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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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59 vote 0 2017.08.07 (09:51:36)


    1심에서 무죄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 같은 사법고시 패거리 출신에다, 무개념 판사에다, 증인들의 유리한 증언에다, 결정적으로 딱 걸린 게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딱 걸리는 일은 잘 없다.


    수첩에 갤탭에 캐비닛은 예외적인 거고 어떤 바보가 그런 증거를 남겨두겠는가? 왕년의 낙지살인만 해도 보나마나 살인범이지만 증거가 없어 무죄를 받았다. OJ 심슨은 딱 걸려서 증거가 있는데도 무죄 받았다.


    1심은 원래 진단서 끊어오는 넘이 이긴다. 2심은 조금 더 폭넓게 보므로 조윤선이 2심에 달려 들어갈 확률은 높다. 그건 더 치명적이다. 감옥살이 쓴맛 봤다가 잠깐 해방의 달콤한 맛을 봤다가 다시 들어가면?


    타격 입는다. 명이 짧아진다. 조윤선이 2심에 유죄 받을 확률은 높다. 어쨌든 1심 무죄는 예견했다. 왜? 블랙리스트 본질과 관련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1호 이윤택은 알려진 보수꼴통이다. 보수가 먼저 걸린다.


    http://v.media.daum.net/v/20170807012122893?f=m&rcmd=rn


    문재인 정부서 수혜자 안 되고 싶어 29년 만에 낙향했다고 떠벌리지만 구라고 이 양반은 여러 번 자기가 보수꼴통인데 억울하게 걸렸다고 떠들었다. 보수꼴통 맞다. 그런데 보수가 왜 본보기로 걸렸겠는가? 


    난 보수니까 오버해도 괜찮겠지. <- 요렇게 나대는 넘부터 손본다. 그게 권력이다. 그러니까 블랙리스트가 나쁜 거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지록위마는 일부러 그러는 거다. 사슴을 말이라고 해야 권위가 선다.

 

    권력자는 일부러 어긋난 짓을 한다. 왜? 권력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하면? 그 합리성이 대신 권력을 가진다. 공무원들이 임금을 무서워하지 않고 법을 무서워한다. 그 경우 영이 서지 않는다. 마음대로 못한다.


    박근혜는 우파의 지배에 관심 있는 게 아니라 박근혜의 지배에 관심이 있다. 우파정권 나왔다. 문화계는 원래 좌파다. 좌파의 것인 문화계를 우파 문화인 몇이 독식한다. 난 우파니까 안 건드리겠지? 천만의 말씀.

    

   윗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아랫사람이 자기 마음을 읽는 것이다. 그래서 조조는 자기 마음을 읽은 양수를 죽였다. 리더가 원하는 건 선택권이며 리더에게 권력이 가려면 판도가 50 대 50으로 애매해야 한다.


    애매할 때 리더가 최종결정을 내리는 것인데 미리 9 대 1로 기울어져 있으면 아무도 리더 눈치를 보지 않는다. 어차피 회군할 것인데 하고 신경쓰지 않는 거다. 리더는 부하가 자신을 무시하는 걸 무서워한다.


    그래서 진시황은 자기 존재를 숨긴 것이다. 모든 사람이 오늘은 황제가 어디에 주무실까 하며 궁금해하도록 퀴즈 문제를 낸 것이다. 권력은 불가예측적이어야 하며 벼락은 예고 없이 떨어져야 벼락맛이 난다.


    벼락이 예고하고 떨어지면 무슨 권위가 있는가? 빨갱이만 걸리는 블랙리스트라면 무슨 의미가 있냐 말이다. 블랙리스트 의미는 빨갱이를 배제하고 우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다. 전혀다. 그래서 유죄다.


    조윤선이 좌파에게 혜택을 주지 말라고 했다면 무죄다. 언제 좌파가 혜택 바랬나? 혜택을 왜 줘? 블랙리스트의 진짜 의미는 공포정치다. 누가 걸릴지 몰라야 공포가 극대화된다. 좌파만 걸리면 공포가 없다.


    우파들은 신이 나서 빨갱이 영화를 만든다. 왜? 돈 벌려고. CJ가 노무현 영화 만든 건 돈 벌려고 그런 거다. 그 사람들 다 이명박 찍고 박근혜 찍었다. 이윤택도 아마 이명박 찍고 박근혜 찍었을 것이다. 팀킬이다.


    예술은 원래 진보다. 그러나 돈 번 예술가는 보수꼴통이다. 이문열도 김훈도 돈 벌더니 보수꼴통 인증했다. 이외수는 돈만 벌고 콤플렉스가 남아서 그나마 중간에 서 있다. 언제든 우파로 돌변할 수 있는 거다.


    왜? 예술의 속성이 원래 그렇다. 승자독식이 예술이다. 자본의 논리가 철저하게 적용되는 비정한 분야가 바로 예술이다. 그래서 젊은 예술가들은 불만이 많고 돈을 못 번 젊은 예술가들은 모두 진보인 것이다.


    돈 벌면 바로 보수꼴통 된다. 김훈처럼. 이문열처럼. 블랙리스트에 진짜 좌파는 빠졌다는 설이 있다. 진짜들은 이명박그네 시절에 잠수탔다. 돈 벌라고 진보팔이하는 가짜들이 블랙리스트에 걸려서 파닥파닥.


    젊은 예술가들은 돈을 못 벌어서 진보이지만 노무현이 미워서 정의당으로 도피해 있다. 그들은 진보인 척하지만, 인간성 본질은 꼴통이다. 예술만큼 야비하고 치열하게 승자독식으로 가는 데가 없기 때문이다.


    갑질이 무한정으로 허용되는 분야가 교수사회와 예술가사회다. 예술의 세계는 아직도 봉건적 길드와 같이 도제수업이 남아있다. 조영남이 꼴에 예술가라고 갑질하는 것 봤잖아. 갑질이 허용되므로 보수인 것이다.


    예술은 본질이 진보이지만 돈 번 예술가들은 운명적으로 보수이며 그래서 돈을 못 벌었지만, 장차 돈을 벌기로 예약된 젊은 예술가들은 노무현이 미워서 정의당에서 임시대기하며 새누리 갈 기회를 노리고 있다.


    블랙리스트가 나쁜 것은 좌파를 배제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걸로 사람을 겁주고 공포를 퍼뜨렸기 때문이다. 누가 걸릴지 모르므로 효과가 극대화된다. 걸린 사람들은 전향서를 써야 한다. 실질적인 피해가 간다.


    그러나 진짜 좌파들은 어차피 정부혜택 기대하지 않으므로 피해가 없다. 어문 넘이 걸리는 게 블랙리스트고 그래서 나쁜 것이고 그러므로 좌파를 지원하지 않은 조윤선은 처음부터 무죄 될 가능성이 있었다.


    리스트를 만든 사실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며 좌파지원 배제가 문제가 아니라 리스트를 만들고 소문을 슬슬 흘려서 공포정치를 하는 게 즉 만인이 만인을 의심하고 두려워하도록 마음의 사슬로 묶은 것이 유죄다.


    좌파에게 혜택을 안 준 게 왜 죄가 되냐고? 그건 죄가 아니다. 공포를 만들어 세상을 질식시킨 것이 유죄다. 명단을 만든 자가 쳐죽일 범죄자다. 왜? 누가 걸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때 효과는 더 극대화된다.


    벼락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므로 효과가 있는 것이며 그래서 제우스는 힘이 있다. 포세이돈? 바다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나 안다. 아폴론? 태양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 진시황? 짐은 짐작이다. 알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무섭다. 공포로 통치하는 게 권력자의 기술이며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하고 비합리적인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며 좌파만 걸리면 매우 합리적이다. 팀킬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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