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089 vote 0 2018.06.14 (00:54:18)

   

    마음고생이 있었고 많이 참았다. 결과는 뻔한데 바보들의 호기심이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피해자는 전해철, 공지영, 김부선이다. 정치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순진한 아줌마가 나서서 판을 흐린다는 이미지를 주었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이 피해를 보았다. 여성 박근혜가 여성정치를 망치고 여성 이정희가 박근혜를 잡겠다며 오히려 박근혜에게 표를 보탰다.


    이런 식이니 신뢰할 수가 없다. 여성 공지영이 이재명 도우미를 하니 여성들이 피해를 입는다. 문재인도 피해자다. 문빠를 자처하는 자들이 대거 바보인증을 하는 바람에 지지세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그때 그 시절 이정희가 신중했다면 정의당이 더 발전했을 것이다. 의도는 좋았으나 정치는 아는 기술자가 달려들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은 잠자코 있어달라.


    인간이 자기 이익을 위해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면 적이라도 나무랄 수 없다. 문제는 아군을 돕는다며 투표 3일 앞두고 폭로전 벌여서 오히려 초원복집 김영삼의 당선을 돕고 선거 직전에 민간인 사찰을 폭로해서 이명박을 돕고 대선 직전에 국정원 댓글을 폭로해서 박근혜를 도운 바보들이 다음에 또 문재인을 돕겠다며 안철수를 돕는 사태를 벌일 것이라는 점이다.


    큰 틀에서 보면 이 또한 상호작용의 일부이며 김경수와 이재명의 업보이며 그들이 헤쳐나갈 몫이지만 공연히 3철로 묶여 피해본 이호철과 양정철의 처지는 어쩔거냐 말이다. 공지영과 김부선의 활약 때문에 이미지 구긴 많은 여성 정치인의 장래는 어쩔 것이냐다. 바보들은 분명히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도 폭로전 벌여 안철수 도우미짓을 한다. 그래서 나는 말한다.


    이번에 바보 인증한 성골 바보들은 헷갈리지 않게 마빡에 바보라고 딱 써 붙이고 다니라고. 정치란 그런게 아니다. 밥통들아. 대중은 눈이 없으며 선악을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하면 안 된다. 에너지의 업된 상태와 다운 상태가 존재할 뿐이다. 오히려 이재명에게 에너지를 몰아주었다. 정치는 상호작용이므로 한쪽이 움직이면 자동으로 반대쪽도 움직여서 이득 본다.


    폭로를 하려거든 3개월 전에 해야 한다. 며칠 앞두고 폭로하는 짓은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이다. 아주 사악한 짓이다. 이번에 이재명이 떨어졌으면 김부선은 영웅이 된다. 아녀자 한 사람의 힘이 정치판을 완전 뒤집어엎을 수도 있구나 이렇게 된다. 곳곳에서 김부선 아류가 대거 쏟아져 나온다. 이렇게 되면 역사는 거대한 반동을 일으킨다. 아주 코미디가 연출된다.


    왜 노무현이 희생되었는가? 노무현을 따라하는 아류들 때문에 노무현을 죽여서 아류 노무현의 등장을 막아야 한다며 반동의 시스템이 작동된 것이다. 김부선이 이재명을 잡아서 스타 되면 모든 아줌마가 흥분해서 일을 벌일 것이고 이 경우 정치는 아싸리판이 되고 급기야 모든 남자가 흥분해서 마초짓 하고 대한민국은 거대한 절망의 수렁으로 빠져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태를 예견하므로 만인의 돌팔매는 죄 없는 김부선과 공지영에게로 향하고 더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도매금으로 매를 맞고 미투의 의미는 물타기 되는 것이다. 무식한 개인의 소영웅주의 행동은 집단에 커다란 상처를 남긴다. 사생활을 끌어들이기는 비겁하고 흉악하다. 문제를 제기할 때는 공적 시스템을 거쳐 타이밍을 잡아서 연출을 아름답게 해야 한다.


    단지 멍청하다는 이유만으로 자기네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생각해야 한다. 박근혜, 최순실, 이정희, 공지영, 김부선, 배현진의 꼴값이 여성정치를 후퇴시켰다. 말한다. 나쁜 일은 대충 해도 된다. 깡패가 깡패짓을 하는데 요모조모 살펴서 깡패짓을 하겠는가? 걍 두들겨 부수면 한 깡패 쳐준다. 그러나 옳은 일은 간단치 않다. 옳은 일은 용의주도하게 잘해야 한다.


    하얀 눈길을 처음 가는 사람은 뒷사람을 생각해서 조심스럽게 가야 한다. 여성 정치인은 처음 가는 길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노무현이 하얀 눈길을 처음 갔는데 바보들이 나도 노무현을 외치면서 우르르 몰려가서 개판 쳤다. '노무현은 꼴통, 나도 꼴통, 나도 대통령' 이러고 거대한 반동을 일으켰다. 자신이 꼴통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도 노무현을 외친 자들이 유죄다.


    얼리어답터 노빠가 노무현을 죽였다. 자칭 문빠들이 문재인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지지세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 전해철과 삼철의 미래는 망가졌다. 이들이 다음 선거에도 공을 세우겠다며 선거 며칠 앞두고 폭로전 벌여서 안철수에게 백만 표를 몰아주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민주주의는 과정이고 그 상호작용 과정에 다 용해된다.


    걱정할 이유는 없다. 그래도 대응은 해야 한다. 박근혜나 최순실이나 공지영이나 김부선이나 배현진이나 눈길을 처음 가는 사람의 조심스런 발걸음이 아니었다. 그냥 건수만 물었다면 날뛰는 태도였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이후 더 많은 여성대통령의 등장을 막았고 최초의 여성 진보후보가 이후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의 앞길을 막았다. 이정희짓 할까봐 못찍는 식이다.


    옳은 일은 더욱 옳게 해야 한다. 문빠세력도 역사적으로 처음 등장했다. 소수파로 몰린 노빠와 다르다. 처음 만들어진 문빠가 처음 가는 하얀 눈길을 조심스럽게 갔다고 말할 수 있는가? 흰 눈이 오니까 좋아서 천둥벌거숭이로 날뛰지 않았는가? 바로 당신에게 하는 말이다. 한 번 가고 마는 길이 아니다. 뒤에 오고 그 뒤에 또 오고 계속 온다. 생각함이 있어야 한다.


    문빠는 역사적으로 처음 등장한 사건이며 남북대화의 성공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미북대화도 처음 일어난 일이며 이번의 선거승리도 역사적으로 처음 일어난 일대사건이다. 조심스럽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을 만만하게 보지 마라. 항상 당신의 선한 의도와는 반대로 작용한다. 그게 에너지의 속성이다. 양심적으로 정치 모르는 바보들은 당분간 아닥할 일이다.


[레벨:4]국궁진력

2018.06.14 (09:56:37)

"대중은 눈이 없으며 선악을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하면 안 된다. 에너지의 업된 상태와 다운 상태가 존재할 뿐이다. 오히려 이재명에게 에너지를 몰아주었다."


한두번 본 문장이 아닌데도, 

문대통령에게 해가 될 거라 생각하며,

이재명을 악으로 바라보고 떨구려는 흐름에 

심정적이나마 동참했던 점을 반성합니다. 


'사람들이 진실을 알면 달라질거야! 

바보같이 왜 더 알아보려고 하지 않지?'

이런 생각에 뻔히 보이는 에너지의 흐름을 

애써 무시하며 제 감정을 소모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당분간 아닥하고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 


죽비같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6.14 (10:56:50)

다시는 이 사이트 안 오시면 됩니다.

[레벨:4]국궁진력

2018.06.14 (13:42:50)

새겨 듣고, 물 흐리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체온

2018.06.23 (00:13:53)

김부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부선은 불륜을 저지른 것이고 이재명 와이프에게 뺨이라도 맞아야 할

상황인 것인데~ 딸도 있는 양반이 선거 때마다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다며 대한민국 전체에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상황이 전 부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


보통 불륜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불륜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는 걸 원하지 않을 것 같은데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불륜녀라고 주장하는 김부선의 행동은 참 독특한 케이스죠.


이재명이 불륜을 저지른 부도덕한 사람이기에 경기지사가 되면 안된다는 그녀의 주장은

결국 본인이 불륜을 저지른 부도적한 여배우일 뿐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인데..


김부선은 어째서 자기 얼굴에 침뱉는 행동을 계속하는 걸까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19 안희정의 라쇼몽 1 김동렬 2018-08-14 4219
1018 성추행으로 파멸한 야구선수 2 김동렬 2018-08-09 4113
1017 진짜 진보는 무엇인가? 2 김동렬 2018-08-04 4061
1016 추악한 영화 인랑 image 1 김동렬 2018-08-01 4442
1015 모든 것은 권력화된다. 김동렬 2018-07-31 3385
1014 노회찬은 왜 죽었을까? 4 김동렬 2018-07-27 5959
1013 공포와 위엄으로 통치하라 김동렬 2018-07-24 4310
1012 인간말종 안철수와 추악한 한겨레 1 김동렬 2018-07-21 4563
1011 관념진보를 극복하자 3 김동렬 2018-07-17 4142
1010 퀴어축제의 의미 김동렬 2018-07-10 4609
1009 이것이 진실이다 김동렬 2018-07-05 5612
1008 쓰레기 유시민 5 김동렬 2018-07-04 6216
1007 정의당이 약진할 것인가? 1 김동렬 2018-07-01 4169
1006 스쿼드가 강해야 이긴다 1 김동렬 2018-06-29 4297
1005 월드컵으로 본 이기는 법 9 김동렬 2018-06-28 4700
1004 통일 오고 종필 가다 2 김동렬 2018-06-24 4338
1003 여성정치 망치는 경향신문 2 김동렬 2018-06-23 3688
1002 소선거구제 버릴 이유 없다. 1 김동렬 2018-06-19 4143
1001 최악의 쓰레기 김진명 6 김동렬 2018-06-17 5100
» 누가 문재인을 곤란하게 했는가? 4 김동렬 2018-06-14 6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