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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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604 vote 0 2017.05.08 (15:02:09)

    

    중요한건 포지션이다. 각자가 스스로 정한 집단 안에서의 자기 포지션에 따라 행동한다. 자기규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 홍준표 : 눈알 부라리고 사람 겁 주는 동네깡패 역할.
    ◎ 안철수 : 몇 푼 뜯어먹으려고 감언이설로 달려드는 사기꾼 역할.
    ◎ 유승민 : 잘난 척 남의 일에 참견하는 친하지 않은 이웃 역할.
    ◎ 심상정 : 빈대 붙으려 드는 귀찮은 사촌동생 역할.
    ◎ 문재인 : 의지할만한 큰형님 역할.


    다르게 보면 홍준표는 막말하는 양아치다. 유승민은 자기만 살겠다는 배신자다. 안철수는 학창시절 왕따 당한거 복수하려는 범생이다. 심상정은 괜히 감놔라 배놔라 하는 참견쟁이다. 문재인은 동네 일에 발벗고 나선 리더다.


    역사 안에서 좌표를 찾아야 한다. 포지션은 후보에게만 있는게 아니라 국가에도 있다. 인류 안에서 대한민국의 포지션을 물어야 한다. 한국은 어디쯤 와 있는가? 지금은 정당개혁이 중요하다. 한국의 여야 정당들은 기관지도 없고, 자체 방송국도 없고, 청소년 캠프도 없고, 유권자와 상호작용하는 구조가 하나도 없다.


    옛날에는 고무신과 막거리로 정당을 했고, 한때는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 가서 결혼식 주례를 서는 것으로 유권자와 연결했다. 지금은? 유권자들이 SNS로 당을 장악하려고 한다. 이를 받아들이는 정당이 민주당이요, 저항하는 집단이 국민의당이요, 아직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집단이 바른당과 한국당이다.


    주변사람에게 문재인 찍어라고 권유해 보라. 반응이 다양하게 나올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말하느냐가 중요하다. 역시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질의 포지션에 선 사람은 유재석의 방법을 쓴다. 천상 사회자다. 사회자가 자신을 부각시키면 안 된다. 사회자는 주인공을 띄워줘야 한다.


    인터뷰어가 인터뷰이보다 부각되면 곤란하다. 인터뷰어는 인터뷰이로부터 최대한 많은 말을 끌어내야 한다. 방법은 호응형 말하기다. 적절히 추임새와 애드립으로 받쳐줘야 인터뷰이 입에서 말이 술술 나와준다. 인터뷰 잘한다는 손석희가 이 방법을 쓰는지는 TV가 없어서 모르겠다. 


    두 번째 입자 포지션에 서면 권위적인 말하기로 가게 된다. 이는 교사가 되어 학생을 가르치는 식의 말하기다. 관점이나 판단기준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한다. 나쁘지 않지만 고수의 방법은 아니다. 고수는 잘난 척하지 않고 상대방을 뒤에서 받쳐준다. 


    세 번째는 비판적 말하기다. 남과 비교하려고 하며 자신은 심판이 되어 점수를 매기려고 한다. 평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말하면 잘난 척한다고 욕먹기 십상이다. 유시민이 말 잘해도 비판적 말하기에 머물러 있으면 크지 못한다.


    다음은 말대꾸형 말하기다. 자신이 먼저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말하기를 기다렸다가 받아치려는 것이다. 박지원이 욕을 먹는게 이 수법을 쓰기 때문이다. 말싸움에는 이기지만 리더는 못 된다. 


    최악은 자기소개형 말하기 방법이다. 이는 상대방의 반응을 끌어내려는 것이다. 말대꾸형은 망신당하지 않기 위해 먼저 말하지 않고 찬스를 노리는데 비해 자기소개형은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대책없이 혼자 떠벌이다가 욕 먹는다. CEO는 비판할 사람이 없으니 혼자 장광설을 떠들게 된다.


    ◎ 유재석의 호응형 말하기
    - 각자의 포지션을 기승전결로 전개하여 다음 단계로 연결시켜준다. 항상 다음단계까지 두 개의 사건을 병행하여 조율하고 있으며 거기서 에너지를 유도한다. 방향을 제시하고 흐름을 유도한다.


    ◎ 김대중의 권위형 말하기
    - 자신의 분명한 관점을 제시하고 상대방을 차분하게 설득한다. 하나의 사건에 집중하며 사실을 강조한다. 대화의 주도권을 자신이 확실히 쥔다. 이 방법을 쓰려면 압도적으로 아는게 많아야 한다.


    ◎ 유시민의 비판적 말하기
    - 관점이 없는 대신 균형감각을 가지고 있다. 둘을 비교하여 평가한다. 자신을 심판 포지션에 두고 자기 일을 남말하듯이 한다.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인척 하며 세계시민 포지션에 서지만 그게 가짜다. 


    ◎ 박지원의 말대꾸형 말하기
    - 먼저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말하기를 기다렸다가 되받아친다. 자기주장이 없이 항상 상대방의 논리로 상대방을 공격한다. 오마이뉴스 주변 3류논객들이 밑줄 그어가며 상대방 말을 반박하는 행태다.


    ◎ 안철수의 자기소개형 말하기
    -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혼자 장광설을 떠벌인다.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는데 주력한다. 비판받을 일이라곤 없는 기업의 CEO나 전두환과 같은 독재자가 한 번 마이크 잡으면 절대 안 놓고 떠벌이는 거다.


    TV가 없는 필자가 유재석의 화술을 들어본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평가를 그렇게 하는 것이다. 노무현의 화술도 비슷하다. 상대방으로부터 말을 끌어내므로 노무현 때 논객들이 많이 등장했다. 말과 말을 연결하는 주인공이 빠지자 잘난 논객들도 대거 침묵모드로 변했다.


    ◎ 호응형 말하기를 하는 사람은 문재인을 지지한다. 대한민국의 다음 단계를 미리 대비할 생각 때문이다. 적폐청산 문재인이라야 쓰레기 확 밀어버리고 비워진 터전에 새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 권위적 말하기를 쓰는 사람은 문재인을 지지한다. 집단을 장악하여 자신의 뜻을 펼칠 의도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큰 흐름을 따르고 대세를 존중하며 그 흐름 안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려고 한다.


    ◎ 비판적 말하기를 쓰는 사람은 안철수를 지지한다. 진보든 보수든 어느 한쪽에 서면 발목잡혀 심판 지위를 뺏기므로 중립적인 척 안철수 찍는다.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모호한 행동을 한다.


    ◎ 말대꾸형 말하기를 쓰는 사람은 심상정을 지지한다. 집단 안에서 발언권을 획득하기 위해 상대방을 비난할 수 있는 포지션에 선다. 자신은 절대 욕 안 먹고 남은 욕하고 싶은 자가 심상정 찍는다.


    ◎ 자기소개형 말하기를 쓰는 사람은 홍준표를 찍는다. 그들은 언제나 화가 나 있으며 자신이 매우 화가 나 있다는 사실을 타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홍준표를 이용하는 것이다. 관종병이라 하겠다.


    개헌보다 중요하고 정치개혁보다 중요한게 정당개혁이다. 정당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의 흐름이 한국의 현재상태를 연출한 것이다. 안철수의 무리들은 엘리트가 먹는 구시대정치를 지속하려는 것이며, 홍준표의 무리들은 더 퇴행하여 국민을 졸로 보는 것이다. 정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다.


    ◎ 홍준표 – 정당의 정치가 아니라 독재자의 통치가 필요하다.
    ◎ 안철수 – 정당의 정치는 똑똑한 엘리트가 우매한 민중을 이끌어야 한다.
    ◎ 문재인 – 대중의 권력의지를 반영하여 정당구조를 바꿔야 한다.


    과거에는 옳고 그름이 중요했다. 민주주의가 옳기 때문에 민주주의를 한 것이다. 그것이 80년대 김근태들의 엘리트주도 민주화 운동이었다. 21세기 지금은? 노무현 이후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민중의 권력의지다. 민중이 명목권력을 넘어 실질권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대중의 신분상승욕구가 민주당을 변화시켰다. 우리가 쳐들어가서 당을 장악해야 한다. 당과 유권자의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 공천물갈이니 청년비례니 이런 걸로 꼬시려 하면 안 된다. 우리가 주체가 되어 우리 안에 신뢰의 틀을 만들기다.


    안 되는 것은 우리가 우리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손수조, 이준석을 젊은이들이 좋아하겠는가? 우리 안에 신뢰의 틀이 없으니 젊은이가 더 젊은이를 싫어한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말 안 듣는 넘은 동지가 아니다. 말을 들어야 한다. 말듣게 하는 고삐와 재갈이 필요하니 SN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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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2]동사샘

2017.05.08 (19:46:53)

구조론 연구소의 발전적 폐소를 느낍니다..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이상우

2017.05.08 (23:48:10)

동사샘, 발전적 폐소는 무슨 뜻입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11]kilian

2017.05.09 (02:58:09)

어학사전에 의하면 ???

폐소
 
(廢所) [폐ː소, 페ː소] 
명사

휴양소강습소 따위와 같이 ‘23’() 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의 을 닫고 운영을 그만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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