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754 vote 0 2015.07.27 (20:21:32)

     

    sus4님과 오맹달님 말씀 때문에 했던 이야기 한 번 더 합니다. 알아들을 가능성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대략 이런게 있다는 점만 알면 됩니다. ‘검은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로다’ 이걸로 충분한 거죠. 그것도 모르는 밥통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요. 점 보러 다니는 과학자도 많고, 교회 다니는 자칭 지식인도 많습니다. 점을 본다는건 머리로 생각하는걸 포기했다는 거죠. 교회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 영국인 중에 종교인은 60퍼센트라는데 잘 나가는 영국인 중에서도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해버린 자가 무려 6할이라는 거죠. 이들보다 나으면 되는 거죠.


    ###


    구조론은 수학이다. 쉬운 수학은 아니고 어려운 수학이다. 그래서 뒤늦게 세상에 나온 거다. 그러나 꼬아놔서 어려울 뿐 근본은 쉽다. 간단하다. 시작하자. 세상은 대칭이다. 끝. 이 얼마나 쉬운가. 3초 안에 수업 끝. 여러분은 이미 구조론을 다 배운 거다. 대칭만 알면 된다. 그 대칭이 좀 꼬아져 있다.


    대칭은 거울이다. 거울은 헷갈린다. 거울보고 콧털 자르다가 피 본 사람 많다. 구조론의 출발점은 ‘존재론’과 ‘인식론’의 구분이고 이는 관점의 문제이며, 관점이란게 원래 꼬아져 있다. 무엇인가? ‘에너지의 결’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뇌가 인지하는 결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다.


    ◎ 구조론은 대칭이다.≫대칭은 꼬임이다.≫ 존재론과 인식론이 꼬여 있다. ≫ 자연의 에너지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 뇌의 데이터 기준으로 판단할 것인가 하는 관점의 문제가 꼬여져 있다.


    도덕경 도입부에 ‘도가도 비상도’라거나 이런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꼬아져 있으니 풀어서 들어라’고 미리 말해두는 거다. 압축파일이니 풀어서 봐라고 미리 말해놨는데도 파일이 실행이 안된다니 하며 어문 소리 하는 밥통들 때문에 덧붙이는 불필요한 수식어다. 1초 안에 이해되는게 정상이다.


    ◎ 도가도 비상도의 바른 번역... ‘대가리 한 대 맞아라 이 밥통아.’


    이거 해석한다고 글자 붙잡고 지랄염병하는 김용옥과 같은 자는 500방을 더 맞아야 한다. 한 대 맞으면 정신차리고 정신차리면 자연히 알게 된다. 그게 대칭이요 관점이다. 관점은 눈으로 보는 건데 이쪽을 보라니까 저쪽을 쳐다보는 넘은 뒤통수를 오지게 한 대 때려주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조론은 존재론 곧 에너지의 결을 위주로 판단한다. 예컨대 대칭이라고 하면 수학의 도형을 떠올리겠지만 이건 인간의 뇌를 기준으로 설정한 인식론이다. 자연에 도형은 없다. 삼각형이니 원이니 이런거 인간이 편의로 만들어 놓은 허상이다. 자연에 그런거 없다. 원圓은 없다.


    ◎ 둥근 원은 인간의 관념이고 자연은 중앙과 주변의 대칭이다.


    태양이나 달을 가리키며 ‘원圓 저기 있네. 둥글잖아.’ 하는 넘은 뒤통수를 세게 때려줘야 한다. ‘별☆은 왜 오각형이지?’ 하고 묻는 넘과 같다. 별은 오각형 아니다. 테두리가 보이는 항성은 태양과 베텔기우스 밖에 없다. 나머지는 망원경을 쓰지 않고는 크기가 없다. 원은 없고 중앙과 주변의 대칭이다.


    mode03.gif


    굳이 말하면 이 그림과 같다. 영화 필름 돌리는 기사를 보고 그 배후의 영화감독을 봐야지 스크린에 맺힌 영상을 보고 낚이면 안 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낚여 있다. 당신은 미늘을 물어버린 물고기 신세다. 낚시바늘을 뱉고 탈출하지 않으면 진상을 볼 수 없다. 원래 그거 안 된다. 구조론은 어렵다.


    원이 아직도 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여기서 퇴장해주면 된다. 어차피 대화가 안 되는 거다. 구조론은 수학이므로 개요만 알면 된다. 세부적인 것을 알아봤자 이득이 없다. 계산은 컴퓨터가 하는 것이고 사람은 일일이 계산할줄 몰라도 된다. 다만 이게 수학적으로 접근할 문제임을 알아채는 것이 중요하다.


    대칭이라고 하니 그냥 대칭이구나 하면 곤란하고 구조론은 다섯 개의 세부적인 대칭이 있다. 5차례나 배배꼬여 있다. 당신이 무엇을 봤다면 다섯차례의 각본과 연기와 연출과 편집을 거친 필름을 보는 것이다. 이미 양념 들어갔고, 조미료도 들어갔고, 설탕도 뿌려졌다. 다 뒤로 손을 써놓은 것이다.


    당신은 속고 있다. ‘내 눈으로 봤는데’ 하는 주장은 ‘내가 이미 낚였는데’ 하는 고백과 같은 것이다. 5번이나 꼬였다고 주눅들거 없다. 어차피 패턴의 반복이다. 달착륙이 의심스러우면 그건 진짜다. 꼬였잖아. 타블로가 의심스러우면 진짜 맞다. 꼬였대잖아. 농약사이다 사건 수사가 의심스러우면 진범 맞다.


    꼬였대잖아. 국정원 발표가 의심스러우면 의심하는게 맞다. 국정원은 직업이 꼬는 직업이잖아. 꼴놈이 안 꼬았다면 국정원 예산 도로 뱉어내야 한다. 이런건 1초 안에 판단할 수 있다. 세부적인건 예전에 다 설명했으므로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찾아보실 일이고. 이 그림들 보신 기억이 있을 거다.


    215.jpg



    ◎ 안과 밖의 대칭


    216.jpg


    ◎ 중심과 주변의 대칭


    217.jpg


    ◎ 좌우의 대칭


    218.jpg


    ◎ 전후의 대칭


    219.jpg


    ◎ 피아의 대칭


    중요한건 이게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절차임을 알아채는 것이다. 운동에너지는 사기다. 그런거 없다. 오직 위치에너지만 존재한다. 운동에너지는 멈추어 있는 물체에 충돌시켜 얻는 상대적인 에너지다. 즉 운동하는 것은 운동상태로 멈추어 있다. 운동하는 것은 운동하지 않는 것이다.


    이 다섯은 모두 일의성 곧 1을 추적한다. 그것이 1도 아니고 2도 아닌 애매한 상태인데 움직임의 동動에 의해서 1인척 하는 거다. 두 명이 한 배를 타고 있으면 2다. 2라는건 두 명을 제거하는데 총알 두 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조론을 아는 사람은 총알 한 방으로 일을 끝낸다.


    배를 쏴서 구멍내면 된다. 둘 다 죽는다. 이렇듯 돌 하나 던져서 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다섯가지 있다. 그냥 인과율로 가서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간단한 언급 만으로 효용이 작다. 총알 낭비한다. 구조론은 수학이다. 문제는 총알 한 방으로 둘을 해결하는 다섯가지 방법이다.


    ◎ 구조론 문제.. 총알 한 방으로 둘을 해치우는 다섯 가지 방법을 쓰시오.


    1) 안팎대칭.. 외부를 차단하면 북한으로 말라죽는다.
    2) 중심주변.. 코어를 제거하면 자중지란으로 민주당 죽는다.
    3) 좌우대칭.. 균형을 깨뜨리면 자빠져서 반노로 죽는다.
    4) 전후대칭.. 순서를 깨뜨리면 이박치박 죽는다.
    5) 피아대칭.. 국정원장이 자기부하 죽인다.


    이 다섯가지 수법의 적용순서와 접근루트를 아는 것이 구조론이다. 세부적인걸 알려고 하면 안 된다. 그 전에 자신이 낚여있다는 사실 자체를 깨달아야 한다. 당신은 지금 거울의 방에 갇혀 있다. 세 모자 사건처럼 3초 안에 판단할 수 있는 것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낚여있기 때문이다.


   DSC01488.JPG


    구조론은 대칭을 연구하는 수학입니다. 수학과 달리 도형을 쓰지 않습니다. 도형은 인간이 만들어낸 가짜입니다. 자연에 별☆은 없습니다. 원도 없습니다. 오직 대칭이 있을 뿐입니다. 대칭이라면 점대칭, 선대칭, 면대칭 하며 도형을 떠올릴건데 그건 가짜입니다. 자연은 다섯가지 대칭으로 만물을 이룹니다. 점, 선, 각, 입체, 밀도는 대칭의 형태입니다. 각각 피아대칭, 전후대칭, 좌우대칭, 중심주변, 안밖대칭을 나타냅니다.  


[레벨:6]sus4

2015.07.27 (21:54:27)

일의성, 대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제가 떠올린 그림도 저 움짤과 비슷했는데, 신기합니다.

아무튼 잘 읽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5.07.28 (02:15:50)

감사히 읽었습니다.
곱씹으며 개인적으로 정리도 해보았습니다.

[레벨:11]큰바위

2015.07.29 (22:48:59)

우주 행성이 뭔가 중심을 향해 돌고 있는데,

구조론은 그 중심을 찾으려는 노력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달은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태양은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느 중심으로 돌고

태양이 속한 은하계는 더 알지 못하는 어느 중심으로 돌고


돌고, 도는 게 있다는 거. 


그런 시스템과 구조를 보자는 거.



[레벨:11]큰바위

2015.07.29 (22:57:08)

점 보러 다니는 과학자도 많고, 교회 다니는 자칭 지식인도 많습니다.


글 첫 부분에 나온 말인데, 교회 다니는 자칭 지식인들 많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교회은 한자표기를 잘못썼는데, 가르칠 교에 모일 회자를 쓰는 것부터 잘못되었습니다. 


교회(敎會)는 가르치는 곳이 아니고, 

교회(交會) 가 되어 친교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한자 해석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구조론이 목요일에 모이는 것처럼요. 


제 눈에는 구조론이 교회입니다. 

여기 저기 종교로서의 교회 말고, 

깨달음으로 모이는 교회들 많습니다. 


지금 세계는 건물, 제도, 껍데기 종교인 기독교/교회를 버리고

새로운 교회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이렇게 진짜 새로 거듭나는 그런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자기주권을 갖고 사는게 실체인 것 처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167 다섯 가지 대칭의 이해 image 김동렬 2015-07-31 5952
3166 공간과 시간의 이해 image 김동렬 2015-07-30 6602
3165 관점의 문제 image 1 김동렬 2015-07-27 6425
» 다섯가지 대칭의 이해 image 4 김동렬 2015-07-27 6754
3163 구조론은 업그레이드 된 인과율이다. image 6 김동렬 2015-07-24 6588
3162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image 1 김동렬 2015-07-23 6312
3161 인과율과 구조론 image 1 김동렬 2015-07-22 5904
3160 인과법칙과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5-07-21 6187
3159 인과율의 3가지 태도 2 김동렬 2015-07-20 7467
3158 문명의 대결 image 김동렬 2015-07-16 6909
3157 공자는 무엇을 가르쳤는가? image 7 김동렬 2015-07-16 7562
3156 진짜 역사는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5-07-13 7231
3155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 image 1 김동렬 2015-07-10 7900
3154 고대사에 대한 생각 image 3 김동렬 2015-07-08 9943
3153 미학은 일원론이다. image 1 김동렬 2015-07-06 7133
3152 공자와 노자 image 김동렬 2015-07-04 6387
3151 도덕경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5-07-03 7349
3150 짝수만이 짝지을 수 있다 image 1 김동렬 2015-06-30 6434
3149 제 2의 스푸트니크 쇼크가 온다. image 11 김동렬 2015-06-29 9173
3148 에너지의 카오스와 코스모스 image 1 김동렬 2015-06-28 7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