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3]고마버
read 8934 vote 0 2009.07.31 (02:11:40)

http://cafe.naver.com/ran1228.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8430

여기가서 비토라고 검색해보세요.
비토는 까만색 턱시도에 하얀 양말 신은 고양이 이름이예요.
길 잃은 고양이 2월달에 그냥 데려다 줬는데
(발톱을 깎아준 흔적이랑 사람 앞에서 당당한 모습때문에 길 잃은 고양이 같았어요)
저렇게 사랑하고 보살피고 있네요.

가입해서 승인해줄때까지 기다렸다가
전체게시판에서 제목+내용검색에  '비토'라고 검색해야 해요.
비토는 다시 생명을 얻다라는 뜻이래요.
똥고양이 카페 쥔장이 지어준 이름이예요.
사료는 안먹고 반찬할라고 냅둔 날고등어 물고 날으는 아주 개구쟁이인가봐요.
막 눈물이 나요. 사람한테도 비토한테도...

한겨울에 7층 계단에 있던 길 잃은 고양이를 '똥고양이 카페'에 데려다 줬고
며칠동안 동네방네 인터넷 다 떠들어도 주인 못찾고 포기하고 연락 끊었는데
비토는 '고양이에게 손내밀다' 카페에서 저렇게 사람들과 기특하게 지내고 있네요
난 걍 다 잊어버렸어요. 데려다 준거까지도...
혹시 내가 아플까봐 겁나서 도망친거예요.
비토라는 이름도,  '고양이에게 손내밀다' 카페도
건성으로 듣고, 걍 이 곤란한 상황만 외면하자며 잊어버렸는데
(그렇게 잊어버리는 재주가 나한테는 있어요)
우연히 취미인 검색에 걸려서 마주친거예요.
엊그제
옆집 아기고양이가 범백이라는 전염병에 걸려서
옆집 사람이랑 같이 조양래 동물병원에 갔었거든요.
거기서 유기고양이 치료하고 입양시키는 똥고양이 카페 사람들과 만난거예요.
아프고 버려진 고양이들 입양시키기전에 치료하러 왔더라고요.
그래서 키워드? 검색어? 버렸던 단어 하나 얻어 집에와서  별 생각없이 검색을 했는데...

비토... 그리고 저 사람들...
넘 아픈 세상이라 내가 부담없이 줄수있는거만 주고 외면했는데
그러면 안될거 같아요.
비토도 저 카페 사람들도 넘 잼있어요.

나는 그냥 길 잃은 고양이를 데려다줬을 뿐인데...
아파서 외면하고 도망쳐 버렸는데
비토랑 저 사람들은 저런 카페를 운영하면서... 저렇게 재밌게 즐기다니요.
저런 신나는 세상이랑 만났다는 느낌이 들고, 낳을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 ㅡ 이제 고통 앞에서 도망가지 않을래요.
고통은 기쁨으로 가는 블랙홀이예요.
마치 뚝배기처럼...
고통과 희망은 나 같은 뜨내기를 오래도 기다려줬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1]불그스레

2009.07.31 (09:28:02)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31 (09:43:00)

발 뒤축이 까졌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31 (09:57:02)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7.31 (10:11:26)

Unbelievable!
That's just amazing!
I'm just sacred!  Just panic!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31 (10:08:23)

[레벨:15]르페

2009.07.31 (10:22:11)

K-20090731-94950-8.jpg
첨부
[레벨:15]르페

2009.07.31 (10:25:37)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7.31 (10:42:07)

총 대신 캠이었다거나,
캠장착 총이었다면,
숫 사자의 격노가 제대로 담겼겠소.
[레벨:30]dallimz

2009.07.31 (10:37:35)

152520.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의명

2009.07.31 (12:34:53)

 베고 한 숨 주무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ahmoo

2009.07.31 (13:39:25)

깨달음을 그리다 인쇄 맡기러 달려갑니다. 넉넉잡아 한 열흘 기다려주시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id: 거시기거시기

2009.07.31 (14:53:36)

공사장 드릴 돌아가는 소리가 끊이질 않소.

정말 돌아버리겠소.emoticon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09.07.31 (15:02:46)


종이로 된 한메일
http://deeplinking.net/paper-web/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31 (22:45:24)

조낸 복잡하구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99 냥 대 냥 출석부 image 42 솔숲길 2018-10-17 3242
3498 점프하는 출석부 image 38 솔숲길 2018-10-16 3060
3497 가시개 출석부 image 37 솔숲길 2018-10-15 3410
3496 세모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8-10-14 3712
3495 길따라 출석부 image 32 솔숲길 2018-10-13 3317
3494 가을아 출석부 image 38 솔숲길 2018-10-12 2669
3493 노리냥 출석부 image 34 솔숲길 2018-10-11 4149
3492 붉어지는 출석부 image 39 솔숲길 2018-10-10 2754
3491 한글 출석부 image 27 솔숲길 2018-10-09 2678
3490 어디든 출석부 image 34 솔숲길 2018-10-08 3640
3489 귀여운 출석부 image 31 김동렬 2018-10-07 3121
3488 아침먹고 출석부 image 30 김동렬 2018-10-06 2630
3487 잔잔한 출석부 image 38 솔숲길 2018-10-05 3556
3486 노란 출석부 image 36 솔숲길 2018-10-04 2553
3485 오구리 출석부 image 34 솔숲길 2018-10-03 3180
3484 출동하는 출석부 image 35 솔숲길 2018-10-02 2928
3483 응하는 출석부 image 37 솔숲길 2018-10-01 2471
3482 기도하는출석부 image 40 이산 2018-09-30 4533
3481 운전하는 출석부 image 32 ahmoo 2018-09-29 2748
3480 가을 커피 출석부 image 33 솔숲길 2018-09-28 3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