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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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126 vote 0 2017.04.09 (21:56:25)

     

    문재인 과감한 공약이 필요하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낙마로 갑자기 차려진 무대인데다, 적폐세력 제압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공약대결로 가지 못했다. 다른 대선이었다면 이미 큰 공약이 여러개 나왔을텐데 말이다. 보수후보가 궤멸되는 바람에 새로운 공약으로 모험을 할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안철수가 뜨는 지금 문재인은 뭔가 큰 것을 내놓아야 한다. 행정수도 이전공약이 가장 크다. 개헌 국민투표와 연계하여 지금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되어 있는 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등의 큰 공약 내놓아야 한다.


    관습헌법이라는 웃긴 판결이 나왔지만 그 헌법을 고치면 된다. 외교가 가장 중요하다. 5년 안에 김정은을 제압하고, 북한 핵무기를 폐기하며, 통일의 1단계 청사진을 제시하는 큰 그림을 내놓아야 한다. 나아가 한중일을 EU에 버금가는 경제통합체로 발전시켜야 한다.


    한중일 대화해로 서구의 경제침탈에 대항하는 밑그림을 그려 한다. 적폐청산은 주가에 반영되었고 거기에 더하여 큰 것을 해야 한다. 특히 경제성장공약이 중요하다. 분배공약은 나올만큼 나왔고 성장공약으로 균형을 맞춰야 한다. IT 선도국의 비전 제시해야 한다.


    코딩 가르치고 이런 걸로는 약하다. 한중일 IT통합체가 필요하다. IT기업에 한해서 한중일 국경을 허물고 중국인과 일본인이 한국에 자유롭게 취업하게 한다든가 하는 그랜드디자인이 필요하다. IT가 IT라 믿는 한 성공하지 못한다. IT도 역시 승부는 외교에서 나온다.


    시장쟁탈전이다. 국경을 허물어버려야 한다. 더하여 호남을 대중국 경제특구로 개발하고 목포에서 여수까지 한려수도를 제주도 수준의 관광특구로 개방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야 한다. 한달 남았다. 충분히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세력대결이다. 충청을 잡아야 한다.


    안철수가 어부지리로 된다면 코미디다. 지갑 주운 대통령이라고 교과서에 기록될 판이다. 이명박 꼴 나고 박근혜 꼴 난다. 이명박은 당선되자마자 광우병 촛불로 박살이 났다. 정통성의 약점 때문이다. 설사 안철수가 당선된다 해도 실패한 대통령은 예약되어 있다.


    왜인가? TK의 안철수 지지는 문재인에 대한 보복심리이기 때문이다. 이게 탄핵역풍이다. 탄핵은 워낙 박근혜가 잘못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만, 그 과정에서 입은 모멸감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거다. 그들은 호남에 대해 적의를 가지고 있고 호남을 분열시키려 한다.


    서로 가지려고 팽팽하게 당기던 고무줄을 놔버리면? 가져간 넘이 타격받는다. '엿먹어봐라!' 이런 거다. 진성 지지가 아닌 가성 지지가 이명박의 촛불재앙으로 귀결되었다. 그들은 이명박을 이용하려 한 것이다. 안철수가 당선되면 TK에서 당일로 공격 들어간다. 


    노무현이 당선되자 마자 바로 등돌린 그때 그시절 그사람들처럼 말이다. 5년동안 또 시끄럽게 된다. 당신네 한국인들의 자업자득이다. 모두가 패배하게 된다. 조기숙 교수가 지적했듯이 한국 정치판은 왕따행동 하나로 요약된다. 잼있는건 피해자도 가세하는 점이다. 


    호남이 피해자다. 호남도 왕따에 가세했다. 피해자는 가해에 참여함으로써 피해를 보상받는다. 그동안 내가 피해를 입었는데 복수할 기회도 주지않고 '오늘부터 왕따금지.' 이러면 손해다. 이등병이 매일 두들겨 맞다가 상병 계급장을 달았는데 오늘부터는 구타금지.

    

    환장할 일이다. 영남은 가해자였다. 가해자는 타겟을 바꿈으로써 물타기를 한다. '한넘을 때리면 왕따지만 바꿔가면서 두루 때리면 공평하잖아.' <- 이런 식의 발뺌수작이다. 충청은 방관자다. 방관에 따른 죄의식을 덜기 위해 가담한다. 왜? 모두가 함께 하면 무죄니까.


    모두의 범죄는 누구의 범죄도 아닌 것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가 왕따에 나선다. 피해자인 한겨레와 경향, 오마이뉴스까지도 문재인 왕따에 동참했다. 보통 그렇게 한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한국인 수준이 초딩수준이라면 별수없는 거다.


    한겨레까지 안철수에 배팅했다면 힘든 싸움이다. 어쨌든 당신네 한국인들이 모두 짊어지게 된다. 묻고 싶다. 박근혜 그꼴 나는게 당신이 보기에 좋았는지? 그래서 무척 즐거웠는지? 그래서 2라운드를 또 하고 싶은지? 안철수도 탄핵되면 당신네들은 매우 즐겁겠지?



   20170108_234810.jpg


    탄핵역풍은 일찌감치 예견되었습니다. 탄핵초반 역풍을 예견하고 민주당이 조심스럽게 대응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에너지는 어딘가에 가만이 웅크리고 있다가 언젠가 반드시 발톱을 드러냅니다. 열역학 1법칙 에너지보존의 법칙입니다. 아무리 경상도라도 박근혜의 범죄는 옹호할 여지가 없고, 모멸감은 남아있으니까 대신 다른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한겨레까지 그 비열한 범죄에 가담한 사실입니다. 비극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배태현배태현

2017.04.10 (01:00:46)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등의 큰 공약 "

저도 세종시로 가야지 웬 청사로의 이전인가했습니다.

 

그리고 안희정,이재명은 시도지사 사퇴하고 선대위 가담해야 합니다.

시도지사 자리가 문제가 아닙니다.

쪼는 모습을 보이는 건 좋지 않겠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저들끼린 이미 답정너를 세팅한 것 같군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합니다.

최순실사태가 터지자 이정권은 무너질것이며 그래도 49:51 박빙의 싸움이 될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사태가 이리되니 참..

[레벨:5]미루

2017.04.10 (08:58:22)

시도지사 사퇴는 좋은 수가 아닙니다.

결국 지역 구도로 돌아갈텐데 단체장의 사퇴는 바닥민심에 좋지 않을 영향을 주고, 공직자 및 산하단체들도 단체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홍준표가 괜히 꼼수까지 써서 자기 입김이 미치는 부지사 체제로 가려는게 아닙니다.


서울의 박원순, 충남의 안희정, 성남의 이재명은 자리를 지켜줘야 해요.

안그래도 안희정보고 사퇴해달라고 했다고 간보는 기사가 벌써 뜨는 상황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배태현배태현

2017.04.13 (02:55:40)

맞는 말씀.


[레벨:10]하나로

2017.04.10 (01:32:40)

글을 읽고 잠이 잘 안오네요.
마음이 어딘가 불편한게 갑갑하고요.
[레벨:5]미루

2017.04.10 (08:49:19)

도심 재생 공약을 내놓았지만 너무 약해서 소형 빵 수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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