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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36 vote 0 2018.05.28 (17:08:53)


진화에는 방향성이 있다


    모든 것은 진화한다. 진화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회도 진화하고 우주도 진화하고 물질도 진화한다. 그냥 제 자리에 멈추어 있는 것은 없다. 환경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외력이 작용한다. 관계를 맺게 된다. 결정하지 않으면 결정당한다. 결정하면 살고 결정당하면 죽는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외력의 작용에 맞서 에너지를 처리하는 형태로 결정해온 것이다. 그 결과는 진화로 나타난다.


    진화는 방향이 있다. 생물의 진화는 순전히 우연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 진화생물학계의 입장이다. 틀렸다. 우주 안에 어떤 둘이 공존하여 있으면 반드시 방향성이 생긴다. 중력과 같다. 우주 안의 모든 물체는 중력의 영향을 받아 결국 서로 달라붙게 된다. 혹은 타원궤도를 회전하면서 원심력의 이유로 중력의 힘이 상쇄되어 끌려가지 않더라도 그 공간에 존재하는 한 중력의 영향은 분명히 있다. 


    어떤 하나가 있으면 우연이지만 둘이 있으면 서로 멀어지거나 아니면 가까워지거나다. 둘이 있으면 둘 사이에 관계가 있으므로 이미 셋이다. 둘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으므로 넷이다. 그 변화된 결과가 있으므로 다섯이다. 둘이 하나를 공유하므로 토대의 공유에 의해 일정한 방향성이 생겨난다. 마주보고 대립된 둘이 공유하는 토대의 결정에 종속되기 때문이다. 이는 엔트로피 법칙으로 설명된다. 


    만유는 궁극적으로 물질이 아니라 에너지이며 엔트로피는 에너지의 속성이므로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자연계에 없다. 환경이 있고 생물이 있고 둘의 상호작용이 있으므로 생물의 진화 역시 뚜렷한 방향성이 있다. 그 방향은 이기는 방향이다. 정확히는 환경의 작용에 맞서 자체 의사결정권을 획득하는 방향이다. 의사결정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즉 환경의 에너지 작용을 극복 못하면 죽게 된다. 


    어떤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외력의 작용을 극복했다는 의미다. 들어오는 에너지를 쳐냈다는 말이다. 이는 물질이라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작용했을 때 반작용이 있어야 그것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것이 거기에 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것은 없는 것이다. 암흑물질이라도 분명히 반응은 있다. 인간이 알아내지 못했을 뿐. 외력의 작용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생물은 진화해 온 것이다. 


    진화는 환경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우위에 서 온 결과다. 우위에 서지 못하는 개체는 죽는다. 환경과의 대결게임에서 이기는 유전자만 남아있다. 생물이 후손에게 유전자를 남긴다는 의도나 목적 따위는 없다.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늘리며 관계를 긴밀히 하는 방향과 환경과의 대결에서 보다 우위에 섬으로써 부단히 게임에 이겨서 개체가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생태계는 전개한다. 


    이는 인간사회의 진보법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진보는 도덕이나 윤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다. 선악의 분별을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대중이 평판권력을 동원하여 정치권력을 제압하려는 즉 대중들의 권력의지의 표현에 불과하다. 그것은 진보의 한 가지 요소일 뿐이다. 인간사회의 진화도 역시 개체가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진보한다. 엘리트 진보의 실패가 여기서 일어난다.


    엘리트 진보는 대중의 의사결정권을 빼앗는 대신 도덕적으로 선한 목적과 경제적 이익을 제안한다. 대중들에게 의사결정권을 주면 무식한 대중들이 이명박근혜를 찍는 잘못된 결정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엘리트 진보는 결정적으로 배반했다. 대중들의 의사결정권을 빼앗는 행동은 보수다. 비록 대중이 어리석어 자기들에게 제공된 의사결정권을 독재자에게 위임해 버린다 해도 권력을 줘야 한다.


    대신 대중을 통제하는 기술을 발달시켜야 한다. 정치적 올바름을 이유로 대중의 권력을 빼앗으면 안 된다. 그게 바로 보수이고 퇴보이다. 대중이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될때까지 교양하여 수준을 높여야 한다. 진보의 방향은 이기는 방향이다. 여기서 역설이 있다. 단기전을 이기면 장기전을 진다. 부분을 이기면 전체를 진다. 첫 게임을 이기면 작전을 들켜 다음 게임을 진다. 이기는게 능사는 아니다.


    작은 게임을 지고 큰 게임을 이겨야 한다.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면 안 되고 잡을 게임을 잡고 버릴 게임을 버려야 한다. 생물 역시 이와 같은 전략적 선택을 한다. 세력전략과 생존전략이 그것이다. 환경이 양호할 때는 세력전략을 선택하여 유전자를 남기기보다 일단 많은 영토를 지배하려고 한다. 수컷을 낳는게 그러하다. 수컷은 많을 이유가 없다. 유전자를 남기는게 목적이라면 일부다처제가 맞다. 


    수컷을 낳는 것은 영토확장의 목적 때문이다. 혹은 여성의 폐경이 그러하다. 자손을 낳기보다 가족을 돌보려고 한다. 그게 세력확장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경이 나쁘면 개체는 생존전략을 선택한다. 영토의 지배를 포기하고 어떻게든 많은 자손을 퍼뜨려 하나라도 더 살아남게 하려고 한다. 생물이든 인간이든 환경과의 관계에 따른 전략적 선택을 하므로 피상적인 관찰로는 종잡을 수 없다.


    그러나 깊이 들어가면 뚜렷한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다. 그것은 이기는 방향이다. 의사결정권을 획득하는 방향이다. 에너지에 중간은 없다. 에너지는 흡수하여 계를 형성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의사결정하지 못하면 의사결정당한다. 거기에 타협은 없다. 생태계에 중도는 없다. 진보 아니면 곧 퇴보다. 살지 않으면 죽는다. 결정하면 살고 결정을 당하면 죽는다. 강물은 지류가 본류에 흡수되면 죽는다. 


    물방울은 큰 방울이 작은 방울을 흡수한다. 행성은 큰 별이 작은 별을 잡아먹는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들은 에너지 작용에 대응하여 능동적인 의사결정권을 행사한 개체들이다. 우리가 진화의 방향성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적절한 개념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방으로 흩어지면 방향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확산이라는 방향이 있다. 기체들이 브라운운동을 하며 무질서하게 움직여댄다.


    아니다. 사실은 확산해서 균일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에너지는 언제라도 균일한 계를 만드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모든 존재는 한 가지 확실한 방향이 있다. 엔트로피가 그것이다. 시간에 방향이 있기 때문에 방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에너지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모든 구조는 같다. 이겨야 한다. 지면 에너지의 비효율이 발생한다. 생물의 진화는 환경을 이겨온 역사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진보는 이기는 것이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수단 방법을 가려야 장기전을 할 수 있다. 무작정 이기려고만 하면 단기전에 치중하게 된다. 지속가능하지 않다. 작용반작용의 손자병법으로 이기면 상대방에게 에너지를 빼앗겨 결국 흡수되고 만다. 일관되게 에너지 효율의 우위를 유지하여 지속가능성을 증명해야 장기전을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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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2 (17: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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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180912164253097?rcmd=rn&f=m 


고대 인류가 숲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이족보행 생활을 하고, 적색육 섭취로 암 발생이 늘어나는 등 현대인을 만든 거의 모든 변화가 'CMAH'라는 유전자가 기능을 상실한 결과라는 것이다.


유전자 하나를 잃어버린 것이 인류를 진화시켰다. 진화는 대개 뺄셈으로 일어난다.

드물지만 진화의 덧셈도 있기는 있는데 그것은 바이러스로부터 유전자 일부를 훔치는 것이다.

바이러스와 생물체를 하나의 닫힌계로 보면 역시 뺄셈이다.

바이러스로부터 일부 유전자를 훔친 다음 거기서 이것 저것 시스템과 충돌하는 것을 빼다 보면 

중요한 진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할 수 있다.

그 외에 다른 밝혀지지 않은 원인도 다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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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3 (13:19:17)
*.92.147.219

얼룩말의 줄무늬는 동료의 이동을 재빨리 알아채기 위한 용도다. 호랑이의 줄무늬처럼 눈에 잘 안 띄게 감추는 보호색이 아니라 오히려 말벌의 줄무늬처럼 눈에 잘 띄게 하는 경계색이다. 시력이 나쁜 얼룩말은 줄무늬가 없으면 동료 얼룩말을 누떼로 오인하여 무리가 함께 이동하지 못하고 낙오될 수 있다.  누떼는 수십만 마리가 대집단을 이루므로 낙오될 일이 없지만 얼룩말은 수백마리가 소집단을 이루므로 혼자 낙오되어 사자나 하이에나 무리에게 포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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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8 (11:41:03)
*.92.147.219

      
    초원사람과 숲사람


    http://bitly.kr/gR4N2


    구조론으로 보면 이거 아니면 저거지 중간이 없다. 인간은 700만년 전 나무에서 내려와서 지상에 발을 디뎠던 시점부터 직립했다. 더 이른 시점일 수도 있다. 잃어버린 고리는 원리적으로 없어야 한다. 물론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생각보다 숫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있다 해도 의미가 다르다. 예컨대 코끼리의 코는 조금씩 길어진 것이 아니고 처음부터 길었다. 


    헷갈리는게 중간쯤 되는 길이의 코도 처음부터 있었다. 상아의 형태도 다양했다. 다양한 길이의 코와 다양한 형태의 상아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종류만 살아남은 것이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고리가 있기는 있는데 의미가 다르다. 단계적으로 진화하지 않는다. A에서 B를 거쳐 C로 가는게 아니고 ABC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데 그 중에 C만 살아남았다. 


    다윈의 자연선택과 다르다. 다윈은 목이 긴 기린과 목이 짧은 기린이 공존하다가 목이 긴 기린만 살아남았다는 주장인데 허튼소리다. 다양한 형태의 상아와 다양한 길이의 코를 가진 코끼리는 다양한 환경과 연결된다. 습지에서 식물의 뿌리를 캐먹는 코끼리는 코의 길이가 짧다. 상아로 물풀의 뿌리를 캐는데 코가 방해되기 때문이다. 환경이 결정하는 거다.


    하마 - 육지하마
    중간고리 - 천해하마
    고래 – 심해하마


    하마가 변해서 고래가 된 것인데 하마와 고래의 중간 존재도 있긴 있다. 그런데 중간이 있다 해도 고래가 되는 과정은 워낙 변화가 커서 별 의미가 없다. 천해는 얕은 바닷가를 말하는데 원시고래는 물개처럼 육지 주변을 왔다갔다 하다가 멸종한 거다. 새끼는 육지에서 기르고 사냥은 바다에서 하는 식이다. 육지의 새끼가 포식자에게 잡아먹혀 멸종했을 거다.


    유인원 - 나무사람
    네안데르탈인 - 숲사람
    사피엔스 - 초원사람


    종은 조금씩 진화해 온 것이 아니라 환경의 종류에 따라 환경의 숫자 만큼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나무사람이 숲사람을 거쳐 초원사람이 된 것이 아니라 원숭이가 나무에서 내려오자마자 직립하여 줄기차게 달려야 했는데 숲사람보다 초원사람이 달리기를 잘해서 살아남은 것이다. 초원의 사자와 숲의 호랑이를 경쟁시키면 결국은 사자가 이기게 되어 있다.


    일대일로 맞장을 뜨면 당연히 호랑이가 이기는데 사자는 집단으로 다구리를 놓기 때문에 동물원이나 사파리에서는 사자가 이긴다. 숲사람은 호랑이와 같아서 부족의 숫자가 많아야 십여 명이지만 초원사람은 사자와 같아서 수백 명이 떼로 몰려다니므로 초원에서 사자가 호랑이를 밀어냈듯이 초원사람 사피엔스가 숲사람 네안데르탈인을 밀어낸 것이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고리가 없으며 있다 해도 중간단계가 아니라 서로 다른 환경에 각자 적응한 것이다. 중간적 존재도 있지만 중간고리는 아니다. 하마와 고래의 중간 고리가 있다면 육지의 하마가 곧바로 심해로 들어갈 수 없으므로 새끼만 육지에서 기르며 천해생활을 하다가 그 중 일부가 심해로 들어갈 수 있지만 이 경우도 역시 잃어버린 고리는 아니다.


    잃어버린 환경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잃어버린 고리라는 말을 쓸 수는 있지만 잃어버린 고리가 본래 의미하는 바와 다르다. 진화에 필요한 중간고리가 아니라 환경변화에 필요한 중간고리다. 얕은 바다에 살던 물고기가 심해로 들어갔다면 중간바다를 당연히 거치기 마련이다. 진화의 고리가 아니라 환경의 연결고리다. 정글과 사막 사이에 사바나가 있다.


    정글종에서 사막종으로 진화했다면 그 중간에 사바나종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잃어버린 고리가 아니라 중간 환경이다. 진화는 환경변화에 의해 일어난다. 갑자기 빙하가 사라지면 살만한 땅이 등장한다. 환경이 변한 것이다. 인구밀도가 낮아 환경이 좋으므로 적응력이 떨어지는 개체도 생존하니 갑자기 변이가 크게 일어나서 급격한 진화가 일어난다.


    잃어버린 고리의 원래 의미 - 진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나며 같은 환경에서 우월한 종이 열등한 종을 물리치고 살아남는다.


    구조론의 해석 - 진화는 환경이 변하는 특정 시기에 변화된 환경의 종류만큼 급격하게 일어나며 환경변화에 적응한 종이 살아남는다.


    같은 사바나에 목이 짧은 기린과 목이 긴 기린이 공존했던 적은 절대로 없다. 목이 짧은 기린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으며 그게 바로 북아메리카의 가지뿔 영양이다. 적응을 못하면 도태되는게 아니라 각자 맞는 환경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며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에 쫓겨 스페인 이베리아 반도 끝지역에서 궁지에 몰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것이다. 


    환경에 맞는 디자인이 있는 것이며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종이 멸종한다.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우월한 것이 아니라 초원사람은 숲사람보다 환경이 좋지 않았고 살아남으려면 대집단을 이루어야 했고 갑자기 환경이 변해 초원사람이 일제히 숲으로 진출했으며 소집단을 이룬 네안데르탈인이 초원사람의 침입이라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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