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250 vote 0 2012.05.02 (01:05:48)

 

역사란 무엇인가?

 

(앞글과 이어짐)

 

역사는 변방에서 중심을 치는 부단한 도전이다. 역사를 추동하는 에너지의 낙차는 반드시 변방에서 나온다. 중앙은? 지대효과 때문에 안 된다.(지난번 칼럼 ‘효율전략과 기회전략’ 참고.)

 

중앙은 너무 많은 톱니바퀴들이 주변과 물려서 에너지가 없다. 트래픽이 높아서 의사결정 속도가 느리다. 아니 불가능하다. 이쪽을 건드리면 저쪽이 덧나고 저쪽을 해결하면 이쪽이 탈 난다.

 

무엇인가? 조선족에게 물어보면 민족은 한민족이고, 국적은 중국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그들도 백 퍼센트 바뀐다.

 

스탈린은 러시아에 반기를 들고 있는 그루지야 출신이다. 체첸사태로 잘 알려진 체첸이 그루지야 인근이다. 모름지기 그루지야 남자라면 러시아인 모가지를 하나는 따와야 장가들 자격을 인정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러시아와는 철천지 원수였던 것이다. 과거 러시아가 흑해로 진출하기 위해 터키와 충돌하면서 수백 년간 피의 역사는 계속되었다.

 

그루지야 출신의 스탈린이 소련의 독재자가 된 것은 비유하자면 일본의 식민지인 조선 출신의 인물이 일본의 왕이 되어버린 격이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그러나 친일파는 그런 이유로 변절했다.) 그런데 왜?

 

터키의 국부 케말 퍄샤는 터키의 무슬림들에게 무수히 학살당한 그리스 하고도 마케도니아 혈통이다. 얼굴 생김새가 그렇고 파란 눈이 그렇다. 물론 그는 독실한 무슬림이었으므로 투르크인이라고 말할 근거는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그에게 질문했다는 거다. 우리가 조선족 가수 백청강에게 곤란한 질문을 던지듯이.

 

“너 우리의 철천지 원수인 그리스인이야 아니면 우리 무슬림 형제인 투르크인이야?”

 

당시 오스만제국이 그리스 일부를 점령하고 있었다. 오스만제국이 그리스에서 쫓겨나면서 기독교도와 무슬림 사이에 피가 피를 부르는 학살극이 반복되었다. 케말 파샤는 무수히 곤란한 질문을 당한 것이다.

 

그런 질문을 당한 사람이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진다. 그들은 변방의 무리들이다. 그루지야는 러시아의 변방이고 케말 파샤의 출생지는 터키의 변방이다. 한국에서도 변두리 바닷가 출신인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이 차례로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이유가 있다.

 

변방의 장점은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 쪽에 올인한다는 거다. 거기서 가속도가 얻어진다. 에너지의 낙차가 크다.

 

도쿠가와 막부를 엎은 것은 조슈와 사쯔마번 하층무사들이었다. 그들은 원래 막부에 반기를 들었다가 신분이 하락한 하층민 집단이었다. 그들이 대업을 이룰 때 도쿄의 잘난 지식인들은 아무 것도 못했다.

 

항상 그렇다. 중앙의 지식인들은 아무 것도 못한다. 의미있는 의사결정은 항상 변방에서 일어난다. 트래픽이 높은 중앙은 걸리는게 너무 많다. 이걸 선택하자니 저게 걸리고 저걸 얻자니 이게 걸린다. 스탠스 꼬인 민주당 구조와 비슷하다.

 

민주당은 진보당과 통합하다가 지대가 상승해서 졸지에 중심이 되어버렸고, 새누리는 이명박과 차별화하여 지대하락으로 졸지에 변방이 되어버렸다. 물론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다시 포지셔닝하면 된다.

 

변방출신은 혈혈단신이다. 잃을게 없다. 걸리는게 없다. 중국의 한족들은 항상 양다리를 걸친다. 한족은 언제나 분열한다. 하나가 모택동편에 붙으면 하나는 장개석 편에 붙는다. 그들은 의사결정이 안 된다. 좌고우면 한다.

 

국공 내전때 모택동편에 선 조선인 독립군들은 그런거 없다. 그냥 총대매고 앞장서는 자에게 올인한다. 양다리 걸치지 않는다.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다. 모택동은 변방의 조선인 덕분에 앉아서 대륙을 주웠다.

 

한족들은 청나라 잔당인 동북의 군벌과 만주에 상륙한 일본을 이이제이로 교착시켜놓고 중간에서 어부지리를 꾀하는 꽁수를 두려고 한 것이다. 그들은 잔대가리 굴리다가 망했다. 중앙의 방식은 늘 이렇다.

 

민주당 일부도 친노와 이명박이 서로 싸우게 만들어 동시에 죽는 이이제이 전술을 썼다. 그들은 친노의 승리를 바라지 않았다. 그냥 이명박과 싸우다 죽기를 원했다. 그러니 스탠스가 꼬인 거다. 그래도 친노가 덜 죽으니 ‘죽은 걸로 치자’는 캠페인을 지금 벌이고 있다. 이게 중앙이 망하는 공식이다.

 

한국에서 수도권, 혹은 중부지역 출신 정치인 중에 성공하는 자가 없는 것도 이와 같다. 항상 김종필 술수로 영호남이 서로 싸우게 하여 솥발구도로 교착시켜놓고 이쪽저쪽을 오가며 중간에서 잔대라기 굴리다가 망한다. 동서고금에 예외가 없다. 미국 역대 대통령들도 대개 변두리에서 기반을 닦았다.

 

◎ 역사는 변방이 중심을 치는 것이다.
◎ 고립된 지역에서는 주류의 소국주의-생존전략이 이긴다.
◎ 개방된 지역에서는 비주류의 대국주의-세력전략이 이긴다.

 

변방출신은 애매한 태도를 취하다가는 조선족 백청강처럼 당장 목에 칼이 들어오는 수가 있기 때문에 명확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러므로 의사결정이 빠르다.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상금 수천만원을 아낌없이 기부해버린다.

 

이기려면 애초에 변방에서 출발하거나 아니면 자신을 변방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중앙에서 태어나 버렸다면? 이미 중앙이 되어버렸다면? 그 경우는 더욱 큰 목표를 세워서 변방으로 만들어 버려야 한다.

 

우리가 이 정도로 만족하겠다면 중심이 되지만, 세계시장을 다먹겠다는 계획을 세우면 당장 변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일본이 몰락한 이유는 스스로 만족하여 중심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히딩크처럼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해야 하는데 이미 배가 부르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문제는 경상도의 주류의식이다. 그들은 주류인가? 아니다. 그들은 비주류다. 이번에 20-30대가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지지함으로써 그들은 완벽하게 역사의 비주류가 되었다. 비주류가 주류인척 한다면 그게 허위의식이다.

 

비주류가 주류인척 하는 방법은 스스로 고립시키는 것이다. 그 방법은 범위를 좁게 잡는 것이다. 중국, 러시아는 일단 논외로 하고, 북한은 적국이니 우리편 아닌 걸로 치고, 좌파-빨갱이들도 나쁜놈들이니 아닌 걸로 치고, 20-30대도 무개념이니 빼고.. 이렇게 계속 팔다리를 잘라내면 대구가 한국의 중심이 된다.

 

◎ 소국주의, 생존전략 – 주류의식
◎ 대국주의, 세력전략 – 비주류의식

 

역사의 기본 줄거리는 생존전략을 꾀하는 소국주의와 세력전략을 꾀하는 대국주의의 충돌이다. 변방이 대세력주의로 소생존주의를 표방하는 중심을 치는 형태로 역사는 진보해 왔다.

 

이탈리아의 통일, 러시아의 제국주의, 중국의 부상,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 한국도 그러하다.

 

노무현 주의는 대한국주의다. 동북아중심국가를 꿈 꾸며 북한과 손잡고 러시아의 가스를 쓰고 중국에서 일자리를 만든다. 대세력작전이다. 반면 수구꼴통은 어떤가? 일본에 의지하며 미국의 은혜를 갚고 경상도에 눌러앉는 소생존주의다.

 

왜 수구는 일본, 미국을 의지할까? 지리적으로 격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안전한 고립을 원하며 미국, 일본은 영토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으니 안심이 되고 북한, 중국, 러시아는 영토가 붙어있어서 불안한 거다.

 

문제는 진보꼴통들이 조중동을 따라배우기 하며 소국주의로 간다는 거다. 그들이 소국주의로 가는 이유는 무식하기 때문이다. 겁이 나서다. 산업현장과 동떨어진 상아탑에 안주하고 있으니 도무지 아는게 없고, 아는게 없으니 겁이 나고, 겁이 나니까 고립주의로 가는 거다.

 

그들은 천만리 밖의 인구도 없는 소국 핀란드를 섬기는 이유는 격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마 핀란드가 한국을 치겠느냐 말이다. 수구꼴통이 설마 미국, 일본이 영토가 격리된 한국으로 쳐들어 오겠느냐 하는 것과 같은 심리다.

 

반미는 우리의 정답이 아니다. 자주가 정답이다. 대륙진출이 정답이다. 북한을 안고, 러시아의 가스를 쓰고, 몽골의 석탄을 때고, 중국을 우리의 안마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미국을 멀리하자는 소국주의를 버려야 한다.

 

큰 꿈을 가져야 우리가 변방이 된다. 그래야 우리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진다. 작은 꿈을 가지고 스스로 주류를 자처하는 허위의식에 빠지면 딱 경상도꼴 난다. 한국의 텍사스가 된다. 아이큐 87된다.

 

 

정리하면.. 고립된 지역에서 일시적으로는 소국주의-생존전략이 먹힌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고립되어 몰락을 면할 수 없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주류가 되면 지대가 올라서 의사결정이 느려지므로, 결따라가는 원리에 따라 결정하기 쉬운 것만 결정하는데, 그것은 마이너스를 행하여 자기 팔다리를 잘라내는 것이다. 중러빼고, 북한빼고, 좌파빼고, 20-30대빼고, 막말김용민빼고, 레이디가가 빼고, 무한도전 빼고.. 계속 마이너스 하다가 말라죽는다. 이를 타개하려면 변방으로 가야하는데 그 방법은 큰 꿈을 가지고 큰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북한 먹고 중러먹고 전 세계를 다 먹겠다는 계획을 세워야 트래픽이 낮아지고 의사결정이 빨라진다.

 

 

 

 

 0.JPG

 

꿈을 키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한번 좌절할 때마다 목표를 두배씩 상향조정 하십시오.

 

http://gujoron.com




[레벨:2]River

2012.05.02 (01:32:22)

새로운 우파 자유주의 전략이 필요할수도 있겠습니다. 한나라 새누리떼들이 가짜 우파임을 확신시키고, 새롭게 자부심강한 진짜 우파를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우파는 기본적으로 자주적이어야하는데 새누리들은 미국과 일본이라면 사죽을 못쓰니,,, 20-30대가 가진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은 큽니다. 2002년을 경험한 세대이므로 언제든지 대한민국이 세계 4강에 들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꿈은 세계 4강 아니, 그 이상을 꿈꿀수도 있습니다. 노란머리 파란 눈들을 보고 쫄지않고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와 함께,,,(안철수에 잡스 이미지를 씌워) 20-30대를 자극시켜 새누리를 몰아내고 대선을 먹는 전략이 먹힐 수도 있다고 봅니다.

[레벨:2]River

2012.05.02 (01:38:47)

안철수가 잡스형님 패러디 몇번 해주고, 2002년 월드컵 마케팅 몇번하면 끝날수도 있습니다. 오필승코리아 좀 틀고, 붉은악마 티셔츠 좀 입고, 지성이횽 인터뷰 한두번만 딸수 있다면,,,,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5.02 (01:45:32)

'우파'라는 단어는 좋지 않습니다.

그딴건 21세기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좌파-우파 둘다 19세기 관념이지만

인터넷-스마트시대는 인류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 가는 것입니다.

 

탈국경시대로 가는 겁니다.

물론 당장 눈앞의 대선에서 승리가 급하므로

 

국경없는 스마트 사회를 우리가 주장할 이유는 없지만.

구조론 사이트는 근본 인류 전체를 상대하는 것입니다.

 

구조론은 국경이 없습니다.

스마트는 국경이 없습니다.

 

 

[레벨:2]River

2012.05.02 (01:55:24)

저도 개인적인 생각은 동렬님과 같습니다.. 다만 여전히 그 개념을 쓰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용하자는 거죠,,, 이념 스펙트럼을 아직도 들이대는,,,, 사실은 어떻게 새누리들을 없앨까 생각해보다 나온건데,, 그들의 존립근거를 어떻게 하면 없앨수 잇을까,,,, 하지만 그들의 생존력이 워낙에 강해서,,,,(바퀴들 만큼이나??) 쉽지 않겠지요...

[레벨:12]부하지하

2012.05.02 (10:29:36)

진정성이 사람에게 있지 않다니, 의도 대로 되는 그림을 넘어서서 나아가야지요. 기득권은 언제라도 기세 등등하고 우리에 에너지도 상처받은 정도만큼 뿐인듯 싶소.
[레벨:12]부하지하

2012.05.02 (10:31:39)

그 상심이 깊고, 역사에 몸을 맡길수 있는 나꼼수가 좋고, 적절하게 양념치는 나꼼살은 좀 약하고, 김미화는 좋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5.02 (10:43:18)

제가 '우파'라는 단어를 혐오하는 이유는

전통적인 우파 개념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주로 북한 가지고 좌파-우파를 나누는데

이건 사실 생뚱맞은 거고 억지일 뿐 타당하지 않은 거지요.

 

북한은 말 안 들으면 조지면 됩니다.

말 들으면 달래서 개방을 유도하면 됩니다.

 

이건 진보-보수의 이념 문제가 아니고

일면으로는 단순히 북한 내부의 문제일 뿐이고

 

한 편으로는 중국-러시아-일본-미국 등의 이해가 꼬여서 구조가 복잡한 거에요.

친북이냐 반북이냐 이런건 유치한 논의입니다.

 

문제해결능력이 있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그것도 손뼉이 마주쳐야 되는 거지 우리가 입으로 떠든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미국은 주로 혼전순결이니 낙태니 동성애자니 총기소지니

이런걸로 다투는데 시대착오적인 거에요.

 

이게 논쟁거리가 된다는건 단지 걔네들 아이큐가 돌이라는 증거일 뿐이에요.

그런 소리나 하고 자빠진 밥통들과는 대화를 않는게 현명합니다.

 

병이에요 병.

교회병이죠.

 

미국은 그런걸로 다툴 시점이 아니라

살부터 빼고 패션감각을 길러야 해요.

 

자기 건강도 못 챙기는 넘들이

게다가 옷도 촌스럽게 입고 무슨 이념타령.

 

누가 상대해 준다니?

서서히 지구촌 왕따가 되어가는 거.

 

결론적으로 전통적인 보수개념은 근대화 과정의 산물이며

국가주의-제국주의-자본주의 형성기의 과도기적 현상입니다.

 

산업에 의해 지구가 글로벌화 되는 과정에서

각자의 포지셔닝 문제가 제기되어 스탠스가 꼬여서 나름대로 삽질한 거에요.

 

일종의 문화지체 현상이 일어난 건데

문화양극화에 따라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늘어진 거죠.

 

어떤 집에는 텔레비젼이 있고 어떤 집에는 없는데

그렇다면 어느 기준에 맞춰서 교과서를 집필해야 하느냐죠.

 

이런 문제는 텔레비젼 보급이 끝나면 저절로 해소됩니다.

문제가 하나씩 사라져서 보수의 근거가 없어진 겁니다.

 

예컨대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뽀뽀하면 안된다고 외국 여행잡지에 다 써놨어요.

근데 관광온 외국인들이 홍대앞에 갔다가 기절한 거에요.

 

그 여행잡지가 틀렸다는 거죠.

대개 그런 식입니다.

 

박정희 때는 장발단속-미니스커트 단속도 했지요.

그게 텔레비젼이 있는 집과 없는 집의 갈등 때문입니다.

 

그래서 골난 박정희가 컬러텔레비젼을 금지한 거에요.

텔레비젼 없는 집에 기준을 맞춘 거죠.

 

하여간 그게 보수의 본질입니다.

그치만 그거 다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고

 

지금은 지구에서 그런 근거가 사라졌습니다.

한국여행을 할 때는 길거리에서 뽀뽀하지 마라는 안내문은 지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진보는 무엇인가?

인간해방입니다.

 

그 본질은 첫째가 글로벌이고 둘째가 스마트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구인 70억이 각각 하나의 뇌세포로 기능하면서

 

집단지성을 만들어서

지구 전체의 인격을 창출하는 것이 진보이고

 

거기에 낑기지 못하는 나머지 분자들이 보수지요.

보수들은 뚜렷한 근거가 없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문화지체는 옛말이고 이제는 문화지체가 없습니다.

물론 일부 있지만 대단한게 아니에요.

 

문제는 21세기 문명이 나아가는 방향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진보꼴통들이 자꾸 헷갈리는 소리를 해서

 

보수꼴통들이 시비붙을 건덕지를 남기는 거지요.

괜히 핀란드 따라배우기 같은 정신병자짓을 하는 겁니다.

 

돌았죠.

초딩도 아니고.

 

진보-보수의 정확한 기준은 딱 하나 밖에 없어요.

아느냐 모르느냐.

 

 

[레벨:2]River

2012.05.02 (15:56:34)

새누리들과 보수언론들도 알고있을까요 이미 보수라는건 없다는걸?? 그냥 프레임만 짜는걸까요,,, 어찌 그들이 짜놓은 프레임을 걷어차고 이길수 있을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5.02 (16:02:07)

그들도 알고 있다고 보이는데...

보수가 뭔지 그들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고...

김구를 죽이면서 보수의 포지션은 없어 졌던 것과 같다고 보이므로...

단지 뭉쳐 있기 위한, 신호를 보내서 구심점을 만들기 위한 방편일 뿐이고,

김진 같은 사람이 나와서 토론 하는 것은 토론도 아니고 말도 아니고 단지 신호를 보내는 것일 뿐...

우리가 여기에 있다.라고 단지 신호를 보내는 것일 뿐... 사람의 대화가 아님. 말로는 통하지 않아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보임.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2.05.02 (15:18:22)

부동산 가격까지 들썩이게 만든 교육계의 혁신학교야 말로 변방의 작품.

학생들이 거의 다 이사를 가서 폐교위기 그린벨트지역 남한산 초등학교에서

승진포기하며 주류에서 떨어져나간, 교육적 내공을 닦던 진보적인 교사들이 모여

자기들끼리 실험하고, 싸우고, 새로운 사람이 다시 들어오고 그렇게 하면서

각자 자리를 잡고 팀이 이루어지고, 학부모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교장의 전횡을 막고 협상을 통해

이상적인 교육의 틀을 갖추어 결국 성공의 드라마를 이뤄냈다.

이후 소문이 나서  MBC PD수첩과 SBS 교양 시사 프로그램을 통해서 초등교육도 제대로 변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아이들이 그 증거였는데,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성적이 처음에는 낮았다가

졸업할 때는 많이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인간미가 있으며 자기 의견을 창의적이고 조리있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협력을 잘했다.

이후 이 학교 선생님들이 퍼져서 지금은 도시형 대규모 혁신학교인 성남 보평초등학교,

양평의 조현초등학교의 관리자로 나섰고, 각 지방마다 이를 모방한 학교들이 생겨났고,

이제는 지역별로 구태의연한 연구학교(주로 승진점수 따려고 하는, 교사들이 의미없이 생고생하는 기형적인 가짜 연구학교)를 벗어나 진짜 혁신학교들이 지정되어 학교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들의 에너지는 무엇이었을까?

독일의 발도로프학교, 프랑스의 프레네교육, 영국의 서머힐 등 자유주의를 기반한 창의성교육,

승진도 뭐도 없고 오직 피폐해진 교육현실에 대한 슬픔과 좌절을 겪고 난뒤에 찾은 교육에 대한 끝없는 희망이었다.

보수는 돈만 보면, 자리만 주면 문제가 해결되지만 진보는 그놈의 다양성과 중구난방때문에 망한다.

남한산 초등학교도 별의별 문제 때문에 다투면서 감정상하고, 끝없는 토론에 지치고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

한국교육 드라마의 원본이 완성되었다. 

 

여태껏 교육부에서 교육청에서 주관한 교육중에 성공한 학교가 없다.

유일한 성공은 성남 산자락 그린벨트 폐교위기의 남한산 초등학교다.

지금은 그 학교들의 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제는 블록제 수업(2시간 연속수업), 스몰스쿨(2학년씩 묶어서 학교내에서 작은 소학교 3개를 운영한 분권형 학교)를

비롯한 겉으로만 혁신학교 흉내를 내고 있는 거짓학교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수원의 변방, 기피학구에 있는 이상우 역시 교육 성공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점점 팀원들이 갖춰지고 있다.  강한 개인들이  관리자의 전횡이나 승진에 좌지우지 되지 않고 교육적 열망을 갖고 지역과 협력하고 있다.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인사와 관공서, 지역의 정치인들과 힘을 합쳐  충분히 도심의 우범지역 학교도 변화될 수 있음을 끝내 보여줄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5.02 (16:07:18)

보수의 이념적 실체는 없어졌지만

보수의 스타일, 관습, 열등감 이런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백년 후에도 있고 천년 후에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머리 나쁜 밥통들은 어디가나 많으므로.

 

중요한건 분노지요.

보수를 관통하는 핵심은 분노입니다.

 

그들은 골이 난 거에요.

왜 골이 났을까요?

 

열등감 때문이지요.

레이디가가도 기분 나쁘고 낸시랭도 기분 나쁘고

 

하여간 기분 나빠.

못마땅해.

 

그게 보수.

 

조선시대라면 군자당과 소인당이 있는데

군자당의 이데올로기는 있지만 소인당의 이데올로기는 없어요.

 

근데 소인배는 있거든요.

보수배는 있어도 보수당 이념은 없어요.

 

그냥 보수배들이 있는 거고

그거 욕입니다.

 

넌 우파야.. 이거 욕입니다.

너 소인배야.. 욕이죠.

 

군자당은 일종의 클럽입니다.

선비들이 모여서 문화의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거죠.

 

예컨대 양반은 담배를 피울 때 뺨이 오목하게 꺼지도록 빨아서 뻐끔뻐끔 피우면 안된다.. 연암의 양반전

이건 선비들이 모여서 지어낸 규칙이고 원래 없었어요.

 

왜냐하면 담배가 없었으니까.

그런걸 만들어내는게 진보-군자이고

 

그거 모르고 짜증내는 사람이 보수고 소인배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2.05.03 (10:03:49)

보수=소인배=무식한놈=모르는놈=열등생=바보

 

이렇게 하면 되겠소.

보수에 대한 구조론적 정의로.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1232 구조란 무엇인가? 2 김동렬 2013-08-25 39510
1231 인생의 성공비결 3 김동렬 2011-08-31 37070
1230 고문살인의 전말 image 24 김동렬 2009-05-24 34028
1229 안철수는 호남을 버렸다. image 1 김동렬 2017-04-08 33222
1228 [공지] '구조' 출간과 관련하여 14 김동렬 2010-09-17 32632
1227 신간 ‘깨달음’을 내면서 image 23 김동렬 2016-01-19 32225
1226 문재인 효과 나타났다. image 5 김동렬 2017-01-03 32179
1225 스노든이 왔다 5 김동렬 2013-07-16 31504
1224 김기덕과 예술 2 김동렬 2011-05-15 30284
1223 한국을 포기한다 51 김동렬 2012-12-19 30242
1222 [공지] 소통지능 image 김동렬 2010-10-19 29839
1221 스투닷컴에서 펍니다. image 2 김동렬 2009-05-27 29181
1220 닥치고 마이너스를 행하시오! image 28 김동렬 2011-11-09 28280
1219 최태민과 최순실의 미륵서원 image 6 김동렬 2016-09-23 28263
» 변방에 포지셔닝 해야 한다 image 12 김동렬 2012-05-02 28250
1217 역사로부터의 전언 image 김동렬 2009-01-22 27439
1216 진짜 진보란 무엇인가? image 8 김동렬 2013-02-03 27151
1215 이종걸 송영길 이강래 떨거지들 9 [1] 김동렬 2009-06-01 25957
1214 오바마효과 - 독재자들의 죽음 image 4 김동렬 2011-12-20 25449
1213 지하의 고우영 선생이 강만수에게 보내는 편지 image 김동렬 2009-01-13 25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