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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카스틸리오네.

원문기사 URL : https://www.indiepost.co.kr/post/12330?f...yiJxQQBm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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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렬  2020.07.26

동양은 자연을 그대로 그리는게 아니고

당연히 동양화도 화병에 꽃을 꽂아두고 그립니다.


매병이란 매화 한 가지를 꽂아둘만 하다는 뜻.

매병에 매화를 꽂아놓고 그리는 기명절지도는 널렸습니다.


산수화와 기명절지도는 동양화의 양대산맥인데

이 정도면 글쓴이의 무식이 하늘을 찌른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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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기명절지도.

산수화보다 기명절지도가 병풍에는 더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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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의 꼬리를 잘 봐야 하는데 두 종류의 화살이 있습니다.

깃이 평평하게 들어간 것은 명적인데 신호용으로 쏘는 화살이고 


사냥감이 있는 위치를 가리키는 용도로 쓰입니다.

사슴이 있는 방향으로 명적을 쏘면 무리가 일제히 그 쪽으로 겨냥하는 거지요.


꽁지깃이 나선형으로 돌아가는 화살은 싸리나무로 만들었을텐데 대나무화살은 저게 안 됩니다.

소총의 라이플처럼 강선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강선이 총알을 회전시켜 직진성과 사거리를 증가시키듯


꽁지가 나선형으로 되어 있으면 탄도를 안정시켜 화살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보통 화살은 옆바람을 맞으면 꽁지가 흔들려 멀리 못 날아갑니다.


바람이 없을 때는 화살이 직진하지만 옆바람을 맞으면 탄도가 틀어져서 사거리와 명중률이 떨어집니다.

몽골의 화살은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며 세계정복의 이유가 된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