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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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179 vote 0 2014.03.09 (14:44:58)

    한반도의 3대 수수께끼는 김정은의 속마음, 박근혜의 창조경제,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말이 있었다. 수수께끼는 무슨 얼어죽을 수수께끼냐고. 뻔한거다. 그 정도 눈치 주면 소도 알아먹겠다.


    안철수의 새정치는 간단히 비상대권 즉 독재권을 의미한다. 그냥 지 맘대로 하겠다는 거다. 원래 쿠데타를 하거나 정당에 위기상황이 닥치면 일정기간 동안 포고령정치나 비상조치를 한다.


    고대 로마의 독재관과 같다. 임시로 강력한 권한을 주는 것이다. 나쁘지 않다. 문제는 왜 문재인의 새정치를 막았느냐다. 문재인이 후보가 되려고 하자 맨 먼저 박지원, 이해찬을 잘랐다.


    새정치를 죽인 것이다. 누구 짓인가? 위기에는 후보에게 비상대권을 주는게 새정치다. 후보의 오른팔 왼팔을 다 자르고 보는게 새정치냐고? 나는 안철수의 독단적 행보에 반대하지 않는다.


    윤여준과 사전에 상의하라고? 공적 시스템을 가동하라고? 장난하냐? 공적 시스템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돌리면 되고 지금은 고독한 결단의 정치를 해야 한다. 정권 잡고 잘 하면 된다.


    윤여준의 뒷다리야 말로 비열한 짓이다. 주군에게 신임을 잃었다면 책사는 곱게 물러나는게 맞지 무슨 헛소리? 미쳤냐? 결단의 정치는 옳다. 단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는 거다.


    과거 안철수와 김한길이 합작하여 문재인의 새정치를 막은 구정치를 반성하라는 거다. 새정치라는 헛된 이름으로 사기치지 말고 과단성있게, 정직하게 ‘결단의 정치’로 밀고 가라는 말이다.


    박근혜의 창조경제는 간단히 재벌통제다. 이런 슬로건 나오면 재벌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그냥 안다. 그거 모르겠냐? 창조 말 나올 때 ‘아 이게 재벌 친다는 선전포고로구나’ 다 알아 먹는다.


    재벌들 귓구멍이 막혔느냐고? 그것도 못 알아듣는 등신재벌 있냐고? 박정희 때는 재벌 불러서 쪼인트 까곤 했다. 그때 그시절을 흡족하게 생각하던 꼴통노인들이 박근혜 찍었다. 뻔한 거.


    재벌통제를 에둘러 말하다보니 창조경제가 된 것이다. 다들 이렇게 한다. 이름은 예쁘게 붙이고 실제로는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걸 한다. 재벌의 반대가 중소기업이면 내수경제라고 했을 거.


    중소기업 밀어주기는 하고싶지 않으니 존재하지도 않는 신생기업 밀어주기가 된게 창조경제다. 한 마디로 박정희 때처럼 재벌 불러서 조지고 싶다는 말을 저렇게 에둘러 하는 거다.


    실제로 재벌들 많이 구속되었고. 이에 대한 반발 때문에 재벌들이 사보타주 들어가서 현금 쌓아놓고 투자 안 한다. 지금 경제가 망한게 박근혜가 재벌을 겁줘서다. 오래는 못 가지만 선거때니.


    http://me2.do/IFNumC9Z


    늘 하는 이야기지만, 아베 독트린도 본질은 미국에 대들겠다는 거다. 그런데 입이 없으니 말은 못하고 대신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다. 즉 일본인답게 혼네와 다테마에가 다른 것이다.


    ◎ 안철수의 혼네 – ‘내게 비상대권을 달라.’
    ◎ 박근혜의 혼네 – ‘나는 재벌을 통제하고 싶다.’
    ◎ 아베의 혼네 – ‘일본은 미국에 개기고 싶다.’


    혼네는 눈치로 알아먹어야 한다. 본심을 말하지 못하고 에둘러 말하니 스탠스가 꼬인다. 하여간 초딩도 아니고. 우리가 바보냐? 말 안 해도 안다. 표정만 봐도 안다. 당신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들은 공통적으로 권력행사를 원한다. 그러나 소심해서 말을 못한다. 정면으로는 못하고 에둘러 말한다. 간보기를 한다. 근데 반응이 어정쩡하다. 간보기 정치는 전형적 대칭행동이다.


    구조론에서 말하는 대칭행동은 상대방 역시 대칭행동으로 나와줄 때만 먹히는 수법이다. 자신이 주도권을 잡은 상태에서 상대가 대칭행동을 하면 대성공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애매하다.


    문재인이 안철수를 적극 미는 것도 아니고 막는 것도 아니고. 안철수의 본심은 노빠들이 대거 반대하면! ‘노빠들의 구정치를 보라.’고 몰아붙여서 ‘노빠타도 비상대권’을 달라 이런 각본이다.


    근데 노빠들이 ‘안철수 결단 대환영!’ 이러고 있으니 괜히 스탠스만 꼬인 것이다. 노빠의 배신! 니들이 그럴줄 몰랐다. 밀실에서 안김야합을 했는데 왜 3당야합때처럼 길길이 날뛰지 않냐고?


    하여간 바보들의 공통점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은 못하고 상대를 자극하여 상대가 대칭행동을 하면 이를 되치기 하여 자기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이다.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자기도 몰라.


    다만 누가 화를 내고 공격해오면 그걸 되치기 하면 돼! 그러므로 화를 내도록 살살 약을 올리면 돼! 그런데 문재인과 노빠들이 밀실야합에도 불구하고 대칭행동을 않으니 뻘쭘하게 되었다.


    아무나 한 명을 쳐야 하는데 지금 타겟이 없다. 사방을 두리번거리다가 하나 찾았다. 김한길과 의기투합. 국정원을 치자. 그러나 요것도 립서비스. 사흘도 안 간다. 김한길 노숙투쟁 몇일 했냐?


    결론하자. 재선 앞두고 이란사태로 궁지에 몰린 카터가 박정희를 죽였고(사실상), 위기에 몰린 클린턴이 영삼을 IMF로 몰아 죽였다. IMF 본질은 재선 전후로 손발 못맞춘 영삼을 손봐준 거다.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영삼의 발언에 하시모토의 일본이 발끈한 것도 있다. 결국 답없는 미국은 만만한 넘을 친다. 결국 재벌을 치지 못하는 그네는 만만한 월급쟁이를 친다.


    ◎ 새정치의 의미 - 권력을 달라.
        새정치의 결과 – 노빠를 매우 친다.


    ◎ 창조경제 의미 – 재벌은 쑤그리.
        창조경제 결과 – 월급쟁이만 털린다.


    ◎ 아베독트린 의미 – 미국에 개기자.
        아베독트린 결과 – 오바마에게 뺨맞고 그네에게 눈흘긴다.


    정해진 법칙대로 간다. 본심은 권력을 잡고 실권을 휘두르는 것이다. 결과는 만만한 넘을 조지는 것이다. 안철수가 어떤 마음을 먹든 결국은 만만한 넘을 조진다. 오바마도 아베도 그네도 정은이도.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4.03.09 (23:21:09)

안철수와 김한길의 행위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가 없음.

지방선거용으로 효용은 있을 지 모르지만 그것도 불투명.


최근에 만난 기초선거 후보자는 통합으로 인해 뭐 됐다고 얘기 하더군요.


안철수 신당으로 나오려다 무소속으로 참가하려니 돈없으면 지역에선 꽝.




[레벨:5]msc

2014.03.10 (14:57:24)

맞아요,,,그눔이 그거에여,,,,,새정치는 무슨,,,,,결국은 야합해서,,,,금력과권력을 얻자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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