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04 vote 0 2020.03.01 (18:06:44)

    대칭과 비대칭


    대칭과 비대칭은 동전의 양면이다. 대칭된 A와 B가 있으면 반드시 둘이 공유하는 토대 C가 있으며 에너지는 C에서 A와 B로 전달된다. 에너지 공급루트가 있다. 대칭된 A와 B 중에서 어디로 갈지 의사결정이 일어난다. 이때 A와 B는 대칭되므로 에너지는 A에서 B로 갈 수 있고 반대로 B에서 A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C로는 가지 않는다.


    만약 간다면 구분되어야 할 다른 사건이다. 하나의 사건 안에서 에너지는 직류다. 몸통에서 에너지가 왼발이든 오른발이든 갈 수 있지만 언제나 몸통에서 손발로 갈 뿐 손발에서 몸통으로 가지 않는다. 손발에서 몸통으로 갈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다른 사건이다. 한 번의 걸음 안에서 에너지는 언제나 전체에서 부분의 일방향으로만 간다. 


    에너지는 하나의 몸통에서 대칭된 상체와 하체 두 입자로 갈린다. 그렇다면 몸통은 어디와 대칭되는가? 외부와 대칭된다. 그러나 비대칭이다. 사건의 닫힌계 때문이다. 외부는 에너지를 전달하고 빠진다. 즉 밖과 안의 대칭은 의사결정의 순간 닫힌계가 닫혀서 비대칭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에서 상체와 하체는 대칭적으로 성립한다.


    같은 원리로 질에서 입자, 입자에서 힘, 힘에서 운동, 운동에서 량의 전개는 모두 비대칭이며 역방향으로 못 간다. 그러나 같은 층위에서 입자와 입자, 힘과 힘, 운동과 운동, 량과 량은 대칭적이다. 의사결정은 둘을 만들고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일어나므로 일단 둘이 대칭되는 것이다. 하나의 국민이 여당과 야당의 대칭을 끌어낸다.


    두 개의 국민은 없다. 있다면 외국에 있다. 그러나 의사결정은 국내에서 국경으로 닫힌계를 이루므로 외국은 배제한다. 물론 더 큰 단위의 인류로 본다면 국가와 국가의 대칭이 있다. 두 개의 국민이 있다. 이는 인류단위의 사건이고 국가단위 사건은 국경 안으로 닫힌계가 좁혀진다. 국민에 대칭된 무엇은 없다. 국민이 절대갑인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04 (08:39:24)

"의사결정은 둘을 만들고 하나를 선택하는 형태로 일어나므로 일단 둘이 대칭되는 것이다. 하나의 국민이 여당과 야당의 대칭을 끌어낸다."

http://gujoron.com/xe/1173754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741 마이너스의 방향성 1 김동렬 2020-03-18 2442
4740 계의 마이너스 통제원리 1 김동렬 2020-03-17 2443
4739 유발 하라리의 오판과 진실 5 김동렬 2020-03-16 3766
4738 존재론의 태도 1 김동렬 2020-03-15 2376
4737 애드거 앨런 포 image 4 김동렬 2020-03-11 4222
4736 연역의 재현과 귀납의 관측 1 김동렬 2020-03-10 2397
4735 감정은 없다 1 김동렬 2020-03-09 3099
4734 이야기의 단초 2 김동렬 2020-03-08 2441
4733 인간의 이야기 3 김동렬 2020-03-07 2657
4732 긍정의 배신 1 김동렬 2020-03-05 2970
4731 종교는 이단이다 5 김동렬 2020-03-04 3336
4730 존재론과 인식론 2 김동렬 2020-03-02 2570
4729 위대한 도약 2 김동렬 2020-03-01 2610
» 대칭과 비대칭 1 김동렬 2020-03-01 2304
4727 자연에 차원은 없다. 1 김동렬 2020-03-01 2264
4726 세상은 점이다 2 김동렬 2020-03-01 2214
4725 다시 쓰는 방향성 1 김동렬 2020-03-01 2187
4724 방향성과 차원 1 김동렬 2020-02-28 2325
4723 차원의 이해 1 김동렬 2020-02-25 2648
4722 방향전환 1 김동렬 2020-02-24 2283