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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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304 vote 1 2017.10.03 (15:44:43)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인간은 별수 없는 동물이다. 착각하지 마라. 인간이 개보다 낫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인간이 개와 구분되는 것은 문명 덕분이다. 문명은 다른 거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다른 거다. 인간의 컴퓨터 사양이 개보다 우수한 사양인 것이 아니라 인간은 특별히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러나 모든 인간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역대급 총기난사가 일어났다. 규모는 점점 커지게 되어 있다. 왜? 기록을 세울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죽이려고 죽이는 것이다. 연쇄살인도 마찬가지. 연쇄살인범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5명을 죽여야 한다고. 단지 기록을 세우려고 연쇄살인을 저지른다. 이는 인간이 가진 본능의 일부분이다. 원래 인간들이 그렇게 한다. 우리 그 본능에 맞서야 한다.


    진보의 오류는 보수가 무지에 근거하며, 바른 사실을 알려주면 행동이 바뀐다는 순진한 생각에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인간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억압된 본능 때문이며 문명사회의 도덕교육에 의해 원시의 본능이 억눌려 있다가 어느 순간 터져 나오는 거다. 언제 터져 나오는가? 집단의 어떤 약점을 봤다고 믿을 때 인간의 나쁜 버릇이 고개 쳐들고 나온다.


    사회가 도덕적 권위와 위엄을 잃으면 언제든지 반역이 일어난다. 사람이 배가 고파서 봉기하는 것은 아니다. 살기가 어려웠던 때가 경신대기근 때다. 소빙하기가 닥쳐서 흉년이 거듭되었다. 수십만 명이 굶어 죽고 얼어 죽었지만 그래도 반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청나라의 전성기에 무역이 흥해서 먹고살만해지자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다. 요호부민이라고 한다.


    장사를 하거나 광산을 열거나 농장을 경영하며 부를 축적한 시골 아전과 유지들이 홍경래의 난을 일으켰다. 왜? 그들이 가진 힘이 국가의 통제력을 넘었기 때문이다. 원래 서북은 자체 예산편성권이 있다. 함경도는 여진족을 막아야 하고 평안도는 중국을 오가는 사신단을 챙겨야 한다. 칙사대접이다. 중앙의 예산지원이 없는 대신에 자체예산 편성권이 있다.


    평양감사가 하급벼슬을 팔아 큰돈을 만지게 된 것이다. 아전들도 농민을 수탈할 구실이 생겼다. 인삼장사도 번성하고 금광도 번성했다. 힘이 생기자 조선왕조의 약점이 눈에 들어온다. 조선왕조는 고도의 동원력을 가졌지만, 서북은 그 동원에서 빠져 있다. 동원의 힘은 예산에서 나온다. 서북은 일종의 자치지역이라서 조선왕조의 힘이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특히 황해도는 왕실 직할지가 많아서 국가에 세금을 내지 않으므로 조정의 힘이 미치지 못했다. 시스템의 결함이 노출된 거다. 약점을 들켰다. 약점을 찌르고 들어온다. 반란이다. 동학혁명도 같다. 일본과 러시아가 발호하자 외세에 휘둘리는 조정의 약한 모습을 본 거다. 약점을 봤다면 가만있지 않는 게 인간. 국가와 사회가 도덕적 정당성을 상실하면 당한다.


    나경원, 장제원, 정진석, 김진태가 돌아가며 한마디씩 한다. 노빠 약점을 봤다. 노무현도 이명박이 갈구니까 알아서 죽던데, 노빠들은 워낙 착해빠져서 집요하게 갈구면 제풀에 다들 나가떨어지겠지. 이런 생각이다. 총기난사를 저지른 스티븐 패덕은 미국의 어떤 약점을 본 것이다. 그는 강자였다. 회계사 출신에다 자가용 비행기를 두 대나 날릴 정도로 성공했다.


    돈도 많고 도박도 잘했다. 자신이 강하다고 믿고 미국을 약자로 본 거다. 그렇다면? 원시의 본능이 귀에 대고 속삭인다. 서열정리 들어가 준다. 자기가 미국보다 똥개서열이 높다고 믿고 서열을 확인시킨 거다. 허스키가 치와와를 물어죽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다. 허스키 특유의 서열본능 작동이다. 진보는 깨달아야 한다. 보수는 왜 보수꼴통짓을 일삼는가?


    뭘 몰라서 그러는 게 절대로 아니다. 다 알면서 그러는 거다. 왜? 만만하니까. 사회가 얕보인 거다. 그들은 진보를 착한 애들로 본다. 호구잡는다. 만만하니까 얕잡아보고 서열확인 들어가준다. 절대 얕보이면 안 된다. 만만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집요해야 한다. 악착같이 맞대응해줘야 한다. 노빠의 결기와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 노빠들의 강함을 알려야 한다.


    노빠는 치와와가 아니고 서열 높은 티베탄 마스티프다. 허스키도 알아서 긴다. 그들은 본능에 지배되므로 그 본능을 타격해야 한다. 왜 911이 일어났는가? 빈 라덴이 미국을 만만하게 본 거다. 미국을 물로 봤다. 왜? 바보 부시가 대통령이니까. 지금은 바보 트럼프다. 이명박들은 문재인을 물로 보고 대드는 거다. 전두환이 자서전 팔다 식겁한 거 모르고 말이다.


    문재인이 만만하냐? 노빠가 만만하냐? 깨닫게 해줘야 한다. 사회주의권의 퇴조 이후 세계 도처에서 테러가 급증한다. IS가 발호한다. 미국사회가 스티븐 패덕에게 만만하게 보인 것과 같다. 서구문명은 도덕적 권위와 정당성을 상실했다. 사회주의가 도덕적 권위를 확보하는 수단인데 그 사회주의를 버렸기 때문이다. 만인대 만인의 생존경쟁 벌어진 판이다.


    생존경쟁 아귀다툼으로 가면 테러범이 갑이지. 게임 체인지다. 인류는 도덕게임에서 깡패게임으로 게임을 갈아탄 거다. 잘못된 게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도덕게임으로 돌아와야 한다. 도덕으로 다투면 일베충이 이긴다고 믿는다. 씹선비 진지충 요리해주는거야 쉽지. 이렇게 된다. 우리는 도덕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이긴다. 도덕은 권위를 세우는 절차다.


    힘으로 이겨야 이긴다. 괴벨스는 왜? 그는 은행에 취업해 일하면서 1차대전에 져서 망한 독일인 자영농의 땅을 헐값에 주워먹는 유태계 은행가들의 부동산 투기를 본 것이다. IMF에 땅투기로 한몫 잡아 졸지에 재벌 순위권에 오른 롯데짓이다. 도덕대결로 가면 괴벨스가 유태인을 비웃게 된다. 국제주의에 세계주의 시스템 대결로 가야 보수가 제압되는 거다.


    그러므로 진보는 곧 죽어도 국제주의 세계주의를 놓치면 안 된다. 진보가 보수에게 만만하게 보이는 이유의 하나는 반미 짓이다. 반미를 내세우는 순간 호구로 보인다. 얘네들 참 바보네. 스스로를 고립시키다니. 제 손으로 무장해제 하는겨? 그럼 때려줘야지. 주먹을 놀려서 뭣하게? 이렇다. 진보는 외교를 잘해서 든든한 보호막을 가져야 보수의 발호를 막는다.


    우리는 일본과 친하고 중국과 친하고 미국과 친하고 북한을 꼬셔야 한다. 어느 나라든 적대하는 건 바보짓이다. 그러다 호구잡힌다. 우리가 보수를 만만하게 보는 것도 보수가 친미친일하기 때문이다. 엄마 치맛자락에 숨는 꼬마처럼 일본의 바지가랑이를 잡고 미국 치맛자락에 매달리는 게 보수행태다. 뒤에 숨는 즉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다. 단숨에 바보된다.


    노무현은 뒤로 숨지 않았다. 미국 뒤에 숨지 않았고 일본에 매달리지 않았다. 미일을 적으로 돌리지도 않았다. 노무현은 떳떳했기에 강했다. 도덕적 권위를 잃은 정부는 언제라도 위태로운 것이다. 체르노빌로 소련이 권위를 잃었고 후쿠시마로 일본은 권위를 잃었다. 노빠들도 약점을 들켰다. 박지원, 김한길, 정동영, 천정배, 안철수, 한경오들의 배반이 그렇다.


    노빠해결은 식은죽먹기지. 호남 지역주의 자극하고 한경오 시켜서 신자유주의 때리면 돼. 쉽잖아. 이 정도 분위기 깔아주면 노빠들 알아서 자멸해 준다구. 진보는 시스템이다. 그들은 시스템의 약점을 봤다. 원래 시스템은 결함이 있다. 진보는 당연히 결함이 있다. 그러나 그 결함을 극복하는 순간에 터무니없이 강해진다. 로마군도 어느 시점에 강해진 것이다.


    몽골도 금나라에 백대빵으로 털리다가 시스템을 바꿔 한순간에 강해졌다. 방어형 쿠리엥체제에서 공격형 직할체제로 변신이다. 저쪽이 이쪽의 약점을 볼 때 거대한 움직임이 탄생한다. 에너지가 결집하고 세력이 붙고 전략전술 나와준다. 이명박근혜 9년이다. 지금 우리는 약점을 해결했다. 정동영, 박지원, 안철수, 김한길 내보냈고 한경오만 손보면 해결끝.


    사실 노빠는 약해서 깨진 거다. 로마군단은 로마인들이나 되는 것이고 몽골기병은 몽골이니까 되는 것이고 한국인들은 원래 안 된다고 적들은 배웠다. 한국인은 워낙 민족성이 모래알과 같아서 뭉치기 잘하는 일본인과 달리 뭔가 조직적으로, 민주적으로는 의사결정을 못한다고 배웠다. 귀가 아프도록 들었다. 그 말이 아주 틀린 것은 아니다. 노빠들은 약했다.


    훈련되지 않은 군대로는 곤란하다. 초딩들 모아서 민주주의 시스템 안 된다. 민주주의가 옳으니까 무조건 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훈련해야 된다. 시행착오 거치고 오류시정 거치며 점차 강해지는 게 민주주의다. 로마군도 한니발에게 깨진 후에 강해졌고 징기스칸도 자무카에게 털린 후에 강해졌다. 단기적으로는 민주적 시스템보다 독재자의 결단이 낫다.


    그러나 시스템은 한 번 구조를 완성하면 무한복제가 가능하므로 징기스칸 빠지고 수부타이 같은 애들이 지휘해도 강하다. 14살에 대장장이 아들로 팔려와 물주전자 당번 하던 애가 갑자기 장군이 되어 32개국을 격파했다. 징기스칸 부하 중에 싸울 줄 모르는 장수는 한 명도 없다. 왜 강한가? 시스템이 완성되면 원래 무적이 된다. 왜? 인간적 약점이 없으니까.


    목수가 집을 짓듯이 전쟁을 설계도대로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다. 항우장사라 해도 미녀에게 빠지거나, 술 먹고 꼬장부리거나, 부하와 반목하거나, 병에 걸리거나, 반드시 한 번은 실수하기 마련인데 몽골군은 그런 게 없다. 개인의 결단력을 쓰는게 아니라 잘 훈련된 패스축구를 구사하니까. 여럿이 어울려서 기세를 만들고 흐름을 일으키면 에너지 결집된다.


    그다음은 자체 관성으로 그냥 간다. 수부타이는 후퇴하면서 독일폴란드 기사단을 유인해 적군의 힘을 뺀 후에 섬멸하는 전술을 썼는데 이런 전술은 지휘관 한 명에게 의사결정이 집중되는 구조로는 불가능하다. 한니발이라도 이런 전술은 구사하지 못한다. 후퇴하면 곧바로 대오가 붕괴되기 때문이다. 질서있는 후퇴라는 것은 원래 가능하지 않은 개념이다.


    러시아군이 후퇴하며 나폴레옹의 힘을 빼놓거나 독일군의 힘을 빼놓는 것은 수부타이에게 배운 기술이다. 노빠는 이런 것을 할 수 있다. 시스템 싸움에 익숙해져야 이게 된다. 사실이지 노빠들은 유시민이나 천호선처럼 물러빠져서 뭐가 안 되는 집단이었다. 김두관이나 안희정이나 물이라서 안 되는 구조였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9년 동안에 배워둔 것이 있다.


    물렁한 노빠는 2선으로 빠지고 강적들만 남았다.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징기스칸은 뒤로 빠지고 수부타이 등판이다. 수부타이는 다르다. 왜? 천한 대장장이 아들이기 때문이다. 징기스칸만 해도 카불칸의 후예로 나름 뼈대있는 집안 출신이다. 대장장이 출신이라 말타기를 배우지 못했기에 말도 타지 않으려고 했던 변두리부족 출신 수부타이와 근본이 달랐다.


    왜 수부타이는 강한가? 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징기스칸의 꿈은 금나라에 복수하는 것이었다. 왜? 약점을 봐버렸기 때문이다. 징기스칸은 비단과 황금에 굴종한 금나라의 어떤 약점을 봤다. 재물에 약한 게 금나라 애들이다. 얘네들 깨뜨리기 어렵지 않지. 재물에 강해야 우리가 금나라를 이겨. 오늘부터 약탈금지. 전투에 이기면 곧 약탈하는 관행을 깬 것이다.


    그러나 수부타이는 다른 것을 봤다. 징기스칸과는 다른 비전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징기스칸의 말발굽 아래 속절없이 무너지는 아랍 소국들을 봤다. 수부타이는 숙적 금나라의 약점을 본 게 아니라 인류의 어떤 약점을 봐버린 것이다. 재물에 약한 약점을 본 것이 아니라 의사결정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인간군상을 봤다. 의사결정하기 어렵게 해주면 되겠네.


    그렇다. 징기스칸 전술이 십진법단위 편제로 막사의 의사결정이 말단 병사들에게 집행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면, 수부타이 전술은 반대로 적군이 의사결정을 못하도록 방해하는데 초점을 맞춘 난해한 후퇴전술의 구사다. 중무장한 독일폴란드 연합군 10만은 후퇴하는 수부타이를 보름씩이나 따라가다가 헷갈려서 망했다. 완전히 새로운 게임의 등장이다.


    우리는 끝까지 간다. 왜냐? 노빠 본부대의 관심은 한국이 아니거든. 이 조그만 거 털어봐야 뭐 먹을 건덕지나 있나? 진성노빠는 원래 천하를 다 먹을 결의를 다졌기에 절대 이 정도로 멈추지 않는다. 노무현과 다르고 노무현을 넘었다. 수부타이가 징기스칸을 넘었듯이 말이다. 상고출신 노무현은 엘리트 운동권의 약점을 봤다. 엘리트 약점은 의리가 없다는 거다.


    서울대 김근태처럼 다들 저 잘나서 도무지 팀플레이가 안 된다. 이런 빌빌한 샌님들 잡아먹기 쉽잖아. 간단하다. 도원결의하면 된다. 엘리트는 혼자다. 그러나 노무현은 혼자가 아니다. 뒤를 문재인이 받친다. 386 참모들도 있다. 부하로 거느리지 않고 동료로 대우한다. 다른 것이다. 민주주의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보수꼴통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이다.


    진보가 도덕군자라서 강한 게 아니다. 진보는 기본 패거리를 끼고 간다. 능력자 관우가 역시 탁월한 실력자인 조조를 찾지 않고 무능력자 유비를 찾아간 순간 거대한 에너지가 형성된 거다. 나름 패거리를 이룬 거. 조조를 따르는 유능한 부하장수가 수십 명이 넘지만 그들은 패거리가 아니라 공무원들이다. 부하이지 동료가 아니다. 이게 바로 시스템의 차이다.


    왜 관우는 쪼다 유비를 따라갔을까? 만만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은 만만해야 한다. 나름 능력자 노무현이 잘 챙겨주는 돈질왕 김영삼을 찾지 않고 돈도 안 주는 김대중을 따라갈 때 거대한 에너지가 형성된 거다. 인간은 누구나 신분상승을 원한다. 거기서 에너지가 생긴다. 관우는 조조의 부하가 되어 돈과 미녀를 얻는 길보다 유비의 친구가 되는 길을 택했다.


    유비와 한 침대에서 자고 한솥밥을 먹는 길을 선택했다. 왜? 조조의 부하보다 유비의 친구가 더 신분이 높기 때문에. 조조의 부하가 되면 반드시 견제가 들어온다. 하후돈, 허저, 서황, 곽가, 순욱 등 출중한 천재들이 사방에서 관우를 견제하는 거다. 유비의 형제가 되면? 일단 누구의 부하가 아니다. 그렇다. 노무현의 길은 신분상승의 길이니 우리는 다 동료이다.


    진정한 신분상승이 이루어지려면 우리가 선진국이 되어 세계와 나란히가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수부타이가 징기스칸이 못 본 다른 것을 봤기에 진군을 멈추지 않았듯이 이 비전이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노빠들 역시 진군을 멈추지 않는 것이며 문재인도 이 KTX 속도로 가는 궤도에서는 하차가 불가능하다. 내리면 죽는다. 관성으로 가고 또 기세로 간다.


    지구를 통째 접수하기까지 백 년이고 천 년이고 노빠군단은 계속 간다. 땅끝까지 갔던 수부타이처럼 간다. 왜? 그들은 인류의 약점을 봐버렸으니까. 의사결정 못하고 우물쭈물하는게 인류라는 사실을 알아버렸으니까. 한국인만 강하고 그 외에는 모두 물이다. 그것을 봤다. 왜? 서구인은 상사가 아니면 부하가 된다. 위가 아니면 아래가 된다. 한국인은 동료가 된다.


    물론 모든 한국인이 그런 것은 아니다. 노빠들만 그렇다. 사회의 모든 악은 부족민의 비뚤어진 서열본능에서 나온다. 서열로 서열을 깬다. 평등한 동료의 서열로 차별하는 보수주의 서열을 깬다. 그리스군은 평등한 시민이 중심이었고, 페르시아는 수직적인 신분사회였다. 따지자면 그리스도 노예가 많은 차별사회였지만, 그리스 시민들은 자유롭다고 믿었다.


    그들은 임금의 발등에 입을 맞추는 페르시아 관료들을 열등하게 보았다. 발등에 키스하는 짓은 노예행동인데 노예와 시민이 붙으면 당연히 시민이 이기지. 수직적인 페르시아 관료주의와 평등한 그리스 민주주의가 붙으면 당연히 민주주의가 이기지. 적군의 약점을 봤을 때 그리스는 강해졌다. 우리 그리스가 이겨. 왜? 쟤네들은 공무원이라서 우왕좌왕하거든.


    게임으로 게임을 이긴다. 시스템으로 시스템을 이긴다. 평등게임으로 차별게임을 이긴다. 노빠 특유의 평등주의로 고립된 보수주의를 각개격파한다. 물론 훈련되어야 한다. 지난 9년간 우리는 훈련했다. 이기는 방법을 학습했다. 노빠의 공론이 문재인 개인보다 위에 있다. 노빠들이 공론을 일으켜 판을 깔면 문재인은 집행할 뿐이다. 노빠서열 작동방식이다.


    차별주의 서열관습에 얽매인 보수꼴통 해결하는 방법은 진짜 권력서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개인의 서열이 아니라 시스템의 서열임을 확인시키기다. 평등시스템이 높고 차별시스템이 낮다. 시스템 간에 서열이 있다. 진보시스템은 대기업 이사회와 같고 보수시스템은 노가다 현장과 같다. 시스템에 우열이 있는 것이며 노빠시스템이 더 높다.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다고 백번 말해봤자 서열본능이 골수에 사무친 일베충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말로 가르쳐서 먹힌다면 보수꼴통이 아니다. 여자 뒤에 오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정신차린다. 서해순 뒤에 오빠가 있더라. 진보주의 시스템이 언제라도 여성을 보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남자들이 정신을 차린다. 개인의 지식이나 도덕심은 답이 아닌거다.


    진보가 맞고 보수는 틀리다는 게 아니라, 홍상수 맞고 김기덕 틀리다는 게 아니라, 진보는 집단의 에너지이고 보수는 동물의 본능인바, 진보가 보수와 밀고 당기며 씨름하는 중에 점차 보수를 교육시켜서 결국은 보수를 달고 가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전략이 되는 것이며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집요하게 맞대응하는 게 정답이다. 왜? 보수들을 교육시키려고.


    보수의 방법은 그냥 죄수들을 사형시켜버리는 것이고, 진보의 방법은 도덕적 우위를 유지하며 법대로 원칙대로 시스템대로 이론대로 집요하게 구조를 복제해 가면서 범죄자로 하여금 눈 뜨고 결말을 지켜보게 하는 것이다. 보수꼴통의 특징은 집단의 시스템을 불신하고 개인의 결단력에 의지하는 것이다. 개인이라면 몰라도 시스템은 절대 물러서지를 않는다.


    문재인 개인은 물러서도 노빠 시스템은 물러서지 않는다. 왜? 인류를 통째 조직하고 움직여가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절차에 불과하니까. 이건 답이 아니고 과정이니까. MB토벌은 우리의 마지막 복수가 아니라 강군을 훈련시키는 연습게임이니까. MB 조지듯이 김정은 잡고, 아베 밟고, 시진핑 일대일로 거쳐 독일까지 곧장 쳐들어갈거니깐. 발동이 걸렸으니깐.


    노무현도 문재인도 시스템 안에서 계속 간다. 노무현이 했던 도원결의 방식을 복제하면 누구나 강해질 수 있다는 비밀을 알아버렸으니까. 인류가 한국인에게는 만만한 호구이자 잡아먹어야 할 배후지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들켜버렸으니까. 불은 한 번 붙으면 꺼지지 않고 노빠는 한 번 달리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다. 새로 가담한 신흥노빠들 비전 때문이다.


    개인은 한이 풀리면 끝나고 복수를 완수하면 끝나지만 시스템은 자체 관성에 지배되므로 내부에너지를 소진할 때까지 결코 멈추는 일이 없다. 노빠가 멈추는 날은 무역적자가 누적되어 일본처럼 기세 꺾여 평범한 나라가 되어버릴 때다. 한국은 반도체 건수를 제대로 물었기에 적어도 30년은 관성으로 가고 독일처럼 통일이라도 된다면 탄력받아 백 년 간다.


    한류도 망하고 반도체 망하고 인류문명의 축이 중국으로 완전히 옮겨가서 미일중러 사이에 자리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도 망하고 세계가 더 이상 한국을 주목하지 않게 될 때까지 한국인은 노무현 이름으로 계속 간다. 신분싸움에서 이기니까. 촌놈이 서울구경을 한 번 하고야 말겠다는 에너지가 양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 일본은 큰 착각을 범했던 것이다.


    일본인은 촌넘이고 미국인은 도시인이다. 배부른 도시인에게 남의 나라 가서 개고생하며 전쟁할 야심이 있겠느냐 말이다.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그러나 알고 보니 미국인들도 촌넘이었다. 아니 미국에 촌넘이 더 많았다. 아일랜드에서 온 넘, 이탈리아에서 온 넘, 독일에서 온 넘들이 눈치밥이나 먹으며 구박받다가 전쟁소식을 듣자 광기에 휘말려버린 것이다.


    북한에서 월남한 삼팔따라지들의 생활력이 강하듯이 원래 토박이보다 객지생활 하는 사람이 강하다. 미국인들은 국민 전체가 타지인이다. 토박이는 인디언이다. 미국의 에너지는 토박이들에게 갈굼질 당하는 객지생활 설움에서 온 것이다. 노빠들에게는 그 촌놈정신이 있다. 왜? 세계라는 도시를 봐버렸으니까. 한국인은 여전히 촌놈이다. 세계는 도시다. 보았다.


    천시와 지리와 인화가 맞아떨어지는 일은 천 년에 한 번꼴로 나타나는 드문 현상이다. 천시는 하필 반도체 뜨고 한류가 뜨는 시점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만난 것이고, 지리는 미일중러 사이에 낀 지정학적 위치에 기독교문명과 유교문명을 동시에 가진 특이 포지션이다. 어느 나라도 불교 유교 도교와 기독교와 무신론자를 동시에 균형있게 갖추지 못했다.


    인화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지역주의 극복의 흐름이다. 이 천지인 삼합구조는 천 년에 한 번 빈도로 출현한다. 일본은 사카모토 료마 시절에 운이 찾아왔다. 불교국인 일본은 영어 안 되고 기독교와 멀다. 미국인은 기본 한자가 안 되니 중국어도 일본어도 어렵다. 아랍문제 하나 해결 못하는 무능을 들켰다. 한국은 공자의 제자라서 남다르다.


    기본 의사결정을 해낸다. 공자 가르침은 하나다. 의사결정하라는 거. 인지의신예만 훈련하면 일단 팀을 만들고 보스를 선출하고 시스템을 돌릴 수 있다. 창업할 수 있다. 그게 되는 나라가 잘 없다. 벤처가 안 되는 건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니라 의기투합이 안 되는 즉 도원결의 실패 때문이다. 쪼다 유비가 맹장 관우와 장비를 거느릴 형편이 안 된다.


    계속 실패하면서도 전화 250통을 돌려 투자를 받아내는 말빨재주 하나밖에 가진 게 없는 잡스가 천재 기술자 워즈니악을 거느려야 역사가 이루어진다. 천재 워즈니악이 영업사원 잡스를 거느리면 당연히 망한다. 왜? 세상은 마이너스다. 강자가 약자를 거느리면 당연히 망한다. 모계사회라 여자가 남자를 거느리니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을 이겼다.


    왜? 강자에게 약자는 필요없으므로 팀이 망하지만 약자에게는 강자가 필요하므로 팀이 견고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여성존중이 서구문명의 출발점이다. 말했듯이 세상은 마이너스이므로 가만 놔두면 망하는게 정상이다. 벤처는 망하는게 상식이고 흥하는건 예외적인 경우다. 100개 회사 창업하면 95개 회사 망하고 5개가 살아 망한 회사 직원들을 데려간다.


    여자가 남자를 지배한다는건 에너지 잉여가 있다는 의미다. 비축이 넉넉하다. 세상은 마이너스이므로 여자가 남자를 지배해도 망한다. 대신 천천히 망한다. 약간의 시간을 버는 것이며 그 사이에 운좋게 뒷패가 붙으면 상대방이 내리 설사를 할 때 쓰리고를 선언하고 피박을 씌워서 크게 한 판 먹는 것이다. 그렇게 확률적으로 살아남아서 기어이 천하를 얻는다.


    실력자인 관우와 장비가 미쳤다고 돗자리짜기 명인 유비 밑으로 들어가는가? 그게 되어야 한다. 그런 일이 자연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의 위대한 점은 강자가 약자를 섬기는 것이다. 강자인 재벌과 군부가 문재인을 섬겨야 한다. 군부가 강하다고 쿠데타를 일삼고 재벌이 강하다고 정권에 대들면 망한다. 사자가 사슴을 섬기는 일이란 자연에는 없다.


    근데 그게 되어야 벤처가 된다. 미국은 세계에서 천재를 끌어모으니 운좋게 패가 맞아 그게 된다. 강한 인도의 천재 수학자가 약한 미국 아이디어맨을 섬긴다. 약한 저커버그가 강한 인도 기술자를 부린다. 이스라엘은 2천 년간 장사만 해온 집단이라서 기본 이런 쪽으로 지혜가 축적되어 있다. 일본은 봉건영주 시스템으로 한 번 밀어봤다가 곧 바닥이 드러났다.


    중국의 꽌시시스템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원래 이게 되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없다. 다섯 사람이 모여 팀을 만들기가 참으로 어렵다. 일본의 봉건영주 시스템도 특이한데 보통 영주는 어리고 장로는 나이가 많다. 나이 많은 장로가 7살 먹은 영주를 가마에 태워 전쟁터에 데리고 다닌다. 그냥 7살 꼬마를 베어버리고 자기가 봉건영주를 하면 되잖아.


    전국시대에는 그랬다. 하극상이 만연해서 모든 신하가 섬기던 주군을 베었다. 그래서? 겁쟁이 도쿠가와가 자신은 하극상 당하지 않으려고 조선의 퇴계유교를 들여온 거다. 오다 노부나가 죽는거 봤으니까. 혼노지의 변이다. 걍 베는 거다. 이유는 없다. 혼노지의 변은 아직도 일본사의 수수께끼가 되어 있다지만 사실은 베는게 맞다. 고려도 무신정권 때는 그랬다.


    벨 수 있을 때 벤다. 역시 동물의 본능이다. 전두환도 그렇다. 쿠데타 할 수 있을 때 쿠데타 한다. 당연히 한다. 지가 안 하면 정승화가 할 거니까. 박정희도 같다. 낫세르가 쿠데타를 했을 때 모두의 가슴 속에 '나도 쿠데타나 한번 해봤으면'이 자리잡았다. 소문이 돌았다. 남이 하기 전에 선수 친다. 일본도 그랬다. 도쿠가와도 쿠데타를 당할 판인데 퇴계로 막았다.


    유교의 가치는 나이든 중신이 어린 주군을 섬기는 거다. 그냥 목을 뎅강 잘라버리면 되는데 왜 바보같이 어린애를 섬기남? 그러나 일본은 퇴계를 배워서 이것을 해냈기에 강해졌다. 공자의 인지의신예로 가능하다. 노무현이 왜 노른자위 종로 지역구 놔두고 반드시 죽는 부산으로 내려갔는가? 가까운 김영삼 놔두고 남의 동네 호남의 김대중 밑으로 들었는가?


    관우가 유능한 조조 놔두고 무능한 유비 밑으로 가는 건 넌센스지만, 그런 상식 밖의 의사결정이 천하를 움직인다. 천하는 원래 만만치 않다. 그러므로 자연법칙을 넘어야 한다. 자연법칙으로 가면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 그 경우 국민이 가진 역량의 백퍼센트를 동원할 수가 없다. 문명은 강자가 약자를 섬겨야만 에너지의 백 퍼센트 동원이 가능한 구조이다.


    자연법칙과 안맞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게 시스템이다. 개인은 약하나 시스템이 뒤를 받치면 여자가 강해지고, 유비가 강해지고, 문재인이 강해진다. 약자가 시스템을 만들어 강자를 지배해야 진정한 기적이 일어난다. 시스템의 기적은 무한복제되어 전염병처럼 널리 퍼져 세상을 완전히 바꾼다. 수부타이가 그걸 해냈다. 징기스칸을 넘어 세상 끝까지 가버렸다.


    나경원은 철없는 진보가 약자가 강자를 지배하는 시스템을 만든 즉 자연법칙과 안 맞는 엉터리 시스템을 만들었다가 약해져서 결국 망한다고 봤다. 시스템의 본질을 보지 못했다.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건 아는데 장기전이면 뭉쳐진 다수가 흩어진 소수를 이긴다는 건 모른다. 처음 평등한 다수가 의사결정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망하지만 훈련되면 이긴다.


    그들은 노빠 개개인의 역량에 주목할 뿐 뒤를 받치는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보지 못한다. 유시민이 세냐? 이재명이 뭐 별거냐? 이런 식이다. 노빠 개인을 보되 노빠시스템을 보지 못한다. 시스템은 모든 것의 위에 있다. 천 년에 한 번 빈도로 드물게 나오는게 시스템인데 귀한 시스템을 손에 넣은 노빠들이 쉽게 물러갈 리가 있겠는가?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권위를 잃고 호구잡히면 언제라도 공격당하는 게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부지런히 한경오를 조져서 권위를 세우는 수밖에. 안철수 때려잡기와 한경오 관리는 잠시도 쉴 수 없는 우리의 임무다. 시스템의 단련이다. 복수는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MB 타격은 세계를 잡아먹기 위한 예행연습에 불과하다. MB 일당을 사뿐이 즈려밟고 우리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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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부루

2017.10.03 (17:42:14)

동렬님의 추석 선물 위대한 글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레벨:15]오세

2017.10.03 (20:35:11)

호연지기가 차오릅니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
프로필 이미지 [레벨:7]양지훈

2017.10.04 (05:43:57)

항상 늘 감사히 조용히 잘 보고 있습니다. 추석 종합 선물 세트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수원나그네

2017.10.04 (20:24:13)

수부타이라는 인물을 공부하네요~

의사결정을 방해한다는 건, 권력을 해체시킬 줄도 안다는 것인데..

엄청난 공력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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