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read 21763 vote 0 2007.12.01 (22:08:51)

정동영의 책사라는 민병두, 이강래들은 우습게도 친노무현 성향의 개혁세력이 선거 막판에는 찍을 사람이 없어서 결국 정동영을 찍게 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친노 개혁세력이 얼마나 될까? 한 줌도 안 된다. 극소수다. 문제는 그들이 소수이지만 일당백의 선동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정동영이 그들 극소수의 친노 개혁세력들에게 주변의 친구와 고향의 부모를 설득할 수 있는 무기를 나눠주지 않는다는데 있다.

소수인 친노 개혁세력이 투표장에 갈 이유도 없지만 가서 찍는다고 해도 전혀 의미가 없다. 그들에게는 표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의 존재 의미는 후보가 그럴듯한 콘텐츠를 만들어주면 그 콘텐츠를 들고 영업을 하는 탁월한 영업력에 있는데 후보가 콘텐츠를 안 만들어주면 그들 친노들도 영업을 못 뛰는 것이다.

고수들은 권총 속에 든 마지막 총탄 한 방은 쏘지 않는다. 더러운 정치판에 휩쓸려서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느니 품위를 유지하는게 낫다.

2002년에 나왔던 많은 동영상과 감동의 드라마가 이번에는 왜 나오지 않는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 콘텐츠를 제작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왜 정동영 밑에서 일하지 않는지 그 이유부터 알아야 할 것이다.

뛰어난 작가도 소재를 던져주지 않으면 이야기를 만들 수 없다. 정청래, 이상호, 민병두, 이강래, 김한길 무뇌 5인방의 철통마크를 뚫고 후보 가까이 접근하여 의미있는 소재를 빼오기란 불가능하다.

교훈 하나 얻으면 성공한 거다. 이번 대선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기타 하나 주운 사람이 '이제 피크 하나만 주우면 되겠네' 하는 것과 피크 하나 주운 사람이 '이제 기타 하나만 주우면 되겠네' 하는 차이다.

무엇이 기타고 무엇이 피크인지 구분을 못하는 청맹과니들과 무슨 이야기를 더 나누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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