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현강
read 1104 vote 0 2020.07.25 (11:31:56)

뭔가에 외력을 가하면 그 뭔가의 안에서의 관계쌍에 따라 외력이 처리되어 결과를 내놓는다. 두 남녀가 있다면 둘이 무슨 관계인지는 불확정적이다. 그런데 관측자인 내가 여자한테 가서 말을 거는 외력을 가한다고 치자.

옆에 있던 남자가 같이 주의를 기울인다는 결과를 보인다면 이 둘이 서로 아는 관계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 이번엔 관측자인 내가 둘 중 한명에게 대쉬를 하는 외력을 가한다. 이때 옆에서 다른 한명이 연동되는 결과값이 나온다면?

그 둘이 연인관계임을 추론할 수 있다. 혹은 다른 한 명이 연동되지 않는 정보값이 나온다면 그 둘이 연인관계는 아님을 추론할 수 있다. 그런데 나한테 대쉬를 받은 여자가 멀뚱멀뚱 있던 남자에게 이럴거면 썸타지 말자는 신호를 보낸다면?

이 대목이 키포인트다. 둘 사이 라인과 외력과의 관계는 둘 사이로 복제된다. 둘 사이 라인이 연인이냐 썸이냐 그냥 지인이냐에 따라 외력인 나의 추근댐과의 관계가 설정되는 것이 사건의 시작이다.

이러한 계외부와 내부 간 상부구조의 관계가 계 내부 하부구조 남녀 라인을 타고 복제된다. 최종적으로 남자가 화를 내든 가만히 서있든 그러다가 여자에게 핀잔을 듣든 하는 식으로 량이라는 정보가 배출된다.

즉 둘 사이 라인은 외력이 가해져서 정보를 토해내기 전까지 서로에 대하여 불확정적인 관계이다. 다만 최초 외력과 계의 대칭 단계에서 이미 최후 배출되는 량은 확정된다. 설사 연인관계였더라도 대쉬 받는 애인을 두고 멀뚱멀뚱 한다면?

그 순간 관계를 쫑나고 남남사이로 강등되어버린다. 구조론에서 강조하는 라인은 한 번 개설하면 천년만년 가는 것이 아니라 상시 긴밀하게 유지되어야 작동한다. 이에 주체성이 요구된다. 계 내부의 둘은 사이 관계를 기준으로 쌍으로 성립한다.

그 이전에 계 내부 관계와 외부 외력은 사이 계를 기준으로 쌍으로 성립한다. 관계가 하부구조를 통제하려면 먼저 그 관계는 외력에 대하여 팔팔하게 살아있어야 한다는 게 상부구조이며 추론의 근거다. 이게 이렇게 변할 때 저게 저렇게 변하는 연동 비율이 관계의 긴밀함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196
1733 별개의 사건 현강 2020-08-06 1139
1732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8-06 1208
1731 외력을 맞이하는 관점을 비틀기. 현강 2020-08-05 1073
1730 성립의 조건은 상호이다. 1 현강 2020-08-04 1096
1729 정은 동으로부터 연출된다. 1 현강 2020-08-03 1200
1728 처음은 결합이다 13 현강 2020-08-02 1633
1727 량의 되먹임 현강 2020-08-01 1220
1726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7-30 1126
1725 거주비용 관련:부동산정책 2 약속 2020-07-29 1160
1724 핵융합 이터 설계 아나키(÷) 2020-07-28 1266
1723 다섯가지 집합 image 다음 2020-07-28 1265
1722 아무님 인터뷰 진행 9 mowl 2020-07-27 1716
1721 입자도 관계이다 현강 2020-07-27 1211
1720 라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현강 2020-07-26 1136
1719 진리에 대한 주저리 1 다음 2020-07-26 1094
» 다 같은 라인이 아니다 현강 2020-07-25 1104
1717 그림 공부 image 현강 2020-07-24 1371
1716 과거, 미래, 우리들의 사정 5 현강 2020-07-23 1330
1715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7-23 1038
1714 타자성에 관하여 현강 2020-07-2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