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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김동렬
김동렬
어쨌든 나는 저 할아버지 첸푸의 웃음과 아주머니 첸푸의 자신감있는 표정에서 인간과 자연의 건강한 대결, 원초적 맞섬을 포착하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오. 거친 바위를 닮아가는 거친 근육들과 뼈들의 합주를 지켜보라고 말하고 싶소. 지구인 중에 누가 저 첸푸들처럼 절실하게 바위절벽을 더듬어 만져보았겠소. 누가 저 첸푸들처럼 온몸으로 황토물을 옴팡 뒤집어 써보았겠소. 홀딱벗어도 모자는 쓰고 가는데 자부심이 있소. 거기에는 어떤 경건함과 위대함이 있소.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탐험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면 같은 마음으로 첸푸들에게도 존경심을 품을만한 것이며, 그렇게 존경만 하고 박수만 치고 자신은 뒤로 한 걸음 물러나 있는 것은 역시 그분들을 소외시키는 것이며, 직접 산으로 달려가서 찬물에 발도 담가보고 방금 돋아난 새순의 향기도 맡아보고 거친 바위들 위를 뒹굴어봄이 가하오.
나체로 일하는 삼협의 첸푸
요즘은 바지를 입지만 물 속을 드나들기 때문에 원래 나체로 일한다 하오.
비참한 노동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잘못이오. 노동을 실제로 해 본 사람은 다르게 생각하오.
하루종일 학교에 잡혀 있는 요즘 한국 아이들이 더 학대당하고 있소.
인간의 여린 근육과 자연의 거센 힘이 맞서 대치하는 아찔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하오. 거
기서 진정한 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