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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58 vote 0 2021.11.27 (16:08:05)

검찰 쿠데타의 완성과 성공 [페북 펌.. 류근]
고려 정중부, 이의방 등이 일으킨 무신난, 조선 수양대군의 계유정난, 대한민국 박정희의 5.16, 전두환의 12.12... 역사 상 성공한 쿠데타입니다. 힘으로 권력을 찬탈했습니다. 백성으로부터의 혁명이 아니라 권력 내부에서 힘의 이동만을 꾀한 반란이었습니다. 명분도 없고 더러운 탐욕만이 피의 춤을 췄습니다.
역사가 질식했습니다. 무엇보다 정의와 도덕성에 대한 경시가 우리 사회를 잠식했습니다. 그 후유증이 시대와 세대를 건너 오늘의 인심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쿠데타의 해악은 공동체의 선한 가치를 일거에 무너뜨린다는 것에 더 큰 심각성이 있습니다. 힘센 놈, 먼저 먹는 놈이 장땡이라는 범죄심리를 쉽게 공유하게 합니다.
윤석열의 검찰 쿠데타가 이제 성공을 거두려는 기세입니다. 군부 독재에서 벗어나 간신히 문민 정부의 뿌리가 내리려는 시대에, 촛불혁명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가치가 꽃을 피우려는 시대에 윤석열은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을 휘두르며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철학도 없고 비전도 없고 정책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지율은 오불관언, 믿거나 말거나 1위입니다.
정권을 교체하자고 합니다. 저 역시 다른 대안이 있다면 정권은 얼마든지 바뀌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쿠데타로 다져진 기반 위에 검찰의 대표선수로 뛰쳐나온 윤석열 따위에게 나라의 운명을 맡기기엔 이 나라의 처지가 너무나도 위태롭습니다.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을 장악하고 있는 검찰 권력에 총칼까지를 얹어주는 꼴입니다. 윤석열에게 '정권교체'라는 잠꼬대 외에 무슨 미래가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장모와 부인과 본인까지 온갖 범죄 혐의에 휩싸여 있습니다. 가족 범죄단, 공공의 적이라는 말까지 들립니다. 입만 열면 사고를 치고 최근에는 입을 닫고도 사고를 칩니다. 부인의 행적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파탄입니다. 바라보는 사람이 부끄럽습니다.
윤석열 지지하는 사람조차 그가 대통령이 되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윤석열이나 지지자들이나 혐오와 증오와 탐욕과 몽매와 맹목의 뗏목에 올라 핏대만 올리고 있을 뿐입니다. 1%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못 배우고 가난하고 늙은 사람들입니다. 무식과 무지를 무기 삼고 또 이용해 먹습니다. 수구 언론들의 거짓과 선동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효과를 발휘합니다.
불길합니다. 국민이 피로써 세워올린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저 더럽고 사악한 쿠데타 무리에게 유린 당할까봐 불길하고, 국민이 다시 공포와 폭력에 시달리게 될까봐 불길하고, 어렵게 쌓은 국격과 국력이 무화될까봐 불길합니다.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며 뒤에서 킬킬 웃는 모리배들에게 권력을 내어주게 될까봐 불길합니다.
윤석열을 지지한다는 것은 역사와 공동체에 대한 성찰과 책임감이 거세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자백하는 것입니다. 후손들의 삶 따위 생각하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지금 주위에서 윤석열 지지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돌아보십시오. 어떤 사람들입니까?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까? 그들의 준동을 막아야 합니다. 부화뇌동과 망언망동을 막아야 합니다. 검찰 쿠데타의 완성과 성공,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합니다. 역사의 퇴보와 퇴행 정도가 아니라 역사의 실패, 역사의 패배에 이르는 길, 막아야 합니다. 피를 토할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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