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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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060 vote 0 2013.06.18 (18:24:49)

      박근혜가 사는 법


    그들은 선거법 위반을 내세워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리고 스스로 선거법을 위반했다. 누가 책임져야 할까? 법적 책임은 가담자가 져야 하고 정치적 책임은 수혜자가 져야 한다.


    대선 전에 이명박근혜의 회동이 있었다. 누가 봐도 밀약한 것이다. 총대는 명박이 매기로 하고 셈은 그네가 치르기로. 명박이 총대를 매고 일을 저질렀다. 퇴임후의 신변보장을 목적으로.


    들통이 났다. 총대를 맨 자는 처분을 받아야 하고, 셈을 치르기로 한 자는 셈을 치러야 한다. 어떻게? 구조론은 ‘사물’이 아닌 ‘사건’으로 본다.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승전결로 간다.


    무엇인가? 그네가 연루되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는 지금 이 순간에 결정된다는 말이다. 양자역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사람은 알 것이다. 관측하는 순간에 그네의 공범여부가 결정된다.


    그네가 무죄를 입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구조론의 결을 따라야 한다. 사건은 기승전결이다. 이명박의 기起에, 원세훈의 승承에, 박근혜의 전轉에, 명박독박의 결結로 가는 시나리오다.


    뿌린 자가 거두라 했다. 명박이 뿌렸으니 명박의 독박이 맞다. 그네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주범 이명박을 구속하면 된다. 그네는 기승전결의 전에 포지셔닝하고 슬그머니 빠지면 된다.


    이명박이 부정선거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말은 전두환이 광주에서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는 말과 같다. 전두환에게 학살의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는 전두환 본인의 행동이 결정한다.


    그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않았으면 발포명령을 내리지 않은 거고 대통령에 올랐으면 발포명령을 내린거다. 전두환이 집권했다. 본인이 발포명령을 내린걸로 스스로 결정을 한 것이다.


    밑에서 전두환을 옹립할 목적으로 알아서 긴 건지, 위에서 구두명령이 떨어졌는지, 아니면 비선으로 지휘했는지는 상관없다. 법은 법대로 가는 거고 정치적 책임은 정치대로 가는 거다.


    정치는 권權이다. 권은 저울이다. 저울은 결정한다. 본인이 결정한 것이다. 집권과 동시에 사형선고는 결정되었다. 마찬가지다. 그네가 연루되었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본인이 결정한다.


    기승전결의 전에 서면 기에 선 명박과 졸개들이 감옥으로 간다. 만약 이 포지션을 거부하면? 새로운 사건이 촉발된다. 앞으로 5년간 전 국민이 이 사건을 두고 계속 논쟁하게 된다.


    보나마나 그 사건의 기는 박그네 본인이다. 결정해야 한다. 일어난 범죄의 전이 될 것인지 새로운 범죄의 기가 될 것인지. 일어난 사건을 정리할 것인가 새로운 사건을 촉발할 것인가?


    닉슨은 거짓말 때문에 물러났다. 고작 말 한 마디 때문에 하야한다고? 역시 사건의 기승전결이다. 사건의 기에 섰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덮으려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국민에 대한 적대행동이다. 헌법 제1조 1항과 2항 위반이다. 그네는 TV토론에서 국민을 속였다. 당시에는 몰랐다고 변명할 수 있다. 그런 변명이 역시 지금 현재 거짓말이 된다.


    무슨 말을 하든 모두 거짓말이 된다. 침묵하면 침묵하는 방법으로 거짓말을 웅변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네가 사건의 기에 설 때 계속되는 거짓말이 그를 현행범으로 몰아간다는 거다.


    ◎ 새 부대 새 술 – 탈당, 임기단축, 거국내각, 개헌으로 돌파.
    ◎ 헌 부대 새 술 – 주범 명박구속, 국민 앞에 사과후 버티기.
    ◎ 헌 부대 헌 술 – 국민에게 공을 넘겨 5년간 시끄럽게 하기.


    그네가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있다. 새누리당은 공범이므로 탈당해야 한다. 중립기관에 조사를 맡기고, 임기단축과 개헌을 전제로 거국내각을 해야 한다. 총리는 안철새가 적당하다.


    무엇인가? 새로운 전개의 기에 섬으로써 돌파할 수 있다. 선택은 셋이다. 1) 새 부대에 새 술을 빚는 방법. 2) 헌 부대에 새 술을 빚는 방법. 3) 헌 부대에 헌 술을 그냥 마시는 방법.


    ※ ※ ※


    징기스칸은 평생의 라이벌이었던 자무카를 묶어온 자무카의 부하들을 자무카가 지켜보는 눈앞에서 처형했다. 박근혜의 행동은 반대다. 자무카의 부하를 국민대분열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배신을 장려하는 행동이다. 선비를 욕 보이는 정권은 반드시 망하게 된다. 배신에 의해서. 이명박이 먼저 배신한다. 이미 경제가 붕괴하고 있다. 경제가 붕괴하면 중산층이 등을 돌린다.


    중산층이 등 돌리면 정권이 위태롭다. 살길은 전직을 치는 것 뿐이다. 그네가 명박을 치기 전에 명박이 그네를 먼저 친다. 배신의 아이콘 한광옥을 보면 저절로 거기에 박자를 맞추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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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편끼리 손발을 맞추어야 합니다. 표창원과 문재인 중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기승전결의 결대로 가며 기와 승으로 역할을 나눕니다. 폭발력은 있으나 불쏘시개가 약합니다. 이런 때는 제 손으로 불을 붙이게 하는 방법을 씁니다. 결정적 방아쇠는 박근혜가 당겨야 합니다. 우리는 분위기 조성을 할 뿐입니다. 무작정 때리면 정권이 넘어갈줄로 알고 일단 때려보자는 식이면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촛불에도 명박은 버텼습니다. 우리는 결따라 대응할 뿐이고, 버티든가 자충수 두고 자멸하든가는 그네측의 대응능력에 달렸습니다. 백퍼센트 이기는 길은 없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있을 뿐입니다. 장기전으로 가서 힘조절하며 집요하게 대응하는게 맞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6.18 (23:10:09)

우리편이 이깁니다.

[레벨:11]토마스

2013.06.19 (14:14:49)

 

검찰이 반기들고 사건을 파헤쳐서 망정이지

이 나쁜 범죄는 명박의 신의 한수 같습니다.

 

근혜가 이기면 무마시켜줄것으로 딜 한 것이고(근혜가 이 범죄로 수혜자가 되었으니)

문재인이 이기면 승자가 야권탄압소리를 들을테니 그냥 얼렁뚱땅 넘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무사한 신의 한수. 

여기 민주당이 말려들어서 '여직원 탄압포지션'을 강하게 취하여

표 싹 날라가고.

 

문재인의 날아간 표는 '국정원 덧글효과'가 아니라 '여직원 탄압포지션'그림을

마음놓고 뿌려댄 언론과 거기에 장단맞춘 경찰발표, 민주당 삽질 등에서

기인한 것 같습니다.  이 사건보도 문재인 욕하는 사람들 참 주위에서 많이 봤습니다.

 

민주당은 대선전에 증거 못내놀 범죄라면 차라리 대선후에 따졌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혹시 일부러 국정원에서 일부 강성파 의원들에게 이 범죄를 슬쩍 흘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피스텔 사는 여직원 하나 희생시켜서 민주당을 광분하게 만들려는

작전.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3.06.19 (15:27:04)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조사결과가 그쪽으로 흘러 간 것 아니것소...

결국은 막탕버스 뭐 아직 열어볼 생각도 없는 그짓 아니었건냔 말요...

야비 뻔뻔 무지 몽매로소이다. 

다 관두고 이기회에 즉시 현장 투개표나 하면 좋겠건만 왜 이런 걸 

고연넘들이 막는거여.... 모두가 끝없는 의심난다고 하는대두말여...   


[레벨:4]당당

2013.06.20 (00:52:23)

옛적에 대기업 인사부문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나의 사수와 했던 말이 있다.


조직을 처음 장악한 자가 할일은


첫째, 

전임자와 전임자의 업적을 사정없이 부인하고 처벌한다. 그래서 이제까지의 잘못은 그리고 앞으로 생겨나는 잘못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 전임자가 잘못해서 그렇다고 전임자에게 책임을 미룬다.


둘째,

대대적으로 비전을 발표한다. 될듯말듯한 것부터 약간 몽상적인 것까지 거대하고 거창하고 희망차고 부품하게 바람을 불어넣고 선전하고 반복하고 또 반복하고 학습대회를 시키고 그렇게 세뇌하고 주입한다.


셋째,

미국의 사장이면 더 좋은 조건으로 다른 회사로 전직하고, 

왜국의 사장이면 비젼이랍시고 세운 것을 달성한 메뉴얼과 전략을 작성한다.


대통령이라면 

첫째와 둘째가 매우 중요하다.

새시대를 선언하는 것이고, 새로운 세상임을 선언하는 것이고, 내가 새로운 권력자가 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이고, 

이제부터 새로운 원칙이 적용된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선언은 공개적이고 떠들썩하고 거창하고 성대하고 반복적으로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옛날에 참으로 희한한 광경을 본적이 있다.

어느 호텔에서 기획안을 세우려고 1박2일동안 몇사람이 합숙을 하면서 기안을 하고 있었다. 

일종의 다단계 비스무리한 조직이었다. 약 2000여명이 회의에 참석하여 거의 6시간을 계속하여 참석인원 전원에게 상장을 주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사람이 상을 받으면 몇사람이 주위에서 꽃다발을 주면서 치켜세우면 사진을 찍고 비디오를 찍고, 그것을 서로 품앗이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상을 다 받고 떠들썩하게 하더라. 

그런데 왜 상을 주느냐고, 모두가 받는 상이 왜 필요하냐고 살짝 물어보니, 진짜 상을 받는게 목적이 아니고, 상을 받는 장면을 사진찍고, 비디오를 찍는데, 그 사진과 비디오가 필요하다는 거였다. 그걸 들고 각 대리점으로 영업현장으로 들고가서 떠들썩하게 상장받는 장면을 보여주면 영업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거였다.


마찬가지로, 박근혜도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민들을 세뇌하고 속이고 자기페이스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개적이고 떠들썩한 자리가 많이 필요하다. 명박이는 그걸 잘했다. 무현이도 그걸 잘했다. 대중이도 영삼이도 그걸 잘했다. 영삼이가 말했쟎아, 니들 깜짝 놀랬재....


언제나 칼자루를 쥐어야지. 대통령은 정치인이다. 정치인은 행정가를 뛰어넘는다. 분위기를 만들고 조절하고 이끌어가는 작자가 되어야 한다. 

근혜가 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영 가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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