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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608 vote 0 2016.09.20 (14:21:57)

     

    안철수가 밀정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선택 문제로 환원시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태도이다. 인간적인 고민을 나열하기로 하면 끝이 없다. 나약한 감상주의 버려야 한다. 이문열의 선택을 보자. 장씨 부인 장계향 본인이야 뭐 지극정성의 극치를 보여주겠어 하고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서 게찜을 하는데 하는 짓이 볼수록 가관이다.


    일단 게를 푹 찐 다음 게살을 다 발라내고 다져서 양념하여 다시 게껍데기에 놓고 한 번 더 찐다. 꿩요리도 그렇게 한다. 꿩의 살을 다 발라냈다가 다시 양념하여 다지고 꿩 속에 넣고 한번 더 쪄낸다. 이런 식으로 해주면 이빨도 없는 늙은 영감에게는 칭찬을 듣겠지만 그 덕택에 죽어나가는 몸종들은 뭐냐고? 개고생이다.


    장씨부인이 한 번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수백년간 그 집 문중에 시집만 가면 죽어나는 거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이래서 나오는 것이니, 병사의 적은 말년이라 제대하기 전에 대대장 앞에 한 마디 쓰는거 있는데 화장실 청소를 제대로 부탁한다는둥 이딴 쓸데없는 것을 써서 부하들 개고생 시키는 고문관 꼭 있다.


    월계수회 박철언 이 새뀌는 죄를 지어 감방에 갇혔다가 어찌나 범털 대접을 받았는지 감옥시설이 너무 좋아 죄수들이 반성을 안 한다는둥 이딴 개소리를 해서 전국의 죄수들이 고통받는 정도가 아니라 올여름에만 더워서 여러 명이 죽어나갔다. 본인이야 범털이라 교도소장이 찾아와서 특별대접을 해주니까 편하긴 편하지.


    이 새뀌는 모든 죄수들이 다 편한줄 알고 개소리를 한 것이다. 제 배 부르면 종의 배 고픈줄 모른다고 딱 이런 넘 있다. 빌어먹을 안철수 말이다. 국뽕놀음 판 벌려서 정부지원 있는데로 쪽쪽 다 빨아쳐먹고 손털더니 벤처거품 운운하며 벤처의 적이 되었다, 한국벤처 다 망쳐놓고 아직도 벤처타령 한다. 하여간 개새뀌다.


    시스템으로 접근할 일을 개인 선택으로 맞기면 안 된다. 반드시 재앙이 일어난다. 우리가 친일파 개인을 미워할 이유가 없다. 미국으로 이민 가는 넘도 많은데 그 시절에 일본인 된게 뭐가 이상해.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말이다. 그 새끼는 조선말을 안다. 그게 문제다. 먼저 혓바닥을 뽑아낸 다음 일본인 되면 누가 뭐라겠나.


    그넘부터 죽여야 독립군이 일본군과 싸울 수 있다. 영화 밀정의 주인공 황옥경부는 그냥 일본인 된 거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전시에는 그넘부터 쳐죽이는 거다. 왜? 그 놈은 조선말을 아니까. 왜놈은 천천히 죽여도 된다. 그러나 밀정은 일단 죽여놓고 시작하는 거다. 유승준 같은 자도 마찬가지다. 그것도 개인의 선택이다.


    지가 미국을 선택하면 뭐 그렇게 하는 거다. 미국 귀화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이냐고. 그런데 한국은 지금 입대자원이 없다. 젊은이가 없다. 안 그래도 군대갈 인간이 없는 판이다. 이건 시스템의 문제이며 시스템은 원래 냉혹한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거다. 국군을 폐지하고 인민군을 수입해서 휴전선에다 세워놓든가 말이다.


    아니면 유승준을 쳐죽이든가 그 외의 방법은 없다. 하여간 고문관은 쳐죽여야 한다. 새로온 소대장이 갑자기 쳐돌아서 우리 연병장을 깨끗하게 하면 아름답고 기분도 좋고 좋지 않겠니? 죽음이다. 그 새끼는 뭐 순수한 마음으로 그랬겠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뚜껑 열리는 거다. 낼 모레 제대인데 연병장에 풀 뽑게 생겼냐 말이다.


    시스템의 적은 죽인다. 밀정은 제거한다. 안철수가 밀정이다. 시스템의 적은 이유불문 쳐죽인다. 사회는 시스템으로 봐야지 개인적으로 보면 안 된다. 예컨대 이런 거다. 박근혜가 여자대통령이라서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가 올라갔나? 과연 여자가 대통령이 되니 새누리당에서 성희롱도 없어지고 좋은 세상이 열려버렸나? 맞나?


    전혀 아니다. 그 반대다. 생물학적으로야 여자겠지. 진보라는 시스템 안에서 여자여야 여자인 거다. 공사구분해야 한다. 박근혜는 여자가 아니다. 진보여성만이 여성이다. 친일파는 인간이 아니다. 좀비는 있는대로 쳐죽인다. 아내가 좀비라면 일단 죽인다. 그것이 시스템의 방법이다. 영화장사로 돈 벌려면 시스템을 씹는 거지만.


    트럼프 이 미친넘도 공화당 시스템을 따르지 않고, 개인의 판단을 밀고가는 건데 이게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자기도 망치고, 공화당도 망치고, 미국도 망치고, 세계도 망치는데 만약 트럼프가 성공하면 그때는 더 망한다. 레이건때 고르바초프가 소련을 해체하는 바람에 레이건 신화가 생겨서 이후 세계가 다망했잖은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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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계향 한 명의 잘못된 선택 때문에 거대한 비극이 일어난 겁니다. 영화로 돈 버는 거야 감독 맘이지만, 사회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의 선택 문제로 돌리면 반드시 재앙이 일어납니다. 세월호 수장시킨 이준석 선장도 나름 선택의 고민은 있었던 겁니다. 이준석 선장의 고뇌 운운하며 영화 만들건가요? 하긴 7시간의 고뇌도 번민은 번민. 7시간의 선택을 영화화 해보지 그러셔. 염병하고 자빠졌네.   

   


[레벨:8]열수

2016.09.20 (19:57:12)

반기문이도 밀정이지요.
[레벨:14]해안

2016.09.21 (03:00:55)

밀 -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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