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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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69 vote 0 2017.12.06 (16:54:31)

     

    신태용호의 의미


    필자는 야구도 축구도 관심 없다. 구조론에 관심이 있다. 과거 네티즌들이 김성근을 까길래 나도 깠는데 어디서 김성근빠들이 잔뜩 몰려오더라. 어? 김성근 팬이 이렇게 많았나? 게시판 댓글만 보면 오판하기 쉽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일제히 댓글을 다는 때가 있다. 김성근을 싫어하는 사람들만 댓글을 달았고 나는 그런 기사들을 본 것이다.


    필자가 굳이 김성근 팬들과 얼굴 붉힐 이유가 없다. 그래서 안 깠는데 결국 결말이 그렇다. 구조론과 안 맞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하더라. 계속 깔걸 그랬나? 필자가 신태용에게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월드컵에는 관심을 가질 그 어떤 꼬투리도 발견하지 못한 사실에 관심이 있다. 김연아가 없으니 평창도 관심이 없는 거다.


    손흥민에게 약간의 기대가 있지만, 월드컵은 죽자사자하는 경기라서 에이스 한두 명 막는 건 일도 아니다. 신태용이 제법 실력이 있다는 설도 있는데 상대팀은 바보를 감독으로 앉혀놨겠나? 다들 죽기살기로 한다. 감독이 잘한다고 결과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치다. 정치를 잘해야 팀이 승리한다. 팬들은 정치에 관심이 있다.


    신태용팀이 아니라 대한민국팀이 중요한 것이다. 히딩크 때는 축협이 정치를 잘했다. 투자를 꽤 했다. 지금은? 일단 선수단 장악이 안 된다. 허정무는 박지성 한 사람만 잡으면 된다. 허정무와 박지성은 지역도 같고 사제지간이라서 허정무가 박지성을 제압하는 건 일도 아니다. 전설의 박지성이 선수단을 장악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지금은? 


    허정무의 박지성 역할을 해 줄 사람은 누구지? 손흥민? 손흥민은 짬이 안 된다. 기성용? 기성용이 신태용과 친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감독이 선수단을 장악 못할 뿐 아니라 선수가 선수들을 장악하지도 못한다. 구조적으로 깨져 있다. 왜? 동기부여가 없다. 국내파와 해외파로 나눠져 원초적으로 구조가 망해 있다. 국내파가 7이어야 한다.


    해외파가 다수면 해외파 안에서 유럽파와 일본파 중국파로 나눠지므로 골치가 아파진다. 돈 많은 해외파가 밥값을 낸다며 비싼 집으로 부르면 국내파가 삐친다. 더치페이하자고 하면 더 삐친다. 이래도 삐치고 저래도 삐친다. 무조건 삐친다. 곤란한 사태 발생이다. 로마군은 백인대를 동기로 조직했다. 전사자가 늘어 백인대가 십인대 된다.


    그래도 인원보충 없이 신병은 따로 편성한다. 그래야 한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섞어놓으면 개판 오 분 전 된다. 히딩크도 선수단 장악 문제로 골머리를 앓다가 여럿 짜르고 여럿 손봤다. 지금은? 원초적으로 붕괴해 있다. 이런 때는 팬들이 나서서 구조를 바꿔서 선수단을 재편해야 한다. 감독이 좀 한다고 성적이 나온다면 월드컵이 왜 있겠는가?


    기적은 일어나는 법이며 기적은 실력만으로 안 되고 플러스알파로 되는 것이다. 지금은 마이너스 알파, 베타, 감마, 델타까지 갔다. 국민은 기적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며 그것은 감독의 축구도 아니고, 스타의 축구도 아니고, 국민의 축구인 것이며 기적의 축구다. 감독이 잘해서 어쩌라고? 왜 내가 축구를 시청해야 하지? 국민이 잘해야 한다.


    국민은 뭐라도 하고 싶다. 다수는 감독을 짜르고 싶어 하고, 축협을 조지고 싶어 하고, 정씨 집안을 제거하고 싶어 한다. 외국감독이든 귀화선수든 뭔가 새로운 실험을 해보고 싶어 한다. 그래야 국민에게 발언권이 가니까. 그런 국민의 주도권이 없다면 축구는 남의 동네 이야기일 뿐이다. 축구? 그래서? 어쩌라고? 잘해 봐. 기다리는 재미가 없네.


    이왕 출범했으니 신태용이 잘해야겠지만 허정무가 16강 가고 욕먹는 모습 보고 필자는 이런 사태 예견했다. 잘했으면 상 줘야지 욕을 주면 누가 제대로 하겠는가? 한국은 50위권이니 50위는 할 거다. 제 실력을 발휘하면 50위고 삽질하면 70위 된다. 16강은 50위가 16위 되는 거다. 잘하면 50위고 더 잘해야 한다. 기적의 기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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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부루

2017.12.06 (18:01:25)

사실 국민들의 심리는 바로 그것이죠. 신태용이 뭐 좀 하는지 안 하는지 그거 가지고 월드컵이 통할 리는 없을 겁니다

지금 말씀하신 정도의 뭔가 없다면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 같은 축구팬들 말고 일반 국민들이 관심가질 상황도 아니고

전에 히딩크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 히딩크를 통해 축구 그 이상 뭔가를 해보려는 것이었지요 그리고 그게 한 번 성공했고

[레벨:5]부루

2017.12.06 (18:04:47)

허정무 이야기를 하셨지만 저도 7년 전 허정무가 그렇게 욕을 먹는 데서 이런 사태 일어날 줄 알았습니다.

기가 막혀가지고


사실 국민 여론은 허정무 유임이 더 많았는데 극성 댓글러들 때문이 이리 되었고 그 후 국대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습니다.


잘하면 잘했다 칭찬을 해야지 참


그리고 몇 년 있다가 박지성은 핑계를 대며 서둘러 국대를 은퇴해버렸고 박지성은 사실 도피한 것이지

뛸 수 없는 게 아니었거든요.

물론 박지성 무릎 상태도 안 좋았고 제가 박지성의 몸 상태를 모르고 이런 말 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긴 본선 직전에 땅이나 보러 다닌 감독들


올림픽 출신 어린애들이 자기들끼리 돌돌 뭉쳐서 배척하는 그런 국대에 박지성이 들어갈 마음이 없고

들어가봤자 수습 불가인 건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았을 겁니다.


홍명보는 그렇게 2012런던 올림픽 출신들과 그 외 선수들간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고


아니 아예 처음부터 홍명보 사단 홍명보 성골 진골들이 해먹는 구조였으니


뭐 박지성이 왜 그랬는지 욕을 할 지언정 충분히 이해를 하고도 남습니다.


이걸 박지성을 폄하한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건 별개 문제고 사실 박지성은

어찌되었건 국대 팀에서 저 혼자 구명정 타고 도주한 겁니다. 그리고 박지성은 살았고 지금 축협에서 유소년

분과위원장인가 뭔가 맡는 모양인데 제 생각에 박지성이 자발적으로 그리 했을 리는 없고 최소한 현대가의

누군가가 읍소하든지 끌고 가든지 해서 앉혀 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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