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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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47 vote 0 2017.04.17 (23:10:08)

     

    에너지는 어디서 오는가?


    철학의 질문은 의사결정이고 답은 에너지다. 에너지를 어디서 얻을 것인가? 의사결정구조를 조직하는 것이다. 대칭과 호응에 의해 조직된다. 그것이 신과의 일대일이다. 의사결정 중심으로 쳐들어가는 것이다.


    의사결정원리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결따라 가면 된다. 이미 결따라가고 있다. 그래서 문제다. 이미 직감을 따르고 있다. 그래서 문제인 것이다. 결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당신을 지배하는 직감을 버려야 한다.


    당신은 거세게 흐르는 강물에 빠졌다. 거기서 빠져나와야 한다. 직감에서 빠져나와야 직관하여 창의할 수 있고, 결에서 빠져나와야 결을 탈 수 있다. 당신은 의사결정하기 편한대로 결정한다. 빠져나와야 한다.


    우리는 실용주의라는, 경쟁만능주의라는, 성과주의라는, 관료주의라는 의사결정의 편의를 따른다. 때로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습관이라는 이름으로 의사결정의 편의를 따른다.


    하던대로 하면 남보다 1초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은 결정한게 아니라 결정을 회피한 것이다. 남이 시키는대로 하면 편하지만 남좋은 일을 한다. 종교 좋은 일 시키고 권력 좋은 일 시킨다.


    자신의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출발은 타자성의 문제다. 아와 피아의 대결구도에서 사건은 시작되고 호응에서 완성된다. 그러므로 철학의 첫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이며 나와 타자의 분별이다.


    왜? 타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타자가 아니라 부모다. 형제다. 가족이다. 국가다. 이미 휩쓸려 있다. 결따라 가다 보면 이미 헤어날 수 없게 되어 있다. 거기서 빠져나와야 한다. 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신과의 일대일이다. 거기에 무엇이 있나? 에너지가 있다. 나와 타자를 구분할 때 가슴은 뜨거워지고, 피가 끓어오르고, 마음은 맑아진다. 소년이 소녀를 보면 에너지가 솟아오른다. 다르기 때문이다.


    ◎ 의사결정의 편의 - 결정하기 편한대로 결정한다. 

    ◎ 마음의 자유로움 - 마음이 가는대로 결정한다. 

    ◎ 사회의 진보방향 - 사회가 가는대로 결정한다. 

    ◎ 과학의 사실파악 - 자연의 사실대로 결정한다. 

    ◎ 철학의 관계설정 - 의사결정구조를 조직한다.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다섯이다. 첫번째는 의사결정하기 편한대로 결정하는 것이다. 직감을 따르면 된다. 눈치를 보고, 분위기 파악을 하고, 주제파악을 하면 의사결정은 이미 성공해 있다. 환경에 맞추면 된다.


    소년이 되면 틀어진다. 사춘기다. 이미 환경에 맞출 수 없게 되어 있다. 아기는 본능적으로 환경에 맞춘다. 아기가 웃으면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 아기는 웃어야 한다는 사실을 안다. 재롱을 부린다. 귀염 받는다.


    그러나 사춘기다. 빵점 맞은 성적표 들고 무슨 재롱을 부려야 한다는 말인가? 좋은 시절은 갔다. 재롱이 통하지 않는다. 웃다가 면박을 당한다. 이런 때는 마음이 가는 결을 따라야 한다. 욕심을 버리면 되는 거다.


    종교인이니 명상가나 강신주 부류의 어줍잖은 사이비 철학이 안내하는 길이 이 길이다. 마음을 편하게 하면 에너지가 얻어진다. 그러나 약하다. 왜? 에너지는 집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집단의 마음을 조직하기다.


    나 한 사람의 마음을 어찌해봐야 소용없고 한국사람 마음이 다 바뀌어야 한다. 한국사람의 마음은 돈을 따라간다. 경제성장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래봤자 인구절벽에 망한다. 인구성장만이 해결책이 된다.


    그래봤자 사회화 문제에 부닥친다. 서로가 긴밀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의 발전하는 방향성에 결이 있다. 사회발전의 결을 따라가야 한다. 사회는 긴밀해지려 하고 상호작용을 증대시키려 하고 성장하려 한다.


    성장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과학이다. 과학의 방법이 아니면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경제가 성장하지 않고 사회관계가 긴밀해지지 않는다. 자연의 사실대로 가야 한다. 그 자연은 서로 엮여 있다. 상부구조가 있다.


    과학의 방법으로 자연을 통제하려면 맨 위를 건드려야 한다. 정상에 무엇이 있나? 신이 있다. 거기서 무엇을 만나는가? 나를 만난다. 그것은 만남이다. 나와 타자의 관계설정이다. 대칭과 호응을 조직하는 것이다.


    진리의 편, 역사의 편, 진보의 편, 문명의 편에 서야 만날 수 있다. 만날 때 인간은 에너지를 얻는다. 만나려면 너와 내가 분리되어야 한다. 남자가 남자를 만나면 에너지가 얻어지지 않는다. 같기 때문이다.


    같으면 만난게 아니다. 만날 사람을 만났을 때 포지션이 주어지며 그 포지션에서 전략이 도출되고 그 전략은 기승전결로 이어가는 사건의 처음에 서는 것이며, 그럴 때 위대한 출발점에서 에너지가 얻어진다.


    피아구분이 중요하다. 어디가나 피아가 있다. 갤럭시 S8이 나왔다고 한다. 하단의 물리버튼을 없앴다. 뒷면에 지문인식 장치가 있다. 옆에 카메라 렌즈가 있다. 지문인식을 시도하가다 렌즈에 기름을 묻히게 된다.


    무엇인가? 사용자 경험을 따를 것인가 제조사 편의를 따를 것인가? 여기서 피아구분 들어가준다. 제조사는 나고 사용자는 너다. 너와 나를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통할 수 있다. 소비자를 존중해야 한다.


    삼성은 피아구분을 하지 않는다. 또 하나의 가족을 주장하며 가정파괴를 시도한다. 삼성은 직원을 가족이라고 한다. 소비자를 가족이라고 한다. 가족이라면서 가부장이 자녀들에게 호통치듯 소비자를 대한다.


    삼성아! 내가 니 가족이니? 웃기고 자빠졌어.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여? 남이다. 타자다. 이걸 인정해야 사귈 수 있다. 오빠와 여동생이 사귈 수는 없다. 왜? 가족이니까? 가족끼리 연애하자는 거야? 남이다.


    어디가든 피아구분이 있다. 작가와 관객은 남남이다. 권력과 대중은 남남이다. 그 경계를 허물어 버리려고 시도하는 자가 있다.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는 자들이다. 당연히 남이다. 남남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거기가 철학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절차를 거쳐 팀원이 되는 것이다. 편의를 따라가면 망한다. 가족이라고 눙치고 엉기며 찐따붙으면 절차가 무너진다. 가족주의, 가부장주의는 의사결정의 편의를 위한 트릭이다.


    꼼수가 오래가지 못한다. 세상과 나는 한 편이 아니다. 신과 나는 한 편이 아니다. 신과의 일대일을 이루려면 맞은편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지리산 정상에서 덕유산 정상을 바라보듯이 멀리서 바라보아야 한다.


    신의 발밑에 머리를 조아리고 매달리며 가족이 되어버리면 망한다. 다시 의사결정의 문제다. 인간은 NO만 할 수 있다. 왜? NO는 그걸로 대화를 끝내는 어휘지만 YES는 대화를 이어가는 어휘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제안에 NO를 하면 대화는 끝난다. 그러나 YES를 하면 대화가 계속 이어진다. 그러므로 YES를 하려거든 다음에 할 말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나랑 사귀자.’ ‘NO.’ 상황은 종료다.


    그러나 ‘나랑 사귀자.’ ‘YES’로 끝나지 않는다. YES 다음에 몇 마디 덧붙여야 한다. ‘나랑 사귀자.’ ‘YES’ 그래! 너도 나를 좋아했니? 나도 네가 좋아.‘ 이래야 대화가 된다. 그 대화는 미리 준비한 대화여야 한다.


    언어는 먼저 제안한 사람에게 주도권이 있다. 먼저 사귀자고 말한 사람이 권력을 행사한다. YES를 하면 졸지에 을이 되어 끌려가게 된다. 상대방의 주도권에 종속되어버리는 것이다. 당연히 NO밖에 없는 거다.


    YES를 하려면 대칭과 호응이 조직되어야 한다. 먼저 대칭을 조직하여 너와 내가 50 대 50으로 대등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대등해질 확률은 거의 없다. 대부분 먼저 제안하는 쪽이 유리한 포지션이 된다.


    식당에 가도 먼저 밥을 먹자고 제안한 사람이 밥값을 내야 한다. 대칭은 토대의 공유에 의해 조직된다. 토대의 공유라는 전제조건의 조직이 없었으므로 YES는 불가능하다. 즉 남남인 것이다. 우리가 남이다.


    너와 내가, 세상과 내가, 신과 내가 한 편이 아닌, 가족이 아닌 남남임을 인정하고 타자임을 인정하고 토대의 공유를 확인할 때 호응할 수 있다. 호응해야 사건은 기승전결로 풀려나간다. 에너지가 거기에 있다.


   20170108_234810.jpg


    철학의 관계설정이 먼저고 과학의 사실, 사회의 진보, 마음의 자유, 의사결정의 편의가 있습니다. 이 순서를 따를 때 에너지가 얻어집니다. 에너지가 없는 철학은 가짜입니다. 에너지를 추구하는 것이 인간의 권력의지입니다. 이걸로 모두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철학은 세상과의 관계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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