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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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607 vote 0 2018.05.03 (17:51:44)

 

    각운동량이 힘이다


    각운동량은 짧은 파장과 긴 파장 사이에서 형태를 바꿀 때 에너지가 갑자기 증가하거나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딘가에 숨어 보존된다는 것이다. 에너지는 공간의 대칭과 시간의 속도에 숨는다. 힘이 있다는 것은 숨어 있다는 것이다. 힘을 잘 숨기는 쪽이 이긴다. 무기라면 핵무기 속에 힘을 숨기고 화약무기 속에 숨긴다.


    회전운동의 경우라면 물체의 회전이 눈에 보이므로 아 저기에 에너지가 작동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다. 힘을 숨기지 못한다. 상대가 드러난 운동에 맞대응하므로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지렛대나 도르래의 힘은 어디서 나온 괴력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많다. 유도기술이 그렇다. 체구가 작은 사람이 덩치 큰 거인을 제압한다. 


    어디에 힘이 숨어 있었을까? 힘은 공간의 대칭과 시간의 속도에 숨는다. 속도는 시간으로 측정된다. 흔히 시간의 변화를 놓치곤 한다. 공간은 눈에 보이지만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도는 대칭을 통해 힘을 숨긴다. 각운동은 반드시 기점이 있고 기점에 가까울수록 힘을 숨기기가 쉽다. 대칭을 조직하기가 쉬운 것이다.


    돌고 있는 팽이는 좌우대칭을 이루므로 멀리서 보면 팽이가 그냥 서 있는지 돌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비대칭이면 팽이가 비틀거리므로 힘을 숨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기지 못한다. 모든 운동은 반드시 기점이 있다. 사람의 인체는 좌우대칭이다. 왼팔과 오른팔을 교대하며 왼팔의 힘을 오른팔에 숨기고 오른팔의 힘을 왼팔에 숨긴다.


    걸을 때 다리로만 걸어도 되지만 팔을 흔든다. 다리가 하나뿐이라면?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만다. 한쪽 다리로 점프를 해야 하는데 지면을 거쳐 되돌아오는 힘을 받아내지 못하므로 발목에 무리가 간다. 깨진다. 작은 파도는 대칭을 찾아 힘을 숨기지만 큰 너울은 대칭을 찾지 못하므로 형태가 깨져서 곧 파도가 잠잠해진다. 


    큰 너울이 일어나면 초보 선원들은 당황하지만, 베테랑은 30분 후에 바다가 잠잠해질 것을 알고 평온을 유지한다. 화살을 메기지 않고 빈 활을 당기면 궁도장 사범한테 혼난다. 화살을 메기면 활몸의 힘이 화살로 빠져나간다. 화살 없이 빈 활을 괜히 당겼다 놓으면 그 당겨진 힘이 어디로 가겠는가? 대칭의 실패로 구조가 깨진다.


    피로현상을 일으켜 조만간 활이 부러진다. 내상을 입는 것이다. 사람이 달려오고 있다. 멈춰 세우려면? 이름을 부르면 된다? 그건 물리학이 아니다. 머리카락을 잡는다? 옷소매를 잡아당겨 멈춘다? 딴죽을 걸어 자빠뜨린다? 좋지 않다. 허리를 잡아 중심을 통제해야 한다. 큰 비석을 넘어뜨리려면 지그시 가속적으로 밀어야 한다. 


    병조림 뚜껑을 딸 때도 같다. 세게 비틀면 파장이 짧다. 파장이 짧으면 뚜껑을 여는게 아니라 병을 깨뜨리려고 한다. 비석의 높이가 2미터라면 꼭지까지 힘이 전달되었다가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파동을 줘서 지그시 밀었다가 떼기를 반복하면 비석이 점차 기울어진다. 통나무 말뚝을 뽑을 때도 그렇다. 


    항상 힘의 중심이 있다. 그 중심을 제압해야 한다. 사건이 일어나는 기점이 반드시 있다. 그런데 물이라면 어떻게 하지? 물은 세게 때려도 안 되고 지그시 밀어도 안 된다. 공기라면? 공기는 어떻게 멈춰 세우지? 그래서 파동이 있다. 파동은 원형을 그린다. 우리 눈에는 파도가 둥글게 보이지 않지만 물리적으로 파동은 둥근 공이다. 


    모든 운동은 반드시 기점이 있으며 유체의 경우 각운동이 파형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자도 파형이 숨어있다고 봐야 한다. 단지 형태가 다를 뿐이다. 내부적으로 기점을 이루고 대칭을 조직하는 구조가 반드시 있다. 만화가들이 그려놓은 로봇들은 허벅지가 가늘고 발목이 굵다. 원심력에 의해서 구조가 깨지고 망한다. 


    거리와 상관없이 같은 힘을 가지려면 기점과 가까운 안쪽이 더 강해야 한다. 허벅지가 굵고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 각운동은 운동거리가 길어서 바깥쪽이 더 큰 힘을 가지는 것을 자체적으로 보정하는 것이다. 각운동을 알아야 예측할 수 있다. 별거 없고 안 보이면 없다고 말하면 안 되고 어딘가에 힘이 숨어있다고 말해야 한다. 


    숨은 것을 매개변수라고 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형태로 에너지를 숨길 수 있다. 질과 입자가 있다면 겉보기가 같더라도 질이 이긴다. 즉 내부적으로 균일한 그룹이 이긴다. 입자와 힘이 있다면 겉보기가 같을 때 입자가 이긴다. 즉 리더가 있는 쪽이 이긴다. 힘과 운동이 붙으면 파장이 짧은 쪽이 이긴다. 대칭된 쪽이 이긴다.


    운동과 량이 붙으면 속도가 빠른 쪽이 이긴다. 이 원리를 알아야 예측할 수 있다. 힘이 세다는 것은 파장이 짧다는 것이다. 키가 큰 멀대와 작고 다부진 사람이 겨루면 멀대가 진다. 파장이 길어서 힘이 없다. 무사시의 이도류는 긴 칼로 막고 짧은 칼로 찔러서 이긴다. 로마군의 글라디우스는 길이가 70센티인데 나중 50센티가 되었다. 

    

    구조론은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다섯 가지로 힘을 숨기지만 보통 우리가 말하는 힘은 세 번째이니 말 그대로 힘이다. 힘이 세다는 것은 밀집해 있다는 거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이 세고 파장이 긴 원적외선은 몸에 좋다. 대칭되지 않으니 몸에 흡수되어 땀이 나게 만든다. 파장이 짧으면 자체로 대칭되어 관통하므로 사람이 다친다.


    파동은 매질을 따라 진행하는 동안 대칭이 유지되며 진행을 멈추면 깨진다. 그러나 입자는 제자리에 멈춰 있어도 대칭이 유지된다. 내부에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입자냐 파동이냐는 대칭이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의 차이뿐이다. 입자는 두 팔이 대칭을 이루는 것이고 파동은 외팔이가 옆사람을 잡아서 대칭을 이루어 버티는 거다.


    도미노가 연속적으로 쓰러지듯이 차례로 옆사람을 붙잡아서 파동이 진행하게 된다. 구조론을 알면 다섯 가지 형태로 힘을 숨길 수 있으므로 언제든지 이기는 지점을 차지할 수 있다. 힘을 숨길 수 있는 위치에 미리 가 있어야 하며 숨긴 힘을 꺼낼 수 있는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수순을 알고 차례대로 힘을 꺼내야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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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이제는

2018.05.04 (11:16:44)

한 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누구보다 평온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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