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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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600 vote 0 2014.08.24 (13:55:09)

 

    이소룡은 당산대형과 정무문으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감독과 마찰을 일으켰다. 감독이 아시아의 오랜 전통인 ‘찌질주의’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중국영화에는 '동아병부' 어쩌구 하는 그런거 있다. 뿌리깊은 중국인의 열등감이 있다. 그러나 이소룡은 스파게티웨스턴의 폭발적인 힘과 007의 오만한 매력을 경험한 사람이다. 그는 직접 메가폰을 잡고 완전히 다른 세계를 만들었다.


    감독이 이소룡에게 최민식류 찐따역할을 계속 맡겨서 뿔다구가 난 이소룡이 직접 감독을 해버린 작품이 맹룡과강이다. 맹룡과강의 줄거리는 그냥 당산대형과 정무문을 적당히 표절했다고 보면 된다. 줄거리? 그딴거 없다. 영화평론가들이 좋아하는 그딴거 없다. 어쨌든 맹룡과강은 해피엔딩이다. 이게 중요하다. 해피엔딩이 아니면 영화가 아니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다.


    존 포드의 서부극≫구로자와 아키라의 사무라이 서부극≫세르지오 레오네의 스파게티 웨스턴≫007의 백인우월주의≫이소룡의 아시아인 우월주의≫성룡과 주윤발의 개폼잡기로 이어지는 액션의 족보가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졸라리 폼을 잡는다는 것, 입가에 띤 미소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면에는 은근한 우월주위가 깔려있음은 물론이다. 성룡은 이 계통에서 살짝 엇나가 있다.


    성룡은 최민식의 찌질한 탈을 가지고 있다. 우월주의가 약하다. 이연걸은 그냥 구식 홍콩영화의 부활이다. 우월주의가 아니고 열등주의다. 동아병부 그 자체다. 병원에 보내야 한다. 하여간 중요한건 족보가 있느냐다. 인류문명 차원의 큰 흐름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이연걸은 안쳐주는 거. 주윤발은 쳐주는 거. 그러나 성룡은 찌질한 넘이다. 우월주의가 없으면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없다.


    이소룡의 첫 출세작 TV드라마 ‘그린 호넷’에서 이소룡은 중국에서 데려온 일본계 무술고수로 나온다. 그런데 백인이 상전이고 이소룡은 하인이다. 문제는 하인이 주인을 넘어버렸다는 거. 이소룡은 백인우월주의 영화에서 황인종 우월주의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감독과 싸워서 때려치우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성룡은 잘 보면 아직도 그린 호넷의 케이토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룡은 타고난 하인이다. 취권때부터 하인이었는데 아직도 하인이다. 지금도 중국 공산당에 빌붙어서 하인짓 하고 있다. 이런 새뀌는 배신자다. 진정한 히어로가 아니다. 영화에서 하인으로 나오는 넘은 현실에서도 하인이다. 우리가 원하는 진짜는 하인이 아니라 상전이어야 한다. 찌질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양반족보가 있어야 한다. 족보가 그냥 나오는게 아니다.


    존 포드≫구로자와 아키라≫세르지오 레오네≫007시리즈≫이소룡≫성룡과 주윤발의 계보에서 무언가를 포착해야 한다. 하여간 홍콩이 망하고부터 이 흐름의 대가 끊어졌다. 송강호와 최민식이 헐리우드 영화와 손잡고 뭔가 시도하는게 있으나 잘 살펴보면 이소룡이 뿔따구나서 때려치운 케이토 역할이다. 동양의 신비한 무술고수를 백인이 발달한 과학으로 컨트롤 한다는 내용이다.


    ◎ 백인은 냉철한 머리와 눈부신 과학으로 지배한다.
    ◎ 동양인은 착한 심성과 신비한 무술로 백인과 합작한다.
    ◎ 백인의 머리와 동양인의 몸통이 손잡으면 천하무적이다.
    ◎ 그러므로 백인 미남과 동양인 추남의 합작이어야 한다.
    ◎ 젊은 미남배우가 아니면 절대 이를 극복할 수 없다.


    하여간 우리는 이소룡 영화에서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극이나 007의 개폼냄새를 못 맡아내는 바보들과는 대화할 이유가 없다. 그런 애들이 이연걸 영화나 보는 것이다. 이연걸은 그냥 말 잘듣는 머슴이다. 생긴것부터 머슴이고. 진짜라면 세계를 접수해야 한다. 세계무대는 냉철한 것이다. 눈물이나 짜는 새뀌는 애초에 자격이 없는 거다. 내한테 와서 백방 맞고 오백방 더 맞아야 한다.


    당산대형과 정무문도 초대박이었지만 맹룡과강은 레벨이 다르다.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지는가이다. 올드보이가 그나마 일부 획득해낸 그 가치 말이다. 올드보이도 한국인의 뼛골에 사무친 찌질주의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말이다. 무엇이 다른가? 줄거리는 비슷하다. 당산대형의 태국을 이탈리아로 바꾼다. 얼음공장은 식당으로 바뀐다. 정무문의 일본인은 백인으로 바뀐다.


    다른건 액션의 이유다. 맹룡과강은 자기 몸을 보여주는데 충실하다. 이번에는 활배근을 보여주고 다음에는 무슨 근육을 보여주고 하는 식이다. 발차기도 다양하게 보여준다. 척 노리스의 가슴털도 보여준다. 활배근마초+가슴털마초+쌍마초로 계속 밀어붙인다. 그게 전부다. 멜로가 약한 것은 약점이다. 그런데 세계적인 보편성을 가진다. 당산대형이나 정무문은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국내용이다.


    찌질주의 사상의 기본인 한풀이, 눈물짜기 대신에 코미디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코미디도 원래 국경을 넘어가면 망하지만 찰리 채플린의 슬랩스틱이나 성룡의 코믹액션은 몸으로 때우는 코미디라서 먹힌다. 물론 우디 알렌의 코미디는 절대 먹히지 않는다. 코미디는 보편성이 있으면서 동시에 전혀 보편성이 없다. 괴물의 장례식 쇼를 외국인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당산대형은 당산대지진으로 절망에 빠진 중국인을 위로하겠다는 의도가 읽히는 거다. 좋지 않다. 이유없이 패주는게 중요하다. 그냥 일방적으로 패주는게 중요하다. 복수? 필요없어. 걍 패주는거야. 고양이가 쥐를 갖고 놀 듯 일방적으로 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외국인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된다. 용쟁호투가 그 정점을 찍었다. 이쇼룡의 멋은 동작하고 난 다음 멈추는데 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단순하면서 보편적인 호소력을 가지는 것을 찾아야 한다. 어른의 눈으로 보지 말고 어린이나 중학생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잘 보면 싸이의 말춤과 이소룡의 액션에서 뭔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싸이의 다른 노래에는 그게 없다. 싸이도 뭐가 뭔지 모르고 어쩌다 한 거다. 아직 이소룡을 뛰어넘은 액션배우는 없다. 일단 폼이 안 된다. 폼 하면 영춘권이다.


    영춘권은 폼만 잡는 사이비 무술이다. 짧게 끊어치는게 영춘권인데 이게 폼이 되어준다. 그러나 이걸로 상대를 쓰러뜨릴 수 없다. 영화에서는 물론 쓰러뜨린다. 그러나 이소룡영화에서만 그렇다. 이연걸이 영춘권을 하면 이소룡이 한 주먹으로 해결할 것을 이 새뀌는 300방을 헛손질한다. 넘 비효율적이다. 그냥 손가락으로 톡 쳐서 쓰러뜨리는 설정으로 가야 폼이 나잖아 말이다.


    100대 1의 싸움 이런건 하면 안 된다. 100명에게 포위되면 이미 진 거다. 100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서서히 조여오면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 사람들은 다만 고수가 되고 싶은 것이다. 고수의 방식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고수는 선제공격을 한다. 고수는 미리 무기를 숨겨놓는다. 고수는 새로운 무기를 들고 나온다. 고수는 같은 방법으로 두 번 싸우지 않는다.


    고수는 지형지물을 이용한다. 고수는 급소를 찬다. 고수는 웃으면서 싸운다. 고수는 폼을 잡는다. 이런게 중요하다. 이연걸의 지루한 액션은 곤란하다. 10초 안에 제압 못하면 사실 진 거다. 성룡은 무술을 한게 아니라 입체적인 공간감을 보여준 것이다. 그의 특기는 중력을 어기는 것이다. 이소룡의 특기는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이소룡≫넘사벽≫성룡≫넘넘넘넘넘사벽≫이연걸이다.


    아니다. 이연걸은 그냥 똥이다. 중력을 어기지 못하며 규칙을 깨지 못한다. 더욱 규칙을 만들지 못한다. 주윤발이 대나무 가지 위에 서 있는 것은 뻔뻔스럽게 중력을 어기는 것이다. 그런게 진짜다. 이연걸 액션은 분주하지만 가만이 살펴보면 과학과 맞다. 이건 영화가 아니다. 하여간 007처럼 천연덕스러워야 한다. 연애를 하든 액션을 하든. 그런데 근래에 이 족보가 죽었다.


    트랜스포머를 보면 이게 이소룡 액션이 아니고 이연걸 액션이다. 망한 거다. 다만 3D영화가 나오면서 일부 이소룡 필이 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3D공간은 무중력공간이기 때문이다. 이소룡의 매력은 느닷없이 치는데 있다. 준비동작 들어가면 안 된다. 그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 영춘권은 원래 가짜라서 가능하다. 주윤발이 권총을 숨겨놓듯이 완전히 사기를 쳐야 한다.


    명량으로 돌아가보자. 평론가도 아닌 자들이 헛소리 늘어놓는 꼴을 보는데 평론가들조차 똥밭인 판에 에휴 말을 말자. 영화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거 한 두가지만 보여주면 된다. 이소룡은 계속 새로운걸 들고나왔다. 그린 호넷에 표창이면 정무문은 쌍절곤이고 하는 식이다. 그러한 탐구의 절정은 사망유희다. 한층에 한명씩 해결하는건 만화가들 입맛에 착착 달라붙은 설정이다.


    용쟁호투도 백인, 흑인, 동양인으로 구색을 잘 맞추어놓았음을 알 수 있다. 사망유희 역시 다양한 형태의 종합격투기가 등장한다. 그는 계속 진화해온 것이다. 이런걸 포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영화가 개떡이라도 새로운거 하나가 있으면 점수를 줘야 한다. 장점과 단점이 있으면 장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하나의 장점이 없으면 눈에 띄는 단점이 없어도 그냥 똥이다.


    명량에는 하나의 장점이 있는가? 감독은 최종병기 활부터 뭔가 얄궂은 것을 들고나오는 재주가 있었다. 이번에도 색다른걸 많이 투입했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고질병인 찌질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산대형과 맹룡과강의 차이다. 당산대형은 아무리 흥행해도 국내용이다. 아시아용이다. 애국주의다. 맹룡과강은 넘어섰고 용쟁호투틑 초월했으며 사망유희에 이르면 다 엎드려야 한다.


    계속 진화해 가는게 있다. 그러나 최종병기 활에서 명량까지 진화했는가? 나는 감독이 한산도를 제작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우선 전쟁에 대한 이해가 없다. 두려움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건 초딩짓이다. 남북전쟁때 남군과 북군은 태연하게 줄맞추어 총알에 몸을 내맡겼다. 작은 벌판에서 3만명이 줄맞추어 죽었다. 미군은 특별히 독종이었다? 천만에. 신미양요때 조선군은 더했다.


    광성보에서 500명은 조총도 쏘아본적이 없는 오합지졸이어서 대장의 명령도 없이 그냥 개인별로 쏘는 판이었다. 미국이 400문의 함포로 때려서 탄약고가 폭발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냥 흙을 던지고 돌로 맞서는 판이었다. 500명의 병사 중에 한 명의 이탈자도 없었다. 갑자기 서울에서 모아온 오합지졸이었는데도 말이다. 전투 초반에 대장 어재연이 전사해 버렸는데도 말이다.


    병사들이 도망가는건 두려움 때문이 아니다. 밥을 안 주면 도망간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밥을 못 주는 상황이 무수히 생긴다. 부대가 명령체계가 없이 개판이므로 도주하는 것이다. 옛날에는 사람이 잘 죽던 때였다. 50살이면 최연장자이고 60살은 드물었다. 옛날이니까 노인이 많지 않겠느냐는 망상은 버려야 한다.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은 시절이라 어디를 가도 젊은이만 있었다.


    명량이 좋은 영화이나 외국인에게 보여줄 수준은 아니다. 고증을 잘해야 한다. 예컨대 적이 나타나면 몇 백보 거리에서 대장군전을 쏘고 몇 십보 거리에서 석환을 쏘고 몇 십보 거리에서 조란탄을 쏘고 하는 순서가 있는데 영화에는 이런게 없다. 먼저 대장군전을 쏴서 흘수선을 때리고, 다음 상갑판을 날려버리고, 조란탄을 쏘면 왜군은 전투불능이 된다. 목선은 잘 침몰하지 않는다.


    반파된 목선이 이순신장군의 대장선 주변을 에워싸고 있으므로 왜군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육탄전은 안위의 배에서만 한차례 있었는데 이순신이 구했다. 육탄전까지 가면 왜가 이긴 거다. 조총은 직사화기라 쓸모가 없다. 조선의 판옥선이 세키부네보다 더 높이가 높기 때문이다. 막판에 조류를 이용해서 충돌해서 이겼다면 사실 이긴게 아니다. 다음엔 왜구가 조류를 피해서 올텐데?


    왜구가 패퇴한 이유는 전술적으로 이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납득했기 때문이다. 이순신이 조류로 이겼다면 왜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 실제 전투는 조류의 속도가 11노트인 명량 한가운데가 아니라 3노트인 우수영이었다는게 정설이다. 좁았다가 넓어지는 곳에서 앞을 막고 조이면 왜가 뒤로 물러서다가 자기편끼리 충돌하여 전투불능에 빠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조류는 왜군이 이용했고 조선군은 일부러 불리한 곳에서 싸운 것이다. 왜가 좁은 해협을 조류를 이용해 일제히 쇄도하면 유리하다고 판단한걸 역이용해서 조류가 없고 넓어지는 곳에서 조류가 센 쪽으로 몰이를 한 것이다. 왜는 조류를 이용하여 쇄도하는 방법으로 명량을 넘었다가 우수영에 막혀서 역으로 조류 때문에 퇴로가 차단된 결과 전투의지를 상실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쟁의 이유다. 임진왜란 때는 압록강을 넘어 중국으로 가려다가 날씨가 춥고 길이 멀어 보급이 곤란해져 후퇴한 것이고 정유재란 때는 충청, 전라, 경상을 점령하고 3남을 전진기지로 삼아 바다를 건너 중국을 칠 생각이었다. 이순신에게 막히자 전략이 망해서 전쟁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의 문제다. 병사는 밥을 먹어야 싸운다.


    수나라, 당나라 때부터 계속된 전쟁의 양상은 보급싸움이었다. 중국은 보급을 못해서 한국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며 신라가 민족을 배신하여 보급을 해결해주자 백제와 고구려를 이길 수 있었다. 왜가 한반도를 점령해봤자 이득이 없고 풍신수길은 중국과 인도를 치려고 했으며 문제는 보급인데 보급을 이순신이 막자 포기한 거다. 전쟁을 큰틀에서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운으로 이기는건 이긴게 아니다. 잘 싸워서 이긴 것도 이긴게 아니다. 용감무쌍하게 싸워서 이기면 적들도 용감해진다. 일본군은 자기들만 용감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전을 해보니 미군도 용감했다. 자기만 용감하다는건 착각이다. 명령계통만 살아있으면 어떤 병사도 용감해진다. 죽음을 겁내는 병사는 없다. 무능한 지휘관을 겁내는 병사는 매우 많다. 언제나 아군이 더 무서운 법이다.


    왜군은 이순신에게 막히자 이 전쟁은 더 이상 의미없는 전쟁이다 해서 포기한 것이다. 전략적 목표를 상실해버렸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보급을 해야 왜군이 중국으로 갈 수 있는 거다. 한일전이 아니라 당시의 세계대전이었다. 스케일 크게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하여간 명량에는 몇 가지 미덕이 있다. 초반에 이순신 혼자 싸운 것, 고종황제의 갑옷을 카피한 것, 조선식 노를 고증한 것.


    등등 몇가지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개판이다. 초탐선 수십척이 있었는데 한 척도 보이지 않고, 백성들도 어선 40여척을 전투함으로 위장하고 뒤에서 세과시를 했고, 또 많은 백성이 이순신을 찾아 목포로 왔는데 강항도 이 때 이순신을 찾아왔다가 왜군에 잡혀갔을 정도인데 이를 고증하지 않았다. 이순신이 안위와 김응함을 부를 때는 초탐선으로 불렀을 것이다.


    원래 전투는 큰 전투함 하나에 작은배 여러척 따라 다닌다. 항공모함 주변에 구축함이 있듯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명량은 잘해도 당산대형이다. 흥행을 떠나 맹룡과강, 용쟁호투, 사망유의 순으로 진화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것은 첫째 주인공이 젊은 미남이어야 한다. 둘째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 셋째 007처럼 전투 중에도 연애를 하는 정도로 오만방자해야 한다.


    할 이야기는 많지만 이 정도로 줄이자. 홍콩영화처럼 망하지 않고 진도나가려면 족보를 챙겨야 한다. 족보없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맹룡과강에서 세르지오 레오네의 냄새를 못 맡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자. 좋은 영화라면 선대로부터 이어지는 흐름이 느껴져야 한다. 그것은 쿨하게 가고 씩 웃는 것이다. 한 마디로 미남배우가 개폼잡는 거다. 우월주의가 없으면 영화가 아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4.08.24 (16:10:09)

미소에 대한 이야기라면, 

김구, 김대중, 노무현의 미소를, 이명박에게서 본적이 없소.

저 자신의 이야기라면, 더 늦기전에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소.
다만, 아이들과 와이프 문제인데, 장기적으로 정리될 일이라고 보오.

살면서, 뿌려놓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죄스러울 뿐이오.

다시 돌아와 한국 문화.

찌질...맨날 언제까지 울건지. 아니, 우는건 문제가 아닌데, 노무현과 김대중의 눈물만큼 값진 눈물아니면, 그냥 참는게 낳소. 아이들에겐, 그 눈물의 진중함을 가르쳐야 하요.

본능적으로, 아이들은, 진심을 알게 되오. 그 눈물이 진짜인지 아닌지. 3초안에 판단하오. 마치, 길거리에서, 접근하는 남자들이, 여인들에게서, 판단을 3초안에 듣듯이, 반드시 그렇게 판단되며, 그 판단은 정확하오.

멍충이, 좌파들의 분석이 아니란 이야기오.

본론으로 돌아와, 이미, 서구인들은, 성룡과, 이소룡을 따로 판단하오. 시애틀의 이소룡무덤은 이미 성지요. 성룡이 아무리 돈 많아도, 허망.

다시 각론으로 가서,  

동양인중에서도, 일본인과 한국인을 선진국으로 판단하는건 의미있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해야하오. 그게 안되면, 인도식으로 카스트 계속 하는거구. 아랍식으로 두건 쓰는거요. 그거 중요하오.

인간을 차별한다 안한다로 바로 판단되오.

[레벨:2]새벽강

2014.08.24 (18:15:49)

내가 쓴 글을 아직도 안읽은듯 하구려

명량해전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제대로 하는것이 그나마 이순신 장군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소

 

두개의 글을 참고하기 바라오.

 

 

명량해전의 비밀 1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708719579195864&set=a.157042274363600.36784.100001734859437&type=1"

 

 

명량해전의 비밀 2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709573822443773&set=a.157042274363600.36784.100001734859437&type=1"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8.24 (18:21:10)

페북에서 봤는데 얼빠진 소리임다. 

명량해전은 사실 명량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요. 


명량 동쪽에 벽파정이 있고 

서쪽에 우수영이 있는데 실제 전투는 우수영에서 일어났다고 봅니다. 


영화에 나오는 피섬은 벽파정 쪽에 있는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고증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엉터리죠.


피섬에서 전투가 일어났다고 해도 벽파정 쪽은 물살이 빠르지 않습니다.

벽파정 쪽은 일본군이 퇴각하기가 용이해서 대승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느 쪽이든 명량해전은 명량에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명량 왼쪽 아니면 오른쪽이죠. 

지금은 간척을 많이 해서 옛날에는 바다가 더 넓었습니다.

[레벨:2]새벽강

2014.08.24 (18:29:19)

동렬선생이 전문가의 견해에 충실한 사람인줄 미처 몰랐소.

 

구조론을 이야기 하려면 기록과 과학을 믿어야 하오.

기록은 명량해전도이고 과학은 상식적인 메카니즘이오.

 

나는 동렬선생처럼 말로 쌈 안하오.

모임 장소에 아이들 보내서 귀싸대기 치는 방식을 쓰오.

말 조심 하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4.08.24 (19:13:36)

2004101901.jpg


그럴듯하지만 근래에 그려진 가짜 명량해전도, 화원반도라고 싸인펜으로 가로쓰기.


진실은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9365193


1000여척의 배에 타고 응원한 조선 사대부들은 다 죽음이 두려워서 그러고 있었을까요?

영화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순신은 당대의 인기스타로 백성이 너무 몰려와서 곤란할 지경이었습니다. 

이순신이 모진 고문을 당했다는 내용도 거짓말입니다. 


장군은 짤려도 장군이고 당대의 인기스타이므로 

죄인심문을 받을 때도 예우를 받았습니다. 

첨부
[레벨:8]dharma

2014.08.25 (05:52:33)

새벽강님!

"모임 장소에 아이들 보내서 귀싸대기 치는 방식을 쓰오.

말 조심 하시오."

이게 무슨 뜻인가요?




[레벨:8]상동

2014.08.25 (08:26:41)

뭔 뜻이겄소
자기소개하고 싶어 환장하겠다는 뜻이지요
왜 나 안알아주냐고
졸라리 인정받고 싶어 죽겄는디
싸다구치면 인정해줄거냐고 구걸하고 있는거쥬
[레벨:8]dharma

2014.08.26 (06:01:52)

ㅎㅎ.

좀 안타까운게, 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왜 이런 곳에 쓸데없이 자신의 자취를 남기느라고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느냔 말이죠.다시 말하면 할 일이 없다는 소리죠.

그래도 이런 경우를 통해서 또 새로운 공부도 했으니, 이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분 아니었으면 이런 지도의 의미도 몰랐을 확률이 컸으니까요

거듭 감사!!!

[레벨:4]고다르

2014.08.26 (18:56:32)

새벽강님 표현이 지나치신듯하네요. 여긴 사석이 아니라 오픈된 공간이잖아요.
[레벨:1]주박사

2014.08.27 (13:14:55)

새벽강님... 아래로 깔고 하대하는 듯한 말투부터...


공간에서 물리력으로 행세하려는 전형적인 하수의 문제해결 방식까지...



저도 눈팅하는 하수의 입장이지만 그래도 스승을 보는 눈은 있습니다만...


같이 모임에 참석하셔서 스승과 제자의 연을 트시는것은 어떨지 싶습니다. 



오셔서 이곳에서의 갈등을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새출발하시어 시간속에서 대승하시길...  

[레벨:3]파워구조

2014.08.28 (14:02:19)

진정한 영웅 = 진정한 우월성
잊고 있던 이야기 캐릭터의 매력과 진리를 다시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레벨:11]큰바위

2014.08.29 (05:55:18)

역사적 사료를 들이댐으로써 그냥 게임 끝이네요. 

새벽강 글은 소설.

김동렬 댓글은 사료.


이번 글, 사건 종결.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4.09.02 (12:11:07)

공감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 중에서..


고수는 지형지물을 이용한다. 고수는 급소를 찬다. 고수는 웃으면서 싸운다. 고수는 폼을 잡는다. 이런게 중요하다. 이연걸의 지루한 액션은 곤란하다. 10초 안에 제압 못하면 사실 진 거다.
- 실제로 이소룡은 상대를 6초, 7초 안에 제압하지 못하면 이기도 이긴게 아니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하네요.


족보없는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좋은 영화라면 선대로부터 이어지는 흐름이 느껴져야 한다.
- 정말 공감하는 말입니다. 이건 영화 뿐만아니라 음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평소에 음악은 족보있는(계보있는) 음악이 의미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잘 집어주셨네요.

[레벨:3]파워구조

2014.10.02 (13:35:08)

한편, 이소룡은 Be water, my friend. 라고 말했습니다. 


고체라는 몸을, 액체처럼 유연하게 쓸 수 있을 때에 진짜 힘이 발휘가 될 수 있다는 뜻이겠죠. 


액체 경지에서 더 발전하면 기체의 경지에 도달 할 텐데. 

기체적 몸놀림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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