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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대,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기고] 원자력공학과는 이제 원전해체공학과가 되어야 한다…10~20년 후 대부분 전지 태양광이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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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들끓는 가난한 어느 마을에 피리 부는 광대가 등장한다. 그는 피리를 분다.

그 소리를 따라 어디선가 쥐들이 떼로 모여들더니 강물 속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이런 동화를 접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런 재주를 보여주었는데도 그 광대는 댓가를 받지 못했다. 

마을측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그 후 그 광대가 다시 등장한다. 

그 피리소리를 따라 아이들이 모두 나선다. 그리고는 아이들을 영영 찾지 못한다.’

이 이야기는 수백년간 동화로 전래되었다. 

독일중부에 있는 인구5만의 하멜른시의 실화이기도 한 이 동화에 대한 유력한 설명은, 

대흉년에 아이들이 많이 굶어 죽었는데, 

그 슬픔을 극복하고자 신비적 색채를 입힌 이야기를 만들어 전래한 것이란다. 

약속을 잘 지키라는 교훈과 함께.

동화 속의 하멜른, 그리고 그 시청의 시뮬레이션

몇년전, 그 슬픈 동화의 고장인 그 하멜른의 시청에 가서 흥미로운 시책을 들었다. 태양광에 대한 시책이다. 

도시의 모든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때의 경제성을 시뮬레이션해서 

빨강과 노랑 두가지 색깔을 칠해서 홈페이지에 올린단다. 

경제성이 있으면 빨간색, 경제성이 없으면 노란색이다. 

그걸 본 시민이 자기 집 지붕에 빨간색이 칠해져 있는 걸 보고는 시청에 연락하면 바로 상담해준다. 

공무원이 나와서 지붕을 평가하고 은행을 연결해서 설치비용의 문제를 스마트하게 처리해준다. 

유지관리에 대한 시청측의 보증과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최첨단 거버넌스다.

며칠전 유엔환경계획(UNEP)은 2017년 지구촌의 태양광투자 실적이 1610억달러(172조원)라고 발표했다. 

재작년대비 18% 증가했는데 핵발전소로 치면 50개쯤 되는 돈이다.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중국은 865억 달러로, 지구촌전체의 절반이상을 투자했다. 

UNEP는 또 한국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2030’ 정책에 힘입어 투자 붐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2030년까지 1000억달러이상 투자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현행 7%에서 20%까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추세는 ‘태양광 학습곡선’이 예견해오던 바대로 설비가 2배 늘 때마다 단가가 22% 싸지고 있는데다 

패널의 전기전환효율도 20년전 14%였던 것이 24%수준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컴퓨터발달을 나타내는 ‘무어의 법칙’을 방불케 하는 변화다. 

이런 기하급수적 추세라면 10년~20년후쯤 지구촌의 대부분의 전기는 태양광이 보급하게 된다. 

라오스와 인도의 전기줄이 없는 궁벽한 농촌에도 지붕위의 패널들이 들어선 모습을 필자는 걸으면서 보았다. 

한마디로 에너지혁명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경제 시대가 오다

이는 무얼 뜻하나? 무엇보다 빈발하는 지진의 위험에 놓인 원전을 보자. 

원자력공학과는 이제 원전해체공학과로 바꿔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더 이상 고압선을 통해 전기를 사고파는 시절도 지나고 있다. 

권역별로 잘게 쪼개진 인공지능형 스마트그리드 전력보급소가 보편화된다. 

이런 게 바로 4차 산업혁명이다. 

고압선과 철탑을 재활용하는 업종도 동시에 유망할 것이다.

무엇보다 에너지금융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집 지붕에 공짜로 태양광을 달면 곧바로 그 할부금은 ‘전기요금’을 내기만 하면 저절로 갚아지고 

그 이후는 금융자산이 된다. 원료가 공짜인데다 깨끗하다. 

패널 값은 갈수록 폭락하고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 

그 설치하고 유지관리 하는 일을 둘러싸고 지역의 기업에 고용이 는다. 

주민이 돈을 버는 것이고 백성에게 민부를 돌려주는 경제인 것이다.

에릭 솔하임 UNEP 사무총장도 

"태양광은 공동체에 힘을 실어줄 수 있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과제는 남아있다. 바로 수명과 연관된 유지관리 불만이다. 

신뢰문제다. 하멜른이 보여주는 거버넌스 혁신과 같은 과제. 

하지만 이런 정도의 혁신은 우리도 밥 먹듯 해온 일이다.

이원영 / 수원대 교수, 국토미래연구소장

* 이 칼럼은 <미디어오늘>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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