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962 vote 0 2013.07.17 (15:12:16)

      대칭은 상대성의 장이다. 상대성이 성립하므로 용어의 헷갈림을 피할 수 없다. 구조론 회원이라면 문맥 안에서 포지션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시시콜콜 따지면 문장이 길어진다.


    스승은 일원론을 일으키지만 제자는 이원론으로 왜곡한다. 스승은 비대칭을 제안하지만 제자는 대칭으로 받아들인다. 이 문제는 수천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다. 상대어를 쓰기 때문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플러스는 없다. 이는 사건 전체가 그렇다는 말이고 부분의 사물은 플러스다. 질은 마이너스지만 입자, 힘, 운동, 량에서 보면 플러스가 된다. 척력은 있고 인력은 없다.


    이를 함부로 휘두르자면 모든 용어를 마이너스로 써야 한다. 밥을 먹는다? 틀렸다. 위장에 밥을 던진다. 월급을 받는다? 틀렸다. 월급이 주어짐을 당한다. 등산은 없고 무조건 하산이다.


    지리산에 올랐다고 하면 틀렸다. 지리산에 내렸다가 맞다. 비행기가 이륙했다? 틀렸다. 착공했다고 맞다. 착륙이면 육지니까 착공이다. 잘 하면 시인이 되거나 못해도 개그맨은 되겠다.


    대칭과 비대칭의 문제다. 자동차 액셀은 비대칭이고 브레이크는 대칭이다. 자동차는 액셀만 써야 기름을 절약한다. 만약 대칭만 있다면 우주는 고요한 침묵의 바다에 빠진다.


    브레이크만 밟으면 우주는 올스톱이다. 진보는 액셀이고 보수는 브레이크다. 사회에 보수만 있으면 그 사회는 정지한다. 조선왕조 때만 해도 모든 변화는 해롭다고 생각되었다.


    변화라면 천재지변 아니면 전염병 창궐이다. 혹은 전쟁이 일어난 거다. 그 외에 무슨 변할 일이 있겠는가? 요즘이면 술이 빚어졌거나, 김치가 익었거나, 밥이 지어진 것이 변한 거다.


    조선시대라면 밥이 쉬거나 과일이 썩거나 쇠가 녹쓴게 변화다. 모든 변화는 해롭고 아무런 일도 없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고 생각되었다. 주역으로 보면 변화는 음이고 안정은 양이다.


    여자는 음이고 남자는 양이다. 진보는 음이고 보수는 양이다. 음은 나쁜 것, 양은 좋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자동차에 브레이크만 달아놓은 셈이다.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구조론으로 봐도 변화는 음, 안정은 양, 여자는 음, 남자는 양, 진보는 음, 보수는 양이다. 그런데 해석이 다르다. 음은 좋은 것이고 양은 나쁜 것이다. 상대성의 장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가속페달은 기름을 소모하고 브레이크는 기름의 소모를 막는다. 그러나 반대다. 가속페달만 밟은 운전자가 오히려 연비운전에 성공한다. 브레이크는 밟으면 밟을수록 손해다.


    자본주의도 그렇다. 소비는 가속페달이요 절약은 브레이크다. 절약하면 거지된다. 북한울 보라. 맹렬하게 절약하고 있다. 거지 됐다. 문제는 초보운전자다. 초보운전자는 예외가 된다.


    초보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종잣돈은 아껴써야 한다. 어린이가 함부로 진보하다가는 다친다. 바보, 멍청이, 꼴통, 일베들도 진보하지 말고 얌전히 집구석에 쳐박혀 있는게 맞다.


    대칭과 비대칭의 개념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우주의 기본원리는 대칭원리다. 대칭이 옳다는 말은 아니다. 비대칭원리라고 하면 글자가 한자라도 더 들어가니까 줄여서 말하는 거다.


    한국말은 원래 두글자 아니면 네글자다. 비대칭과 대칭은 동전의 양면이므로 그게 그거다. 대칭을 기본으로 하고 거기에 비대칭을 태운다. 일단 대칭되어야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는 판매할 수 없다. 그러나 자동차가 브레이크로 달리는 것은 전혀 아니다. 자동차는 백퍼센트 액셀로 달린다. 우주는 백퍼센트 비대칭에 의해서만 작동한다.


    비대칭하려면 먼저 대칭이 있어야 한다. 대칭이 없는데 비대칭을 할 수는 없다. 대칭은 50 대 50으로 교착된다. 우주는 침묵의 바다에 빠진다. 비대칭은 폭주하여 순식간에 태엽이 풀린다.


    그러므로 생물의 진화시스템은 철저하게 진화하지 않는데 맞춰져 있다. 처음 생물이 등장하여 진화한 결과 산소를 생산했고 산소는 유독성물질이므로 순식간에 지구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다.


    30억년 전에 처음 지구에 생물이 등장했지만 곧 지구는 죽어버렸다. 진화는 해롭기 때문이다. 진화하면 죽는다. 25억년 동안 지구는 죽어있었다. 5억년 전에 산소에 강한 놈이 출현했다.


    산소는 맹독인데 그 맹독을 제어하는 괴짜가 출현한 것이다. 유전자는 진화를 하도록 추동하는게 아니라 진화를 막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진화를 막아서 오히려 진화에 성공한 것이다.


    시계태엽이 1초만에 풀려버리는 불상사를 막는 것이 진화의 핵심이다. 그 방법은 51 대 49와 49 대 51 사이를 오가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를 오가면서 속도조절을 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51 대 49로 미세하게 진보가 우세해도 점차 가속되게 되어 있다. 큰 돛을 펼쳐서 우주여행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우주공간에 돛을 펼쳐서 태양풍을 받는다.


    작은 입자들이 돛을 때려서 서서히 가속된다. 처음 느리게 출발하나 점점 빨라진다. 상승곡선은 J 커브를 그린다. 지구온난화도 J 커브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구조론의 정답은 51 대 49와 49 대 51을 오가는 구조다. 지구가 온난화 되면 기후 변동폭이 커진다. 온난화는 시계추를 더 많이 흔들리게 한다. 온난화는 한랭화를 동시에 부른다.


    더하고 빼면 제로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장기적으로 한 방향으로 간다. 51 대 49와 49 대 51 사이를 오가지만 실제로는 조금이라도 진보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대칭에 서야 한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번갈아 밟더라도 조금 더 액셀을 써야 한다. 달을 밟은 암스트롱은 최종적으로 왼발을 한 번 더 사용했다. 왼발 오른발을 번갈아 쓰지만 그래도 왼발을 더 쓴다.


    우리는 0.00001퍼센트의 리더그룹에 속해야 한다. 사회 전체로는 진보와 보수가 균형을 맞추어야 하지만 리더는 반드시 진보로 기울어야 한다. 우리는 지구의 뇌가 되어야 한다.


    전체로는 머리와 몸통이 균형을 맞추어야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머리를 택해야 한다. 가속페달 밟는 사람과 브레이크 밟는 사람이 있다면 가속페달 밟는 역할을 선택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는 균형을 이루어야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절대적으로 진보가 맡아야 한다. 핵물질을 다루는 사람은 진보여야 한다. 보수에게 핵단추를 맡기면 틀림없이 그것을 눌러버린다.


    최고의 스트레스를 감내하면서 즐겨 그 악몽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배짱을 가진 자가 진정한 진보주의자다. 지옥같은 긴장상태를 견뎌내야 한다. 김연아가 출전을 앞두고 받는 스트레스다.


    ◎ 우주는 대칭원리에 의해 작동한다.
    ◎ 대칭은 상호작용과정에서 통제된다는 의미다.
    ◎ 문제해결은 대칭구조를 비대칭으로 제어하는 것이다.
    ◎ 비대칭의 정밀제어에 실패하면 J 커브를 그리며 폭주한다.
    ◎ 제어하는 방법은 51 대 49와 49 대 51을 교차시키는 것이다.
    ◎ 최종단계에서는 비대칭이 조금 더 우세해야 한다.
    ◎ 우리는 인류집단 안에서 비대칭을 맡아야 한다.
    ◎ 대칭의 사용을 최소화 하는 사람이 고수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375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3681
4374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5249
4373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5141
4372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2463
4371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2462
4370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1957
4369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5689
4368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1841
4367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0939
4366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38920
4365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38874
4364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37965
4363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37752
4362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36700
4361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5997
»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5962
4359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4566
4358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4408
4357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32630
4356 라이프 오브 파이 image 8 김동렬 2013-02-04 3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