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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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380 vote 1 2018.01.29 (22:28:24)

     

    세상에는 쓸모없는게 많다. 대표적인게 전쟁무기다. 전쟁이 일어나면 몰라도 지금은 쓸모가 없다. 그런데도 왜 각국은 쓸모없는 전쟁무기를 잔뜩 쌓아놓고 있을까? 인간의 대항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부동산도 돈을 가진자들의 대항하려는 마음 때문에 터무니없이 가격이 올라가 있다. 그들은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두루 대항한다.


    무엇인가? 본래의 목적 외에 딴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권력의지다. 대개 뒤가 구린 자들이 정부의 공권력에 대항할 마음을 품고 부동산을 틀어쥐고 있는 것이다. 이게 언젠가는 힘이 될거야 하고 마음 든든해 한다. 가수요가 있고 거품이 있다. 그 가치를 부정하면 안 된다. 거품은 꺼져서 아주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으로 갈아탈 뿐이다. 


    인간은 언제라도 권력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그 권력에 가치가 있다. 인정해야 한다. 옷은 비바람을 막아주면 그만인데 인간은 그 이상을 원한다. 신발은 그저 발을 보호하면 그만인데 소년은 곧 죽어도 나이키를 원한다. 왜? 나이키 신발에 권력이 있기 때문이다. 명품은 곧 권력이며 그 권력이 가치다. 그런데 권력은 원래 거품이다. 부정할 수 없다. 


    왜? 인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그래서 옷이 그렇고 신발이 그렇고 집이 그렇다. 원래 그렇다면 별 수 없다. 인간은 동굴에서 헐벗고 살았다. 그러고도 얼마든지 행복했다. 방은 누울자리 두어 평이면 족하고 돈은 막걸리 마실 천 원이면 족하지만 천상병 인간은 그 이상을 원한다. 인간의 탐욕은 9할이 권력의지다. 그럴수록 불행할 뿐이다.


    인간의 고유한 권력의지를 부정하고 혼자 신선놀음 하는 자와는 말하지 마라. 왜? 그런 자들이 입으로는 무소유를 떠벌이지만 그 또한 교묘한 돌려치기 수법의 권력의지이기 때문이다. 소년이 나이키를 자랑하는 것이나 법정이 무소유를 자랑하는 것이나 권력의지라는 탐욕의 본질은 정확히 같다. 그게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거다. 


    소년의 나이키 사랑은 순수한 권력의지다. 법정의 무소유 과시는 불순한 권력의지다. 소년의 꾸밈없는 권력의지와 법정의 거짓가득 권력의지다. 우리가 누구를 비판해야 하겠는가? 자본주의 시스템의 9할은 권력의지에 의해 작동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그 권력을 관리할 정치가 자본을 통제하는게 맞고 자본의 폭주를 주장하는 이명박은 나쁘다.


    정치의 권력이 지배권력이라면 부동산 권력은 대항권력이다. 대항권력이야말로 권력없는 자의 권력이라 하겠다. 국민은 언제라도 정부를 뒤엎어버릴 권력이 있다. 의회는 대통령을 탄핵할 권력이 있다. 마찬가지로 국회의원도 소환할 권력이 국민에게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자체장만 소환할 수 있고 국회의원은 소환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어쨌든 대항할 수단이 있어야 한다. 고흐의 그림 한 점 가격이 천억 원을 찍는 것은 대항하려는 자들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도둑에게 빼앗기지 않고 정부에 세금으로 뜯기지 않고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줄까 하는 고민이 그러한 대항행동을 낳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확실히 달러에 대한 대항에 쓰이고 있다. 어둠의 세력이 만세 부른다.


    그러한 대항이 각국정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처럼 총기소지를 허용하는 나라도 있고 총기소지를 불법화한 나라도 있다. 총기가 정치권력에 대한 대항에 쓰이고 있는 거다. 그래서 미국이라면 이명박과 같은 자는 출현할 수 없다. 그렇게 깝치다가는 총 맞는 수가 있으니까. 대항하려는 자에게는 총기가 확실히 가치가 있다. 


    가치가 없는게 총이지만 그들에겐 가치있다. 인정해야 한다. 정권의 지배권력만 인정하고 민간의 대항권력은 부정하는 유시민 부류는 쓰레기다.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근대문명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동이다. 모든 대항은 가치가 있으며 다만 폭주를 견제하고 균형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본가가 돈을 벌어 과시해도 나쁘지 않다.


    정치권력 일방통행에 대항할 마음으로 이건희를 숭배하는 자들도 있다. 인정해야 한다. 왜 정치가 독식해야 하는가? 그게 전체주의 발상이다. 민간권력을 인정하되 소수 자본가의 오만한 폭주를 맞고 문화권력으로 자본권력을 견제하는게 맞다. 도덕권력으로 문화권력을 견제하는 것도 맞다. 다양한 권력주체간의 상호견제가 균형에 도달해야 한다.


    튤립파동 운운 개소리나 늘어놓으며 비트코인의 가치를 원천부정 하는 거짓말쟁이는 쫓아내야 한다. 그런 자를 어른들의 대화에 끼어주면 안 된다. 쳐죽일 오물이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할 때도 그랬다. 적기조례라는 해괴한 것을 만들어서 자동차 앞에서 깃발을 흔들고 뛰어가도록 했다. 이는 기득권 마차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보수반동이었다. 


    결국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망해버렸다. 프랑스도 비슷한 꼴을 당했다. 존 로라는 영국 사기꾼이 미시시피 회사를 세우고 지폐를 남발했던 것이다. 네덜란드 튤립파동 뺨치는 대형 사기사건인데 영국의 남해주식회사와 비슷한 사례다. 네덜란드 튤립파동, 프랑스 미시시피거품, 영국 남해주식회사사건을 3대 금융사기라 한다. 문제는 트라우마다. 


    프랑스는 이후 금융업이 거덜나서 아직까지 영국에 털리고 있다. 영국이 브렉시트로 망하자 마크롱이 금융을 빼앗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왜 프랑스는 금융을 발달시키지 못했나? 영국은 남해주식회사 사건에 된통 깨지고도 반성하지 않고 계속 사기를 쳤는데 프랑스는 한번 당하고는 학을 떼어서 다음부터 은행이라는 이름도 쓰지 않게 되었다. 


    너무 큰 교훈이 경제를 망친 것이다. 교훈을 너무 세게 받으면 안 좋다. 적당히 해라. 자본주의 역사는 사기의 역사다. 거품의 역사이며 투기의 역사다. 적절히 제도를 수립하고 걸맞은 대책을 세운 나라는 흥하고 학을 떼고 겁을 먹고 완전히 등을 돌린 나라는 당연히 망했다. 반성하면 망한다. 영리하게 빠져나가면 흥한다. 그게 권력의 균형원리다.


    노무현 시절에 한미FTA 잘못했다며 반성한 놈들은 정의당 가서 망했다. 그게 왜 잘못이냐며 뻔뻔하게 고개 들고 다녔던 민주당은 흥했다. 결론을 내리자. 왜 암호화폐가 가치가 있는가? 왜 총이 가치가 있는가? 왜 부동산이 가치가 있는가? 인간이 대항하려고 하기 때문에 권력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간은 권력을 추구하는 동물이기에 가치있다. 


    네이버만 해도 하는 짓이 반 강도가 아닌가? 조중동은 욕이라도 먹는데 네이버는 뭔가? 게임회사의 착취는 어떻고? 어린이들 코묻은 돈을 알뜰하게 빼앗고 있다. 이런 반강도들에게 대항하려면 기술이 나와줘야 한다. 암호화폐야말로 네이버를 털 어먹을 수 있는 강략한 대체재가 된다. 우리가 열심히 대가리 굴려서 네이버를 조져야 하는 것이다. 


    대항해야 한다. 콘텐츠 말이다. 정당하게 작가에게 지불해야 한다. 음악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다. 암호화폐는 작가에게 공정하게 지불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구상은 20년 전부터 나왔다. 지금까지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구조론연구소도 글을 한 번 읽을 때마다 10원씩 내게 해야 될텐데. 왜 필자는 무료로 제공하고 네이버는 유료를 챙기나? 


    이건 공정하지 않다. 불의에 대항하려는 자에게 복이 있도다. 이명박이 규제철폐가 재앙이 되고 있다. 적절히 규제되어야 하겠지만 프랑스처럼 지레 겁을 먹으면 좋지 않다. 사기꾼의 잔머리도 때로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헤커가 인터넷을 발달시키기도 하고. 잡스만 해도 해커 출신이다. 잡스를 진작 때려잡았다면 오늘날 아이폰이 있겠는가? 


    어디든 명암이 있는 법이니 슬기롭게 대응하는게 정답이다. 구조론은 말한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운용의 묘를 발휘할 문제라고. 남북한 관계도 같다. 위태롭지만 상황을 잘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무조건 흑백논리로 몰아가서 니죽고 나죽자고 덤비면 피곤한 넘이다. 비트코인은 분명히 가치가 있다. 단, 일본인들이 판을 주도한다는게 문제가 된다.


    일본이 인류를 위한 마루따를 자처하고 있는데 우리는 얌체처럼 일본 뒤에 살살 쫓아가면서 살뜰하게 챙겨먹는게 맞지 김치프리미엄을 만들어 외국인에게 호구짓을 한다면 그게 말이나 되는가? 우리가 영리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비트코인은 별거 아니고 더 나은 것이 조만간 나온다. 그러나 당장 해킹범도 비트코인으로 돈세탁을 하니 가치는 있다. 


    거품은 대체재가 나올 때 꺼진다. 주식도 매도 타이밍 놓치면 바보되는 거다. 코인도 전략을 세워 적절히 위험을 분산하는게 맞다. 어쨌든 총대를 맨 일본이 있고 무개념 아베가 있는 한 우리는 크게 걱정할 일이 없다. 일 터져도 앞장서서 총대를 맨 일본이 먼저 깨지게 되어 있다. 전부 아니면 전무를 주장하며 이판사판으로 나오는 자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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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약간의여유

2018.01.30 (15:18:43)

동렬님.

"암호화폐는 작가에게 공정하게 지불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위 말씀처럼 이미 몇 년 전부터 steemit이라는 플랫폼이 활동하고 있어요.

사실 저도 몰랐다가 1주일 전쯤에 알게 되어 가입했어요. 


글을 쓰는 작가에게 돈(가상화폐)를 주고, 그것을 거래소에서 원화로 바꿀 수 있어요. 

저는 글을 잘 쓰지 못해서, 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글 한편에 1달러도 벌기 어렵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한편에 수십, 수백 달러를 벌고 있어요. 

문제는 뻘글이라도 경력이 오래되어 스팀파워가 많고 팔로워가 많은 사람은 몇 십 달러씩 벌고 있어요. 


스팀잇 활동을 며칠 해 봤는데, 동렬님이 말씀하신 사태가 이미 벌어지고 있습니다. 

[레벨:4]고다르

2018.01.30 (23:09:58)

스팀잇에 글을 쓰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스팀 코인을 받습니다. 그러나 스팀 코인은 그 자체로 아무 가치가 없고, 거래소에서 원화로 바꾼 후에야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스팀코인의 거래소 가격이 얼마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거래소 가격은 스팀 코인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결정합니다. 가격 올린 후에 대량 매도 하면 언제라도 폭락할 수 있다는 거죠. 즉 좋은 콘텐츠 생산량과 전혀 관계없습니다. 지금은 스팀 코잇 가격이 계속 내려가고 있네요. 이 시스템이 언제까지 돌아갈지 알 수 없습니다. 스팀 가격 폭락하면 사람들은 다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스팀잇 블로그는 UI가 형편없고,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요. 업데이트 안되면 가망없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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