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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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371 vote 0 2016.11.11 (11:52:53)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눌 수 없다. 역사책을 한 줄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렇다면 박근혜와 최순실은 권력을 나눠가질 수 있었을까? 천만에. 절대 불가능하다. 권력의 법칙으로 보면 역시 최순실이 혼자 전횡하고, 박근혜는 대변인 노릇만 한 것이 확실하다.


    사드를 비롯하여 개성공단 등 모두 최순실이 점쟁이의 입을 빌어 박근혜에게 강요한 것이다. 부자간에도 나누지 못하는 권력을 책임총리나 거국내각으로 나눠가질 수 있을까? 천만에. 말도 안 된다. 책임총리니 거국내각이니 하는 것들은 질서있는 퇴진을 의미한다.


    서로 얼굴 붉히지 말고, 좋게 좋게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 지지율이 2주 연속 5퍼센트란다. 이쯤 되면 말을 돌려서 할 이유도 없다. 노골적으로 말하자. 방 빼! 그집이 너희집 아니다. 방빼라고. 탄핵은 새누리가 시간끌기에 딱 좋은 거다.


    정 안 되면 탄핵으로 가야겠지만 그전에 이정현의 퇴출, 새누리 분당이라는 절차가 남아있으므로 가급적이면 해외에 뉴스가 덜 나가는 쪽으로 신속한 하야를 선택하자는 거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 나오는 꼴새를 보아하니 결국 탄핵발의, 하야의 수순을 밟을 것 같다.


    추태를 있는대로 다 부리고 머리끄뎅이 잡혀 끌려나올 모양이다. 이런거 우리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국민은 이런거 바란다. 사실 박근혜 찍은 사람 다수는 호기심 때문에 찍었다. 트럼프도 이 양반도 마찬가지다. 원래 무개념 유권자는 단순히 호기심 때문에 투표한다.


    이제 보여줄 패션쇼는 다 봤고 최순실 옷장도 다 공개되었다. 더 이상 박근혜가 보여줄 쇼는 없다. 아니 하나 남았다. 이제 국민은 박근혜가 발악하며 끌려나가는 꼴을 보고 싶어한다. 국민이 원한다면 끌어내는 수밖에. 박빠들의 진을 다 빼놔야 한다는게 내 주장이다.


    그런데 이주 연속해서 5퍼센트가 뭐냐고. 이번주에는 조금 반등 줄 걸로 생각했다. 주식도 하한가 찍으면 조금 반등한다. 하따 하는 투자자 있다. 근데 이게 뭐냐고. 더 내려가서 4퍼센트라면 여론조사가 허무하다. 이래도 되나? 원래 여론조사는 상대의 반응을 보는 거다.


    10퍼센트에서 8퍼센트로 2퍼센트 떨어뜨리면 자극이 가겠지. 근데 이미 0퍼센트라서 더 내려갈 수 없다. 즉 여론조사 응답하는 시민도 뻘쭘한 거다. 말하자면 남들이 반대하면 난 찬성. <- 이런 사람 꼭 있다. 근데 이번에는 0퍼센트. 이건 뭐 인간심리조사가 되었다.


    학회에 보고해야할 판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남들이 다 반대하면 재미로 찬성하는 청개구리들 꼭 있잖아. 나도 여론조사 질문에 내 생각과 다르게 답한적 있는데. 하여간 박근혜가 큰 일을 했다. 단군이래 한국인이 이렇게 똘똘 뭉친 적이 없었다. 이건 뭐 퍼펙트다.


    이 정도면 국민은 이미 탄핵했다. 국민이 탄핵을 결정했으므로 신속히 내려와야 한다. 박근혜는 환자다. 치료받아야 한다. 뭐 아직도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버티라고 조언하고 있을 것이다. 원래 그런 간신배들 있다. 박주선도 있고 김영환도 있다. 궁물 기대하고 그런다.


    청산업자들 있다. 그 사람들이 박근혜의 적이다. 망친 몸을 더 망치게 만든다. 하여간 박근혜의 본심은 이미 저 먼 곳으로 가 있고 지금 버티는건 주변인간들이 전화해서 막고 있다고 본다. 박근혜는 텅 빈 인간이다. 순수한 사람이다. 영혼이 없다. 황상민이 옛날에 말했다.


    결국 박근혜는 주변의 조언을 따르고 있으며, 지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최순실의 심복이다. 그들이 자기 살길을 위해 박근혜의 결심을 막고 있는 것이며 박근혜는 원래 공허한 사람이라 주변에서 시키는대로 한다. 필자는 그렇게 본다. 원래 권력자의 말로가 다 그렇더라.


    역사책 읽어봐라. 독재자의 말로가 다 비슷하다. 독재자는 그래도 일말의 양심이 있어서 물러나려고 하지만 주변에서 곤란해 한다. 위기에 처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말을 따른다. 박근혜가 평생 공허하게 살았지만, 마지막 한 번은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야만 한다.


    구조론으로 보자. 게임이론에 내쉬균형이라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다. 죄수들은 최선과 최악을 포기하고 차악을 선택한다. 왜? 만약 죄수가 최선을 선택한다면 수사관이 그런 딜을 제안하지 않는다. 수사관의 몫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차악으로 가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모두가 돈을 따는 카지노는 없다. 모두가 당첨되는 로또는 없다. 모두가 이기면 카지노가 파산하고 경마장이 붕괴하고 로또사업자 문 닫는다. 그러므로 게임의 장에서 플레이어들은 어떻게든 시스템을 보호하는 쪽으로 의사결정하는 거다. 애초에 게임이 그렇게 설계된다.


    문제는 이 게임에서 스스로 시스템을 자처하는 자들이 있다는 거다. 자기네가 게임의 주최측이라고 믿고, 플레이어들이 계속 배팅하게 만들고, 시간을 지연시켜서 더 많은 고리와 개평을 뜯어 이득보려는 자들이 있다. 누구인가? 박주선, 김병준, 김영환, 이정현, 십상시다.


    이 자들은 무조건 선수를 부추겨 의미없는 게임을 계속하게 만든다. 이런 심리에 말려들면 안 된다. 3류 지식인이나 엘리트 논객들이 잘 빠지는 함정이다. 무의식 중에 자기 포지션을 주최측, 심판으로 여긴다. 이들은 모든 의사결정을 지연시키고 발언자의 영광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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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전쟁, 오늘같이 좋은 날 빼고 언제 하야하겠소? 빼빼로데이에 하야하면 이쁘징. 하여간 이런 혼란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자는 대중에게 확실한 신호를 주어 집단이 한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하는 사람이고, 가장 사악한 자는 자신이 마이크잡기 위해 애매한 발언을 해서 상황을 교착시키는 자들입니다. 지식인의 병폐죠.


[레벨:10]다원이

2016.11.12 (21:17:30)

지금 이시간 상황을 보면. 오늘 이 거사는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두고두고 연구대상이 되고도 남을 전지구적인 현상이네요. 유사 이래 울나라에서 전 지구적으로 큰 획을 그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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