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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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5511 vote 0 2013.02.03 (00:09:43)


    진짜 진보란 무엇인가?


    *** 목요일 정모에서 냥모님이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이 글은 냥모님의 강의를 기초로 하되 필자의 의견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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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란 무엇인가? 인류의 상호작용 수준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말하자면 바깥뇌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 결실은 문명의 발전이다.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인류의 소통능력이다.


    인류의 소통을 가능케하는 두 가지 힘은 능력과 매력이다. 전자는 주로 경제력이고, 후자는 주로 지식의 힘이다.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실상 돈을 가진 자와 지식을 가진 자의 싸움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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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는 둘 다 필요하다. 만약 경제가 없다면 인류는 고립되어 있으면서 서로 소통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지식이 없다면 역시 소통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둘 중의 하나를 고르라면 돈보다 지식이다.


    돈은 필요한 것일 뿐 실제로 소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하고 지식은 실제로 소통을 이루게 한다. 물론 둘 다 갖추는 것이 가장 좋다.


    ◎ 진짜 진보 – 능력 + 매력 .. 현장에서 활동하는 진보
    ◎ 가짜 진보 – 매력뿐 .. 강단에서만 떠드는 진보
    ◎ 가짜 보수 – 능력뿐 .. 자수성가한 부자
    ◎ 진짜 보수 – 무기력 .. 종교집단

 

    이에 네 그룹으로 구분할 수 있다. 능력과 매력을 갖춘 진짜 진보와 매력만 있는 가짜 진보, 능력만 있는 가짜 보수, 그리고 매력도 능력도 없는 진짜 보수가 있다. 이들 사이에 비례식이 성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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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판에서 일어나는 진보와 보수의 싸움은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의 대결이다. 이들은 적어도 한가지씩 무기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가진 무기를 강조하고 상대편이 가진 무기를 깎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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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보수가 강조하는 능력은 의사결정능력과 협력하는 능력이다. 진보는 옳고 그름을 따지다가 아무런 결정도 못하는 일이 많다. 또 진보당의 난맥상처럼 확실히 협력플레이가 안 된다.


    보수는 돈으로 급수를 매기므로 1초만에 서열이 결정된다. 돈 많은 자가 보스다. 보스 위주로 결정하므로 의사결정이 쉽다. 물론 그 결정이 옳다는 보장은 전혀없다. 4대강만 봐도 알 수 있다.


    가짜진보가 강조하는 매력은 첫째 사교능력이고 둘째 창의능력이다. 매력도 넓은 범주에서는 능력에 포함되지만 더 인간적이다. 보수들은 사람을 적대하므로 사교능력이 없어서 젊은이들이 싫어한다.


    여기서 사교를 남녀간의 사귐으로 좁혀 해석할 이유는 없다. 모든 문화, 예술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데 사용된다. 그것이 사교다. ‘social’의 원래 의미는 ‘사귄다’는 뜻이었다.


    보수는 지식이 없어서 창의하지 못하므로 진보가 창의한 것을 훔친다. 박근혜의 선거전략 상당수가 문재인의 것을 표절한 사실이 그렇다. 확실히 사람을 끄는 능력과 창의력은 진보가 앞선다.

 

 

    이들 두 그룹의 상호작용에 의해 역사가 발전한다. 순수한 보수는 능력도 없고 매력도 없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사람이거나 어떤 이유로 사회의 주된 흐름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사람이다.


    시골 할아버지들이 보수인 이유는 정치든 경제든 문화든 전방위적으로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집단은 자기네들끼리 공동체를 만들어 내부에서 소통하므로 이미 목적이 달성되어 있다.


    진보의 목적이 소통에 있다면 종교집단은 사회와 격리된 채 별도로 자기네들만의 특별한 소통구조를 건설해놓고 있다. 이미 진보해놓고 있다. 그런 점에서 종교집단이야말로 진짜 보수라 하겠다.


    물론 새로운 소통의 지평을 열어젖히려는 진보 목사도 많다. 종교도 탄생시점에는 본래 소통의 목적을 가졌으므로 진보였다. 예수는 확실히 진보주의자였다. 그러나 종교집단의 속성은 보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가 나란히 평행선을 그리며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짜보수와 가짜진보를 비교하면 한쪽은 능력이 있고 다른쪽은 매력이 있어서 서로 비등하다.


    그러나 진짜 진보와 진짜보수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진짜 진보는 매력과 능력을 다 갖추었고 진짜 보수는 매력도 능력도 없다. 이는 젊은이와 늙은이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보수 경제인과 진보 지식인이 대결하면 서로 일장일단이 있어서 논쟁은 결말이 없이 끝없는 평행선을 그린다. 그러나 젊은이와 늙은이가 대결하면 아무래도 젊은이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는 것과 같다. 싸이의 노래를 젊은이는 지지하고 늙은이는 반대한다면 어느 쪽이 옳을까? 여기서 지지할 권리는 있어도 반대할 권리는 없다. 반대는 애초에 권리가 없는 거다.


    누군가를 좋아할 권리는 있어도 싫어할 권리는 없다. 싫으면 싫어할게 아니라 채널을 돌리는게 맞다. 중요한건 소통이다. 소통하든가 소통하지 않든가이지 남의 소통을 방해할 권리는 없다.


    예컨대 어떤 남녀가 서로 사랑한다면 박수를 쳐주거나 아니면 발길을 돌릴 일이지 ‘이 결혼 반댈세’ 하며 참견할 권리는 없다. 찬성하거나 아니면 떠나거나다. 기표지에 반대표시 하는 칸은 없다.


    그렇다. 정답은 소통이다. 소통은 지지만 가능하고 거부는 없다. 그러므로 진보와 보수가 나란히 평행선을 그리는 일은 없다. 정답은 진보다. 오직 옳은 진보와 틀린 진보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보수도 넓은 의미에서 진보에 포함된다. 진보와 보수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과적으로 진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서열이 있다. 이를 인도의 사성계급에 비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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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주는 능력과 매력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 능력으로는 비싼 선수를 데려오고, 매력으로는 인기구단을 만든다. 구단의 인기가 있어야 많은 관중을 동원하여 적자를 메울 수 있는 것이다.


    감독은 매력만 있으면 된다. 유능한 감독이라면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여기서 능력은 돈을 뜻한다. 돈이 많아야 훌륭한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만 잘 이끌면 된다. 그것이 매력이다.


    선수는 단지 능력만 있으면 된다. 능력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능력도 없고 매력도 없으면 후보선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이 구조는 인도의 사성계급과 비슷한 패턴이다.


    브라만은 종교적 소통능력을 가졌다. 크샤트리아는 정치를 해서 사람을 규합했고 바이샤는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브라만이 지배계급이 된 것은 종교적 소통능력으로 세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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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비자는 통치의 요체를 세(勢), 법(法), 술(術)이라 했다. 브라만은 세를 가졌고, 크샤트리아는 법을 가졌고, 바이샤는 술을 가졌다. 세는 폭넓은 소통이고 법은 시스템이고, 술은 법의 운용이다.


    세는 깨달음이고, 법은 진보의 합리주의고 술은 보수의 실용주의다. 이들은 엄연한 차별이 있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했지만 진보와 보수는 평등한 두 날개가 아니다. 법이 앞서고 술이 따른다.

 

http://terms.naver.com/entry.nhn?cid=796&docId=1633720&mobile&categoryId=1547


    “조보(造父)가 밭을 갈고 있는데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마차를 타고 옆으로 지나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말이 놀라 가려고 하지 않았다. 아들이 마차에서 내려 앞쪽으로 말을 끌고 아버지는 뒤에서 마차를 밀었다. 그래도 여의치 않자 조보에게 도움을 청했다. 조보가 마부의 자리에 앉은 다음 고삐를 잡고 채찍을 드니 말이 가기 시작했다. 조보에게 말 다루는 기술이 없었다면 뒤에서 마차를 밀었을 것이다. 그 경우 말은 계속 버티고 마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조보가 마부의 자리에 편히 앉은 것은 그에게 말 다루는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한비자]”


    진짜 진보는 세를 주장하고, 가짜 진보는 법을 주장하며 가짜 보수는 술을 주장한다. 법은 노무현의 원칙과 같고 술은 명박의 꼼수와 같다. 세는 상황에 따라 법과 술을 자유자재로 이용한다.


    세는 마부의 자리에 앉아 지휘하고, 법은 앞에서 말고삐를 잡아 당기며, 술은 마차 뒤에서 민다. 세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법은 카센타에서 자동차를 수리하며, 술은 하역장에서 짐을 싣는다.


    진보와 보수는 평등하지 않다. 세와 법과 술은 평등하지 않다. 세는 설계를 하고 로열티를 챙긴다. 법은 공장에서 물건을 생산한다. 술은 시장에서 판매한다. 사회는 술에서 법으로 세로 진보한다.


    한국은 술에서 법으로 진보하려 한다. 그러나 아직 세에 대해서는 눈을 뜨지 못했다. 이태리가구와 핀란드가구의 차이를 모른다. 스타벅스의 상술을 비난하지만 스타벅스의 집금비결을 모른다.


    냥모님의 강의를 참고하면 스타벅스는 커피를 팔지 않는다. 그렇다면? 커피통을 판다. 무엇인가? 비유하면 바이샤는 자판기 커피와 같고, 크샤트리아는 에스프레소와 같고 브라만은 커피통과 같다.


    커피를 파는건 하수다. 커피의 문화를 파는게 고수다. 바이샤는 값싼 커피를 팔고 크샤트리아는 맛있는 커피를 판다. 브라만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커피를 파는 척 할 뿐이다. 센스를 판다.


    중요한 것은 커피가 아니라 당신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가이다. 자판기 커피로는 대화할 수 없다. 에스프레소라면 맛으로 대화할 수 있다. 비로소 소통할 수 있다.


    그러나 커피가 소통의 주인공은 아니다. 중요한건 당신이 누구냐다. 스타벅스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그 방법은 당신이 움직이는 동선의 디자인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당신이 움직이는 동선을 디자인하는 방법으로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었고 당신은 거기에 홀려서 돈을 바치는 것이다. 이것이 한비자가 말한 세(勢)의 방법이다. 소통의 힘이다.


    정답은 소통이다. 소통되는 정도에 따라 급수가 있다. 급수로 따진다면 진짜 진보는 챔피언이 되고, 가짜 진보는 도전자, 가짜 보수는 후보생, 진짜 보수는 나머지 찐따그룹에 해당된다 하겠다.


    진보와 보수는 대등하지 않다. 진보가 위고 보수가 아래다. 진보는 이끌고 보수는 따라간다. 사회가 보수화 되는 것은 진도를 못따라가서다. 아프리카처럼 민도가 떨어지면 따라가기 어렵다.


    아프리카는 소통할 수 없다. 일단 항구가 없다. 이단 도로가 없다. 삼단 언어와 문자가 없다. 사단 역사가 없다. 오단 지적 자원이 없다. 그러므로 소통이 안 된다. 진보가 이념으로 되지는 않는다.


    뚫려야 진보된다. 길이 뚫리고 역사가 뚫리고 문화가 뚫리고 지식이 뚫려야 한다. 현장에서 뚫지 않고 말로만 진보타령을 한다면 거짓이다. 가짜 진보다. 현장에 있지 않다면 그 자체로 가짜다.


    엄밀한 의미에서 보수는 없다. 다만 진보가 있는 것이고 그 진보의 급수가 있고 급수가 떨어지는 사회성의 지진아들을 보수라 일컫는다. 널리 소통이 되면 진보이고 소통이 막혀 있으면 보수다.


    간단하다. 말이 안 통하면 보수다. 자칭 진보집단 안에도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가짜 진보다. 말이 통해야 진보다. 문화도 통하고 오락도 통하고 패션도 통하고 널리 통해야 진보다.

 

    ◎ 우리는 인류 상호작용 총량을 증대시킨다.
    ◎ 우리는 문명이라는 이름의 바깥뇌를 건설한다.
    ◎ 우리는 세를 이루어 법과 술을 거느린다.
    ◎ 세는 깨달음, 법은 합리, 술은 실용이다.
    ◎ 우리는 세상을 새로 디자인한다.

    우리는 진짜 진보를 주장한다. 진짜 진보가 주장하는 것은 사회의 상호작용의 총량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그 결과로 바깥뇌를 발달시키는 것이다. 인류는 가치판단과 의사결정의 능력을 얻는다.


    인류 전체가 커다란 하나의 세를 이룬다. 그것이 문명이다. 위키피디아와 같다. 공공 도서관과 같다. 지식이 나의 뇌 안에만 있으란 법은 없다. 뇌 바깥에 공동의 지식센터를 보유한다. core를 이룬다.


    그런데 사회와 문화와 예술과 풍속과 매너와 에티켓이 바로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적다. 진짜 진보는 총체적 진보여야 한다. 영화, 예술, 패션, 디자인, 건축, 조형을 망라한다.


    사회의 모든 부분을 전방위적으로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보가 사회운동만 한다고 본다면 참으로 편협한 사고다. 낸시랭이나 강의석이 그 어떤 자칭 진보주의자보다 더 진보일 수 있다.

 

 

    세(勢)와, 법(法)과, 술(術)이 있습니다. 이들은 평등하지 않습니다. 세가 앞서가며 길을 열고, 법이 뒤따르며 판을 짜고, 술이 맨 나중에 그것을 운영합니다. 기존의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은 법과 술의 대결입니다. 우리는 앞서가야 합니다. 우리는 발견하고 진보는 발명하고 보수는 판매합니다. 이들 세 포지션은 서로 대립하는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길이 있을 뿐이며 일이 진척되는 정도에 따라 기승전결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에 서는 사람입니다. 우리편에 가담하십시오.

 






 

        이런 글은 흔히 오해하게 된다. 사실 능력있는 사람이 매력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누가 물어 봤냐고? 왜 자기 의견을 표명하지? 여기서 알아채야 할 숨은 전제는 ‘능력있는 사람이 매력도 있다’는 일반의 생각에는 관측자 자기 자신의 욕망이 은밀히 개입해 있다는 점이다. 부당하다.


    에고를 버리라 했다. 객관적으로 보는 훈련이 되어야 한다. 능력있는 사람 둘을 한 공간에 가둬두면 백 퍼센트 싸움 난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라는 개념에는 자석처럼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는 성질이 반영되어 있다. 구조론의 맥락 안에서 파악해야 이러한 사실을 포착할 수 있다.


    꽃이 매력이면 열매가 능력이다. 꽃을 놔두면 열매로 변한다. 이때 관측자는 꽃과 열매 2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열매는 꽃으로 변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열매만 취할 수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느 쪽을 취할 것인가? 물론 꽃이 열매보다 낫다. 2가 1보다 낫다. 이는 수학적인 법칙이다.


    여기서 주의할 것. ‘나는 이렇게 생각해.’ 하고 자기 주관을 개입시키면 곤란하다. 누가 물어봤냐고? 자연법칙을 따르고 수학법칙을 따라야 한다. 무조건 2를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매력을 선택해야 한다. 왜? 능력을 선택할 수 없다. 자석의 같은 극끼리는 서로 밀어내는 법칙 때문이다.


    매력은 현실의 이득과 미실현 이득을 포함한다. 현재가치와 미래가치를 통합한다. 그러나 능력은 현실적인 이득만 해당된다. 현재가치만 판단된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자연에 이런 두 가지 성질이 있다는 거다. 그러므로 오직 자연의 법칙을 따를 뿐 여러분 각자의 취향은 무시된다.


    매력과 능력 중에서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나는 능력을 택할래.’ 허용되지 않는다. 닥쳐! 당신 의견은 말하지 말라. 능력은 교환될 뿐 선택되지 않는다. 능력있는 사람이 미쳤다고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겠는가? 사건은 기승전결로 끝난다. 결에 서면 다음 페이지가 없다. 그걸로 끝이다.


    선택한다는 것은 미래에 투자한다는 거다. 근데 사건이 끝났기 때문에 투자의 기회는 없다. 매력은 경주마가 출주하기 전이고 능력은 경주마가 들어온 다음이다. 능력에 베팅기회는 없다.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지불이다. 무엇인가? 그 경우는 거꾸로 당신이 상대방에게 선택된다.


    매력과 능력. 서로 끌어당기는 극이거나 혹은 밀어내는 극이다. 당신은 언제라도 매력만을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매력이다. 능력이라는 단어에는 선택할 수 없다는 전제가 들어있다. 봄의 파종은 선택할 수 있다. 가을의 결실은 선택이 불능이다. 왜? 이미 선점되어 있기 때문이다.


    봄의 씨앗은 당신이 뿌리면 되지만 가을의 수학은 뿌린 누군가에게 권리가 있다. 봄의 파종은 품종이 결정되어 있지 않지만 가을의 수확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싫든 좋든 성적표는 받아야 한다. 그게 능력이다. ‘나는 매력보다 능력을 선택하겠어.’ 이런건 없다. 이는 자연의 법칙이다.


    진보는 매력이 있고 보수는 능력이 있다. 진보는 선택할 수 있고 보수는 거꾸로 선택당한다. 만약 당신이 능력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지배당한다. 당신은 이미 그 사람에게 고용되어 있다. ‘나는 스티브 잡스를 선택하겠어.’ ‘난 이건희를 선택하겠어.’ 이런건 없다. 그 반대다.


    그들이 당신을 선택하는 것이다. 무엇을 보고? 당신의 매력을 보고. ‘난 능력있는데?’ 아니다. 그건 매력이다. 당신은 능력이 있어도 그것을 능력이라고 말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현되었다고? 그렇다면 사건이 종결되었으므로 발언권이 없다.

 

 

    (실제로 보수의 주장은 대개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근거를 삼는다. 보수가 주장하는 북핵위기는 이미 결정된 것이고, 진보가 주장하는 남북통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다. 통일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지만 핵은 우리가 선택한게 아니다.)


 

    사건은 기승전결로 끝난다. 16강에 오른 팀은 매력이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 우승팀은 능력이다. 당신은 선택할 수 없다. 그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깨달음은 무엇인가? 소통주의는 무엇인가? 매력이 꽃이고 능력이 열매라면 소통은 씨앗이다. 씨앗에는 꽃과 열매가 예비되어 있다.


    씨앗은 열매다. 그러므로 능력이 있다. 씨앗은 꽃을 품고 있다. 그러므로 매력이 있다. 그것은 조직에 의해 가능하다. 매력있는 사람 둘이 모이면 직렬회로가 만들어진다. 매력과 능력의 겸비가 가능하다. 같은 극은 밀어내고 다른 극은 당긴다. 회로를 만들면 둘을 공존시킬 수 있다.


    전제조건이 있다. 고립된 곳에서는 안 된다. 꽃이 한 송이면 꽃과 열매 중 하나만 성립된다. 꽃이면서 동시에 열매일 수 없다. N극이면서 동시에 S극일 수 없다. 같은 극이면서 동시에 다른 극일 수 없다. 씨앗은 가능하다.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면 당신의 자녀는 아들이면서 딸이다.


    당신은 매력이 있다. 그런데 능력이 없다. 아직 취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능력은 입증되어야 하는데 입증할 수 없다. 그러나 매력이 여럿이 모이면 확률이 생기고 확률에 의해 신용이 생긴다. 신용을 얻으면 은행대출이 가능하다. 능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능력을 입증할 수 있다.


    혼자 있으면 매력이지만 둘이 있으면 능력이 된다. 그것이 소통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외부와 소통하여 라인을 뚫었다면 그 자체로 매력+능력이다. 그 경우 미실현 이익이 평가된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잠재이익이 현찰로 평가된다. 증권이 그 예다. 권리금도 일종의 그런 것이다.


    보험제도가 그것을 가능케 한다.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결집하여 확률을 성립시킴으로써 이익을 실현시킨다. 경제는 이러한 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똘똘한 청년이 사업계획서 하나만 가지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선진국이면 말이다. 능력을 입증할 필요는 없다. 보험이 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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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씨앗은 싹이 틀지 안 틀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백개의 씨앗이면 백퍼센트 싹이 틉니다. 그 중에 하나만 싹이 터도 충분합니다. 성공모델이 전파되고 복제되기 때문입니다. 긿을 뚫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천만명이 그 길을 함께 갈 수 있습니다. 혼자일 때는 매력 아니면 능력이지만 백 명이면 매력이 곧 능력입니다. 단 보험제도를 세팅해야 합니다. 그 구조 안에 핵과 밸런스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백을 모아놓아도 백 개의 개인일 뿐입니다. 모인다고 해서 집합은 아닙니다. 핵과 밸런스와 방향성이 세팅되지 않으면 단지 무더기일 뿐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냥모

2013.02.03 (00:33:07)

"비유하면 수드라는 자판기 커피와 같고, 크샤트리아는 에스프레소와 같고 브라만은 커피통과 같다." 에서 수드라 -> 바이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03 (00:36:03)

감사.. 고쳤소.

[레벨:3]코페르니

2013.02.04 (10:16:47)

딱 깨치는 돈오의 느낌을 줍니다.

그럼, 진짜진보의 정의로 볼때 그들은 누구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소위 강남좌파가 그들이 아닐까요. 돈과 지위와 매력까지 보유한 그들.

레미제라블에서 마리우스정도?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04 (11:11:39)

마리우스는 자기 아버지 돈을 자기 돈인 것처럼 말하는데

마리우스의 능력은 전혀 입증된게 없지요.

 

강남좌파에게 무슨 능력이 있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아버지들은 능력이 있었겠죠.

 

탈세능력, 횡령능력, 투기능력, 쿠데타능력도 능력이라면.

범죄를 능력이라고 하면 곤란합니다.

 

스티브 잡스같은 사람이 진짜 진보입니다.

물론 그가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말이지요.

 

어차피 진보는 사회개념이니까.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 중에서 찾는게 맞습니다.

 

나는 노무현의 방향이 진짜 진보라고 믿지만

노무현 본인은 진짜 진보를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레벨:6]Nomad

2013.02.04 (17:53:52)

가짜 진보와 가짜 보수는 싸우게 놔두고, 진짜 진보는 제 갈 길을 가야겠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2.04 (19:28:25)

진짜 진보를 하려면 과학자라든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우리편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떻습니까?

진보는 과학자나 발명가나 각 분야이 튀는 사람들을 적으로 만듭니다.

그 이유는 쓸데없이 참견하고 평가하고 점수 매기기 때문입니다.

미리 답을 정해놓고 그 답에 맞는 사람을 발굴하려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기를 알아주는 보수편에 붙습니다.

진보쪽에서 괄시하니까 자동으로 그쪽으로 가는 겁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과는 특정인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인재풀에서 나옵니다.

그 또한 상당한 세월이 흘러봐야 아는 겁니다.

그러므로 진보가 품성론 비슷한걸로 사람을 평가하려들면 안 됩니다.

개인을 점수매길게 아니라 전체의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이는게 정답입니다.

 

[레벨:3]정산

2013.04.19 (11:35:39)

 次韻 歲寒圖

그정도 가지고 배웠다고
그런것도 벼슬이라고
그걸 가졌다고

무현 형님같이
개 똥쓰레기들과 철저히 끝까지 맞장 떠보고
절벽에서 손을 놓아 보던지
도올당 같이 어느곳에서
법문을 해도
단 한번도 내용의 중복이 없는
학자로써 터럭만큼의 양심이라도 가지던지
신영복선생 같이 모든것을 알되 낮은 자세로 조용히라도 겨시든지
김동렬씨같이 인터넷에서
공짜로 읽기는 미안한 마음이 들고
허접한 학위들을 오싹하고
사람 작아지게
天馬行空 不受韁의
글이라도 쓸 줄 있다든지
소월이나 지용같이 눈물나는 글이라도 써보던지
성철옹 같이 제 좃잡고 둥글망정 당당히라도 살아 보던지
김수환씨같이 힘들고 헐벗은 이웃에 최소한의 아픔이라도 나누려 고뇌하던지

제부모 형제 하나 건수 못하고
제 계집새끼만이 전부로 목숨거는것은
그건 개새끼도 하는짓인데

馮生하는 衆庶야
그렇다지만.............
[레벨:6]빛의아들

2013.05.03 (23:17:00)

질문)  집권당은 새누리당인데?  왜 욕은 민주당 진보당이 먹어야 하나요!   선거때 왜 맨날 민주당만 욕먹어야 하는지...

민주당 집권때도 민주당 욕  새누리당 집권하고 있는데도 민주당 욕....정말  이게 논리적으로 맞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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