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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52 vote 0 2017.12.09 (08:58:03)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가 지난 이야기지만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 본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여부를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된다면 그에 상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향]

 

    참 말을 희한하게 한다. 이 상황에서 공소시효를 거론한다? 거기서 공소시효가 왜 나와? 왜 그게 안철수의 첫 번째 관심사가 되나?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럼 덮어두려고 했나? 정치적 의도가 있으면 어떻다고? 그런 네 발언은 정치적 발언이 아니고?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구체적인 사실확인이 안된다면 조치를 안 하나? 이 자는 철저하게 범죄자 편이다. 이 발언은 박주원 변호사의 발언이지 상식을 가진 시민의 발언이 아니다. 더욱 공당 대표의 발언은 아니고 더더욱 국민의당 대표가 할 발언은 아니다.

 

   세월호가 넘어져도 교통사고인지 먼저 확인을 해보고 만약 교통사고가 아니라면 상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느긋하게 말할 것인가? 죽어가는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고? 지금 화난 국민은 당신 눈깔에 안 보이고? 이희호 여사는 생각이 안 나고?

 

    이 상황에서는 격앙된 민심부터 추슬러야지 왜 범죄자의 안위를 걱정하냐고? 살인이 나도 피해자는 안중에 없고 진범이 확인된다면 그때 가서 조치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할 놈일세. 보통 공무원들이 관할 따져서 발뺌할 때나 하는 말인데. 공무원 다됐네.

 

    포지션을 들켰다.  왜 가해자 편에 서는가 말이다. 정치인은 명사로 말해야 한다. 안철수의 언어는 동사다. 동사는 액션이다. 명사는 주체다. 공소시효가 어떻고 사실관계가 어떻고는 동사의 영역이다. 가해자 편인가 혹은 피해자 편인가는 명사의 영역이다.

 

     조중동은 한술 더 떠서 프레임 걸기 전략을 쓴다.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동사라면 가해자 편인지 혹은 피해자 편인지 포지션은 명사가 되고 프레임걸기는 더 큰 사건이 된다. 사건을 사건으로 막는 것이다. 들불에는 맞불로 맞서는 수법이 프레임 전략이다.

 

    동사는 사실관계 싸움이고, 명사는 편가르기 싸움이고, 프레임은 에너지 싸움 곧 동원력 싸움이다. 지금 우리쪽은 적폐청산이 프레임이고, 저쪽은 정치보복이 프레임이다. 적폐청산은 우리가 선수를 쳐서 주도권을 잡았다. 문제는 에너지가 받쳐주느냐다.

   

    노무현 때는 검찰이 안희정과 최도술을 구속하여 검찰개혁 에너지를 빼버렸다. 국민의 지지가 따라오지 않으니 정치적인 동력고갈로 검찰개혁은 실패로 돌아갔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케어 예산을 대거 삭감하여 추진동력을 빼버렸다. 본질은 에너지다.

   

    옳고 그름은 부차적이다. 문제는 빌어먹을 좌파들이 사실여부에만 치중하고 에너지의 동원문제를 간과한다는 점이다. 왜? 사실관계는 엘리트들이 잘 규명하지만, 에너지의 동원은 대중이 잘하기 때문이다. 대중이 나서는 꼴을 못 봐주겠다는 식이다.

 

    무뇌좌파들은 대중이 나설 기미만 보이면 눈에 쌍심지 켜고 히스테리를 부린다. 잘난 자기들이 나서고 싶은 것이다. 자기네들이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하여 본질을 은폐하여 프레임을 포지션으로 낮추고, 포지션을 사실관계로 낮추고, 명사를 동사로 낮춘다.

 

    판을 애매하게 만들고 혼탁하게 만든다. 의료법은 사실관계고 그 와중에 의사와 정치인 중 누가 우선이냐는 포지션이다. 귀순용사의 목숨이 위태로운 그 상황에서는 의사가 나서는 게 맞고 정치인이 눈치없이 찬스다 하고 끼어들어 나대면 안 되는 것이다. 

 

    국민의 관심사는 에너지다. 김종대와 같은 쓰레기들은 에너지를 파해하는데 집중한다. 고여있는 에너지가 어디로 뛸지 모른다. 에너지가 갈 곳이 없으면 영웅만들기 할 게 뻔한데 흩어버려야 해. 이런 식이다. 그들은 뭐든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그 에너지를 잘 이용하여 정치개혁 동력원으로 삼겠다든가 하는 긍정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은 절대 없다. 문빠라면 보나마나 이국종의 인기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로 삼아 국정개혁 드라이브에 써먹을 요량으로 창의적인 접근을 할 것이다.

 

    사실관계 위에 포지션이 있고 포지션 위에 프레임이 있다. 프레임은 에너지를 조달하고 포지션은 피아를 구분하며 사실관계는 사건을 격발하는 방아쇠 역할을 할 뿐 정치과정에서 다 용해되므로 중요하지 않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는 게 정치다.

 

    광우병 쇠고기를 보자. 과연 미국 쇠고기가 해로운가는 사실관계다. 근데 그걸 왜 이명박이 혼자 멋대로 결정하는지는 포지션이다. 먼저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 아닌가? 국민은 당연히 반대급부를 요구할 거고 그것부터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국민과 힘겨루기가 되고 에너지가 문제로 된다. 이명박은 최저 투표율로 당선된 소수파 정권이고 지지율이 낮아 정통성이 취약하며 그만큼 정치적 기반이 부실하고 따라서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하고 촛불이 일종의 정치적 재신임이었다.

 

    무뇌좌파라면 당연히 광우병 쇠고기 우려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따라서 촛불은 잘못이며 노빠들은 촛불 들지 말고 해산하라고 목청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그 와중에 의료법 따지는 빌어먹을 꽁생원 김종대 답지. 사실 노무현 때는 이런 식으로 굴었다.

 

    노무현 때는 늘 이런 식으로 발목 잡던 진중권들이 광우병 때는 신기하게도 그 반대로 가더라? 왜 그러지? 그새 개과천선했나? 왜 노무현 때는 사실관계 따져서 발목잡기 하던 자들이 이명박 때는 프레임으로 갔지? 왜 갑자기 사람이 되었지? 이러기 있나?

 

    노무현 때 개였으면 이명박 때도 개로 밀었어야 하지 않는가 말이다. 하여간 그때 그 시절 진중권들은 개됐다 사람됐다 해서 우리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필자는 일관되게 프레임으로 갔다. 무엇보다 에너지의 결집이 중요하다. 동원력의 승부가 중요하다.

 

    어떤 빌미든 동원하는 거다. 동원이 훈련이기 때문이다. 한 번 동원해본 사람이 또 동원한다. 광우병 때 동원을 연습하고 탄핵 때 실력을 발휘했다. 설사 이명박이 선의로 쇠고기를 수입했는데 우리가 사실관계를 오해해서 촛불을 들었어도 상관없다.

 

    에너지는 동원력이다. 동원력이 결정한다. 지금 민심은 격앙되어 있고 이것이 동원력이다. 국민이 화가 났을 때는 정치인이 죄가 없어도 죄인이 되어야 한다. 가뭄이 들었다면 기우제를 지내야 한다. 기우제 지낸다고 비가 오겠는가? 민심을 달래는 거다.

 

    기우제를 지내는 과정에 마을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죄다 동원된다. 쿠릴타이가 연출된다. 민주주의 광장이 이루어졌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국민을 한자리에 모을 기회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 비는 당장 안 와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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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6]부루

2017.12.09 (20:30:45)

안철수에게 진지하게 묻습니다.

당신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이냐고

[레벨:14]id: momomomo

2017.12.12 (10:19:33)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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