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834 vote 0 2016.11.09 (16:33:53)

    미국의 내전이 한국에는 좋은 소식이다. 지금 만세 부르고 있는 사람은 푸틴, 시진핑, 김정은, 두테르테, 아사드다. 세계는 미영의 독재에서 벗어나 다극화를 지향한다. 언제나 그렇듯이 세계는 가열차게 대결하고 있다. 대결하면 누가 이기는가? 똑똑한 사람이 이긴다. 답은 정해져 있다.


    세계는 20세기 인종대결에서 21세기 지능대결로 간다.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에서 유교권과 무슬림, 기독교의 종교대결을 말했지만 그것은 숨은 인종주의다. 헌팅턴은 비열한 인종주의자에 불과하다. 기독교권의 세계지배를 다른 언어로 표현했다. 세계는 혼란을 필요로 한다.


    혼란이 일어나면 질서의 이름으로 지배한다. 혼란이 기어이 왔다. 겉으로는 IS의 테러리즘을 말하지만 연막이다. 내막적으로는 그들이 절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 한중일 유교권의 도약이다. 모든 사태의 배후에 중국의 약진이 있다. 독재자 시진핑의 득세가 세계의 검은 구름이다. 


    하얀 피부를 가진 자들은 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싶지 않다. 그들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외면한다. 세계는 지능대결로 가고 있다. 세계의 똑똑한 사람은 다 한통속이다. 어차피 짜고 치는 판이 아니던가.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두 천재들이 모여 있는 월가를 숭배하는 집단이다. 


    뉴욕의 아이큐는 112, 텍사스 아이큐는 85다. 피부색 차이보다 훨씬 큰 본질적 차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트럼프는 공화당도 아니다. 그것은 질병이다. 그들은 지능대결로 가는 인류문명을 과거의 인종대결로 되돌리고 싶어한다. 차마 인종이라는 말은 못하고 종교를 들러리로 내세운다. 


    무슬림 혐오는 핑계고 중국공포가 진짜다. 그들의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은 멕시코에서 건너온 히스패닉이 아니라 중국이다. 히스패닉이야말로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며 오바마 경제가 약진한 비결이다.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종로에서 뺨을얻어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격이다. 


    ‘진보진영의 연대’ 관점으로 보면 당연히 나쁜 소식이지만, 구조론 입장에서는 유쾌한 소식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역시 진보 입장에서는 나쁜 소식이지만 구조론 입장에서는 즐거운 소식이다. 왜냐하면 진보란 결국 ‘똑똑한 자의 지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모순에서 나온다. 


    영국과 미국의 바보들이 그동안 억눌려 있다가 그들을 지배하는 똑똑한 자들에게 반기를 든 것이며, 구체적으로는 월가의 자본과 영국의 금융이다. 구조론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다만 에너지를 모으고 방향을 제시하여 이용할 뿐이다.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든 범선은 전진한다.


    구조론은 어떤 에너지든 이용할 수 있다. 모순이 있으면 에너지가 고인다. 거대한 흔들기다. 전쟁 직후 혼란에도 똑똑한 사람이 득세했고, 부동산가격 폭등에도 똑똑한 사람이 득세했고, 인터넷 시대가 열려도 똑똑한 사람이 득세했다. 어떤 변화든 자기에게 유리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인간은 YES와 NO 중에서 무조건 NO를 선택하며, 대중에게 의사결정권을 주면 무조건 나쁜 선택을 한다는 구조론의 견해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 인간은 원래 오판한다. 언제라도 자신을 희생시켜 집단을 이롭게 한다. 다윈상과 같다. 미국 본인에게 나쁘고 인류에게는 이롭다. 


    그래도 시스템이 굴러가는 것은 착취할 배후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놈이 있었던 거다. 박빠들이 어깨에 힘을 주는 것은 박근혜보다 더 나쁜 김정은 덕이다. 이러한 현실을 냉정하게 살펴야 한다. 엘리트의 낭만과 환상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 에너지를 봐야 한다.


    민주주의는 위험한 시스템이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틀린 결정을 내린다. 민주주의를 채택한 나라들은 모두 전쟁했다. 그리스는 민주주의를 하자마자 알렉산더를 앞세워 인도를 침략했고, 로마는 민주주의의 결집된 힘으로 세계를 지배했고, 프랑스는 혁명을 하자마자 전쟁을 시작했다. 


    히틀러도 민주주의 이름으로 집권해서 전쟁을 했다. 민주주의란 민중동원이며 민중을 동원하면 전쟁한다. 왕과 귀족은 전쟁해봤자 백전백패이니 전쟁을 하지 않는다. 민중은 강하다. 강하므로 이긴다. 이기므로 전쟁한다. 전쟁에 지면? 망한다. 독재국가 스파르타는 전쟁을 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역사에 남긴 것이 없다. 민주국가 아테네는 전쟁이 일상이었다. 역설이다. 아시아는 전제군주가 전쟁하지 않아 망했다. 유럽은 전쟁하다가 흥했다. 민주주의는 틀린 결정을 하지만 대중을 더 많이 동원하므로 장기적으로 이기게 된다. 그러므로 옳은 결정이란 원래 없는 거다. 


    이기는 결정과 지는 결정이 있을 뿐이다. 상호작용을 증대시키는 결정과 상호작용 총량을 낮추는 결정이 있을 뿐이다. 민주주의는 옳은 제도가 아니라 에너지를 결집하는 제도일 뿐이다. 민주주의는 독재보다 동원력이 높다. 그래서 강하고 강하므로 전쟁하여 상호작용 총량을 높인다. 


    그리고 언제나 멸망하지만 살아남은 하나는 더 강해져 있다. 미국의 남북전쟁도 그렇다. 그들은 민주적으로 나쁜 의사결정하여 민주적으로 말아먹었고 살아남은 미국은 더 강해져 있었다. 만약 미국에 왕이 있었다면 남북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러시아처럼 되었을 거다.


    최근의 경향은 해양세력의 몰락과 대륙세력의 득세다. 인도, 중국, 러시아가 뜨고 영국, 일본, 미국이 몰락하는 흐름이다. 동로마제국의 수도로 한때 잘나갔던 콘스탄티노플을 예로 들 수 있다. 구조론의 축이 된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절묘하게 끼어 제국의 수도로 위치가 적당하다.


    완벽한 구조론의 축이라 하겠다. 그러나 콘스탄티노플은 한순간에 망했다. 어느 순간에 모두가 등돌린 것이다. 파리는 반대다. 내륙도시인 파리는 수없이 침략을 당하고 싸움마다 모두 패배했지만 몰락하지 않았다. 왜? 급할 때 손잡을 배후지가 있기 때문이다. 로마도 한순간에 망했다. 


    지리적인 격리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 일본은 대륙과 지리적으로 격리되었다. 그들은 한순간에 망한다. 1차 남북전쟁후 미국은 더 강해졌지만 트럼프에 의한 2차 남북전쟁후에는 몰락한다. 그것은 세계사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내부에서 무슨 짓을 해도 외부환경이 다 결정한다.


    무엇인가? 해양은 사통팔달로 어디에나 연결된다. 그러므로 의사결정이 쉽다. 영국은 오랫동안 터키와 러시아를 괴롭혀서 흥했다. 섬나라와 반도국가는 이런 식의 교통정리에 유리하다. 그러다가 한순간에 왕따가 되어 버린다. 문명의 축이 아주 다른 쪽으로 옮겨가 버리는 것이다. 


    이탈리아도 망하고 스페인도 망하고 영국도 망했다. 귀퉁이 나라들은 잠시 흥하다가 장기적으로 망한다. 프랑스라면 왼쪽의 스페인, 북쪽의 영국, 오른쪽의 독일, 남쪽의 이탈라이와 두루 손잡을 수 있으므로 잘 안 망한다. 언제든 밸런스를 이룰 대칭의 날개를 주변에서 조달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북쪽의 프랑스 외에는 연대할 이웃이 없다. 바다로 격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도 그렇고 영국도 그렇다. 한순간에 왕따가 된다. 미국은 스스로 버려지는 길을 선택했다. 월가와 영국의 금융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이 끝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을 때 끝난다. 


    영국이 러시아와 터키를 이간질하여 백 년 동안 재미보다가 러시아와 터키가 손잡는 날에 끝장이 나고마는 것과 같다. 당장 일본과 중국이 손잡으면 한국은 쓸쓸하게 된다. 축은 언제든 옮겨갈 수 있다. 해답은 없는가? 다시 이념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류는 다섯 번 전쟁한다고 말했다. 


    열전이냐 냉전이냐 차이뿐 전쟁이 없을 수 없다. 종교전쟁, 이념전쟁, 정치전쟁, 경제전쟁, 문화전쟁이다. 종교전쟁은 피부색과 같은 근본적인 소통의 장벽을 말한다. 이 경우 주로 종교를 구실로 전쟁을 한다. 트럼프가 내세우는 인종주의도 같다. 막는 방법은 이념으로 갈아타기다. 


    이념이란 무엇인가? 이념은 인류가 한 방향을 바라보게 만들어 차별을 해소하고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다. 사회주의가 노동자 농민 해방 어쩌구 하는건 개소리고 본질은 따로 있다. 간단하다. 전세계 천재를 한곳에 끌어모아 상온핵융합을 성공시켜 인류의 에너지난을 해결하면 된다. 


    소련시절에 잠시 되는 듯했다. 스탈린 시절에는 1년에 20퍼센트씩 경제성장을 했다. 토카막도 생각해냈고 스푸트니크도 발사했다. 그런데 왜 소련은 실패했을까? 과학자들의 반목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거짓말을 해야 이기는 구조다. 구조론은 하나를 성공시키고 그것을 복제한다. 


    생장점이 많아야 한다. 여럿이 치열하게 경쟁하여 하나를 성공시키면 대량으로 복제하는 것이 자본주의다. 지식인들이 대화와 타협으로 협력한다는 것은 공산주의자의 환상이다. 그거 절대 안 된다. 인간은 원래 NO밖에 할 수 없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원래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 


    올바른 결정은 없으며 살아남은 것을 복제하는 것이 구조론의 방법이다. 그러나 세계의 천재를 한자리에 모아놓으면 뭐가 되어도 된다는 이념적 지평은 사실이다. 현실 사회주의가 망한 것은 설계오류일 뿐 이념의 본질은 살아있다. 이념적 결집으로 인류가 지혜를 맞대야만 한다. 


    사회주의적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하부구조의 방법론이다. 인류가 사는 방법은 핵융합 성공이나 슈퍼전지 발명으로 에너지난을 해결하고 AI로 극단적인 효율을 끌어내는 것이다. AI를 선점하는 자가 지구촌을 통째로 지배할 것이며 자본주의 체제로는 그것이 난망이다. 


    AI는 결국 복제이며 복제를 잘하는 유교권이 절대 유리하다. AI는 미국이 먼저 성공시킬 확률이 높지만, 그것으로 효율을 창출하여 이득 챙기는 나라는 복제에 능한 중국이다. 미국은 결국 남 좋은 일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트랜지스터는 미국이 만들었지만 일본이 돈을 벌었다. 


    미국이 먼저 해낸다고 해서 미국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도 그렇다. 스마트폰을 가장 잘 이용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왜냐하면 중국인들에게는 데스크탑이 잘없기 때문이다. 구조론의 복제원리상 이등 가는 나라가 더 유리하다. AI는 결국 인간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수단이다.


    땅이 넓은 미국에서 써먹을 데가 없다. 인구가 밀집한 도시 중심으로 가는 것이다. 21세기에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모두 AI의 노예가 될 것이다. 자본은 경쟁을 원하지만 세계는 여전히 MS의 지배와 애플의 독주 아래 신음하고 있다. AI와 핵융합의 시대에 중국과 인도가 득세한다. 


    ◎ 사회주의 승 - 세계의 천재를 한자리에 모으면 게임 끝이다.
    ◎ 자본주의 승 - 의사결정원리에 따라 천재들은 절대 협력을 못한다.
    ◎ 사회주의 승 – 그런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뿐이다.


    천재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나라는 인구대국 인도와 중국뿐이다. 인도는 평균 아이큐가 85라서 힘들고 역시 답은 중국이다. 미국은 세계에서 인재를 모으겠지만 중국은 자국내 천재만 모아도 숫자 된다. 복제능력은 중국이 앞서므로 미국이 건설한 다리를 중국이 먼저 지나간다.

 

   

555.jpg


    미국에 내전이 일어났다고 보면 됩니다. 제 2차 남북전쟁인 셈이죠. 1차전에는 북군이 승리했는데, 이번에는 누가 이길지 우리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는 거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서구의 지성이 개털렸다는 거. 촘스키고 나발이고 똥된 거죠. 끝났어요. 위대한 동아시아의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레벨:2]미호

2016.11.09 (17:28:36)

이런걸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인생이 너무 즐거운것 아닌가요? 이렇게까지 흥미진진할줄은... 98년 아이엠에프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실패였고, 그때 내가 알던 모든것이 틀렸다는것을 깨달았는데, 20년만에 구조론 연구소에서 내생각을 확인합니다. 인생후반에 이런 신나는 구경을 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이제부터 선거에 통일에 중국까지 기차 열릴거고 .. 요걸 어떻게 즐겨야 할지 구조론에서 열강 부탁드리네요.
[레벨:17]눈마

2016.11.10 (09:44:50)

인정하기 싫겠지만, 백인 중심의 미국이 중국에 지분을 주는걸로 결론.

[레벨:0]campbell

2016.11.10 (09:49:20)

어제 충격을 받은 상태로 헤메다가 하루를 보냈는데 오늘 여기서 추스리게 되네요. 돌아보면 이미 유권자들의 퇴행행동의 징후가 명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했던거죠. 영국에 이어 미국도 저물어 가는 걸 보게 되다니 올해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이 글로 또 한번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zuna

2016.11.10 (09:59:08)

히스패닉이 많이 늘었다지만
전체 유권자의 70%가 백인

그 백인 유권자중 70%정도는
엘리트 지배계층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
[레벨:9]Quantum

2018.01.12 (21:58:41)

촘스키고 나발이고 똥된 거죠. 끝났어요. 위대한 동아시아의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32 안철수가 졌다 image 4 김동렬 2017-04-14 9283
831 수줍은 안철수, 얼마나 버틸까? image 김동렬 2017-04-12 8384
830 배신자의 나라를 보았다. image 9 김동렬 2017-04-10 10331
829 문재인 과감한 공약이 필요하다. image 5 김동렬 2017-04-09 7118
828 안철수는 호남을 버렸다. image 1 김동렬 2017-04-08 33220
827 안철수가 있는 풍경 image 3 김동렬 2017-04-06 7609
826 안희정, 이재명에게 실망했다. image 6 김동렬 2017-04-04 8163
825 박근혜의 이상행동 image 1 김동렬 2017-03-31 9092
824 한겨레의 변명 image 4 김동렬 2017-03-30 7296
823 안철수 잘하고 있나? image 김동렬 2017-03-29 6991
822 전쟁이 코르셋을 없앴다 image 1 김동렬 2017-03-27 6989
821 최악의 쓰레기 손호철 image 김동렬 2017-03-25 8241
820 언론이 박근혜다 image 1 김동렬 2017-03-24 6913
819 울어버린 안희정 image 3 김동렬 2017-03-22 12686
818 유승민의 몰락과 브루투스 증후군 image 김동렬 2017-03-20 6693
817 안철수의 안전한 틈새전략 image 1 김동렬 2017-03-20 6659
816 노키아 몰락 - 한국의 전략은? image 4 김동렬 2017-03-18 8197
815 문재인의 5대 과제 image 김동렬 2017-03-16 7779
814 개헌공세 덫에 걸린 안희정 image 2 김동렬 2017-03-15 7181
813 박근혜 탄핵인용 정말 몰랐나? image 1 김동렬 2017-03-14 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