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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360 vote 0 2018.08.01 (13:57:49)

      
    추악한 영화 인랑


    이것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를 보고 쓰려고 했는데 이미 볼만한 시간대에는 극장에서 내려졌더라. 이런 덜 만들어진 영화를 심야에 눈 비벼가며 보기도 그렇고. 백인이 인디언 소녀를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죽여야 한다. 별 다른 감정은 없다. 누군들 죄 없는 인디언 소녀를 죽이고 싶겠는가? 그런데 죽인다.


    왜? 뒤에서 인디언 전사들이 도끼들고 쫓아오기 때문이다. 결국 죽이게 되어 있다. 실제로 많이들 죽였다. 감정은 없다. 미워서 죽인건 아니고 그냥 죽여야 하니까 죽인 거다. 어른도 죽이고 애도 죽였다. 총이 없었으면 안 죽였을 텐데 총이 있으니까 죽인 것이다. 또 한 가지가 있다. 결정적으로 인디언은 타자니까 죽인 것이다. 


    문제는 누가 인디언 소녀인가다. 바로 당신이다. 스필버그 쓰레기의 인디애나 존스에는 백인의 아시아인에 대한 경멸적 시선이 드러난다. 뱃속이 뒤틀리지 않던가? 그런 거다. 일본인이라면 그런게 있다. 원래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던 일본인의 부라꾸민에 대한 시선은 차갑다. 텃세 부리는 농민의 타지인에 대한 시선이 그러하다.


    예멘 난민에 대한 일베충의 시선과 같다. 백인이 약간의 고민도 없이 인디언을 벌레처럼 죽이는 그 추악한 장면을 백인 영화감독이 아무리 동정심을 가지고 촬영하더라도 인디언 입장에서는 피가 거꾸로 솟는게 정상이다. 이안감독의 색계는 더러운 영화다. 친일파 양조위가 독립군 탕웨이를 백인이 인디언 소녀 죽이듯이 죽인다. 


    사랑하지만 죽인다. 왜? 죽여야 하니까. 안 죽이면 내가 죽는다? 아니다. 그냥 죽이는 거다. 죽일 수 있을 때 죽여야지 그럼 언제 죽이나? 죽인 다음에 소주 한 잔 한다. 그게 추악한 왜구들의 방법이다. 그 더러운 영화를 입을 헤벌리고 보는 넋빠진 한국인이 더러 있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말이다. 쓸개도 없고 간도 없더라.


    자신이 학살당하고 있는 인디언 소녀인 줄도 모르고 양조위 고추 본게 자랑. 인랑의 원본인 견랑전설은 빨간두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해님달님 이야기다. 빨간두건의 원본은 늑대가 할머니와 소녀를 모두 먹는다. 백인이 인디언 죽이듯이 죽인다. 너무 잔인한 내용이라서 그림 형제가 손을 봐서 동화책으로 출판했다.


    지나가던 사냥꾼이 늑대를 죽이고 할머니와 손녀를 구한다는 결말은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에서 차용한 것이다. 한국의 해님달님은 빨간두건 이야기가 전래된 것인데 콩쥐팥쥐가 된 신데렐라 이야기도 그렇지만 전래설화는 세계적으로 퍼져있다. 할머니가 떡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열두 고개를 넘어가는데 호랑이가 나타난다.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다음 고개에 또 나타난다. 떡이 바닥났다. 팔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다리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 몸통만 주면 안잡아먹지. 결국 할머니를 다 잡아먹었다. 오누이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설정은 결국 오누이까지 다 잡아먹었다는 의미다. 호랑이가 봐주는게 있겠는가? 2천만 북미인디언 중에 몇이나 살았나?


   호랑이는 봐주는거 없다. 강자가 약자를 죽일까 말까? 이런 고민은 정당한가? 천인공노할 설정이다. 광주에서 학살을 저지른 공수부대는 죽일까 말까 고민했을까? 고민 안한다. 연쇄살인범이 살인을 하려고 하는데 뜻밖에 피해자가 예쁘다. 죽일까 말까? 연쇄살인범의 고민을 영화화 한다면 그 감독을 때려죽여야 하지 않겠는가? 


    광주학살 가해자도 나름 고민이 있다고? 왜 우리가 살인자의 번뇌를 헤아려야 하는가? 박근혜도 늦잠 자다가 세월호 쓰러져서 침대 밖으로 나가야 하나 침대 위에서 노트북을 켜야 하나로 나름 고민하고 있었다고. 그런데 왜 우리가 박근혜의 그런 처지를 살펴줘야 하는 거지? 쓰레기 중의 쓰레기다. 피가 끓어야 정상인 것이다.


     인랑은 강자가 약자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죽이는 이야기다. 광주 학살범의 번뇌다. 섹트는 광주학살의 피해자다. 이걸 영화로 만들면 난리가 난다. 분노한 광주시민이 김지운 감독을 목매달아 죽이려들지 모른다. 그러므로 설정을 슬쩍 바꿔서 섹트를 극우로 만들어놨다. 그렇다고 본질이 달라지나? 늑대는 늑대일 뿐이다. 


    늑대는 결국 사람을 잡아먹는다. 왜? 늑대니까. 원작 견랑전설은 나치가 일본과 전쟁해서 나치가 이기고 일본이 패전한 걸로 되어 있다. 일본은 나치세력의 지배를 받으면서 억압받는 노동자들이 저항을 하고 그러한 사회주의자의 저항을 일본의 나치세력들이 전두환이 입혀준 강화수트를 입고 가볍게 짓밟아버리는게 줄거리다. 


    백골단에게 맞아보지 않은 사람은 필자의 심정을 모른다. 하긴 김지운이 백골단에게 당해봤겠냐 말이다. 그냥 극우 선동영화다. 물론 변명은 있다. 나치도 사람죽일 때는 3초간 고민한다는 거다. 그런데 왜 우리가 나치 학살자의 고민을 이해해줘야 하는 거지? 어떻게 덧칠하든 변개하든 똥은 똥이고 쓰레기는 쓰레기다. 인간들아. 


    생각 좀 하고 살자. 악어의 눈물을 우리가 헤아려줄 필요는 없다. 그리고 악어는 원래 눈물이 없다. 인랑은 그냥 광주학살을 정당화하는 내용이다. 공수부대도 소녀 죽이며 울었다고. 그 눈물이 갸륵하다고.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감독은 바보라서 몰랐겠지만. 모르고 욱일기 그려진 옷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혼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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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이 마모루 개가 전두환의 백골단 복장을 표절했음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바보는 자랑이 아니다. 이건 어떤 망해먹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빨간두건에 대한 이야기다. 모르고 한국에서 나치 미화하는 영화 만들고 그래도 되는 거 아니다. 좀 생각하고 살자는 말이다. 대가리는 폼으로 달고 다니느냐? 쳐죽일!


    한국인의 운동권에 대한 시선은 다르다. 백인이 인디언 보듯, 일본인이 부라꾸민 보듯, 일베충이 예멘난민 보듯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인의 전공투에 대한 시선은 다르다. 눈빛이 다르다. 그들은 양조위가 탕웨이 죽이듯 한다. 보신탕 업자가 개를 보는 시선이 그 시선이다. 어떤 이유로도 그 야만의 시선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할머니는 팔도 잃고 다리도 잃고 몸통만 남아 데굴데굴 굴러 열두 고개 마지막 고개를 넘어갔는데 호랑이가 몸통까지 먹었다. 원래 그렇게 한다. 재벌이 노동자를 짓밟을 때는 확실하게 밟는다. 늑대와의 타협은 무리다. 어떤 경우에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늑대는 보는 대로 때려죽여야 한다. 그것이 전래설화 빨간 두건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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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7]눈마

2018.08.03 (08:26:28)

노무현이 지방세력화를 열었다고 단정짓지만, 

뿌리는 김대중의 지방자치제로 건너갑니다. 목숨을 건 단식.


노회찬건으로 붉어졌지만, 김경수의 뒤에 있는 경남세력들도 문제는 있습니다.

호남의 난닝구도 마찬가지 구요.


그럼에도, 열정,욕망 자체를 부정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거 다 부정한게 진중권인데 ㅠㅠ




인랑. 이야기가 나왔지만,

누가봐도, 일본의 평균은 한국의 그것보다 낳습니다.

지식인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층민들의 80년대 운동권에 대한 눈빛은 다르죠.


정리하죠.

1) 20-30년대를 거쳐 한국전쟁 50-60년대를 거치면서 한국의 계층이 일원화된점을 직시해야합니다.

2) 그럼에도, 기층민들을 걍 놔두면, 드루킹화 됩니다. 한국 개독, 조계종

3) 지식인들이 힘을 얻으려면, 전세계 지식인들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4) 한국 지식은 세력은 일본과 달리, 중국 지식인층과 연대를 해야합니다.

5) 그 완충작용으로 미국과의 연결로 줄다리기를 해야합니다. 서구의 연착륙을 유도하는거죠.


현실은 기획과는 많이 다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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