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은 주인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역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함께 할 동료와 팀이 필요한 거지요.
물론 한 번 정한 주인이 바뀐다는건
다른 반으로 전학가는 일 만큼 스트레스지만
어린이도 부모가 바뀌면 혼란을 겪지만
야생에서 개들은 어미가 죽어도 잘 적응합니다.
팀이 존재하고 역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팀을 잃고 혼자가 되어도 잘 적응합니다.
혼자 사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입니다.
유기견은 주인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역할이 고정되고 혼자 사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르는 겁니다.
동물 심리를 잘 아는 사람이 도움을 주면 금방 활기찬 개가 됩니다.
물론 사람도 결손가정에서 자라면 상처입을 확률이 큰 만큼
개도 상처 입은 개가 될 수 있지만
개의 진짜 문제는 주인의 부재가 아니라
인간 사회에 길들여져서 야생에서 혼자 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