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우리 솔직해집시다. 이해찬, 유시민이 탈당하니까 통합당은 지금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제 확실히 호남당으로 굳어졌고 적어도 호남표는 확실히 잡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특히 수도권 386들이 만세 부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초치면 100프로 낙선인데 유시민이 나가줘서 1프로 승산이 생겼지요. 유시민이 안나갔으면 수도권 0석, 나가주면 최소 10석입니다. 이런 본질을 외면하시겠습니까?

지역주의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지역에 출마하면 지역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시민은 지역정치 하러 간 겁니다. 그럴 바에는 대구출마를 말리셨어야지요. 아니면 아주 정계은퇴를 주장하든가.

까마귀 노는 골에 백로가 왜 갑니까? 정치 그만두고 논객이나 하지 승산도 없는 대구에는 미쳤다고 출마합니까? 저한테 따지지 말고 유시민한테 따지세요. 지금 미친 짓 하는 사람은 제가 아니고 유시민입니다.

유시민의 대구출마는 유시민의 시험대가 아니라 대구의 시험대입니다. 유시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유시민이 잘해야 나라가 잘 되는게 아니고, 대구가 변해야 나라에 희망이 있습니다.

유시민은 대구에게 스스로 변할 기회를 주는 거고, 대구가 그 기회를 안 잡으면 대구 잘못이지 유시민 잘못은 아닙니다. 대구가 유시민을 필요로 하지 유시민이 대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번 총선은 철저하게 대구가 주인공일 때 한해서 유의미하고 대구가 주인공 될 생각이 없다면 유시민은 헛다리 짚은 겁니다. 그렇다면 유시민 의원 찾아가서 말리세요. 대구출마는 미친 짓이니 정계은퇴하고 방송사회자나 하라구요.

손석희 끌어내리고 그 자리 유시민이 맡으면 보기 좋잖습니까? 유시민 정도면 그 정도는 쉽게 해냅니다. 왜 이 썩은 판국에 유시민이 정치를 해야 합니까? 정치 안 하면 굶어죽습니까?

유시민은 5년 후 대통령 되려고 대구출마 하는게 아닙니다. 노무현 따라하기도 아니고요. 노무현은 당선되려고 부산출마 한거지 전국적 명성 얻으려고 부산출마 한거 아닙니다. 유시민도 당선이 목적입니다.

유시민에 촛점을 맞추면 한참 잘못짚은 겁니다. 대구에 촛점을 맞춰야지요. 유시민은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습니다. 얻어도 대구가 얻는 거고 잃어도 대구가 잃는 거고 망신당해도 대구가 당합니다.

유시민은 대구를 구하러 간 것입니다. 대구를 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다면 이야기가 안 되는 거죠.

시민광장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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