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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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771 vote 0 2014.01.27 (14:55:07)

 

    강신주의 수준이하


    “사랑하면 결혼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이혼하라. 종교는 아편이고 사기다. 사랑은 몸이지 관념이 아니다. 몸으로 사랑하라. 기존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라. 살다가 깨지면 아물게 될 것이고 다시 신나게 살아라.” 


    듣자하니 강신주가 강연다니며 대략 이런 소리를 했나본데, 참으로 젖 같은 소리 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동네 형님이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 걸치고 혀가 꼬이면 나오는 소리지 철학이 아니다. 장난하냐?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디뎠을 때, 인류의 서식영역은 달까지 넓혀진 것이며, 그 순간 이후 인류는 지구를 넘어 우주 단위로 사고해야 하는 것이며, 철학자는 그렇게 인류의 지적 영토를 넓혀가는 개척작업이다.


    전사는 총으로 물적 영토를 넓히고, 철학가는 사유로 지적 영토를 넓힌다. 그런데 물적 영토가 먼저다. 언제라도 하드웨어가 먼저다. 총이 먼저 가고 붓이 뒤따라 간다. 총도 없는 주제에, 입으로나 까부는 넘은 그 아가리를 찢어줘야 한다. 구라꾼 정도전도 칼잡이 이성계 정도는 끼고 작업들어가는 거다. 천둥벌거숭이로 가랴?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밟았거나, 광개토대왕이 북방을 토벌했거나, 알렉산더가 인도를 누볐다면 거기에 연동되어 많은 것이 동시에 결정되는 것이며, 인류의 삶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며, 그렇게 인류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철학이다. 


    그래서 알렉산더는 총들고 갔지만 무려 철학가다. 스승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가 헬레니즘 시대를 열었다. 인류의 가는 길을 바꿔놨다. '세계'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인류사에 진입시켰다. 그리스는 통째로 스승과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알렉산더가 둘이서 지지고 볶고 해서 연출한 것이다.


    컴퓨터는 286을 쓰면서 윈도우8을 깔았다고 자랑한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100미터 달리기에 출전한 선수가 티키타카를 한다고 자랑한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절대적으로 하드웨어에 종속된다. 


    인류가 달에 가지 않았는데 달나라 패션은 이런 것이다 하고 자랑할 수는 없다. 알렉산더가 인도로 가지 않았다면 헬레니즘은 없다. 헬레니즘은 그리스의 것이 아니라 세계표준에 대한 그리스법이기 때문이다.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한 것은 인류의 삶의 경계가 부족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하드웨어 차원의 확인이다. 봉건시대의 신은 부족의 족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소프트웨어고 국경은 하드웨어다. 


    강신주가 종교는 아편이다 어쩌고 하는건 그냥 뻘소리다. 미친 새끼. 약 먹었나? 농담으로는 해도 되지만. 그게 의사결정 단위의 문제다. 바보야! 


    베토벤이나 모짜르트가 교향곡의 작곡을 마치고, 자신이 작곡한 곡을 처음으로 연주해 봤을 때, 그 느낌은 어떤 것이었는지를 묻는 것은 철학이다. 뒷동산에 올라 나른하게 기지개를 켜고 하품이나 하는 것은 철학이 아니다. 그게 철학이라면 그런 철학은 뒷집 똥개도 한다. 


    베토벤과 모짜르트의 음악은 그 시대에 등장한 국가주의, 절대왕정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하드웨어가 되니까 소프트웨어가 치고 나간다. 아이폰이 없는데 IOS를 깔겠냐고. 멍청하긴. 


    베토벤이나 모짜르트를 듣고도 거기서 세계무대로의 데뷔라는 개념을 얻지 못했다면 아직 듣지 않은 거다. ‘아! 음악 좋아. 조쿠나!’ 하는 새끼는 쫓아버려야 한다. 베토벤과 모차르트를 듣고도 근대인이 못 되고 세계시민이 못 되었다면, 인류단위 의사결정에 참여할 맘을 얻지 못했다면 실패다. 안 들은 걸로 쳐라. 닥치라고. 


    무려 베토벤이고 무려 모짜르트인 것은 인류단위 의사결정에 참여할 동기를 부여하고 사람들 간에 헛바람을 불어넣기 때문인 거다. 그래서 히틀러는 바그너 음악을 틀어놓고 헛지랄을 한 거다. 개념 좀 잡고 이야기하자.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거기서 더 이상 오를 고지가 없음을 확인했을 때 그 이미지가 어떤 건지, 그 느낌이 어떤 건지를 인터뷰하면 그건 철학이다. 철학은 70억 인류가 가는 방향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도 틀어놓을 때, 그 절정의 순간에 느껴지는 오르가즘이다. 


    70억이 일제히 몸을 틀 때 전해오는 파동은 다른 거다. 그래서 아이폰 5 신제품이 나온다면 그거 먼저 사겠다고 본사 문앞에 텐트 쳐놓고 줄서서 기다리는 놈이 있는 거다. 좀 느껴보자는 거다. 


    김연아가 최고의 연기를 마쳤을 때. 그 순간 인류의 뾰족한 모서리 하나가 결정된 것이며, 70억 인류가 하나의 명확한 형태를 드러낸다면 그 끝단이 조금 더 선명해진 것은 철학이다. 제발 초딩 수준은 넘자. 애들 장난하나?


    인류의 대표자가 아니면 철학 아니다. 철학은 알렉산더의 칼 끝에 있다. 


[레벨:2]수학의 눈

2014.01.27 (17:45:51)

좋은 글에 김연아를 끼워 팔다니 스스로 자신의 글에 자신감이 없음을 증명하는건가
[레벨:8]상동

2014.01.27 (17:58:48)

대단하심! ^^

[레벨:2]수학의 눈

2014.01.27 (19:00:11)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곳만큼 위험한 곳은 없다. 비록 말꼬리 잡는 비판이나 비난일지라도 얼마든지 용인할 수 있는 도량이 있어야 한다.


엽전들은 자기가 모시는 주인을 누가 헐뜯으면 가만히 참지를 못하고 더 나선다 참으로 꼴사납기 그지 없지

[레벨:8]상동

2014.01.27 (19:15:06)

보소  정당한 비판의 형식을 갖춰야 봐 줄게 아니요..

논지전개, 메카니즘 소개 등등 뭐 볼거리를 줘야 동조하고 말고 할거 아니요.

걍 결론만 말하면 뭐 당신 점쟁이란 소개일뿐..

점쟁이는 이곳에서 인기 없소..

[레벨:2]수학의 눈

2014.01.27 (19:07:02)

지구상에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를 가진 곳은  휴전선 넘어의 김정은 일가와 청와대의 닭대가리 뿐이지 아마

[레벨:2]수학의 눈

2014.01.27 (17:54:34)

김연아는 그저 스케이트 잘타는 기계일뿐 인간성 제로의 사가지 없는 가시나에 불과하다 그런 기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먼저 인간이고 나서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9]의명

2014.01.27 (19:14:01)

"김연아가 최고의 연기를 마쳤을 때" 가 방점 아닌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1.27 (18:03:15)

김연아 비난은 처음 봅니다.

작정하고 그러는듯 한데 그러니 뭔가 있어보이는듯.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법한 인물 -> 김연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법한 인물을 시비하여 주목받는다. -> 천잰데?


그러나 기다려지는 후속타는? -> 없을듯.(그것은 깊은 허무)

맘에 안들면 김연아는 본 연구소의 여성우대정책에 따라 곁다리로 먹고들어간 셈 치면 됩니다. 


저 녀석이 아줌마라는 표현을 넘 많이 써서 속으로 찔린게

김연아로 면피하려는 바 일종의 회피기동 아닌가. <- 이 정도 따지면 제법 고수. 

[레벨:2]수학의 눈

2014.01.27 (19:02:19)

난 김연아를 밟고서 더 튀어볼라고 하는 생각따위는 추호도 없다. 다만 무척 깨끗한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이


김연아에 대해서는 무척 관대하다는데에 조금 의아하다. 하긴 황우석이 사기질을 할때도 황빠짓을 하다가


나중에 세 불리하니 쓸쩍 도망가는 절묘함도 있드라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1.27 (19:11:31)

당신 글은 비판이 아니오.

비판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나 가서 하시오.

그냥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표현해서 

누가 자기를 집적대주길 바라는 행동일 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는 건 거짓 시나리오

실제로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테스트.


하긴 이런 대응도 시간낭비. 그냥 등업취소가 빠른 답.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비랑가비랑가

2014.01.28 (03:34:39)

맞소 시간낭비.

긴말 들어볼 필요가 없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7]風骨

2014.01.27 (19:15:58)

스티브 잡스는 개인적으로 동업자 워즈니악에게 사기치고

부하 직원들을 말도 안되는 사소한 것으로 괴롭히는 못된 상사 였으니

사기꾼에 싸이코겠지만 인류의 진보에 일정한 기여를 했다면

그 기여 한 부분은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설령 김연아 개인이 사기꾼에 싸이코일 수는 있어도

피겨스케이트 역사에 있어서 큰 족적을 남겼다면

그 부분은 따로 떼어내어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연아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이며

그에게 서운한게 있다면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푸는 것이 도리라고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1.27 (19:19:10)

이 분이 김연아에 대해 말할 이유는 없고 제게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저를 지렛대로 동원하여 자기 자신을 자극하는 거고.


수학의 눈님은 일단 쓰기 권한을 차단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1.27 (19:23:25)

공개된 공간에 무슨 주장을 하려면 

전제와 진술 그리고 증명 혹은 예시라는 


담론의 구조를 갖춰야 합니다.

'A면 B다 왜냐하면 어쩌구 하니깐' 이런 거.


그런데 일부러 이렇게는 안 해요.

왜? 그래야만 상대가 반응을 해주니까. 


완결된 이야기 구조는 상대가 반박할 수 없습니다.

상대가 반박을 하거나 비난을 퍼부어야만 


이야기의 형태가 갖춰지는 글을 쓰는 사람은

사실 자기 자신에게 할 말이 있는 겁니다. 


뭐 자신에게 할 말을 이곳에 쓸 수도 있긴 합니다만

자신에게 할 말을 구태여 남을 걸고 자빠지며 할 이유는 없죠. 

[레벨:6]sus4

2014.01.27 (19:34:43)

내가 달나라에 갔다왔나?
김연아가 뭐 잘못한 거 있나요?
동렬님은 평소에 쓰던대로 쓰신 것 같은데?
[레벨:10]다원이

2014.01.27 (21:43:43)

나 참~~ 땡깡을 스스로 '비판'(씩이나!)이라 생각하는 치가 있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5]id: 땡건땡건

2014.01.27 (22:11:06)

예전에 친구가 강신주 강신주 하길래 유투브에서 동영상 한번 보고 낯짝한번 보고 이빨까는거 들어보니

그냥 내공없는...어떻게든 좋은 대학교는 나왔고 사회에서 주목받을려고 노력한 티만 죠낸 나더라는..

그리고 생긴게 일단 마음에 안들지 않소.??

[레벨:6]sus4

2014.01.27 (22:49:49)

이제보니
(말 그대로) 그냥이상한 아저씨였던듯.
신경쓰지(써주지)맙시다.
[레벨:1]호롱

2014.01.27 (23:00:45)

댓글을 읽으니 재밌네요.

저는 암튼 다시 나타났는데요.


많은 분들이 원하신다면

저만의 이유를 들어 '김연아를 까'보겠습니다.


뉴스를 보니 소치 올림픽이 11일 남았다는데

과연 김연아가 까이길 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역시 인생은 용기의 문제지요. 다른 건 다 필요없죠.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즉 용기가 있으시면 까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1.27 (23:38:39)

까야하는건 양파나 밤입니다. 

[레벨:2]천재수빈

2014.01.27 (23:09:05)

땡깡을 부리는 사람의 심리상태는 뭔가 퇴행을 곱씹는것 같아요 ㅎ 자학일수도 있고ㅋ
보통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당장 그만둡니다
[레벨:14]해안

2014.01.28 (01:54:44)

내가 연아를 안 좋아하는데, 넌 왜 연아를 좋아하냐? 뭐 그런 수학쟁이들

제 어린 학생시절에 책상 건너 그런 넘들 많이 본 듯 ㅋㅋㅋ

이 놈 , 지금은 신주를 신주 단지 모시듯 하는 뭐 그런 분[놈=자] 같애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비랑가비랑가

2014.01.28 (03:42:00)

답글 하나의 등장으로 인해, 여러사람의 백혈구같은 답글이 마구 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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