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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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32 vote 0 2017.12.03 (20:16:20)

    

    왜 핀란드 수학은 망하는가?


    http://v.media.daum.net/v/20171202090405551?d=y


    “수학의 출발점은 유용성이었다. 원시시대에 사냥감의 수를 세며 수학은 시작됐고, 농사의 절기를 예측하며 정교해졌다. 페르시아 시장의 그 복잡한 다단계 물물교환이 수학 없이 어찌 가능했을까.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수학은 심미주의 색깔을 띄게 된다. 기하학적 비율은 미술과 건축의 핵심이 됐다. 플라톤은 기하학을 어디에 쓰느냐고 묻는 제자를 고귀한 것의 가치를 모르는 놈이라고 파문했다. 그러다 계몽주의 시대에 수학의 핵심가치는 다시 유용성이 되었다가 19세기 이후 다시 추상화됐다. 정보량 폭증의 21세기에 수학의 유용성이 다시 부각되는 건 아마도 변증법적 필연일 것이다.”[박형주]


    언제나 그렇듯이 변증법 나오면 개소리다. 변증법 나왔네. 개소리가 맞다. 공자의 정명사상으로 보자. 인용한 기사에 나오듯이 플라톤이라면 단번에 박형주를 파문시켰을 것이다. 되먹지 못한 자가 아닌가? 추상화에 붙었다가 실용주의에 붙었다가 간에 붙었다가 쓸개에 붙었다가 하는 소인배의 변명이 변증법이다. 웃기셔!


    과거 일본인들은 조선인들에게 실용기술을 가르쳐 주려고 했지만, 조선인들은 한결같이 시인이나 철학자가 되려고 했다. 그들은 양반계급의 허위의식에 쩔어있는 조선인을 매우 비난했다. 봉건영주 모시는 가신이나 혹은 농노 출신인 그들 입장에서는 매우 역겨웠을 것이다. 식민지 피지배자 꼴에 양반이랍시고 에헴이라니.


    많은 세월이 흘렀다. 곧 죽어도 철학을 찾고 시를 찾던 그때 그 시절 양반의 후예는 다시 양반이 되어가고 실용기술을 하던 그때 그 시절 가신의 후예들은 다시 가신이 되어가고 있다. 이 또한 변증법적 필연인가? 실용적인 융복합기술이란 것은 컴퓨터 시대에 주산 배우는 머저리 짓이다. 모르면 그냥 AI에게 물어보면 된다.


    핀란드 방식은 바보짓이다. 학문은 애들 장난이 아니다. 하긴 핀란드도 먹고살기 힘드니까 다급해서 썩은 지푸라기라도 붙잡아 보는 거다. 정 안되면 융복합이라도 해야지 뭐 어쩌겠는가? 정 안되면 박정희식 경제개발도 해야지 어쩌겠는가? 그런데 말이다. 그게 망해 있다는 증거다. 망조라는 거다. 근본이 틀어진 것이다.


    당장 먹을 거 없다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는 짓이다. 수학의 출발점은 과연 유용성일까? 천만에. 수학은 지난 2500년간 전혀 유용하지 않았다. 플라톤이 말한 대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신의 완전성에 도달할 목적으로 수학을 했다. 그들은 완벽한 인체비례를 구상했다. 그래서 완벽한 밀로의 비너스상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소실점을 발견했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라. 모든 선이 예수의 후광 한 점에서 소실된다. 다빈치는 수학가의 관점으로 신의 완전성에 도달하고자 한 것이며 그 완전성이 서구를 강하게 만들었다. 반면 아시아는 실사구시의 늪에 빠져 쓸모라고는 없는 수학을 하지 않았다. 특히 황제들은 수학을 싫어했다.


    일식과 월식의 계산은 임금만 할 수 있어야 한다. 평범한 농민이 일식을 예측해서 그걸로 왕을 꺾어버리면 왕권은 바로 소멸이다. 그들은 수학을 독점하고 민간에는 금지했다. 동양에서 수학은 왕 개인의 카리스마를 위한 실용기술에 불과했다. 반면 서구는 전제권력을 가진 왕이 없었다. 특히 그리스는 작다. 


    수백 개의 작은 도시국가로 쪼개져 있었다. 강한 페르시아와 더 강한 로마를 대적하려면 바늘구멍만 한 가능성에 도전해야 했다. 파르테논 신전은 인간의 착시현상까지 고려한 복잡한 수학적 계산 끝에 도출된 것이다. 그냥 세워진 게 아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머리가 크다. 키가 작은 관객과의 거리가 계산되어 있다.


    특정 위치에서 봐야 비례가 맞게 되어 있다. 작은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그들의 지혜를 극한까지 짜내지 않으면 강대한 페르시아에 맞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반면 중국의 황제는 본인들이 신이므로 신의 완전성을 동원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스 중에서도 가장 작고 약한 도시가 그리스의 식민도시 시라쿠사다. 


    지금 인구는 12만 명이다. 이탈리아 끝에 시칠리아가 있고 한쪽 구석에 그리스인들이 이주한 시라쿠사가 있으니 거기에 아르키메데스가 있었다. 수학이 유일한 무기였다. 지금은 대략 마피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절망의 땅이었다. 카르타고가 왔고, 로마가 왔고, 프랑크 해적이 왔고, 반달족이 침략해왔다.


    비잔틴이 왔고, 사라센이 왔고, 노르만족이 왔고, 아라곤이 왔고, 무어인이 왔고, 이탈리아가 왔고, 영국인과 미국인이 마지막에 왔다. 그렇게 무수히 털렸던 변방의 작은 섬, 작은 귀퉁이, 땅끝까지 몰렸을 때 마지막 생명줄이 아무 쓸모가 없는 수학이었다. 수학은 끝끝내 시라쿠사를 구원하지 못했다. 대신 인류를 구원했다.


    수학이 유용한 것이라면 기하학을 어디에 쓰느냐고 묻는 박형주를 플라톤이 파문할 이유가 없다. 쳐죽일 놈은 쳐죽여야 한다. 수학자의 자존심이다. 운이 좋으면 수학자는 왕의 친구가 될 수 있다. 왕의 금관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아맞혀서 왕의 귀여움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이 비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수학은 원래 쓸모가 없는 것이고 쓸모가 있으면 안 되는 것이다. 수학은 추상화로 존재하는 것이며 융복합은 안철수 짓이다. 수학자도 배가 고프면 왕에게 알랑거려서 금관의 진위를 판별해주고 밥 빌어 먹는구나. 이렇게 된다. 수학의 본질은 세계에 대한 바른 관점의 제시다. 수학을 써먹는 것은 수학이 아니라 과학이다.


    수학자는 세상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제시하면 그뿐이며 써먹는 것은 뒤에 온 다른 사람의 역할이며 핀란드가 써먹다가 망한 나라다. 망해먹은 김에 이왕 버린 몸, 한 번 더 망하려고 용을 쓴다. 수학의 진짜 가치는 세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는 그 자체다. 우리 철저하게 플라톤의 형이상학적 관점에 서지 않으면 안 된다.


    서구가 발전하고 동양이 낙후한 것은 서구가 수학을 한 데 비해 동양이 실사구시를 했기 때문이다. 실용주의 하다가 망한 게 동양이고 공리공론으로 흥한 게 서구다. 수학이란 것은 뉴턴이 세상은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 번 개념을 잡아주면 그게 수백 년을 가며 울궈먹는 거다. 그렇다. 아직도 인류는 뉴턴의 덫에 갇혔다.


    수학자가 그렇다니까 그런 줄만 알고 그 우물을 못 벗어난다. 그것이 수학의 힘이다. 쓸모를 주장하는 넘은 당장 파문이 맞다. 플라톤이 한 번 윤곽을 잡아주니까 그게 2500년을 가잖아. 수학은 신의 완전성에 도달하려고 한 고귀한 정신의 산물이며 실용주의적 응용은 가만 놔둬도 과학자들이 달려들어 하게 되어 있는 거다.


    핀란드 입장은 돈 안 되는 수학은 포기하고 돈 되는 거 해보자 이런 거다. 수학포기를 수학이라고 우기면 곤란하다. 간단하다. 창의를 가르치면 창의가 되고 이런 식의 단세포로 생각하는 개새끼는 쳐죽여야 한다. 우리 아이 창의력 쑥쑥 크는 창의력 학원. 이런 거 놔두면 안 된다. 신의 완전성이 아니면 절대 창의가 안 된다.


    고대 그리스의 창의, 웅장한 서구 교회건축물의 창의, 소피아 대성당,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다빈치의 모나리자, 한국 불교건축물의 창의, 석굴암의 창의와 다보탑, 석가탑의 창의는 신의 완전성에 도달하려 한 고귀한 정신의 산물이다. 세종이 한글을 만든 것도 매한가지. 사실이지 이성계는 성공한 고려 무신정권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무신정권이 오래가지 못했다. 신라귀족의 후예인 고려 문벌귀족은 세종을 업신여겼다. 신진사대부 운운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외국 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신라귀족이 고려귀족이고 고려귀족이 조선 사대부였다. 세종의 한글 창의는 문벌귀족에 대항해 왕의 위엄을 보여주려 한 고귀한 정신의 산물이다.


    역시 쓸모가 없어 쓰이지 않았다. 한글의 쓸모는 500년 후에 얻어졌다. 500년짜리 프로젝트 해야 한다. 이것이 수학자의 고귀한 정신이다. 이것이 진짜 창의다. 500년짜리 프로젝트 못할 자는 꺼져라. 초딩수준의 유치한 창의력 놀음 벗어던져야 한다. 이제부터 다들 에디슨을 본받아 헛간에 가서 달걀을 품고 있어야 하나? 


    미친 거다. 창의력을 얻으려면 만날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잡스가 워즈니악을 만나게 해야 창의가 된다. 잡스는 해외로 나가 대만, 한국, 중국과 손잡아서 다 죽은 애플을 일으켰고 일론 머스크는 한국에 제조를 넘기면 되는데 붙들고 앉아있다가 고전 중이고 노키아 역시 뜨는 아시아와 손잡지 않았으므로 멸망은 필연이었다.


    잡스는 외국으로 나갔는데 핀란드는 우물 밖을 벗어나지 않았다. 나가지 않으면 만날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외로와진다. 핀란드 방법은 워즈니악 머릿속에 잡스를 집어넣겠다는 격이니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엔트로피에 어긋난다. 창의를 하려면 추진력이 소용되고 그러려면 의사결정능력이 받쳐줘야 한다. 


    팀플레이가 되어야 한다. 이런 건 다 인문학적 소양이다. 골방에 틀어박혀서는 절대 창의가 안 된다. 천하의 다빈치도 체자레 보르지아를 만나지 못했다면 한낱 서생에 불과한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위대한 작가 주변에는 멋진 동료가 있기 마련이다. 만날 사람을 만나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인문학의 역할이다. 


    공자에게 배워야 한다. 인지의신예가 없으면 사람을 만날 수 없고 만나도 같은 편으로 끼워주지 않고 의기투합도 안 되고 도원결의도 안 된다. 동료가 되지 못한다. 휴렛패커드에 취직하여 잘 나가던 워즈니악이 뭘 믿고 잡스와 한 배를 타겠는가? 워즈니악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사기꾼 건달에게 속아 차고에 갇혀버린 거다.


    ◎ 핀란드 오답 - 한 넘이 이것저것 다 시도해봄. 결과는 짬뽕

    ◎ 공자의 정답 - 각자 자기분야에 통달한 사람을 널리 연결시킴.


    21세기에 한중일과 손잡지 않는 나라는 모두 망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의사결정 능력은 하나 안에 여럿을 집어넣는 융복합으로 되는 게 아니고, 구조론에서의 질의 세팅 즉 각자 자기 분야를 파면서 연결하는 데 있다. 먼저 교육이 되어야 하며 교육의 근본은 인간이 되는 데 있으며 인간이 된다는 건 만날 수 있는 거다.


    자신의 전부로 상대방의 전부를 끌어낼 수 있는 그런 만남이어야 한다. 수학은 본래 추상이고, 그 추상에 전념할 때 정상에 서게 되고, 정상에 서야 뾰족하고, 뾰족해야 보이고, 보여야 만나는 것이며 만나야 이루어진다. 질은 결합이고 입자는 독립인데 핀란드 융복합은 입자에 질을 욱여넣는 하극상이니 안철수 행동이다.


    수학자가 뭘 써먹으려고 하면 안 되고, 그거 써먹을 사람이 찾아오도록 정상에서 기다려야 한다. 세종은 오백 년을 기다렸다. 가만있어도 때가 되면 아쉬운 사람이 찾아온다. 수학자가 시장에 나가서 좌판을 벌인다면 그건 멸망의 길이다. 핀란드는 이미 망했으니까 답이 없는 거다. 망한 나라를 본받으면 망하게 될 뿐이다.


    브렉시트 하다가 망해 먹은 영국을 지금 미국이 따라 하고 있다. 당연히 망한다. 운때 만난 프랑스만 지금 노나는 중이다. 구조론은 철저히 수학적 사고를 요구한다. 수학적 사유의 기반 위에 구조론이 올려져 있다. 신의 완전성에 도달하고자 하는 고귀한 이상을 가지지 않는 자는 당연히 파문한다.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마라. 


00.jpg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0:22:55)

나의 전부로 너의 전부를 만난다.

오랜만의 소식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0:40:21)

수학은 정확하다..냉정하다.\

그래서 그대가 살아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심마라..수학은 확률이다.

양자역학 같은 것이다.\


확률이..대충..일 것 같은가?

그 확률은 절대지존이다.\


상대성이 꼼짝할 수 없는 절대성임을 안다면..\

당신은 수학을 아는 것이다..살아있다.  




[레벨:5]Quantum

2017.12.03 (20:54:05)

동렬님께선 구조론을 수학과 같은 완전성의 학문으로 보고 계신듯 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0:58:15)

구조론은 수학보다 한 발 더 나갔다 봄..

하지만.수학을 인정함.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1:01:56)

우리가 수학의 실용성을 회의 하면서도 수학을 버리기 힘듬..\

어쩌면 구조론은 필요없음..

\

\하지만..당신이 필요로 사느냐?

이렇게 누가 시비걸면 무엇으로 대답할 것이오.


구조론은..일종의 대답이오.

신의 질문에..\


필요없으면..거부해도 좋소..

\민주주의 좋은 세상이니..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1:13:25)

구조는 수학이다..

\그러나 기존의 수학과 다른 것은..

\\

시간을 첨가하여..

\완전을 꾀했다는 것..

\

해서..구조론은 동적수학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이 아니라..\

\

완전에 대한..치열한..삶이 있었다는 것..\

그게 맞다..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다.\

\

\완전은 머리에서 꼬리까지다.

\그렇게 해서 완전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

\누가 그렇게 해보라 했다는 것은..\

중요하고..자극적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1:15:17)

슬러시에 신경 끄소..

아제 키보드 문제지..일부로 그런 것이 아니오.

\

프로필 이미지 [레벨:8]슈에

2017.12.03 (21:24:36)

빅데이터 시대에 수학과, 통계학과가 유망하리란 이야기가 있었죠. 쓸모있는 정보인지 아닌지는 인간만이 변별할 수 있다고. 그러나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는데 그깟거 하나 못 분류하겠습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7]아제

2017.12.03 (21:29:14)

기호학이란..이상한 말이 있는데..실제로 있소..

관심을 가질 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의명

2017.12.03 (23:40:59)

세상이 게임이면 알파고가 다 이길듯 싶소.

나는 바둑돌이 아닐

[레벨:5]kilian

2017.12.04 (06:22:13)

구조론의 (-)원리에 따라, 완전성에서 유용성 방향으로의 응용은 가능하나, 유용성에서 완전성 방향으로의 진화는 불가...

[레벨:15]눈마

2017.12.04 (08:51:58)

미적분을 잘하는 친구를 잘 꼬시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포트란을 잘하는 인도 친구도 사귀어두고

기계핸들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동료도 있어야하고,

동역학 정역학 디자인에 능숙한 친구도 있으면 좋고,


그런데, 이 모든 사람들을 통합할 잡스가 있어야 팀플레이가 됩니다.

대부분 위의 4인들은 대기업이나 공무원조직에서 노예화되어있죠. 그 돈몇푼에 말입니다. 사장은 말도 못할 트럼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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