이고 하는 소리인데..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 최종적인 결정단계에 와서는 인물입니다. 지금 박근혜는 명박의 '거짓의 정치'에 맞서는 '신뢰의 정치'라는 어젠다를 만들고 있지요. 이걸 깰 사람은 유시민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안 되는 이유는, 아무리 멋진 의제를 내밀어도 전혀 먹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오직 하나의 이유 때문입니다. 인물이 없어서입니다. 그건 광고를 할때 제품이 좋다고 백날 떠드는 것보다, 김연아를 내세우면 일단 팔리는 것과 같습니다. 인물이 없으면 유권자가 아예 귀를 막고 듣지를 않아서 의제설정이 안 먹힙니다.

왜냐하면 유권자의 전략은 자기판단이 아니라, 남들이 최종단계에서 어떻게 행동할까를 보고 거기에 보조를 맞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유권자는 정치인이 내세우는 의제를 보는게 아니라 의제를 보기도 전에 그 의제가 먹힐까를 판단하는 겁니다. 전여옥이 옳은가를 보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전여옥이 짤릴까를 보고 판단합니다.

전여옥이 짤린다는 판단이 서면 일제히 전여옥을 때립니다. 그러나 안짤릴거다고 판단하면 다들 집에 갑니다. 침묵합니다. 본론을 듣기도 전에 최종결과부터  먼저 예상하고 그 결과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건이 시작도 되기 전에 끝을 예상하고 판단합니다. 광고를 보고 판단하는게 아니라 그 광고에 누가 출연했느냐를 보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광고내용은 읽어보지도 않고 구매함) 그런데 치명적인 것은 실제로 광고를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광고출연자를 보고 판단하는게 정확성이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어차피 광고는 다 사기니까. 정치인은 다 사기꾼이니까. 가장 잘 나가는 배우를 광고에 투입했다면 가장 잘 나가는 회사일 확률이 높다는 식이지요.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진보가 옳다면 똑똑한 인물이 진보에 붙어 있겠지요. 보수가 옳다면 똑똑한 인물이 보수에 붙어 있겠지요. 그러니 진보가 옳은가 보수가 옳은가를 판단하기보다 똑똑한 인물이 어디에 가 붙었는가를 보고 판단하는게 빠르지요. 그럼 정동영보다 이명박이 더 똑똑하냐? 하여간 한국인들 사람 보는 안목의 수준이 그겁니다.

근데 정동영과 이명박을 한 사람만 살아나온다는 섬에 가둬놓고 누가 살아나오느냐를 보면 이명박이 살아나옵니다. 단 둘이 링 위에 올려놓았을 때 그 링 위에서 악으로 깡으로 살아남을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유권자는 자기가 지지하는 인물을 찍는게 아니라 그저 당선자를 알아맞히고 싶어하니까요. 그게 진화과정에서 얻은 인간의 본능.

우리에게 승산이 있는 이유는 그 본능의 핵심이 재질서화라는데 있습니다. 유권자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이명박 가고 박근혜 오면 한나라당 안에서 뭔가 새로운 질서가 온다고 판단되면 박근혜를 찍습니다. 이때 문제는 그 구질서를 파괴한다고 하면 또 싫어한다는 점입니다. 이게 유권자의 변덕.

구질서를 파괴하지 말라. 그러면서도 신질서를 가져오라.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게 유권자지요. 그래서 닉슨은 베트남에서 미군 철수 안한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미군철수 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엉터리 공약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오바마도 이라크에서 미군철수한다. 아프간에서 미군철수 안한다 요런 한심한 공약을 세웠고.

하긴 노무현 대통령도 '이제는 성장보다 분배다 그런데 7프로 성장은 한다.' 각설하고 구질서를 파괴하지 말고 신질서를 만들어라..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됩니다. 여야간에 정권교체가 일어나면 결국 그렇게 됩니다. 어쨌든 인간은 질서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걸 무슨 소유물처럼 여깁니다.

예컨대 군주제나 귀족제 이런게 잘 없어지지 않는게 멍청이들이 그걸 일종의 소유물로 착각을 해서 '우린 귀족을 가졌어.' '임금도 가졌어.'. '그거 없어지면 섭섭해' 이런 한심한 생각을 하는 거지요. 그래도 그거 폐지하고 난 다음에는 또 어떻게든 적응을 하지만.

수구는 노무현 대통령이 구질서고 신질서고 나발이고 질서 자체를 원초적으로 파괴해버렸다고 여기고. 우리는 구질서의 토대 위에 변증법적인 비약을 거쳐 새 질서를 만들었다고 여기고. 유시민이 새질서를 가져올 사람이라는건 누구나 다 알 터이고 구질서를 아주 허물지는 않고 리모델링만 한다고 믿게 만들면 됩니다.

할배들은 그게 근심이니까. 그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 양반들이 원하는건 자존심이니까 어떻게든 자존심만 살려주면 됩니다. 즉 신질서를 만들되 구질서의 터줏대감들에게 사전보고는 해준다는 확신만 주면 되는 거지요. 말도 안하고 불도저로 막 밀어버린다면 이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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