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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436 vote 1 2020.07.31 (09:30:17)

     

    왜 김대중인가?


    유튜브 생방송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80년대 그때 그 시절 필자가 김대중을 지지한 이유는 군부를 무력으로 꺾어야지 말로는 절대 해결이 안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몽주는 생각했다. '이성계의 무력과 나의 지력을 결합하면 금상첨화지.' 죽었다. 정도전은 생각했다. '이성계의 무력과 나의 지력을 결합하면 완벽하지.'


    허수아비 이성계를 세워놓고 내가 뒤에서 다 조종할거야. 고려 천하가 내 손 안에 들어왔어. 역시 사람은 머리가 있어야 해. 힘만 가지고는 안돼! 깝치다가 죽었다. 그거 원래 안 된다. 그게 된다고 믿는 영삼은 초딩이다. 진궁이 여포를 조종할 수 있다고 믿으면 순진한 샌님이다.


    필자가 김대중을 지지한 이유는 군부와 시민이 정면대결로 붙어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제2의 광주가 나와야 한다. 피가 강처럼 흘러야 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승리한 광주가 연출되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아스팔트 위에서 완성된다. 


    김대중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군부와의 정면대결이 아니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한 것이다. 김영삼을 지지한 자들은 그런 정면대결을 두려워한 것이다. '어차피 문민은 군부를 이길 수 없어.' '진궁이 어떻게 여포를 이겨?' 그때 그 시절 운동권은 좌절했다. 이재오 김문수 변절했다.


    같은 장면을 나는 반대로 보았다. 오히려 희망을 봤다. 김영삼의 당선 직후다. 필자 역시 대통령 선거 3개월 전부터 좌절했다. 87년과 달리 92년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대중의 정계 은퇴 선언을 조선일보가 대서특필하는 것을 보고 머리를 스쳐 가는 것이 있었다.


    조선일보의 바닥을 본 것이다. 어차피 영삼은 진보진영의 버리는 카드다. 미끼로 쓰면 된다. 이건 되는 그림이다. 어차피 한 번은 피가 흘러야 정의가 실현되는데 영삼을 사석으로 쓸 수 있다면? 연착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영삼과 노태우의 합작은 진궁과 여포의 합작이다.


    뛰어난 머리로 우둔한 힘을 이긴다? 천만에. 역사적으로 지력과 무력의 결합은 언제나 지력의 몰락을 가져왔다. 정치가 장난이냐? 사실이지 김영삼의 몰락은 예견된 것이다. 알만한 지식인들이 모두 태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영삼은 전두환 노태우를 구속하고 기세를 떨쳤다.


    ‘머리가 무력을 이겼어.’ 착각이었다. 진짜 엘리트들이 팔짱 끼고 관망하는데 극소수 엘리트의 원맨쇼가 오래 가지 못한다. 결국 영삼은 논개행동을 한 것이다. 군부를 끌어안고 같이 죽었다. 피가 강처럼 흐르는 일은 없었고 대신 IMF가 왔다. 영삼의 몰락은 엘리트의 태업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데 정의당의 망상을 버려야 한다. 진중권들의 망상은 극소수 엘리트가 키를 잡고 다수의 우매한 군중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매한 군중이 난동을 부리면 개판이 된다. 절대 그들의 손에 핸들을 넘기면 안 돼. 김어준이 핸들을 잡으면 난리가 난다구.


    천만에. 대착각이다. 극소수 엘리트가 다수의 민중을 이끌어 성과를 낸 역사는 없다. 중궈니들은 도무지 역사책을 읽지 않은 것이다. 정치가 장난이야? 진보는 쪽수다. 엘리트는 쪽수다. 무조건 숫자가 많아야 이긴다. 민주화는 성공했고 군부세력의 마지막 근거지는 윤석열이다.


    윤석열을 잡으면 엘리트의 지배는 완성된다. 극소수 자칭 엘리트가 아니라 밑바닥의 다수 엘리트다. 문민세력이 군부세력을 꺾으려면 절대로 숫자가 많아야 한다. 엘리트라는 표현을 쓰지만 가짜다. 진짜는 숨죽여 엎드려 있는 자다. 야심을 가지고 분노를 품고 웅크려 있는 자다. 


    감투 쓰고 완장 차고 돌아다니는 자들은 에너지가 바닥난 껍데기다. 진짜배기 엘리트들이 노무현을 끌어올린 것이다. 껍데기들이 태업하여 노무현을 죽였다. 영삼이 이문열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엘리트의 태업 때문에 맛이 갔듯이 노무현 때도 어김없이 엘리트들이 태업했다.

 

    상층부 완장 찬 껍데기다. 이문열과 김훈들이었다. 진짜 엘리트는 다음 게시판에 댓글 다는 세력이다. 엘리트라는 말은 조리로 쌀을 일듯이 골라낸다는 뜻이다. 그렇게 발탁된 자는 껍데기다. 숨죽이고 기회를 노리는 자가 진짜다. 필자는 그 에너지의 변화와 흐름과 맥놀이를 본다. 


    느끼고 있다.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자칭 엘리트는 가짜다. 아직 피지 않은 꽃이 진짜다. 그런 사람은 도처에 있다. 그들이 수면 위로 머리를 불쑥 들이밀면서 세상을 바꾼다. 세상은 결국 엘리트가 이끄는 것이다. 진짜냐 껍데기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레벨:2]고향은

2020.07.31 (11:08:02)

개체가 담겨있는 둥지를 지키는 길은

무력도 아니고, 태업도 아니다



둥지의 주체들은, 수평적 민주적으로 협업한다.

군중이 아닌, 역사의 주인으로서 민중이 되는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kilian

2020.08.01 (03:03:14)

"진보는 쪽수다. 엘리트는 쪽수다. 무조건 숫자가 많아야 이긴다."

http://gujoron.com/xe/122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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