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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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288 vote 0 2018.04.02 (15:15:46)

 

    이혼하면 되잖아


    http://v.media.daum.net/v/20180402044246118?d=y


    뭐라고 뭐라고 길게 써놨는데 이런 것을 끝까지 읽어주기에는 내 시간이 아깝다. 아내가 친정편만 들어서 주말부부 12년이래. 왜 그럴까? 사람은 원래 하던 짓을 반복하는 단순한 동물이다. 개와 비슷하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 늘 그래왔으니 그렇게 하는 거다. 굳이 말하자면 그게 뇌의 의사결정비용을 줄인다. 귀차니즘이다. 


    개 두 마리를 길렀는데 한 마리가 죽었다고. 나머지 한 마리가 매우 슬퍼하여 죽은 개의 옷에 애착을 보이는가 하면 산책도 거부하고 여러 가지 이상행동을 한다고. 그러나 이는 주인의 착각이다. 강형욱 훈련사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사실은 주인의 상심이 개에게 전달된 것이다. 주인이 매우 슬퍼하므로 개도 함께 슬퍼한다.


    죽은 개의 옷가지를 버리고 집안환경을 바꾸고 주인이 명량해지자 개도 명량해졌다.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인이 친정만 찾는 이유는 늘 그래왔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혼상태나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부부가 결혼상태를 유지하려는 이유도 같다. 늘 그래왔으니까. 그렇다면? 반대로 기회만 있으면 환경을 바꿔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구조론의 답은 뻔하다. 이혼해! 내막을 들어보지도 않는다. 그냥 이혼해! 이유는? 없다. 무조건 이혼해. 이건 필자가 20년 전부터 그래왔다. 들어볼 것도 없다니깐. 이혼해서 행복해지나? 아니다. 그런데 왜 행복을 찾지? 행복해서 뭣하게? 인간은 행복의 동물이 아니라 에너지의 동물이다. 에너지가 필요해. 


    환경을 바꿀 때 에너지가 나온다. 인간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도 같다. 돈이 있으면 쉽게 환경을 바꿀 수 있다. 집도 바꾸고 차도 바꾸고 친구도 바꾼다. 인간은 언제라도 환경을 바꿔서 에너지를 얻어내기를 원한다. 행복은 부차적이다. 친구를 사귀는 목적도 같다. 친구가 방문해오면 분위기가 바뀐다. 그게 인생의 전부다. 


    인간은 부단히 환경을 바꾸어야 하며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바꾸어야 한다. 당신의 예상보다 쉽게 적응한다. 치과에 가기 싫지만 일단 가면 그럭저럭 적응하는게 인간이다. 군대에 가기 싫지만 막상 가면 또 견뎌내는게 인간이다. 얻는 것은 에너지다. 언제라도 환경을 변화시키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을 위한 상담보다는 사회를 위한 발언을 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자기가 이혼해서 애를 먹더라도 사회에 기여한다는 자세가 없으면 여기서는 곤란하다. 그런 사람은 꺼져. 내 입에 맞는 떡을 원하는 사람은 꺼져. 누구 좋으라고? 사회 좋으라고 아니면 당신 좋으라고? 병사가 전쟁 하다가 죽으면 사회가 좋지 당신이 좋냐?


    아프리카 탐험하다가 죽으면 인류가 좋지 당신이 좋나? 에베레스트 올라가다가 거기서 죽으라고 말하는게 구조론이다. 올바른 선택은 불필요. 당신이 원하는 선택도 불필요. 무조건 이혼이 정답. 올바르다는 관념은 사회가 만든 거지 당신이 만든게 아냐. 가짜야. 자신이 진심으로 원한다는 것은 집단 무의식이지 진짜가 아냐.


    자신이 진심으로 원한다고 믿는 것도 사실은 개가 주인의 영향을 받아 우울증에 걸린 것과 같아. 주인이 우울해 하므로 개도 우울해 하는 거. 환경이 우울하므로 당신이 우울한거야. 언제라도 에너지가 필요해. 인간은 환경이 바뀌면 처음에는 애를 먹지만 결국 적응하는 동물이므로 환경변화가 필수다. 찬스만 있으면 바꿔.


    환경변화가 무서운 소심한 인간이라면 언론에 나올 필요도 없어. 인류의 대표자 마음이 없다면 그냥 똥처럼 살다가 죽어버리라고 해. 인생은 마이너스다. 어떤 경우에도 본인에게는 불이익이다. 좋은건 없다. 당신이 원하는 답은 없다. 오직 인간이 진짜냐 가짜냐가 중요할 뿐이다. 인간이 진국이냐 허접이냐를 판가름할 뿐. 


    진짜라면 자신에게 좋은 이기적 선택보다는 인류 전체의 성공확률을 올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지는게 아니라 열에 하나라도 행복하면 그걸로 다 돼. 내가 행복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어. 누군가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야. 누군가 한 사람이 대표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하면 돼. 내가 갈 이유는 없어.


    문재인이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게는 그걸로 충분해. 해방된 흑인이 모두가 행복해지는건 아냐. 때로는 충직한 노예가 주인에게 보상을 받아. 그래도 당신이 진국이라면, 당신이 진짜라면 1억분의 1의 확률로 한 사람의 오바마를 키워. 오바마 한 사람의 성공을 모두의 성공으로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가 진짜배기야.


    언젠가 해방된 노예의 후손에서 미국 대통령이 나온다고? 그건 믿기 어려운 기적이지. 그러나 그 하나의 기적을 목격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도 이렇게 존재하는 것이라고. 그게 우리의 진짜 이야기라고. 잘 먹고 잘 살아봤자 무덤 앞에서는 평등해. 그러나 기적은 결코 평등하지 않지. 운명의 순간에 진짜배기만 기적을 보니까. 


    이 시시한 세상에 인간으로 나서 기적을 보지 못한다면, 신과 대면하지 못한다면 인생을 살아갈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거야. 기적을 보기 위해 인간은 있는 것이고 모두가 기적을 볼 수는 없으므로 우리는 대표자 한 명을 세워야 하며 그러려면 우리가 확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기동해야 해. 일단 환경을 바꿔보는게 확률을 올려.


    모두가 행복을 찾지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없어. 모두가 기적을 찾으면 대표자 한 명은 기적을 경험하게 되고 대표자 한 명이 기적을 경험하게 되면 그 기적의 확률에 기여한 모두가 행복해 지는 거지. 그게 진짜 이야기야. 기적의 확률을 높이는 방향은 부단히 환경을 바꾸고 모험을 하는 것이야. 그러므로 일단 이혼해버려.
   
   인생의 진짜 목적은 하나야. 그것은 신과 대면하는 것, 신과 대면하는 방법은 기적을 경험하는 것, 기적을 경험하는 방법은 대표자 한 명을 세우고 확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기동하는 것. 확률을 올리는 방법은 일단 환경을 바꾸는 것. 그래서 최종적으로 인간이 얻는 것은 에너지. 에너지를 얻으면 행복은 어떻게든 따라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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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6]id: 15門15門

2018.04.02 (21:25:38)

환경을 바꿀때 에너지가 나오듯

문체가 바뀌니 평소와 다른 에너지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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