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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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348 vote 0 2018.02.01 (13:55:10)

    유시민, 김어준, 양정철이 위험하다.


    사람이 꼭 잘못을 저질러야만 잘못은 아니다. 의심받을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얏밭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고 참외밭에서 신발을 고쳐신지 말라. 과거 명계남이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괜히 바다이야기와 엮여서 곤욕을 치렀는데 적들 입장에서는 명계남이 만만했던 거다. 만만한 놈을 조지는 법이다. 만만한 타겟으로 찍힐 위치 근처에 가지도 말라는 거다.


    http://v.media.daum.net/v/20170104110208330


    위는 필자가 여러 번 써먹은 이야기지만 누가 잘 정리해 놓았기로 링크한다. 권력의 속성에 대해서 말하려는 거다. 깨달음의 대화 게시판에 썼듯이 인간은 권력적 동물이다. 필자는 권력을 다섯으로 구분한다. 정치권력만 권력이 아니고 사실은 다양한 권력이 있더라는 거다. 주인권력만 권력이 아니고 노예권력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자발적 노예라 하겠다.   


    역아, 수조, 개방 3인은 왜 스스로 고추를 자르고 제 환공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했을까? 현장 실무자인 노예가 나름 실질권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폭력가장과 결혼하는 여성이 그렇다. 나쁜 선택이지만 기어코 그 선택을 한다. 나쁜 남자는 보나마나 마초다. 마초는 당연히 여성을 차별한다.


    차별한다는 것은 서로 간에 금을 긋는다는 것이다. 금 넘어오기 없기. 이렇게 된다.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기 없기다. 부엌권력 탄생이다. 부엌일에 한해서 여자가 마음대로 한다. 그런데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 있다. 몇몇 여성들은 그러한 역할분담에서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게 더 많은 여성의 발목을 잡고 앞길을 막는다. 관중과 포숙아는 막강한 권한이 있다. 


    관중은 군권을 쥐었고 포숙아는 예산편성권을 쥐었다. 역아, 수조, 개방은? 이들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 아니다. 이들에게도 묘한 뒷구멍권력이 있었던 것이다. 당시에 왕은 종교적 숭배의 대상이었다. 우병우와 김기춘은 관중과 포숙아처럼 정면에서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박근혜를 숭배하는 광신도 박빠들은 문고리 3인방의 뒷구멍 권력이 더 탐났을 것이다. 


    '박근혜 여신님 얼굴을 매일 보는 권력이 더 대단한 권력이 아닐까?' 이런 엉뚱한 심리적 권력이 있는 거다. 양정철, 김어준, 유시민이 지금 그런 위태로운 위치에 가 있다는 사실을 본인들은 아는지 모르겠다. 임종석과 이낙연이 제환공과 포숙아라면 양정철, 김어준, 유시민은 지금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배후에서 마음껏 실질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거다.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군대를 움직이고 예산을 휘둘러야만 권력인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줄을 대보려고 기를 쓰는 자들 앞에서 가만이 미소짓고 있는게 권력이다. 조중동이 기회를 엿보다가 양정철, 김어준, 유시민 중에 아무나 타겟으로 삼아버리면 곧 이쪽의 약한 고리가 되어버린다. 명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소한 걸로도 걸고 자빠지면 조회수가 오른다. 


    제 환공은 말한다. '역아, 수조, 개방 세놈 다 나를 시중드는 소인배에 불과한데 저들에게 무슨 권력이 있다는 거야? 쟤네들은 아무런 힘이 없어.'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는게 구조론이다. '양비, 어준, 시민 다 청와대와 거리를 두고 있는데 저들에게 무슨 힘이 있다는 거야?' 아니다. 명계남이 청와대에서 대단한 실권을 쥐고 일을 했던 것도 아니다. 


    위태로움은 항상 이런 식이다. 차라리 한 자리씩 줘서 입을 묶어버리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물가에 내놓은 아이와 같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철이 없다. 분수도 모른다. 공조직 시스템 안에서 보호받고 있으면 괜찮은데 시스템 바깥에 노출되어 있다는건 위험한 일이다. '한 번 만 걸려라.' 하고 호시탐탐 노리는 자들이 있다. 그 자체로 위태로운 거다. 


    한겨레 기자가 잘못하면 신문사가 욕을 먹는데 김어준이 잘못하면 누가 욕을 먹을까? 교통방송? 박원순? 아니다. 명성은 유시민이 얻고 욕은 문재인이 먹는 구조다. 선비의 처신은 참으로 힘든 것이다. 인간이 물질의 욕망은 참는데 명성의 욕망은 참지 못한다. 과거 운좋게 공을 세울 기회를 얻은 사실 자체를 특혜로 알고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양보해야 한다.


    누군들 공을 세우고 싶지 않겠는가? 연예인들이 흔히 착각한다. 다른 동료 연예인을 가리키며 쟤는 특혜를 받았는데 나는 왜 안돼? 국민들은 기함한다. 연예인이 된 사실 자체가 특혜인데 이중특혜를 받겠다고? 연예인은 동료연예인과 비교하며 형평성을 주장한다. 공정하지 않다는 거다. 근데 왜 공정해야 하지? 유재석과 김구라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국민은 연예인 간의 형평성이 아니라 국민과의 형평성을 따진다. 나는 TV출연도 못했는데 당신은 어쨌든 TV에 한 번 나왔으면 됐지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아? 당신이 유재석이야? 문재인 당선에 공이 크다면 그 자체로 특혜다. 그 기회 못 잡아본 사람 대한민국에 5천만 명 있고 그들은 배가 아프다. 여자연예인과 사귀다 헤어진 남자가, ‘나 옛날에 말야.’ 이런다면?


    알아야 한다. 한국 정치를 이끌어가는 본질은 진보나 보수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엘리트와 비엘리트의 심리적 간극이다. 그 간극이 좁혀지면 진보가 먹고 멀어지면 보수가 먹는다. 엘리트들은 아무 생각없이 입바른소리를 막 퍼질러놓고 내 말이 맞고 니 말이 틀렸잖아 이런다. 대중이 빈정 상해서 돌아서는건 한순간이다. 한국 엘리트들은 너무 철이 없다.


    여자친구가 술 먹고 실수를 했는데 당신이 씻어줬다고 치자. 당신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바지를 씻어줬으니 여자친구가 내게 엄청 고마워 하겠지.'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절교다! 왜? 치부를 봤거든. 나의 좋지 않은 모습을 봤다는 사실 자체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거다. 이거 이해해야 철이 드는 거다. 양정철은 문재인의 과거를 본 거다. 봤다는게 유죄다. 


    언론의 불필요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건 매우 고약하다. 원래 인간이 출세하면 자기 과거를 아는 사람과 맨 먼저 절교한다. 옳고 그름의 논리가 아니라 통제가능성의 논리로 봐야 진실이 보인다. 그게 철이 드는 거다. 남북한 관계도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더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 하는 통제가능성 문제인데 꼭 프레임을 거는게 기레기다.


    북한이 옳으냐 남한이 옳으냐, 공산주의가 옳으냐 자본주의가 옳으냐, 이념대결로 몰고가서 프레임을 거는게 자유한국당인데 무개념 진보 엘리트들도 그런 짓을 하고 있다. 프레임 걸리면 무조건 50 대 50으로 가는데 지지율이 낮은 정당은 아무 프레임이나 막 걸어버리면 이득을 보고 지지율이 높은 정당은 프레임으로 가면 무조건 손해다. 프레임 피해야 한다.


    비트코인 문제는 통합적인 관리능력의 관점으로 봐야지 프레임으로 가면 안 된다. 조중동이나 하는 비열한 정치적 기동을 유시민이 한다. 정부는 시장에 일관된 신호를 주고 안정적으로 관리하는게 정답이며 일관된 신호의 기준은 김치프리미엄의 완전제거가 되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본이 올린 거다. 잘못되어도 일본이 덤태기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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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6]눈마

2018.02.02 (00:46:37)

이해찬이 유시민의 입각을 극구 말린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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