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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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011 vote 0 2013.12.04 (20:14:45)

    다들 한국의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한국 교육시스템이 잘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아직 한국인 중에서는 본 적이 없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교육을 칭찬하더라는 말은 가끔 보인다.


    한국교육은 공교육, 사교육을 막론하고 잘못된게 없다. 애들이 불쌍할 뿐. 물론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면 잘못된 점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자면 세부는 논외다.


    문제는 교육이 아니다.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심리적 경쟁구도 그 자체다.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경쟁이 붙은게 잘못이다. 왜 그런 경쟁이 붙었을까? 뿌리깊은 콤플렉스 때문이다.


    한국은 선진국이지만 ‘한국은 선진국이다’ 하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외국인의 입을 빌어서 그런 말하는 사람은 가끔 있다.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말하면 매우 곤란해진다. 선진국이 이꼴이냐고?


    객관적으로 말하자는 거다. 객관적으로 한국은 선진국이다. ‘복지가 이꼴인데 선진국이냐’고 따지면 답없고 ‘선진국인데 쪽 팔리게 복지가 이모양 이꼴이냐’고 따지는게 정답이다. 방향 잡아가자.


    객관적으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훌륭하다. 물론 이 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하기 때문에 지금이 좋다고 말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것인가? 진실을 말하자.


    한국은 유교주의 양반 콤플렉스에 빠져 있다. 양반되려면 과거에 합격해서 벼슬해야 한다. 모든 한국인들이 ‘나는 상놈이다’ 하는 열등감에 빠졌다. 왜 한국인들은 스스로 상놈이라고 자조할까?


    상놈 맞다. 바로 이것이 한국의 진정한 비극이다. 전 국민의 상놈화 성공! 전 국민이 돈독이 올라서 돈 몇 푼에 양심을 팔고, 지조를 팔고, 체면을 팔았다. 잘살기 운동이라고? 상놈되기 운동이다.


    몇 푼 벌려고 새누리 찍었다. 아파트값 상승 기대해서 이명박 찍었다. 사대강 잘못이라는거 알면서 양심 패대기쳤다. 그러니 상놈 맞다. 상놈이 맞기 때문에 열등감 느끼고 교육병 걸린 거다.


    한국의 문제는 교육시스템에 있는게 아니라 교육과잉에 있다. 더 나아가서 교육과잉을 만드는 열등감에 있다. 상처입은 짐승들의 모습이다. 교육타령할게 아니라 상처부터 치료를 해야 한다.


    교육과잉인 이유는 교육 외에 딱히 할게 없어서다. 왜 할게 없는가? 바로 거기서 답을 찾아야 한다. 죄없는 교육때리기는 번짓수를 잘못 짚은 거다. 왜 할게 없을까? 삶이 왜소하기 때문이다.


    왜 삶이 왜소할까? 유교주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해서다. 외국인은 기차에서 내릴때쯤 옆자리 사람과 전화번호를 주고받는다. 한국인은? 말 한 마디 안 한다. 그거다. 옆으로 못가니 위로 간다.


    친구가 없다. 가족에 얽매였다. 선후배타령 한다. 한국 드라마에는 가족을 해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왜 가족을 해칠까? 친구가 없어서다. 삶이 짓밟힌 거다. 교육은 됐고 삶을 바꿔야 한다.


    주말에 교회밖에 갈데가 없어서 교회신도가 유난히 많은 나라가 한국이다. 김수현 드라마는 가족이 입씨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왜 친구와 대화하지 않고? 친구가 있어야 친구와 대화하지?


    드라마에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말을 건다. 왜 친구에게 말걸지 않고? 심지어 시누이가 올케언니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왜 친구와 놀러가지 않고 집에서 올케언니 괴롭히지? 친구가 없다.


    한국에는 소개팅이라는 괴이한 문화가 있다. 그런게 왜 있지? 친구가 없으니까. 남자를 만날줄 모르니까. 남자와 놀러가는 문화 없으니까 이 좋은 날씨에 데이트 안 가고 올케언니 괴롭힌다.


    외로운 시어머니는 며느리 괴롭히고, 외로운 시누이는 올케언니 괴롭히고, 외로운 어머니는 자녀를 괴롭힌다. 왜? 친구가 없으니까. 교육 좋아하네. 자녀 괴롭히는 거다. 시어머니짓 하는 거.


    이런건 객관적인 데이터가 나온다. 한 20년쯤 전에 어디서 읽어보기로는 서구의 성인들은 한 사람당 평균 열명 정도로 사귀는 파트너가 있다던데 한국은 통계에 어떻게 나올른지 모르겠다.


    한국인들은 교육이라는 형태로 자녀의 삶에 개입한다. 친구가 없으니까 애들을 볶는다. 애들은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불쌍한 어른들의 그러한 개입을 받아들이는 거다. 불쌍해서 봐주는 거다.


    공부하는 척 하면서. 프랑스인들은 왜 자녀의 교육에 관심이 없을까? 애인과 여름에 두달씩 바캉스 갈 돈도 없는데 무슨. 유태인도 비슷하다. 유태인은 고립되었기에 수평적인 친구가 없다.


    한국인은 지리적 고립과 유교적 고립의 이중결계다. 일단 존댓말이 지대한 장애가 된다. 감방에서도 누가 형님이고 동생인가 따지는게 한국인이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먼저 말을 걸수 없다.


    말걸기 만만한 대상은 자녀밖에 없고, 할 말은 공부하란 말 밖에 없다. 만만한게 자녀라서 자녀에게 올인하지만 그나마 늙으면 자녀도 찾아오지 않는다. 새누리당이나 찍다가 병들어간다.


    시골 할매들은 서로 원수지간이 되어서 안 찾아간다. 거의 모든 마을에 거의 모든 할머니들이 누군가와 적대관계로 되어 있는데 원인을 조사해보면 13년 전에 준 콩 반되값 못받아서 삐졌다.


    할배들은 암걸려서 죽었다. 과거에 맹독성 농약을 마스크도 안 쓰고 쳐서 농약중독이라 수입은 신경통 약값으로 다 나간다. 시골마을에서 할매들 관계지도를 연구해보면 볼만한 성과가 나온다.


    경제가 계속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더 이상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되면 후진국 방향으로 에너지 낙차가 생긴다. 개도국에서 하는게 더 이익인데 선진국에서 할 이유가 없다.


    선진국은 첨단, 디자인, 금융밖에 없다. 첨단은 진입장벽에 높아 미국에 밀린다. 우주, 항공 등 첨단은 군사분야와 밀접하므로 미국이 가만 놔두지 않는다. 가격도 비싸서 세계시장으로 가야한다.


    세계의 최고두뇌를 끌어모아야 하는데 삼성 외에 그렇게 할 역량이 한국에 없다. 금융은 외교가 중요하다. 영국과 스위스가 특별히 금융으로 먹고 사는 이유는 기본으로 외교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리적 고립으로 사방이 적이다. 북, 일, 중, 러, 미가 다 적이라 금융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디자인 뿐인데 디자인은 소통이 중요하다. 프랑스가 패션이 발달한게 거기가 길목이다.


    외국인을 받아들여야 디자인이 되는데 한국인은 소심해서 외국인을 차별한다. 동성애자도 못 받아들이면서 동성애자가 소질을 발휘하는 패션을 해? 이런 식이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안 되니까 일본은 굴뚝으로 되돌아간다. 망하는 공식이다. 자본의 멸망은 필연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러나 망하는 법칙이 있는 만큼 또 흥하는 법칙도 있으므로 갈아타면 된다.


    적절한 시기에 갈아타지 않고 놔두면 자본은 백 퍼센트 망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일본은 말하자면 게가 살이 쪄서 허물을 벗고 한 계급 더 도약해야 하는데 그걸 무서워서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으로 해먹자니 한국, 중국, 아시아와 사이가 안 좋다. 한국이 IMF를 당해도 10원 한 푼 안 꿔준 나라가 일본이다. 한국에 인심을 썼다면 한일관계에, 중일, 북일도 좋아졌을 것이다.


    한국에 막혀서 한 번 자신감을 잃으니 중, 북, 러도 어쩌지 못하고 퇴행을 일삼는다. 북한이 일본을 침략한다는 망상에 빠져 공포에 떤다. 금융으로 밥먹고 살려면 절대 외교가 받쳐줘야 한다.


    아니면 미국처럼 총칼로 밀고들어가든지. 물론 일본의 금융이 한국에 비하면 압도적이지만 그걸로 방향을 잡기엔 그렇다는 말이다. 디자인은 원래 일본이 안 된다. 전혀 안 되는건 또 아니다.


    갈라파고스 증세가 심해서 거기서 못벗어난다. 보편성이 없다. 거꾸로 유럽이 일본 디자인을 가져간다. 닌자거북이 현상이다. 아이디어 소스는 일본이 제공했는데 돈은 미국이 벌어간다.


    스타워즈도 비슷하다. 광선검으로 칼싸움하는게 사무라이 흉내다. 일본디자인은 먹히지 않고, 일본 디자인을 베껴서 서구식으로 소화한 디자인이 인기를 끈다. 일본은 아이디어만 착취당한다.


    뼈대가 없으면 그렇게 된다. 구조가 뼈대다. 생각이 열려야 한다. 무작정 창의한다고 돈 되는게 아니다. 개념을 잡아야 돈이 된다. 디자인 개념을 잡으려면 널리 외부세계와 소통해야 한다.


    해외여행도 많이 하고 외국인도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 오타쿠처럼 자기 좋은거 하지 말고 남들이 좋아하는걸 해야 한다. 일본 애니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한 번도 애니로 돈 번 적 없다.


    애니영화 흥행 순위 1위에서 40위 안에 일본영화가 한 편도 없다. 미야자키 하야오? 돈 안 된다. 보편성 없다. 왜? 뒤뚱대지 않기 때문이다. 수준은 떨어져도 뽀로로가 낫다. 뒤뚱대잖아.


    교육 이야기하다가 왜 경제 이야기 하느냐고? 출구가 막혔다는 거다. 아베는 일본경제 출구가 막히니까 퇴행행동을 한다. 한국의 교육과잉은 더 이상 살아먹을 삶이 없으니 퇴행한 거다.


    교육이 문제가 아니고 삶이 문제다. 묻노니 그대에게 더 이상 살아먹을 삶이 남아있는가? 생각하면 그동안 많이 살아먹었다. 더 이상 건수가 없다. 돈 벌면 뭐할래? 친척에게 자랑한다고?


    요즘 일본 드라마에 그런게 나온다. 30년 전 일본을 묘사하는데 으아! 30년 전 일본으로 되돌아가보니 명절 때 집에 가니 엄마아빠 시집가라고 성화다. 뭔 말인가? 한국은 딱 30년전 일본.


    30년 후 지금의 일본은? 명절 때 집에 안 간다. 그때 그시절에는 말이야. 명절 증후군이라는게 있었잖니. 니들은 모르지. 엄마 때는 그랬단다. 한국은 그렇게 안 될 것 같은가? 웃고 넘어가자.


    시골에서 도시로 무작정 상경하여 취직하고, 결혼하고, 돈 벌고, 아파트 사고, 중형차 사고, 명절 때 시골에 가서 자랑하고, 여기서 끝. 더 이상 없다. 이젠 정말 살아먹을 건수가 바닥났다.


    그래서? 그 여파가 자녀에게 간다. 공연히 애꿎은 애를 잡는다. 이게 한국 수준이다. 자녀에게 쓸 돈을 애인에게 쓰고 친구에게 써라. 위로 도망치지 말고 수평적으로 폭넓게 교감하라.


    뉴질랜드 여자는 평균하여 평생 20여명의 남자를 파트너로 사귄다고 한다. 평균이 그렇고 많으면 40명이고, 적으면 열명일 거다. 한국은? 뉴질랜드 여자에게 있다는 20명의 남자가 없는 거다.


    그 스트레스가 자녀에게 간다. 왜 교육탓을 해? 삶이 왜소해진 탓을 하지 않고? 그대의 삶은 풍성한가? 뉴질랜드 여자 만큼 되나? 진실을 말하자. 애들이 고생이지 한국교육 잘 되고 있다.


    http://me2.do/5Pt6QD67


    참고로 이 기사에 달린 리플 봐라. 쏘울이 미국에서 대박난 이유는 단지 디자인이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플들을 보면 한국의 누구도 이와 같은 객관적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구조론이 비판하는 대칭행동이다. 1+1=2라고 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 선진국 못된다. 미국인들 디자인 보는 눈이 삐었거나 한국인들 디자인 보는 눈이 삐었거나다.


    인문학 하는 사람들 특히 그렇다. 이 기사에 리플 단 머저리들처럼 백퍼센트 대칭행동을 한다. 한국의 인문학자 중에 '1+1=2' 정도 되는 사람을 나는 아직 이 땅 안에서 본 적이 없다.


    눈앞에 있는 것을 뻔히 보고도 인정을 안 한다. 그럴 바에 눈은 뭣하러 달고 다니냐고. 이 수준으로 들뢰즈가 어떻고, 라깡이 어떻고, 촘스키가 어떻고? 웃기셔. 대화가 되느냐 말이다.


    당신은 '1+1=2'라고 말할 배짱이 있는가? 묻고싶다. 소실점은 그냥 보이는대로 그리면 되는데 그거 하는데 5천년 걸렸다. 정확히는 1만년 걸렸다. 그대로 따라 그리라고 해도 못한다.


    오죽하면 건희가 ‘딴짓하지 말고 애플거 그대로 베끼란 말야’ 하고 디자인 팀에 압력을 넣었을까? 디자인이 별 것인가? 선이 굵으면 그게 디자인이다. 말해줘도 모르겠다면 할 말 없고.


    쏘울 신형은 구형보다 낫지만 완벽하지 않다. 조금 나아졌고 원판이 좋으니까 화장하면 더 좋아진다. 이 차를 사라는 말은 전혀 아니다. 이 차는 미국 하고도 10대들을 겨냥한 차다.


    한국 10대는 스쿠터나 타라. 미국에서 팔리는데 한국에서 안 팔리는 이유는 한국에서 이 차를 구매할 연령대가 돈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뭐 현기차 좋아라고 이런 말을 하는거 아니다.


    FTA 하고 일본차 들어와서 현기차 확 망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 이전에 전기차 시장으로 완전히 뒤집어지겠지만. 이대로면 현기는 끝났다. 이 블로그 보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 할 것이다.


    http://www.bloter.net/archives/170469


   


[레벨:10]다원이

2013.12.04 (20:47:39)

원인을 짚어내는 이런 글을 읽을 때 감동합니다 !
[레벨:5]SD40

2013.12.04 (21:30:31)

궁극적으로 사회가 바뀌어야 교육 문제가 해결된다는 피상적인 얘기는 있었는데 이 글이 속시원히 짚어주네요
그리고 2030년되면 일본처럼 집나오면 그냥 연 끊어지겠죠
알면서도 일본 따라가는 게 역시 섬나라라서 그런지…
[레벨:6]sus4

2013.12.04 (22:43:19)

돌이켜 생각해도 중고등학교 시절은 처참합니다.

그리고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요즘엔 한 반에 한 명 정도는 자살해줘야 하는 상황...

결국 부모들에게 스트레스를 물려받는 것인데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열등감 경쟁을 하는 것이죠.

학생들 말려죽이는 경쟁구도만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데.

노대통령이 수능을 3등급제로 변화시키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개혁이 성공했다면 지금 교육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레벨:6]sus4

2013.12.04 (23:30:51)

그리고 일본은 섬이라 그런지 희귀하고 뒤통수 때리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데쓰노트... 이름을 적어서 사람을 죽이는 노트... 이런 아이디어는 사람 손뼉치게 만듭니다.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남매도 일빠. 너무 일본을 좋아한 나머지 배두나한테 기모노를 입혔죠.


문제는 소스를 다른 나라한테 전부 갖다 바친다는 건데. 일본이 억울해할 것도 없습니다.

말하자면 스스로가 가진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아이디어는 돌발적이고 독특한데, 그것을 세계인에계 설득할 힘이 딸립니다. 


내적인 논리가 없습니다. 엄밀한 의미에서의 창의가 아닌 것이죠. 

영화로 따지자면 개연성이 없는 영화입니다. 관객이 몰입할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지 이해를 하지 못하니까. 외부와의 접점이 없습니다. 오타구처럼 말입니다.


개그같은 건 잘 만듭니다. 한 명은 계속 돌발행동을 하고 

한 명은 그 사람 머리를 계속 때리면 됩니다. 즉 두명만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이 자체도 이미 구조를 발견한겁니다. 창의한 것이죠. 

일본 코미디에서는 이걸 계속 써먹는데 계속 웃깁니다.


일본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굉장히 과장되어있습니다. 표정도 몇가지 밖에 없고.

이를테면 이 상황에서는 이 표정. 이 상황에서는 이 표정. 연기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일본 애니매이션 같이 말입니다. 만화에서 주인공이 얼굴을 붉히면 좋아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표현방법이 없습니다. 히로인도 전부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르게 그릴 수가 없으니까.


우리나라도 그렇기는 한데 좀 덜합니다. 하지만 아직 7번방의 선물같은 영화가 나옵니다.

시나리오와 연출로 관객을 설득시켜야 하는데 배우가 얼굴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첩보영화라면 주인공의 전문성을 부각시켜야하는데 우리나라는 배우한테 선글라스를 씌웁니다.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 없고 논리가 없으니까 창의를 하지 않고

미리 마련되어있는 대중의 암묵적인 룰에 맟춰 제품을 생산합니다. 수요에 반응합니다.

이른바 대칭행동입니다. 맹목적인 오타쿠만 시장에 남습니다. 


어쩌다보니 옆길로 샜습니다. 본문 글이 묘하게 희망적입니다. 

미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구조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미래지향적이어서 좋습니다.

[레벨:4]AcDc

2013.12.05 (01:40:30)

그러고 보면 독일은 이웃을 잘둬서 굴뚝산업으로도 초 호황이군요.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등 디자인 한다는 나라에서 빼먹으면 되니.

[레벨:3]코페르니

2013.12.05 (09:08:36)

소울 처음나왔을 때, 의아했다. 아니 왜 네모난 차를 만들지?

엑센트,아반테,소나타,그랜저까지 세단은 다 유선형인데, 네모난 차는 뭐지?

 

확실히 아토즈부터 소울까지 네모난 차는 속도에서 뒤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아토즈, 소울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다.

 

뭔가 튀기를 싫어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소울은 처음부터 특정 매니아를 위한 차종.

유선형이 대세인 세상에서 네모난 차, 튀는 색상은 우리나라 마케팅전략상 안 맞았다는 것.

 

자유분방한 미국, 유럽이 소울 좋아한다고 우리도 그러라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12.05 (11:58:49)

중요한건.. 튀는 것을 싫어하는 노예습성이 

장차 한국의 경제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점입니다.


"언제까지 이러고 살 테인가?" 

<- 글자 아는 사람이라면 이 관점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주변시선 부담되더라도

의식적으로 디자인 좋은 차를 사야 합니다.


테슬라는 노르웨이에서 제일 많이 팔립니다.

한국사람은 절대 안 삽니다. 정부 보조가 어떻고 이런 핑계 대죠. 


왜 한국사람은 좋은 벤츠와 좋은 아우디와 좋은 재규어와 좋은 BMW를 안 사고

허접한 혼다를 사다가(혼다는 이름부터 혼동되니깐. 혼동이 좋아.)


허접한 도요다 렉서스를 사다가 이제 뒤늦게 독일차 바람이 불었죠.

왜 처음부터 테슬라로 바로 가지 않고 처음부터 독일차로 바로 가지 않고


처음에는 혼다, 닛산 큐브, 인피니티, 볼보 이런 2류 브랜드 집적거려 보다가

마침내 가장 안전한 차 발굴.. 도요타 렉서스..개나 소나 허접한 렉서스를 삽니다.


왜? 단지 허접하다는 이유 때문에. 혼다는 허접하지만 넘 가격이 싸서 곤란.

쏘울은 싼가격 때문에 안 사는 겁니다. 제네시스 신형은 비싸니까 한국에서 대박났죠.


게다가 디자인까지 구리니 얼마나 좋아. 디자인 좋으면 절대 안 삽니다. 

잼있는게 K9는 디자인 구려도 안 사는거. 현대가 형이고 기아가 동생이니까.. 웃긴 유교습성.


돌고 돌다가,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마침내 용기를 내서 요즘은 재규어도 좀 사주고

이게 한국인의 노예습성 맨얼굴입니다. 가격이 어떻고 품질이 어떻고 다 핑계에요.


본질은 속일 수 없는 상놈정신. 튀는 차는 부담되니가 못 사는 겁니다.

한국인들? 아무리 차 좋아도 테슬라 안 삽니다. 노르웨이 못 따라가는 거죠.


[레벨:4]당당

2013.12.05 (12:10:40)

교육에 집중하는 원인의 변화를 보지 못했네요.

교육으로 과거에 합격하여 입신양명하니 교육에 집중한 건 맞지요.

그러나 그건 과거의 일이고


지금은 

벼슬에 합격하려 출세하려하기보다

모든 사방에 꽉 막혀있지요.

재벌들이 경제분야를 꽉 막고 있고

새누리-민주 양당이 정치를 꽉 막고 있고

어느 하나 막히지 않은 곳이 없지요.

북은 철조망이오

동서남은 바다라.


그러니 그나마 교육으로 벼슬-취직-자격증이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지요.

개처럼 살지 않으려는 필사의 몸부림이지요.


교육말고는 아무것도 길이 없으니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도 교육에서 보려고 하지요.


교육으로 벼슬하고 출세하려하는 사람보다는 

헛지푸라기도 잡으려는 가련한 몸부림아닐까?

어느 부모들이 모르나요.

교육받아도 뽀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그러나 다른 길이 없고 모르기 때문에 교육교육하는 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12.05 (12:56:19)

그게 다 핑계고 노예근성입니다.

길은 사방에 있습니다. 이웃집하고 친하지 않으니 못가는 거지요.

시골 마을 할매들은 모두 누군가와 적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길을 막은 겁니다. 그러니 살 줄을 모르고 

살줄을 모르니 답답하고 답답하니까 길을 찾는 겁니다.

삶을 풍부하게 하면 되는데, 그냥 재미나게 살면 되는데 

그냥 못 사는 민족이 한국인과 유태인입니다.

살줄 모른다는 진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12.05 (13:59:21)

1.JPG


올해 한국에서 제일 많이 팔린 외제차. 

왜 이 차를 샀을까? 정답.. 구리기 때문. 한국사람이 좋은 차 살 리가 없잖소. 절대 안 사지. 

첨부
[레벨:9]길옆

2013.12.05 (14:39:21)

밋밋하고 심심한 한국차를 연상시키네요.

음식은 자극적인 걸 좋아하면서리..

[레벨:9]길옆

2013.12.05 (14:36:50)

차를 사도 집을 사도 옷을 사도

무난한 걸로 통일

왜냐? 부담없으니까.

 

무난한 걸 좋아해서

공무원하며 무난하게 살다가 뒈지고 싶다는게

한국인들의 바램?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12.05 (16:20:00)

http://m.miclub.com/m/view.do?artiNo=104622782&t=n


사각형태의 차들 이쁘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종류가 있지만...
세단형 보다는 더 재밌고 디자인도 더 감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링크한 글에서
차를 고르라면
분홍색차 미니쿠퍼가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듬.
시원하면서도 안정감도 있고 덜 귀여워서 좀 더 세련됨.
[레벨:6]sus4

2013.12.05 (21:04:26)

튀는 짓 하면 손해가 막심한 나라라서.

즐겁게 사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함.

[레벨:4]당당

2013.12.22 (10:57:06)

소울이 성공한 까닭은 여럿이나,

핵심은 하나다.


다른 것과, 튄다는 것.


대부분의 승용차가 매끈한 유선형인데 

소울만 뭉툭하고 툭튀어나온 단순한 상자형이다.

단순하고 간단하고 알기쉽고.

그러니 먹힌다.


####

만약, 모든 차량이 네모 상자형이라면 

그때는 매끈한 유선형이 먹힌다.


좋은 것도 오래하면 질린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정 천재님

2014.01.04 (10:03:01)

1+1=귀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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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 비겁한 박지성 11 김동렬 2014-01-26 13236
565 강신주 문제 24 김동렬 2014-01-21 17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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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교학사, 코레일, 김진표, 허지웅 8 김동렬 2014-01-07 1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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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 집값 이데올로기 1 김동렬 2013-12-22 10058
560 민영화에 속지 말라 8 김동렬 2013-12-17 11056
559 김정은과 장성택 4 김동렬 2013-12-15 1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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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이명박의 결계에 갇힌 박근혜 image 7 김동렬 2013-11-25 12430
556 백제는 신라를 잘 막았다 4 김동렬 2013-11-18 12630
555 절대 절하지 마라 image 16 김동렬 2013-11-13 15090
554 이명박 구속될까? image 9 김동렬 2013-10-30 13938
553 폭탄사랑 박근혜 1 김동렬 2013-10-21 11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