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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074 vote 0 2010.06.04 (09:08:37)

12755295166.jpg 

상도동 동교동 시대가 끝나고 봉하동 시대가 열렸소.
세상을 바꾸는 큰 나무로 자라나기를 기원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6.04 (09:09:46)

127510.jpg 

어떤 쥐가 개 돼지로 진화하고 있소.
대책을 세울 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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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10.06.04 (09:12:10)

mousecat023.JPG

죽은 자가 산 자를 치는 건 오래 전부터 예언되었던 일...
님의 죽음으로부터 새 시대가 열리었소. 크게 살아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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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9]참삶

2010.06.04 (10:37:06)

140523633720.jpg 몸도 마음도 화~창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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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2010.06.04 (10:44:22)

나무가 숲이 될때까지

[레벨:30]솔숲길

2010.06.04 (10:46:07)

77.jpg

꽃한송이 피어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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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0.06.04 (10:46:46)

이길 세력은 끝내 이기오.

지성세력이 떳으니,
지성인들은 동참하오.
 
인류나무는 새 땅과 새 하늘을 얻을 것이오.
지구생명은 우주를 지구 삼아 번성할 것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9]참삶

2010.06.04 (11:01:46)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06.04 (12:25:09)

어제 좀 늦게 '구조론'에 들어와 이곳 저곳의 글이나 리플을 살펴보는데 희한하게도 나는 시원한 바람소리를 듣는 기분이었다. 
비록 선거에서 각자 마음 속에 품었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해(유시민 후보는 물론, 서울의 한명숙 후보의 안타까움은
경기도에 사는 나로서는 두 세 배 더 안타까운 심정인양 목이 긴 사슴처럼 못내 아쉬운 마음 가득 했었다.  


그러나! 새바람은 또 불어온다!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오히려 나는 기분이 더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약간 배가 부를때 수저를 놓듯. 그리고 3년 후면 내가 이름 붙인 일명 '구조론 정치 철학 강의(?)'를 매일 나에게 
귀가 닳도록 듣고 있는 딸아이도 투표권자가 될 수 있고... 따지고 보면 모든게 희망이지 않을수 없다는 생각,


어제 딸아이가 밖에서 아는 언니의 말도 안돼는 정치이야기를 듣고 와 씩씩거리며 나에게 뱉어 놓길래
"어, 조중동 찌라시같은 이야기네" 나도 웃고 딸아이도 웃는다.  그리고 오늘 아침, 눈도 안뜬 상황,
또 맹박... 어쩌고 저쩌고 정치 이야기를 시작한 우리 모녀(그러나 자연스럽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이 중간에 낑겨 반쯤 몸을 접어 애벌레처럼 누워 있는 학교가기 싫어요 당사자인 3학년 아들 아이가 한 마디 한다.
"엄마, 맹박 이 뭐예요?" 나는 두말 않고 "어서 학교 가라"^^


어제 어쩌면 다들 우울한 기분이었는지는 몰라도(아닐것이다) 구조론에서 나는 한 여름, 등골을 식혀주는 시원한 산바람,
강바람을 마시는 기분이 들었는데 모두 어떠셨는지. 이상은 우리집 '아침에 신나게 떠들다 조간신문'이었습니다... ^^


P1010268.jpg 

작년 늦가을 무렵이었다.  한 일년을 넘게 주목나무(이하 주목)에 취해 있던 차, 산책길에 또 주목을 발견,  나는 정신 못차릴
정도로 주목을 사진기에 담기 시작했다. 주목이 좋아 그 어떤 주목도 사진기에 다 넣어버렸다. 그러다 위 주목을 찍던 중,
앞쪽에서 '누군가' 어쩐지 나를 바라 보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주목을 미친듯이 찍고 있던터라 이 알 수 없는 신호에
내가 응답한다는 것은 불가능, 계속 주목에 주목하며 주목을 찍기 시작했다.


P1010284.jpg 
맨처음 나에게 다가온, 정체를 알 길 없는 나무, 무엇을 나에게 말해주려는 것일까?


나는 다시 몇 걸음 걷다가 또 주목을 발견하고(뒤늦게 그 주위를 살펴보니 온통 주목이 전부인 양 주목밭이나 다름없었다.
돌담 사이 사이에 한 그루씩 심어져 있는 모습이었는데 그대로 좋아 그냥 바라볼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었다.(나는 이를
가리켜 '생활의 발견!'이라 칭하며 나무와 신나게 놀아댄다... ^^) 여하튼 다시 주목을 찍으려는 순간, 윗쪽에서 나를 내내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의 그 무엇, 더 이상 피할수 없어 고개를 들어보니 그때까지도 정체를 알 길 없는 이 나무, 척 보기에
그냥 그저 그렇게 생긴 나무, 풀어헤친 미친 여자 머리 모양인듯 그리 별 관심 줄 나무가 아닌듯 싶어 다시 외면한채 주목
바라보기에 눈을 돌렸다. 


P1010283.jpg 

그러나 이 나무는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고, '혹, 단풍나문가?'하며 나의 관심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는데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급기야는 단 번에 주목을 헌신짝 내버리듯 버려버린채 큰아이 저리 제치고 둘째 아이한테 사랑 쏟듯, 이 나무에
마음이 서서히 가기 시작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볼수록 한 겨울, 펑펑 퍼붓는 눈발인양 이 나무는 점점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눈을 돌려 주위를 살피니 역시 이 나무도 여기에 꽤 자라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이어지는
생각,  과연 어떤 사람이 이런 멋스런 나무를 여기에 심어 놓았을까하는 궁금증이 스쳐가기도 했다.

한참동안 나무를 만져보고 이파리를 만져 보는데도 내 머릿속은 여전히 엉킨 실처럼 복잡한 상황, 분명 이 나무는 나에게 
뭔가 전해주려는것 같은데 나는 알길 없고, 이런 상황의 내 몰골은 처참 그 자체,  비비 꼬인 아이스크림 스큐르바인양 거의
몸부림 그 자체다. 한 마디로 하자면 제발 나좀 살려주세요... ^^ 이 무슨 놈의 팔자인지 이 나무는 나를 절대 가만 놓아 두질
않을 태세, 마치 '난 너에게 메시지를 애타게 보내는데 왜 너는 나에게 갈증아닌 묵묵부답이냐?'라고 물으며 따지는 식.
몇 초 간의 실랑이 끝에 다시 이 나무를 쳐다보는 순간, 아!!!!!!!!!!  으악!!!!!!!!!!!!^^ 바로 이것이로구나.



우뭇가사리.jpg 
바다의 우뭇가사리 

우뭇가사리2.jpg 
건조시키는 우뭇가사리, 옥수수 수염을 떠올린다.(마르면서 차차 하얀색으로 변한다)-(두 사진은 퍼옴)


P1010177.jpg 
옷수수 수염처럼 생긴 우뭇가사리를 씻어 물에 오랜 시간 동안 뽀꼴뽀골 고와 그대로 바구니에 받쳐 놓으면
'주룩주룩' 빗줄기처럼 그릇 바닥에 내려와  식으며 청포묵처럼 신기하게 굳는다. 한 덩이 남기고 여기저기 한 덩이씩
'휙휙' 던져주면 끝... ^^


P1010065.jpg 
'내가 잘못했소이다' 납작 썰어 초간장을 끼얹고... ^^

P1010096.jpg 
체에 내려 오이 채 썰어 살살 버무리기도... (냉국은 귀차너 생략^^)


P1010279.jpg 
우뭇가사리를 떠올리게 해준 이 멋진 나무는 세열단풍나무란다. 늦가을 그날, 나는 이 세상 가장 큰 부자가 된양 세열단풍나무를
안고 집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세열 단풍나무에서 바다내음이 느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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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부하지하

2010.06.04 (11:44:56)

[레벨:5]굿길

2010.06.04 (12:34:31)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6.04 (13:57:33)



봉하가 정치적 수도가 되었구려...
국민에게는 마음의 의지처가 되었고,

유시민은 새로운 설렘의 주역이 되었소.
이것은 다 한줄기에서 나오는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풀꽃

2010.06.04 (18:40:40)

P1260424.jpg
어제 찍은 1유로에 살 수 있는 뷀펜성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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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10.06.04 (23: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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