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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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62 vote 0 2018.07.15 (14:32:20)


    모두 거짓말을 한다


    천문학자에게 망원경이 없고 생물학자에게 현미경이 없고 의사에게 온도계와 청진기가 없고 사회학자에게 빅데이터가 없고 인류에게 구조론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정답 - '모두 거짓말을 한다.' 망원경이 없는 천문학자는 거짓말을 한다. 현미경이 없는 생물학자는 거짓말을 한다. 온도계와 청진기가 없는 의사는 거짓말을 한다.


    빅데이터가 없는 사회학자는 지적 사기를 친다. 보통사람의 보통생각은 보통 틀린다. 보통사람의 보통생각은 보통 틀리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보통 거짓말을 한다. 구조론의 지적이다. 1996년에 일어난 앨런 소칼의 지식사기 사건은 잘 알려져 있다. 간단히 진중권스러운 보통 인문학자가 하는 말은 보통 거짓말이더라는 거다.


    왜? 빅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앨런 소칼이 문제를 제기할 때만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앨런 소칼의 교묘한 덫에 유명 학술지가 걸려들었을 뿐이라는 변명도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라는 긴 이름의 아저씨가 ‘모두 거짓말을 한다.’라는 책으로 입증했다. 인문사회학은 통째로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진중권과 강준만, 유시민 삼총사뿐만 아니라 지식인은 죄다 거짓말쟁이다. 그들은 입만 떼었다 하면, 아니 입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왜? 망원경이 없는 천문학자는 무슨 말을 해도 거짓말이다. 체온계와 청진기가 없는 의사는 무슨 말을 해도 돌팔이다. 설사 치료하는데 성공한다 해도 돌팔이는 돌팔이다.


    돌팔이는 자신의 치료법이 왜 먹히는지 증명할 수 없다. 그냥 이것저것 시도해보다가 운으로 하나 건지는 거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태어난지 백여 년이 지났어도 지금까지 입증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적당히 통밥으로 해온 것이다. 그런데 입증할 수단이 생겨버렸다. '아마 그렇지 않을까?' 하는 입씨름의 과학이 경제학이다.


    구글 빅데이터가 모두 입증했다. 인간들이 입만 뻥긋했다 하면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진중권들이 사악한 마음으로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다. 구조론을 모르면 거짓말을 피할 수 없다. 망원경이 없는 천문학자는 소설을 쓸 수밖에 없다. 초신성이 나타나면 조선왕조의 천문학자는 적당히 둘러대야 한다. 이건 하늘의 경고라고.


    구조론은 강력한 도구다. 지금까지 경제학을 비롯한 인문사회과학은 대개 입증되지 않는 영역이었다. 프로이드부터 마르크스에 케인즈까지 의심할만한 내용이었다. 그럴 수도 있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꼬리표가 붙었다. 프로이드든 마르크스든 케인즈든 때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하고 물타기가 된다.


    그런데 입증수단이 생겼다. 구글 빅데이터다. 그런데 말이다, 구조론은 진작에 이런 상황을 예견했다. 독자 여러분이라도 마찬가지다. '구조론에서 하는 말이 때로 맞을 수도 있겠지만 과연 맞을까?' 이제 검증수단이 생겼으므로 맞는 말과 허튼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인용한 책에서 소개하는 AB테스트다.


    맞는 항목과 틀린 항목을 제시하고 웹사이트 방문자들에게 선택하게 한다. 통계를 낸 다음 페북을 업데이트할 때 적용한다. 그때마다 페북 방문자 수는 늘었다. 예컨대 페북에서 뉴스피드를 제공할 때 대부분의 사용자는 반대했다. 사생활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답을 알고 있었으니까. 


    충분한 사전테스트로 이용자들의 본심을 알아냈다.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말해놓고 뒤로 트럼프 찍는 미국인의 본심을 저커버그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페북은 이용자들이 도덕적인 거짓말을 하는 건지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건지 알아내는 검증수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커버그는 부자가 되었다. 검증수단이 있는 거다.


    막연한 일방적 주장으로만 돌아다니던 인문사회과학이 이제는 구글 빅데이터라는 확실한 검증수단을 갖춘 것이다. 그리고 세스 아무개라는 긴 이름의 저자는 이참에 그 비밀을 폭로했다. 그리고 그 내용이 구조론에서 항상 하던 말과 일치한다는 말을 필자는 하고 있는 것이다. 구조론은 말한다. 인간은 환경 속의 동물이라고.


    환경을 결정하는 것은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사회적인 포지션이 결정된다고. 만남의 형태 그리고 상호작용의 형태에 따라 그 사람의 신분과 지위와 인격과 계급과 미래가 결정된다고. 봉건시대에는 세습으로 신분이 결정되었지만 지금은 유관장의 만남, 잡스와 워즈니악의 만남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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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참고하자. 은행들은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고 있다. 하나님. 갚겠다. 병원. 약속, 감사 이런 추상적인 그리고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돈을 갚지 않는다. 반대로 부채. 세금. 졸업. 금리. 최소지불 이런 구체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돈을 갚는다. 즉 돈을 갚는다고 말하는 사람은 돈을 갚지 않는다.


    필자가 축구 이야기를 해도 같다. 유소년이 어떻고 축협이 어떻고 인맥이 어떻고 이런 말을 주워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이 어떻고 약속이 어떻고 감사가 어떻고 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라운드 안의 사정을 말해야 한다. 금리 세금 지불 부채 이런 단어를 쓰는 사람은 돈을 갚는다. 감상적인 표현을 쓰는 사람을 조심하라.


    상대방을 눈물 흘리게 만들고 동정심에 호소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로 보면 된다. 물론 이건 통계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이 외에도 재미난 내용이 많다. 필자가 늘 말하듯이 잡범을 교도소에 보내면 강력범이 된다는 내용도 있다. 동일한 죄를 지은 죄수들을 어떤 경우는 조폭방으로 보내고 어떤 경우는 잡범방에 보낸다.


    잡범 방에서 편하게 수형생활 한 사람은 재범을 저지르지 않는다. 강도범과 같은 방에서 개고생을 한 사람은 재범을 저지른다. 우리는 죄수를 개고생 시키려 하지만 개고생 시키면 백퍼 재범을 저지른다. 왜? 부족주의 때문이다. 이건 필자의 해석이다. 교도소로 보내면 사회족의 반대인 범죄족이 된다. 국적을 갈아타는 셈이다.


    그렇다면 서울대로 보내면 어떨까? 같은 성적의 학생을 한 명은 하버드로 보내고 한 명은 연고대로 보내면? 하버드생 결말은 변희재다. 지방대 갈 넘이 무리하게 서울대 가면 변희재다. 빅데이터가 증명하듯이 하향지원이 살길이다. 물론 서울대 평균과 연고대 평균을 비교하면 서울대가 낫다. 1점차 턱걸이로 서울대 가지 마라.


    카이스트에 적응 못하고 자살하는 학생과 같다. 만만한 곳에 가서 골목대장노릇 해야 한다. 여러 번 떨어지고 억지로 판검사 되면 홍준표다. 세 번 이상 사법시험에 떨어진 사람은 판검사 시키면 안 된다. 필자의 지론이다. 필자가 로스쿨을 찬성하는 이유가 그렇다. 턱걸이로 판검사 되면 안좋다. 왜? 좋은 동료가 없기 때문이다.


    구조론의 답은 만남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서울대 합격하면 만날 사람을 만난다. 턱걸이로 가면 진도 따라가려고 온종일 공부만 하게 되고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 왜냐하면 만난다는 것은 논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놀아야 만나지 공부만 하면 시간이 없어서 못 만난다. 그러므로 하향지원이 답이다. 여유가 있어야 만난다.


    이 책은 많은 만날 사람을 만났을 때 인간은 성공하며 운명적인 만남의 확률을 높여놓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다양한 증거를 제시한다. 물론 이건 필자의 이야기이고 구조론의 결론이며 이 책과 관계없는 필자의 지론이다. 문제는 필자의 입증할 수 없는 주장을 구글 빅데이터가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에 확실한 답이 있다.


[레벨:10]다원이

2018.07.15 (16:18:38)

댓글 1 등!

구조론 사이트는 늘 놀라운 얘기로 가득 합니다.

[레벨:1]박우열

2018.07.15 (16:35:17)

명쾌하군요
[레벨:4]김미욱

2018.07.15 (17:08:30)

언어사용의 비밀을 알아내는 자만이 거짓에 속지않는다. 밥만 먹는 게 아니라 거짓말도 먹어야 소화가 잘 되는 희안한 인간의 언어습관.

관계들 속에 들어가면 거짓은 어김없이 들통나곤 하는데도 자고나면 더 완벽한 거짓을 꿈꾸는 딱딱한 심장과 두뇌의 소유자들.
[레벨:9]sita

2018.07.16 (08:39:50)

인간이 "거짓말"을 하는것은 "내일"이라는
것이 있기에 존재하는것 같습니다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예측하는 과정에서 가능성있는
모든것을 동원하지요 이런 과정이
DNA에 축적되어서 오늘날 우리는
알게 모르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내일이라는 불안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어떤것을 결정해야 하므로 인간의
뇌는 부글부글 끓는과정에서 불순물은
불가피 하지요 누구는 오늘을 살라고 하지만
내일을 향해 사는게 인간입니다
구글 빅데이트가 우리 고유의 뇌속을 점점
침범해 오고 있네요 이에 대응해야겠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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