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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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004 vote 0 2017.01.12 (15:33:29)

     

    이재명 서울시장이 안희정 총리에게


    박원순은 시민단체 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서울시장 연임도 보장할 수 없다. 이재명이 적격이다. 서울시장 좋다. 30조원을 야무지게 쓸 수 있다. 도지사? 도지사는 소방대 외에 부려먹을 기관이 없다. 김문수가 도지를 사들인 것이 이유 있다. 딱 하나 있는 소방서도 말을 안 듣네!


    서울시장은 돈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와 맞다. 그냥 하는 일이라고는 30조를 퍼주는 거다. 대통령은 다르다. 돈을 벌어와야 한다. 수출이 조금만 줄어도 다들 대통령 얼굴을 쳐다본다. 서울시장은 그런 걱정이 없다. 돈이 모자라면 땅 팔면 된다. 아파트 지으면 된다.


    명박의 보금자리주택이나 그네의 행복주택 집짓기 놀이가 재미나지 않았던가? 그거 원래 서울시장이 독점하는 소꿉놀이다. 박원순은 시민단체 하던 습관이 남아서인지 소규모 단체를 많이 지원하기는 했는데 겉으로 표시가 안 난다. 무슨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는지 암약을 하고 있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을 거진 포기했으니 이재명이 서울시장을 노려야 한다. 박원순은 오세훈이 싸지른거 치우다 끝났고 사실이지 서울시장 할 일 천지다. 품격있는 첨단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빌딩만 세운다고 도시가 되어주는게 아니다. 광장만 만든다고 사람이 북적거리는건 아니다.


    구조의 질와 입자와 힘을 세팅하고 합당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답은 스마트로 나와 있다. 스마트 인재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시공간과 박람회를 상설로 열어야 한다. 한 곳에 모아 비교되게 해야 사람이 북적거리는 것이다. 박원순은 이런 쪽으로는 보지 않고 무슨 독립운동 하듯이 했다.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뽀대 세우는 일이 아니고 몰래 자선을 했다. 노숙자를 위한 숙소라든가 이런 낮고 작은 것을 했다. 약자를 돕고 독거노인을 돌보고 하는 알뜰시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울시가 세계 5대도시에 들려면 미래를 위한 큰 방향제시를 해야 한다. 그래야 큰 권력 나온다.


    드론이 날고 로봇이 뛰어다니고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한껏 뽐내는 그런 도시가 되어야 한다. 오세훈이 했던 명품도시가 아주 잘못된건 아니다. 디자인과 패션은 겉보기로 광내는 거고 거기 들어갈 알짜 콘텐츠가 없었던게 문제다. 거기에 젊은이와 창의를 넣으면 시대의 흐름과 맞다.


    우리가 뒤늦게 뉴욕을 모방하고, 파리를 본받으며, 밀라노를 흉내낸다고 동대문이 살아나고 명동이 흥하는게 아니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오세훈이 돈 써서 광내는건 초딩도 할 수 있다. 겉멋 부리는거 누가 못하랴. 우리에게는 옷 못입는 저커버그와 잡스가 필요한 거다.


    안희정 인터뷰 보니 딱 총리감이다. 여럿으로 분산하며, 여럿과 협력하고, 여럿과 상의하고 이러다 의사결정 안 된다. 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은 선택지로 주어진 둘 중에 하나를 죽이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칼로 찔러야 한다. 살벌한 직업이다. 듣기 좋은 말로 영이 서지 않는다.


    최종보스 한 사람이 결정해야 결판난다. 안희정 인터뷰 보면 이 사람 사흘에 끝낼 일을 석달은 끌겠구나 이렇게 된다. 깜이 아니네. 이런 말 나온다. 내치는 야무지게 잘 할 수 있다. 챙길 것은 꼼꼼하게 챙길 수 있다. 세월호와 같은 돌발사태는 빠른 판단력과 강한 행동력이 요구된다.


    안희정은 굼뜨다. 충청도는 원래 굼뜨다고 제 입으로 말하는데 발동이 늦게 걸린다. 세월호 7시간에 호되게 당한 국민이다. 이제는 7분도 기다려주지 않을 기세다. 안희정은 7분 넘길 사람이다. 특전사 속도가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다. 북중일미 사이에서 과감한 의사결정 해야한다.


    결단의 정치인이 필요하다.


   20170108_234810.jpg


    팀이 중요합니다. 팀의 중심은 패권세력입니다. 패권세력의 정체는 스마트시대를 주도하는 대한민국의 역량있는 인재들입니다. 굴뚝패권과 스마트패권의 대결에서 스마트패권의 승리를 가져올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일 잘하는 사람보다 국민이 잘하게 할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오바마의 고별연설을 상기해도 좋습니다. 오바마가 잘한게 아니라 미국 유권자가 오바마를 잘 끌고간 것입니다. 패권세력이 앞장서서 길을 열고 대통령은 살살 뒤따라오면 됩니다. 이재명은 오다가 자꾸 엇길로 나갈거 같고, 안희정은 신발끈 고쳐맨다고 늦을 거 같고. 


[레벨:10]다원이

2017.01.12 (20:59:06)

더 크게 더 크게 그리고 더 작게 더 작게. 일단 크게.
[레벨:6]목양

2017.01.13 (08:57:36)

동렬님께서 잘 정리해주시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9]구석기

2017.01.14 (01:41:11)

Thank you for everything. My last ask is the same as my first. I'm asking you to believe—not in my ability to create change, but in yours. https://twitter.com/POTUS/status/819044196371800065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부탁을 여러분에게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8년 전 제게 기회를 줬을 때와 똑같은 요청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믿기를 간청합니다.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저의 능력이 아니라 여러분의 것입니다. [번역: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1120952001&code=970100#csidx94c05b4dc9df55facec1387673bda47

https://twitter.com/BarackObama/status/818966711995088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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