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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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550 vote 2 2017.11.18 (11:43:49)


    http://v.media.daum.net/v/20171115142256127


    흔한 또라이다. 사방에 널려 있다. 중졸 콤플렉스 뭐 이런 것도 있고. 신문사에서 돈이 들어오니까 그냥 주접을 떠는 거다. 진지 빨고 논평해 줄 가치가 없다. 그냥 혼자 속으로 웅얼거리는 잡담인데 그래도 궁금해하는 분이 있으니 몇 자 언어를 보태보기로 하자.


    사람들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떠드는 게 아니다. 다 진영이 있다. 관점이 있다. 일관성이 있다. 답은 언제라도 권력이다. 통제가능성이다. 진보든 보수든 상황을 통제하려는 점은 같다. 단 장기전인가 단기전인가, 공화주의냐 자유주의냐 하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


    일본과 같은 섬이면 자기 밥그릇 지키는 방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대륙이면 선점이 중요하므로 공격적 태도로 접근한다. 일본은 300명의 다이묘가 각자 나와바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자유주의를 민다. 우리나라에는 300개의 실질권력이 다이묘처럼 있다.


    조중동 권력, 재벌권력, 군부권력, 한경오권력, 교회권력, 비리사학권력이 봉건일본의 다이묘들처럼 각자 나와바리가 있다. 그런데 장정일은 워낙 바보이기 때문에 그런 심오한 이치를 모른다. 진영 안에서 이심전심으로 내밀하게 돌아가는 규칙 따위를 모른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지껄이면서 상대의 반응을 떠본다. 자기 주관이 없이 남의 아이디어를 훔치려 한다. 이런 자는 사회적인 발언권이 없다. 누가 이런 초딩에게 마이크 줬냐? 하긴 장정일을 나무랄 수는 없고 중도 포지션 잡고 눈치 보는 한국일보를 탓해야 한다.


    한국일보는 어느 진영에도 속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중간에서 눈치보며 상대의 반응을 떠보는 데는 무뇌 장정일이 안성맞춤이다. 데스크 입장과 맞다. 장정일 칼럼을 요약하면 '난 잘 모르겠고 니들이 잘 알면 한 번 뱉어봐.' 이거다. 모르면 닥쳐야지 왜 말이 많아?


    장정일 헛소리는 아무런 논리적 근거가 없다. 밥 딜런이 노벨상 받는 게 왜 싫다는 건지 근거제시가 없다. 자기 주변 친구들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말은 자기 주변의 친구들이 문인이 아니라는 말이고 이는 장정일이 문단에서 왕따라는 거다. 그게 자기소개다.


    지가 문단에서 왕따인 건 바보이기 때문인데 그런 불필요한 자기소개를 아까운 언론사 지면에 왜 하는가? 구조론에서 절대로 하지 말라는 바보인증 자기소개는 꼭 해요. 참! 장정일의 친구 없는 문제는 중졸이라서 그런 건데 그건 남이 찬성하고 반대할 일 아니다.


    아무런 논리적 근거 없이 제 기분대로 주절거리는 건 일언반구도 대꾸하지 않는 게 정답이다. 장정일이 내로남불 운운하면서 줏대 없이 왔다갔다하는 것은 단지 바보이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없다. 구조론은 정확히 에너지 통제가능성이라는 일관된 길을 간다.


    필자가 '에너지의 통제가능성'이라는 좋은 단어를 안 던져줘도 아는 사람은 눈치로 다 알고 다들 일관된 길을 간다. 노빠들이 모여서 특별히 입을 맞추고 전략을 내고 그런 거 없다. 노빠라고 하지만 다들 직업이 다르고 잘 뭉치지도 않는데 신통하게 방향이 같다.


    노빠세력에 지도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령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심전심으로 통해서 일관된 길을 가는 거다. 마찬가지로 조중동과 한경오도 서로 통한다. 그들은 노빠조지기로 일관된다. 장정일은 노빠도 아니고 뭣도 아니라서 중간에서 헷갈린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건 약하기 때문이다. 장정일이 줏대가 없는 것은 바보이기 때문이다. 그냥 나는 바보야! 나 같은 바보는 신문에 칼럼 쓰면 안 돼! 그냥 페북에나 끄적거릴걸. 이러면 되는데 몇 푼 원고료 챙기려고 괜히 신문지면에다 길게 주절주절 개소리.


    답은 언제라도 통제가능성이다. 살충제 계란은 돌발상황이라 통제권 밖에 있으니 당연히 국민이 개입하여 통제권 안으로 집어넣어야 하고 일회용 종이컵은 원래 정부 통제권 안에 있으니 통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큰 정부 지향하는 정당에 투표하면 된다.


    뇌물 처먹고 통제권 행사 안 하는 작은 정부 지향하는 보수정당에 투표하는 놈이 미친 것이고 이건 전혀 이중성이 아니라 일관된 거다. 그냥 장정일 혼자 해롱대는 거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탁현민, 박성진에 대한 장정일의 판단은 대략 맞는데 정리가 안 된다.


    장정일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말해놓고도 자기 말에 숨은 일관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걸 다른데 써먹지 않고 그냥 그걸로 끝낸다. 즉 이건 장기적 관점이냐 단기적 관점이냐 이런 전략적 선택의 문제인 것이다.


    탁현민 스캔들은 전공과 다르므로 장기전으로 보는 게 맞고 박성진 스캔들은 전공과 맞으므로 단기전으로 보는 게 맞다. 탁현민이 여성부 장관이나 문체부 장관이라면 당연히 조져야 한다. 근데 장정일 머리에는 전략개념이 없으니 자기 말의 의미를 자기가 몰라.


    전략개념 있으면 밥 딜런 문제도 전략적 판단을 하면 된다. 밥 딜런 노벨상 지지파는 장기전, 개입주의, 통제권 행사, 공화주의 진보관점이고 밥 딜런 노벨상 반대파는 단기전, 불개입, 성역인 문학인 독점권 옹호, 자유주의 관점인데 자유주의는 원래 성역이 있다.


    자유주의는 문학동네 기득권 나와바리를 인정하므로 비문학인 안 끼워준다. 예컨대 개고기 논쟁이라면 한국에서는 먹고 프랑스에 가서는 안 먹으면 되잖아. 이런 게 자유주의다. 나는 개고기 먹을게. 브리짓도 바르도 너는 푸아그라 먹어. 그게 더 동물학대지만.


    자유주의는 각자의 나와바리를 존중하고 서로 안 건드리기로 묵시적 담합을 하므로 밥 딜런에게 주는 것은 묵시적 담합을 깬 거다. 공화주의냐 자유주의냐 이것만 알아도 밥 딜런을 지지할지 또 반대할지 뻔히 답이 나오는데 무슨 얼어 죽을 내로남불이란 말인가?


    조영남의 경우는 전형적인 향원행동인디 조영남=바보, 장정일=바보, 바보들의 동병상련인데 아마 조영남과 사적으로 친하겠지. 이런 게 전형적인 보수 남인들의 향원행동이다. 공자가 가장 싫어하는 터줏대감짓 말이다. 역시 예술인 나와바리 존중정신이다.


    미술의 문제는 미술인들이 알아서 할 건데 왜 사법부가 거기에 끼어드나? 장정일은 텍사스 바보들과 같은 보수적인 남인정서를 가졌다. 총칼로 지식을 짓밟은 지식혐오 박정희는 당연히 글자 아는 사람은 다 반대하고 있고, 서정주는 문단권력인데 뒷맛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문단 인물들이 다 서정주의 제자라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장정일은 중졸이라서 당연히 서정주의 제자가 아니므로 서정주를 까고 싶은데 문단에서 더 왕따가 될까 봐 눈치를 보고 있다. 이건 그냥 자기 신세타령이다. 전형적인 자기소개다.


    자기가 바보라는 걸 인증하고 난 다음에는 쪽팔려서 지식인의 종언 운운 개소리로 물타기 시도하는데 총체적 통일성 보편성이 몰락한 지 오래인 건 세기말인 1990년대 이야기고 지금은 스마트 시대라서 다시 통일성과 보편성이 강조되는 흐름으로 돌아서고 있다.


    장정일은 지능이 떨어져서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는 거다. 역사적으로는 르네상스 시절에 한 번 그리고 프랑스 혁명 직후 계몽주의 시절에 한 번 그리고 2차대전 직후 지성인의 성찰 붐으로 한 번 합쳐서 총 세 번에 걸쳐 지식인이 어깨 힘주던 시대가 있었다.


    다 실제 역사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같이 가는 거지 그냥 그런 게 아니다. 장정일은 역사공부를 안해서 이런 배경을 모른다. 그냥 어떤 사람이 통일성을 주장한다고 통일성이 될 리가 없잖아. 대중과 엘리트의 지식격차가 커지는 타이밍이 역사에 몇 차례 있었다.


    신분 간 지식격차는 닫힌계의 사이즈와 비례한다. 고대는 닫힌계가 주로 도시국가였다. 중세는 종교가 기독교권이나 아랍권, 유교권이 닫힌계를 형성했고 지금은 국가가 닫힌계다. 스마트 시대는 70억 인류가 하나의 의사결정단위를 이루었으니 단위가 바뀐다.


    단위가 바뀔 때마다 지식혁명이 일어났으니 2500년 전에 공자와 소크라테스와 석가 세 현인이 시간 맞춰 동시에 나타난 것은 그때 청동기 보급으로 삼림이 벌채되어 도시가 다수 출현했기 때문이다. 중세에는 징기스칸 때문에 아랍문명과 기독교문명이 박았다.


    문명과 문명의 정면충돌이라는 일대사건에 의해 르네상스가 일어났고 프랑스 대혁명 직후는 민족주의와 국가주의가 대두되어 계몽주의가 일어난 것이며 2차대전 직후 히틀러와 같은 하층민이 주도하던 인종주의가 몰락하면서 또다시 지성인의 시대가 열렸다.


    20세기 말은 자본주의 발달로 하층민의 발언권이 커지니 다시 세기말 분위기로 간다. 스마트 시대는 지식으로 밥 먹는 시대이니 또 블루칼라가 망한다. 앞으로는 모든 작업을 로보트가 하므로 현대자동차 취직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역시 재질서화가 일어난다. 


    앞으로는 통일성과 보편성이 강조되고 일베는 망한다. 일베가 잠시 뜨니까 장정일이 흥분한 거다. 조영남과 마광수와 셋이서 희희낙락하며 개판 치려고 한 거다. 아 빌어먹을 일베와 메갈의 세상이야. 세상이 망했어. 지식도 망하고 엘리트도 망했어. 책도 안 팔려. 


    이럴 때는 김훈과 조영남과 장정일 셋이서 술판이나 벌이면 딱이지. 근데 이외수는 절대 안 불러 줄 거야. 이외수는 잘났다고 혼자 화천에서 완장질이나 하는 넘이니까 불러주지 말자고. 근데 문단에서 완장질하던 이문열, 김지하 망한 건 꼬시다. 자 한잔 들이켜. 


    이제는 우리 바보꼴통들 세상이잖아. 문재인은 워낙 물이니까 우리가 막 개판 쳐도 괜찮을 거야. 근데 의외로 세게 구네. 노빠들은 어리버리 해서 잘 모를 텐데 누가 지령을 내리나? 이런 때 마광수 형님이 함께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뭐 이런 분위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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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교근공의 전략원리로 보면 탁현민은 원이니 교로 해결하고, 박성진은 근이니 공으로 해결합니다. 이런 것은 굳이 말 안 해도 감으로 다들 압니다. 요즘 한경오가 노빠들에게 집중타로 두들겨 맞는 것도 근이라서 그래요. 원은 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홍준표보다 안철수가 더 매를 맞지요. 그러므로 중도파는 위험한 선택입니다. 중도파는 양쪽에 다 근이거든요. 통제가능성으로 보면 원교근공이 진리입니다. 아베는 미국에 근하다가 밟힙니다. 


[레벨:6]부루

2017.11.18 (12:00:58)

한국일보는 왜 저런 바보 자기소개에 지면을 할애하고
저런 너절한 글에 좋다는 네티즌들은 뭐지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정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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