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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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409 vote 0 2020.04.01 (10:16:18)


    열린당이 분발해야 한다.


    나는 정봉주도 싫고 손혜원도 미덥지 못하고 조국도 뉴스에 자꾸 나오면 짜증 난다. 정봉주는 리더감이 아니고 실무자 역할을 맡을 사람이다. 일꾼이 일을 해야지 완장을 차면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손혜원은 일단 똥오줌을 못 가린다. 유치원을 좋지 않은 데로 나온 거다.


   교양이 부족한지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져 있는 얼뜨기 표정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이 다 그렇잖아. 너나 나나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져 있잖아. 그래서 친화력이 있다. 손혜원은 응원단장이나 할 사람이다. 청중을 불러 모으는 사회자 역할은 해낸다.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다. 


    조국은 그 이상한 배바지부터 잘못되어 있다. 조국은 가만 있는게 돕는 거다. 대한민국이 민감한 급소인 조국을 스피커로 이용하는 것이며 얌전하게 이용되어 주는게 맞다. 정봉주와 손혜원은 믿음직한 보스 밑에서 일해야지 본인이 완장 차고 나서면 코미디가 연출된다. 


    김어준이 개그를 좀 치니까 옆에서 애드립이나 넣는게 맞다. 그런데 나는 이 얼빵한 사람들이 정당을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흥미가 있다. 이들은 촐싹대다가 리더감이 아니라는 사실을 진작에 들키고 말았지만 안철수처럼 다 들킨 주제에 똥고집을 피우지는 않는다. 


    내가 50년간 인간들을 관찰한 결과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백퍼센트 배신한다는 사실 말이다. 배신하지 않는 사람이 딱 한 사람 있는데 그는 운명에 치인 사람이다. 왜 그는 배신하지 못할까? 이미 배신당했기 때문이다. 이미 당해서 배신할 찬스를 뺏겼다.


    국민이 먼저 노무현을 버렸다. 노무현은 밑바닥 생리를 아는 사람이다. 워낙 당해봐서 조만간 배신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어차피 당할 것이면 매를 먼저 맞자고 부산에서 출마했다가 보기 좋게 당한 거다. 김대중은 박정희에게 당했고 전두환에게 당했고 김영삼에게 당했다.


    정봉주와 손혜원은 정치바닥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다가 당했다. 그들은 이미 배신당해 있기 때문에 배신할 수 없다. 배신은 뒤집는 건데 뒤집을 판대기가 없다. 그러나 나는 정봉주와 손혜원을 믿지 않는다. 이들이 정신을 차렸다는 증거가 없다. 선거 이기면 오버짓 한다.


   민주당에서 짤리고 열린당에서 공천된 사람들도 나는 믿지 않는다. 내가 믿는 것은 하나다. 인간은 밟히고 꺾이고 씹히고 탈탈 털려서 알몸뚱이가 되었을 때라야 뭔가를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열린당 지지자들에게 말한다. 당신들은 조만간 조국한테 또 당한다. 


    이미 당했는지도. 문재인 믿지 마라. 믿으면 당한다. 당신들이 문재인을 이끌어야 한다. 당신들은 문재인을 지지한다면서 문재인에게 너무 많은 짐을 떠넘기고 있다. 황소를 믿는다면서 황소의 등에 짐을 계속 싣고 있다. 너무하잖아. 왜 당신들은 앞에서 이끌어 가지 않는가?


    문재인 앞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뒤에서 믿고 의지하고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 당신들은 더 씹혀야 하고 더 털려야 하고 더 밟혀야 한다. 제 발로 그리로 나아가지 않았던가? 발을 들여놓았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은 깝치다가 노무현처럼 크게 당할 것이다. 


    노무현처럼 제 힘으로 일어설 일이다. 자원해서 노무현의 길을 간 것이 아니었던가? 당신들은 배신당하고 패배하겠지만 이 실험은 계속되어야 한다. 인간은 워낙 그런 존재니까. 민주당은 이미 공무원이 다 되었고 에너지가 빠져나갔고 본인들이 희생할 생각이라곤 없다. 


    그들은 승자이며 기득권으로 변질될 것이며 배신할 것이다. 왜? 인간은 백퍼센트 배신하니까. 나는 배신하지 않는 인간을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죽은 자만 배신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희생양이다. 민주당 공무원 바깥에 별동대가 예비되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자원하여 희생을 약속한 사람이어야 한다. 정봉주나 손혜원은 본인들이 희생할 마음이 있을까? 나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식으로 밖에서 겉도는 자들은 반드시 씹힐 것이며 역사는 언제나 만만한 그들을 희생시켜 발전해 왔더라는 것이다.


   집 나간 자식들이 밖에서 희생당하고 집을 지킨 효자들은 그 영양분을 빼앗아 먹는게 역사의 법칙이다. 내가 열린당을 주목하는 이유다. 역사는 항상 좌충우돌하며 가더라. 나는 정답을 안다는 식으로 의기양양해 하며 모범답안을 읊어대는 자 치고 개새끼 아닌 자가 없더라.


   나는 문빠를 믿지 않고 조국을 믿지 않고 지지자들을 믿지 않고 정봉주와 손혜원을 믿지 않는다. 나는 단지 자청하여 굴려달라는 자들을 거칠게 굴려보고 싶다. 그것은 옳은 것도 아니고 도덕적인 것도 아니고 잘난 것도 아니고 정답도 아니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게 간다. 


    안 가면 안 가고 가면 그렇게 삐꺽거리며 간다. 어긋난 짓을 되풀이하며 피투성이가 되어서 가는게 인생이더라.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보고 가는 자들이 끝까지 가더라. 답을 안다며 도전을 회피하는 자들은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나는 그들의 성공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들이 전투에 공을 세우고도 배신당해 깨지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무언가 얻어내기를 원한다. 늘 그래왔으니까. 역사의 모든 장면에서 그러하다. 공을 세운 순서대로 목이 달아난다. 옳은 길은 없다. 검증된 길이 있을 뿐이다. 누가 검증할 것인가? 누군가 희생해야 한다.


    나는 답을 안다고 설레발이 치는 자 치고 개새끼 아닌 자가 없다.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열심히 구르다보면 그사이에 전투력이 증강되는 것이며 어쩌면 그게 답이다.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 굴러야 산다. 언제나 그렇다. 닫힌 자는 안전하고 열린 자가 구른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20.04.01 (13:03:47)

~누구나 배신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배신한다.  배신한다, 고로 존재한다.~

~민주당은 벌써 공무원이 되어버렸다.~


이번 선거 끝나고 새로 한번 엎어야 할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8]수피아

2020.04.01 (15:21:27)

"문재인 믿지마라. 믿으면 당한다. 당신들이 문재인을 이끌어야 한다. 당신들은 문재인을 지지한다면서 문재인에게 너무 많은 짐을 떠넘기고 있다. 황소를 믿는다면서 황소의 등에 짐을 계속 싣고 있다. 너무하잖아. 왜 당신들은 앞에서 이끌어가지 않는가?


    문재인 앞에서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뒤에서 믿고 의지하고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 당신들은 더 씹혀야 하고 더 털려야 하고 더 밟혀야 한다. 제 발로 그리로 나아가지 않았던가? 발을 들여놓았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은 깝치다가 노무현처럼 크게 당할 것이다." 


개인 페북에 공유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kilian

2020.04.02 (02:35:41)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열심히 구르다보면 그사이에 전투력이 증강되는 것이며 어쩌면 그게 답이다."

http://gujoron.com/xe/1185715

[레벨:6]토마스

2020.04.02 (12:26:03)

요즘 친문 지지자들 만나보면 분위기가 장난 아니더군요.

시민당이 아닌 열린민주당 지지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도 비교적 단순해요.


 시민당 지지하면 엄한 사람들 10명 당선시켜주는것이고(말씀처럼 바로 배신할 여지가 있는)

열린당은 다 우리편아니냐 그런 분위기죠. 


시민당은 그런 분위기 모르고 오로지 열린당 까고 시민당-더불어민주당 우리편 이렇게 외치면 된다고 생각하는 안일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1당되겠지만 어쩌면 기존 정의당 대안세력,  즉 극렬친문으로 구성된 강력한 제 3당이 등장할 조짐입니다.  과거 꼬마민주당, 개혁당, 국민참여당 같은 역할이면서 세력은 훨씬 강한.  그럼 정의당은 쓸모없는 군소정당이 되는 것이지요.   오늘 여론조사에서도 열린당 지지율이 대폭 올랐는데 이러다가는 시민당과 거의 비슷한 득표 하겠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가져간 비례대표 의석을 열린민주당이 가져갈 상황이네요.  유권자 입장에서는 대안 투표 정당이 생겼으니 느긋하게 시민당, 열린당 중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고.   물론 보수쪽에서도 선택지가 많네요.  태극기당, 친박당, 안철수 당등 대안이 많으니.  강성보수는 태극기당, 중도보수는 안철수당.  선택지가 많아서 재미난 선거네요.  민생당 퇴물들은 한데 묶어서 폐기될 것 같고.  이번 선거는 호남은 확실한 세대교체가 되겠네요.


독자 세력화가 가능한 열린당과 어떻게 조율하고 쌍두마차로 가느냐는 향후 민주당의 정치역량에 달린 거네요.  이미 대세는 그렇게 되었으니 괜히 기나치게 감정 건드리지 말고 선거이후를 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신할 후보 10명에 대한 보험이 열린당이 될테니.


제가 걱정하는 것은 본의아니게 국민들에 의해서 야당이 자체정화되는 것입니다.  황교안 낙선, 나경원 낙선, 심재철 낙선이 확실시 되는데 그럼 자살골 부대가 대거 폐기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더 나은 대안세력이 얼떨결에 통합당에 등장하면 대선에서 좀 더 긴장해야 할 수 있는 구도가 되니까요.  그동안은 황교안, 나경원이 알아서 잘 삽질해 주었는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20.04.02 (13:54:28)

야당이 자체정화가 안 되는 이유는 북한 때문입니다.

야당을 개혁하고 싶으면 정은이를 납치해서 독도에 가둬놓으면 됩니다.

북한의 존재가 지난 70년간 민주세력의 발목을 잡아왔듯이 앞으로 수십년간 보수의 발목을 잡습니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대북강경세력이 현실적으로 얼마간은 필요하고 

수요공급의 시장원리에 의해 필요하면 존재하게 되는 거지요.

인간은 원래 어떤 역할이 필요한데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자기가 나서게 되어 있습니다.

진보든 보수든 그 역할의 덫에 걸리는 거지요.

진중권 같은 역할도 한국에 필요합니다.

필요하면 흥분하고 흥분하면 오버하고 오버하면 돌이키지 못하고 인간은 그렇게 몰락해 가는 것입니다.

필요해도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 군자인데 한국에 몇이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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